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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펀맨애니 †::

진심 CD Vol.1 드라마CD "사이타마 보완책을 쓰다"

작성자지옥의 후부키|작성시간18.03.23|조회수6,635 목록 댓글 3

진심 CD Vol.1에 있는 드라마에요, 진심 CD vol.2는 츄잉 제리님이 번역하신 것이 많이 퍼져있고

블루레이에 부록으로 있던 드라마 CD도 번역하신 분이 있던데 이것은 없어서 번역해 볼께요.

vol.2처럼 논란이 될만한 내용은 없고 그냥 개그 일상물 내용이에요.




원펀맨 진심CD 드라마&SONG


사이타마 보완책을 쓰다


누구에게나 한가지 그만둘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다.


사이타마 : 우와! 고기 싸다! 럭키! 아니, 잠깐만? 30분만 더 기다리면 타임세일이 시작 되지!

그럼 30분 기다려서...아니아니아니 달걀은 얼마 안남았어. 기다리는 사이에 누가 집어가면 죽도 밥도 안돼!

역시 지금 당장...아니아니아니아니....


여자 : 저, 실례할께요.


사이타마 : 그래! 30분간 이 쇼핑바구니에 보호해 뒀다가,

타임세일이 시작하기 직전에 현장에 되돌려 두고, 할인 스티커가 붙여 지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여자 : 저기요!


사이타마 : 어? 나?


여자 : 사이타마씨 맞죠? 히어로인....


사이타마 : 그런데?


여자 : 저, 3년 전부터 몇몇 히어로 분들의 사생팬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사이타마 : 어? 팬이야?


여자 : 죄송해요! 사적인 자리에서 말 거는 거 민폐죠?

하지만 이런 찬스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니 아무래도 참을 수가 없어서...


사이타마 : 이....이거 실화냐?

에헴...아니, 뭐...동경하는 히어로를 앞에 두고 긴장하는 거야 알만하지만,

좀 더 과감하게 말 걸어도 좋단다. 딱히 그렇게 주저하지 말고,

친구들도 꼬셔서 팬클럽 만들어도 나는 전혀 상관 없지.


여자 : 저기...이거...


사이타마 : 봉...투...? 하트 스티커로 봉해져 있어...

서...설마! 이것은!?


여자 :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어요! 앞으로도 저는 계속 응원할 거에요!!


사이타마 : 이것이....팬레터라고 하는 것...! 처음 받아봤다....

역시 꽤.......아니 엄청나게 기쁜 것이구나!

응? 어라? 이거...받는 사람 이름이....


여자 : 친구인 제노스 님에게 꼭 전해 주세요~!




사이타마 : 라고 하더라! 자! 쯧.


제노스 : 팬레터 같은 것들은 끝이 없어서,

전부 거절한다고 협회 측에 전해 두었습니다만...


사이타마 : 아?


제노스 : 사이타마 선생님을 전달자로 이용하다니...고식적인 놈...


사이타마 : 아니, 편지 정도는 읽어 줘라 좀.


제노스 : 몇 통정도 읽어 보았습니다만, 강해질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어서.


사이타마 : 있을 리 없잖아! 그런 것.

애당초 왜 너 같은 녀석이 그렇게 인기많은 거냐?

팬클럽도 상당히 사람이 모였다는 것 같다던데. 항상 부서져 있는데 말야.


제 : 글쎄요? 어째서 일까요? 전투력이란 측면으로 팬이 늘어난다면,

선생님이 압도적으로 슈퍼스타가 되어있을 텐데요. 원인이 있다고 한다면....


사 : 뭔데? 남의 얼굴 빤히 쳐다보고? 뭐냐 그 눈은?

어이! 시선을 위로 향하고 뭐냐! 어이! 어디 보는 거야?


제 : 역시 외견인가...


사 : 머리에서 돋아난 강화섬유 전부 뽑아버려줄까?

 나도 말이야? 인기 얻으려고 의식만 안했을 뿐이지 하면 된다구!

닦으면 반짝 반짝 빛나는 원석이라구! 아니 머리 얘기가 아냐!

정수리를 보지마! 일단 거기서 시선을 떼!


제 : 죄송합니다! 어쩌다 보니...


사 : 좋아! 알겠다. 이렇게 된 이상 진심으로 이미지 바꿔주마!
너보다 팬레터 더 많이 받아 주마!


제 : 과연! 보완책이라는 것이군요. 코스츔을 재검토하거나,
스스로 생각한 히어로 네임을 내세우던가...


사 : 그래 그래! 히어로 다운 포즈를 취하던가!

필살기 이름을 생각하던지 말이지! 오! 텐션 올라간다!


제 : 알겠습니다! 그런 얄팍한 부분을 보강해서, 멋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대중을 속이고,

그래서 형편 좋은 어중이 떠중이 팬을 전력을 다해 모으도록 해보죠! 선생님!


사 : 그래! 텐션 내려 앉았다.



사 : 어쨌든, 이렇게 해서 나는 제노스와 함께 보완책을 짜기로 했다.


제 : 그럼, 먼저 외견이군요. 인터넷 반응을 리서치 해보죠.


사 : 우와아... 스스로 자기 평판 조사하는 건 좀 부끄럽네.


제 : 딱히 인상에 남는 게 없다. 딱히 와닿는 게 없다. 눈이 죽어있다. 대머리인지 머리 민 것인지 그것만 궁금하다. 아무 인상도 남는 게 없는 머리만 벗겨진 히어로. 히어로 협회의 웃음 담당 요원. 사기로 시험에 합격했다는 듯. 사이타마가 누구? (사 : 제노스! ) 그런 히어로 있었나? 약해보여. (사 : 제노, 제노...) 뭔가 코스프레하고 있는 줄 알았다. 


사 : 제...제...제노스!!!  / 제 : 네!


사 : 상당히 위험하네. 알고 싶지 않았어.


제 : 아니 하지만. 사이타마 선생님에 관해 인터넷 상에 기술되어 있는 것은 이정도 밖에 없으며,

애당초 그다지 인지조차 되고 있지 않은 듯 합니다.

이것은... 거꾸로 찬스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사이타마 선생님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으니까요!


사 : 과연! 아무리 변해도 OK라는 것인가? 좋았어!

이렇게 된이상 모두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다시 데뷔해 주마!!


제 : 역시 선생님!! 부끄러움도 체면도 내던져버리고

대중에게만 잘 보이려는 정신적 내구성의 강인함!

공부가 되었습니다!!


사 : 그런데 요즘은 어떤 히어로가 인기 있지?


제 : 과연...! 인기 캐릭터의 요소를 좋은 점만 빼 와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리려하는 것이군요!


사 : 뭐, 그렇긴 하지.


제 : 당장 조사해 보겠습니다.


제 : 역시 외견이 좋은 타입이 인기 있는 듯 하군요. 아마이 마스크 등의.


사 : 역시 그러냐?


제 : 성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지만...선생님! 예산은 어느 정도 가능하신가요?


사 : 어...최대 1만엔(약 10만원) 정도인가?

제 : 꽃미남은 포기하시죠.


사 : 아니, 포기가 빠르잖아! 그것도 그렇지만

아직 상담의 첫번째 단계인데 성형시키려고 하지마!


제 : 꽃미남 말고라면 귀여운 것일까요? 최연소 S급 히어로인 동제라던가.
사 : 어, 내 나이로 볼 때 그 무대에서 경쟁하기는 무리가 있겠네.


제 : 전율의 타츠마키 라던가
사 : 성별적으로 무리가 있겠네.


제 : 프리프리 프리즈너 라던가!
사 : 전체적으로 무리가 있겠네.


제 : 그리고 번견맨도 마스코트로서 인기가 높은 듯 합니다!
사 : 과연, 동물 계열인가?


제 : 괜찮을지도 모르겠군요. 오늘 아침에도 TV에서

귀여운 고양이 동영상이 화제라고 뉴스거리가 되고 있었으니까요.


사 : 돈도 안들것 같고? 좋아! 그거다! 제노스!


제 : 그럼 당장 아이템을 구하러 가시죠




사 : 야, 제노스...일단 물어 보겠는데, 내가 머리에 달고 있는 거...
제 : 네코미미입니다.
(네코미미 : 고양이 귀, 정식 번역도 아니고 취미로 하는 것이니 그냥 네코미미로 할께요 )


사 : 흠....괜찮은 거냐? 이거?


제 :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 : 뭔가 다들 엄청 쳐다보는 것 같은데...


제 : 확실하게 주목받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이죠...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 : 그러냐? 그럼 괜찮지만...

하지만 이 네코미미 너무 주륵주륵 미끌어지네.


제 : 기본적으로 맨살에 쓰게 되어있지는 않으니,

머리털 같은 고정시킬 게 없으면...


사 : 제노스, 박스 테이프 갖고 와라.

제 : 앗...하지만....
사 : 박스 테이프 가져 오라고!! ...됐다, 이거면.


제 : 과연! 박스 테이프로 고정시키는 것으로 고속이동해도 벗겨지지 않고,

왠만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실현시키신 것인가! 

보기에는 좀 안 좋습니다만, 어차피 귀엽지 않을 것이라면

그나마 역광에서 보이는 실루엣 만이라도 사수하시겠다는 것이군요!

역시 굉장하십니다! 선생님!!


사 :  에...헴!! 뭐, 뭐라 할까,

내가 조금 진심으로 스스로 프로듀스하면 이 정도쯤이야!!


제 : 그럼, 다음은 코스츔이군요.

네코미미에는 메이드 복이 정통적인 조합이며, 일정한 지지층이 있는 듯 합니다만....?


사 : 음... 정통적인 것도 좋지만 말야, 역시 보통과는 뭔가 다르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데? 멋부리기 상급자로서는.

ONLY ONE이라고 하는 것?


제 : 과연


사 : 그런데 요즘엔 어떤 히어로의 코스츔이 인기 있지?

거기서 좋아 보이는 것 흉내내 보자!


제 : 선생님...ONLY ONE은.........? 
.......아, 아닙니다. 지금 조사해 보겠습니다.


제 : 검은빛이나 탱크톱 마스터 등...

육체미를 드러내 보여주는 마초 스타일이 지금 인기인 듯 합니다.


사 : 육체미라... 그거라면 나한테도 생각이 있다!


제 : 의미심장한 미소.... 선생님! 설마...!!

굉장해...! 망토와 네코미미 말고는 전부 벗고 바디 페인트로 변경하는 것으로

코스츔 디자인은 남겨둔 채로 육체미를 드러내 보여주시다니!!

하지만 사각에서 보면 완전히 전라입니다만...그 점은 괜찮으실까요?


사 : 아, 역시? 이러면 TV에 비췄을 때 모자이크 처리되는 거...아니, 잠깐?


제 : 선생님?


사 : 사람들은 숨겨져 있는 것을 더 보고 싶어하지. 무서운 걸 더 보고 싶어 하잖아?

제 : 확실히....무섭다고 한다면 무서우니까요. 상당한 위압감입니다.


사 : 모자이크가 어때! 모자이크야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 들인다!

기억해 둬라! 제노스!!!


제 : 모자이크가 전략의 핵심이라... 메모해 두겠습니다!!


사 : 너 항상 모자이크 안 걸면 안될 레벨로 부숴지고 있지만.




제 : 자! 외견은 정해졌습니다!!


사 : 남은 건....역시 멋진 필살기 같은 거 탐나는 데 말야?

참고로 네 건 어떤 거였지?


제 : 머신 건 블로우!! 라던가, 부스트 어택!! 이라던가 정도겠죠?


사 : 뭐지 그거? 엄청 멋진데요? 머신 건 블로우~, 부스트 어택~
에? 에? 엄청나게 멋있습니다만??


제 : 선생님이라면 예를 들면, 샤이닝 어택!! 이라던가, 라이트닝 펀치!! 라던가.

사 : 아니 그렇게 빛나지 않거든, 나는?


사 : 멋지게 외치는 것도 좋지만, 조용히 중얼거려서 차분한 멋을 내는 것도 좋겠지?

그 뭐냐, 히어로는 아니지만 뭔가의 소닉의...


제 : ㅋㅋㅋㅋ 음속 괄호 웃음의 소닉의....


사 : 맞아 맞아! 뭐시기 수리검! 이라던가,

뭐시기 거시기! 라는 그 발차기 기술이라던가...


제 : 이미 거의 기억되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불안이 밀려 옵니다만,

차분한 멋을 내는 방향성은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사 : 어...화려하게 갈까, 차분하게 멋을 낼까...어느 쪽도 버리기 싫은데...


제 : 아뇨! 어느 쪽도 안 버려도 되시지 않을까요?


사 : 어?


제 : 필살기 이름에 글자 수 제한 같은 것은 없으니,

쓰고 싶은 단어를 자유롭게 조합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사 : 확실히...다소 길어져도 그건 그거대로 주문 외우는 듯 해서 멋질지도?!


제 : 사이타마 선생님의 싸움은 거의 다 한대 때리면 끝이니까,
기술 이름을 말할 때 만이라도 시간 잔뜩 쓰셔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 : 좋~아! 그럼 좋아보이는 취향 전부 쏟아 부어 가자!


제 : 그럼 예를 들면 지적인 걸 느끼게 하기 위해 난해한 말을 넣는 것은 어떨까요?


사 : 오! 좋겠는데? 그럼 차라리 문학적인 느낌의 문장 같은 것도 끼워 넣고.


제 : 그럼, 네코미미를 살려서 동물적인 방향도 도입하고...


사 : 최신 트렌드도 도입해서 좀 더 서민적이기 친근한 느낌도 살려서


제 : 좀더 패시티브틱 필로소피컬 하면서도 플랙시블하게....




사 : 좋아! 자, 가자! 모든 요소를 쏟아 부은 궁극의 필살기!!
제 : 네!!!!


사 : 슈퍼 샤이닝 & 라이트닝! 그렇다, 지금부터 네놈에게 먹여줄 이 펀치는, 마치 12월의 urban city를 스쳐 지나가며 불어 재끼는 북풍과 같고, 그러한 현학적이며 환상적인 회심의 일격! 하이퍼 드리밍 어택 더 파이널부터 시작하는 네버 엔딩 이터널 포에버 엔들리스 센치멘탈이면서 하이센스의 집약체 같은 풀 스로틀 갓드레스 론리니스 캔트 스톱 폴 인 러브에서의 애즈 순 애즈 파이팅...윽. 

(자세히 읽을 필요 없어요)


제 : 선생님! 아직 도중이신데요?


사 : 음.. 역시 너무 집어넣은 거 아냐?


제 : 그렇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필살기의 굉장함을 표현하기에는 아직도 쓸 말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사 : 아니, 하지만 말야? 이렇게 긴 거 나 못 외운단 말이야. 


제 : 그 점은 염려 마시죠. 여기 메모를 준비해 드리겠으니.


사 : 오, 오! 뭔가 미안하네 제노스
제 : 아니요, 가당치도 않습니다.


사 : 아! 그리고 또 그거다! 히어로 네임도 생각해 둬야지.

이대로는 대머리 망또, 아니 네코미미 바디페인트 사나이라고? 나.


제 : 그렇군요. 역시 선생님의 압도적인 강함을 표현하는 이름으로 하지 않으면...


사 : 그런 걸 보면 전율의 타츠마키라던가

지옥의 후부키 같은 것은 비겁하지? 나도 그런 것 탐나는데 말야?


제 : 과연... 닉네임 말씀이시군요.

그것은 그녀들이 쌓아올려 온 경력과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역주 : 通り名 정확한 직역은 통칭인데. 좀 와닿지 않아서 닉네임으로 의역했어요)


사 : 나라면 어떻게 될까?


제 : 직업경력 없는 사이타마라던가, 모근이 지옥인 사이타마 겠죠?


사 : 아, 닉네임은 패스하자.

제 : 현명한 판단이신 듯.


사 : 역시 멋지고 하드보일드 틱한 느낌도 탐나겠지? 외톨이 늑대 같은.


제 : 하지만 너무 겉멋만 든 것은 거꾸로 반감을 살 가능성이 있고,

조금 자학적인 것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사 : 어... 그런 건가?


제 : 그리고 역시 강해 보이는 느낌은 절대 필요하겠지요. 명실상부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사 : 그럼 고릴라 같은 느낌일까?


제 : 아닙니다. 동물적인 모티브라면 이미 네코미미를 달고 있으니

고릴라는 맞지 않겠죠. 좀 더 폭넓은 의미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단어로 할 경우.

예를 들면...디스트로이어는 어떨까요?


사 : 크로마뇽은 어때? 크로마뇽인은 강해 보이니까.


제 : 선생님... 발상이 고릴라에서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사 : 어... 그런데, 애당초 강하다는 건 무엇일까?


제 : 과연... 전투력이 높다 이콜 강하다 라고 해버리는 건 너무 안이하다고 하시는 건가요?


사 : 응. 강함에도 여러가지가 있으니까. 약한 자신과 싸우는 강함 이라던가.


제 : 약한 자신과 싸우는 스스로의 강함을 강하다고 인정하지 않는 강함 이라던가.


사 : 아니아니. 약한 자신과 싸우는 스스로의 강함을 강하다고 인정하지 않는 자신의 강함이 진정한 강함인가하고 끊임없이 고뇌하는 강함...#$$%%&^&*(()_+_

제 : 아뇨! aqwsdefrtghyu






제 : 헉...헉...그럼....이것들을 종합한 선생님의 새로운 히어로 네임을 발표합니다!


사 : 허억...허억... 그래!


제 : 개연성에 둘러싸인 강함의 최종 게슈탈트 붕괴, 외톨이 사이타마 더 보일드 에그 괄호 공포! 괴인을 먹어치우는 분노의 고양이 인간!  괄호 닫고!
(역주 : 보일드 에그 = 삶은 달걀. 자학적이면서도 하드 보일드한 것이지요.)


사 : 이것은...!! 상당히 괜찮은 거 아닌가??


제 : 외톨이 늑대인 점도, 하드 보일드한 점도, 너무 겉멋만 들지 않도록 들어 있으니까요.


사 : 어! 작은 동물 요소도 들어가 있고!


제 : 무엇보다도, 사이타마 선생님이 스스로의 강함에 고뇌하는 느낌도 매우 잘 살려져 있어서...


사 : 어! 개연선에 둘러싸인 최종 게슈탈트 붕괴 부분이지? 거긴 나도 좋다고 생각했어!


제 : 그럼! 새로운 히어로 네임은 이 것으로!!


사 : 어... 하지만 역시 너무 길어서 기억 못할테니까 일단 메모 좀 해줘.


제 : 아! 네!!


제 : 좋아! 외견, 필살기, 히어로 네임. 이것으로 보완책은 완벽하군요.

음? 왜 그러십니까? 선생님?


사 : 아니, 확실히 보완책은 완벽하지만 말야,
제 : 예! 


사 : 야, 제노스 나랑 콤비 짜지 않을래?


제 : 왜 그러십니까? 갑자기...


사 : 어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 인지도는 낮아.

라기보다 이미 다른 사람 된 거나 마찬가지니까 사실상 제로야.

이러면 일단 너랑 콤비를 짜서 말이지.


제 : 과연! 잔뜩있는 제 팬에게 사이타마 선생님을 인지시킨다.

저랑 콤비로 행동하면 매명행위 할 수 있다는 것이군요.


사 : 응...뭐... 그런 것이지.


제 : 합시다!


사 : 응? 괜찮은 거냐?


제 : 그것으로 선생님의 평가가 조금이라도 올라갈 수 있다면...!


사 : 제노스....너....


제 : 하지만, 역시 콤비일 경우,

인기가 밑이고 지명도도 낮은 선생님이 하수 취급 받아서,

오히려 제 사이드킥 처럼 보일 위험성이 있습니다.


사 : 그건 최악이네. 그럼 이런 건 어때?

먼저 네가 괴인에게 당한 것처럼 보여주고,

그리고 내가 그곳에 나타나서 그 괴인을 해치운다.


제 : 과연...그렇게 하면 선생님이 저보다 위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군요...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작전으로 가시죠!


사 : 어. 그보다, 대체적으로 언제나 그런 식으로 하고 있지만 말야. ...어?


방송 : 긴급피난경보입니다. 재해레벨은 귀급.

인근 주민 분들은 즉시 피난 지시에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제 : 근처에서 괴인이 발생한 모양입니다!


사 : 좋아! 가자, 제노스!!


제 : 네!!


괴인 : 카~하하하! 어리석은 인간 놈들아! 전부 죽여주마!


제 : 보십시오, 선생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괴인이 화려하게 날뛰고 있습니다.


사 : 제노스... 이건...!?


제 : 네, 리뉴얼한 사이타마 선생님을 피로해 보일 절호의 찬스입니다!!


사 : 어, 큰일이야, 두근두근해졌어.


제 : 그럼, 저는 잠깐 당하고 올테니, 공을 독차지해 주십시오!


사 : 조, 좋았어!


제 : 자! 괴인놈아! 이 제노스가 상대다!


남자시민 : 앗! 제노스다! S급 히어로다!


여자시민 : 역시 직접 봐도 멋져!!


제 : 우. 우.와. 당.했.다~


여자시민 : 에...?


괴인 : 엉?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사 : 제노스 녀석...연기가 엄청나게 발연기잖아.


여자시민 : 꺄아아악! 제노스 님이!!


남자시민 : 당해버렸잖아!


제 : 선생님! 지금입니다! 어서!


사 : 어어.. 어! 간다 괴인놈! 아, 앗차거. 갑자기 비가 내리잖아!


제 : 이대로는 바디 페인트가...!!


사 : 이 타이밍에 주목 받는 건 좋지않아!


괴 : 엉? 뭐냐 너는?


남자시민 : 봐라! 히어로다! 다른 히어로가 와 주었어!


여자시민A : 하지만, 저런 히어로 있었어?

네코미미...에? 어머! 전라?!


사 : 이거 실화냐?


제 : 선생님! 히어로 네임을...!!


사 : 조, 좋았어! 난!  개연성에 둘러싸인 강함의 최종 게슈탈트 붕괴, 외톨이 사이타마 더 보일드 에그 괄호 공포! 괴인을 먹어치우는 분노의 고양이 인간!  괄호 닫고! 다!


사 : 어라? 뭔가 다들 멍때리고 있는 거 아냐? 이거 괜찮은 거냐? 제노스?


제 : 걱정 마십시오. 다들 선생님이 어떤 히어로인지

숨 죽이고 지켜보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사 : 그럼 괜찮지만.


제 : 인기를 얻기 위한 절차는 확실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남은 것은 필살기 뿐입니다. 선생님!


사 : 좋았어! 간다 괴인놈!


괴 : 음? 보통이 아닌 살기!


사 : 어라? 없어? 없어? 없어! 아뿔싸!!
제노스가 써 준 필살기 메모, 어딘가에 흘리고 와버렸다!!


괴 : 엉?


사 : 진정해라, 나 자신. 기억해 내라, 그 길었던 필살기의 이름을...!! 

슈...슈퍼 샤이닝 앤드 하이킹 앤드 바베큐의....

어, 그리고....네코미미 게슈탈트 붕괴...였나?

아, 그건 히어로 네임이었지? 어라? 안되겠어! 전혀 기억 안납니다만!?


제 : 선생님! 어떻게 되신 건가요? 머리를 감싸 안고....


사 : 아니, 그러니까 말야, 필살기 이름이 말이지...


제 : 설마 설마하니... 메모 흘리셨나요?


사 : 헤...헤헤...바로 그 설마야, 제노스 군.


괴 : 뭘 쑥덕쑥덕 거리고 있느냐? 안 덤빌 거면 내가 가 주마!! 우오오!!!


괴 : 크하하하하 방어하는 게 전부 다냐? 조무래기가!!


사 : 아~~~ 전혀 안 떠올라.


제 : 큿... 선생님. 모처럼 붙이신 네코미미도 박스 테이프와 함께 날아가고.,

바디 페인트도 거의 전부 벗겨져서...선생님!! 이제 필살기 이름은 됐으니까 빨리 해치우시고....!!


사 : 아니!! 안된다!!!


제 : 하지만...!!!


사 : 제노스, 나는 말이지,
여기서 변하지 않으면 이대로 일생 변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제 : 선생님....!


사 : 나는 새로운 나 자신이 되고 싶다!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그래서, 팬레터를 잔뜩 받고 싶다고!! 제노스!!


제 : 알겠습니다. 제가 시간을 벌겠습니다. 그 사이에 어떻게든 필살기 이름을..!!


사 : 미안하다! 제노스!!


제 : 자! 이쪽이다! 괴인놈! 내가 상대해주마!


괴 : 흠! 뭐냐 너는! 아직 살아있었느냐?


제 : 일격에 이런 손상률이라고!?
재해레벨 "귀급" 정도가 아니군!! 이 괴인, 엄청나게 강해...!!


제 : 데뷔전은 다음 기회다. 사이타마 선생님이 전력으로 응전해 주시지 않으면...

 이대로는 시민들에게 피해가...!!


사 : 후후후후훗!!


제 : 선생님! 그것은...!? 메모, 찾아 내셨군요!!


사 : 기다리게 했구나! 괴인놈!!


괴 : 어~엉??


사 : 지금이야 말로 변해야 할 때! 받아라! 궁극의 필살기!!


괴 : 뭣이!?


사 : 어... 그러니까... 슈퍼 샤이닝 & 라이트닝! 그렇다, 지금부터 네놈에게 먹여줄 이 펀치는, 마치 12월의 urban city를 스쳐 지나가며 불어 재끼는 북풍과 같고, 그러한

.....어?......야! 제노스! 이거 뭐라고 써있는 거냐?


제 : 어디 말인가요? / 사 : 봐봐 여기 이부분 / 제 : 아, 현학적이네요 / 사 : 어


사 : 슈퍼 샤이닝 & 라이트닝! 그렇다, 지금부터 네놈에게 먹여줄 이 펀치는, 마치 12월의 urban city를 스쳐 지나가며 불어 재끼는 북풍과 같고, 그러한 현학적이며 환상적인 회심의 일격! 하이퍼 드리밍 어택 더 파이널부터 시작하는 네버 엔딩 이터널 포에버 엔들리스 센치멘탈이면서 하이센스의 집약체 같은 풀 스로틀 갓드레스 론리니스 캔트 스톱 폴 인 러브에서의 애즈 순 애즈 파이팅...
으아아아악!!! 귀찮아!!!!!!




제노스의 사이타마한테 충성하면서도 의도치 않게 독설을 내뱉는 캐릭터를 잘 살린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소닉 언급하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네요.

악의는 없지만 그냥 까먹어버린 사이타마와 악의를 담고 비웃으며 말하는 제노스의 사제콤비 개그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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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페에산다 작성시간 18.03.24 이 사이제노의 대사 분위기는 이번화 전골에 그대로 녹아있군요
    두 작가가 감수한것이 확실해 보이는 군요
  • 답댓글 작성자지옥의 후부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3.24 무라타 센세는 직접 관여하시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ONE은 감수 정도가 아니라 스토리 원안까지 관여한 것이에요
  • 작성자카페에산다 작성시간 18.03.24 사이제노의 어마어마한 만담이 가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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