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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남해철인대회 후기(첫완주)

작성자이상봉|작성시간21.10.18|조회수159 목록 댓글 3

대회일자 : 2021.10.9 토 08:00 출발
기온 12~25도, 날씨 맑음, 바람 조금
장소 : 남해 삼동면 해안도로
수영 3.8km. 자전거 180km, 달리기 42.195km
기록 : 15시간 00분 10여초
 
경력 : 2018.12 마라톤10km 입문 
        2019 경주, 통영 올림픽코스 2회
        2019.12 마라톤 풀코스 1회
 
준비상태
수영 :  
 수년간 수영을 꾸진히 하다가 코로나로 2년동안 거의 못함. 대회 2달전부터 주2회 1.5~2km 장거리 수영 연습. 부력을 이용한 편한 관광수영 영법에 익숙해져서 하위권이지만 체력을 아끼자는 전략.
평소 2km장거리 수영연습 쉽게 하는편이라 3.8km 바다 수영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야외수영은 진주남강, 삼천포남일대, 통영바다, 경주호수가 전부라 조류, 파도가 있는곳은 해보지 않아 걱정도 되었다.
자전거 :  
 겨울,봄 기간 30분~1시간 즈위프트 로라 꾸준히 연습. 허리, 다리 부상에 여름철 거의못함.
 올해 장거리 자전거 연습을 100km 딱 1번한 상태로, 작년보다 확실히 다리 근력이 떨어져버렸다. 
자전거 입문때부터 패달에 힘주어 타면 50km부터 등근육 심하게 아프는 증상 계속되었다. (연습부족인듯..) 그래서 케이던스 위주로 체력을 아끼고 180km 도전해야겠다는 생각하였다.
달리기 : 
2019년 마라톤 풀코스 3시간56분 완주이후로 자신감이 생겼었다. 대회를 거의 못나갔지만 여름철 몸아플때 제외하고 주2회 10~20km 장거리, 주2회 5km 단거리, 꾸준히 하였었다. 연습주행 하프 4분50초/km가 가능할 정도로 다리상태가 좋았다.  수영, 자전거 체력 비축해서 달리기에 투자할 생각하였다.
 
준비물 : 처음이지만 올림픽코스 경험도 있고 태삼형님 준비물 올린거 참고하면서 준비.
 올림픽3종준비물+ 파우치죽,미숫가루 등등..
           
도전하기전 마음가짐 :  첫 도전이지만 준비가 미흡했다. 많은 클럽회원들이 대회참여를 같이하는것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무리하지말고 부상, 건강 나빠지지 말고 완주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 
 
대회전날 : 새벽4시에 일어나야해서 수면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일찍자려고 하면 분명히 못잘것같아 수면제를 밤9시경 먹었다.그래도 바로 못자고 밤10시쯤 잔거같았다. 근데 이게 문제가 생겼다. 새벽4시 알람을 못듣고 5시쯤 전화받고 깨었다.
 나중 피해는 안갔지만, 클럽회원들이나 태워주러온 선호형님께 미안함이..
 그리고 비몽사몽 몽롱한 기분이 계속되었다. 수영이 끝나고도 계속되고 자전거 타는중 몽롱한 느낌이 사라졌다. (다음부터는 일찍 먹던지 해야될듯...)
 그래도 수면을 7~8시간 잔 상태라... 달리기할때쯤 몸이 오히려 가벼워졌다.
 
대회도착 :  워밍업 없이 잠이 들깬 상태에서 바로 입수준비해도 될 정도로 날씨와 수온이 좋았다. 
 42번 배정받고, 바꿈터 준비완료, 사진도 촬영완료.
 참석 선수는 50명보다 적은 35명정도 여서 아쉬웠다.  가장 좋은 자리 잡은 우리 클럽 보급소는 뷔페같았고 
나의 첫완주 플랜카드는 약간 부끄럽지만 의욕 충전하는데는 최고였다.

고마운 자봉1인+5명 선수

수영출발 : 파도가 거의 없고 맑은 날씨에 물속에 다들 입수. 출발신호전 간단에게 수영해보니 할만하다고 생각하였다.

멋진 철인분들^^ 42번이 저입니다.

수영시작 : 총3.8km 10바퀴 도는 코스였다. 과거 경험자들 말로는 처음 하는 코스라고 하였다.
  바닷물이 매우 탁하지만 수온이 적당해서 숨도 바로 트이고 나의 침대수영이 할만하였었다. 
 근데 2바퀴돌고 나서 몸이 자꾸 경계선과 멀어지는 이상함이 느껴졌다. 힘빼고 팔을 젓다가 선따라 똑바로 가려고 힘을 주게 되었다. 그래도 자꾸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는 현상이 생기고 이게 10바퀴돌수록 더욱 심해졌다. '이게 바로 조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을 주게되니 체력이 빠지고 악순환이 계속되는데, 상위권 선수들이 조류를 뚫고 나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반환점에서 돌아오는 선은 자꾸 바깥으로 나간다.

반환점으로 갈때는 속도는 빠른데 줄에 자꾸 부딪히면서 수모가 벗겨지고 쥐가 올라오고 난리. 반환점에 돌아 올때는 줄에서 자꾸만 멀어졌다. 조류가 갈수록 심해져서 하위권 선수에게 더욱 재앙이었다.!!

가민기록 1km(2.5바퀴)이후 페이스가 확 떨어졌다.

 지겨운 10바퀴 수영 끝내고 도착점에 올라가니 정모형님과 자봉 홍기가 보였다. 시계는 보니 1시간50분을 넘어가는 이렇게 오래 수영했나 깜짝놀라는데 진행요원 여자분이 다들 기록이 좋지 않다고 하고 뒤에 8명이나 있어 그것도 놀라웠다.
보급소에 죽먹고 음료수먹고 싸이클 전용복으로 옷도 다 갈아입고 여유있게 체력회복하는데 소남형님이 수영 도착지점에 보였다. 따라 잡히기전에 자전거 타야지 하는 생각에 몸이 다시 바빠졌다.

자전거 :  180km 13laps 
한번도 해보지 않은 장거리였기 때문에, 주변 속도에 따라가지 말고 겸손하게 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 3바퀴마다(약40km) 보급소에서 쉬자는 계획.
나는 대회나가면 다른 선수들 유니폼, 자전거, 속도, 경치 구경하는 것이 좋았다. 코스도 쉽고 여유롭게 평속28~29km/hr 정도 진행하였다. 선두그룹에 포함된 이태삼선수 고속으로 지나갈때면 감탄하면서 패달을 밣고 나처럼 느리게 가시는 선수들도 몇 보였다.
날씨도 좋고 여유를 부리려고 하였지만 2시간 수영에서 체력소모가 영향을 주었는지 힘들었다. 50km쯤에서 아주 도움되던(?)선호형님이 포기하는것도 놀랬지만, 첫도전인 나로써는 포기할 수는 없었다.
가능하면 보급소에 오래쉴려고 하면서 자봉온 홍기, 성대형님 이런저런 조언 들어면서 쫐겨났다.
보급 뷔페에서는 방울토마토가 입맛에 제일 좋았다. 보급소 앉아 있을때마다 플랜카드 이상봉이 누구냐고 물어본다....완주 안할 수 가 없다.
후반들어서 평속 25~26km로 자전거 기어를 더욱 가볍게 하고 케이던스로 달리니 맥박수도 줄어들고 오히려 힘이 생겨났다.

가민 맥박수이다. 시간이 갈수록 맥박이 줄어들었다. 대신에 체력 절약

클럽회원 후발주자와 1바퀴 차이가 나고 자전거 코스에 선수들이 거의 사라지고 런 하는 모습에 조금 조급함이 생겼지만 하위권 선수들끼리 서로 알아보고 화이팅 하는 모습에 감동도 되고 힘이 되었다. 하위권이다보니 마지막 바퀴돌면서 내 뒤 선수 숫자를 세어보게 되었다, 3명이었다..
그리고 코스에 팬션이 많은데, 내일 대회나갈 선수들이 숙박하러와서  화이팅 외치는 소리에 패달에 힘이 생겼다.
 
달리기 : 42,195km. 8laps
지겨운 자전거 13바퀴 끝내고 나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 지쳐 못 뛰겠다는 느낌보다는 자전거 끝냈으니 달리기만 남았다!!!
 성취감에 엔돌핀이 벌써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후반에 저속 케이던스 위주로 자전거를 타서  근전환이 전혀 필요 없었다. 약10km 까지 6분10초/km 페이스로 달렸다. 
정모형님, 소남형님 추월 도전하자는 마음가짐이었는데 기권이란다.... 좌절. 목표가 없으니 솔직히 페이스 7분대로 확 떨어졌다.
 근데 어두워지고 대부분 헤드렌터 켜고 달릴 쯤에 고질적인 등근육 통증이 올라왔다. 스마트폰 들고 후레쉬켜고 동영상보면서 걷고 달리자는 생각하던중, 앞에서 태삼선수, 홍기, 진구형님이 나타났다. 
진구형님 헤드렌터, 물, 파스들고 같이 30km 를 달려줘서 아주 도움되었다. 4~5명정도 추월 한듯..
등근육 통증으로 걷고 달리기 반복하면서 7분 10초/km 속도로 달리면서 보급소에 꼭 쉬었다.  (속이 울렁그려서 물, 젤만 먹고 달렸는데 나중에 이게 잘못되었다. 홍기가 꼭 소금 먹어야 한다고 조언하던게 나중에 생각났다.)
 
도착 : 보급소 지날때 14시간 56분이었다. 15언더 성공하였다는 생각에 보급소 지나면서 힘이 빠지고 등근육도 다시 무척아팠다.  골인 지점 들어오니 진행 요원이 골인선을 들고 계신다. .'저거 1등만 하는거 아니었나?' 사소한 감동에 빠진다.
골인후 회원분들의 축하와 사진촬영에 성취감이 뿌듯.
뒤돌았을때 15시간00분10여초 아쉬움이 생겼다. 준비할때와 대회하는중 다시는 도전 못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마무리 : 이제 집에 갈 시간.. 입맛도 없고, 마라톤 후반부터 살짝 어지러웠다.
마지막 주자다 보니 바로 선호형님 차를 타면서 어지럽고 힘이없어 업드려있었고 차에서 내리자말자 구토.   다음날 수액 맞을때까지 구역질과 어지러움에 힘들었다, 저녁부터 밥먹고나기 빠르게 좋아졌다. 
검색해보니 수분과다섭취와 나트륨 부족으로 인한 증상같았다.
http://www.marathon.pe.kr/tt/board/ttboard.cgi?act=read&db=mini&idx=161 

장거리 운동은 보급을 신경써야겠다.
 
총평 : 
불과 3년전에 건강 차원에 2018.12 10km 진주마라톤 입문하고 다리통증으로 고생하던것이 생각난다. 그때만해도 내가 1년후 마라톤 풀코스, 3년후 철인3종 풀코스를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도전과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것은 운동이라는것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후기 귀찮아서 하지말까하다가도 우리까페와 KTS 까페에 후기 남기시는분들 멋져서 나도 후기에 도전하였다.
 
자봉오신 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진주 굿타임철인클럽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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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병풍 작성시간 21.10.20 다시힌번 축하합니다. 이상봉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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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호탄 작성시간 21.10.20 당신을 철인으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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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다자(다자녀아빠) 작성시간 21.10.27 고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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