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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랑실천협회

멋진 세퍼드의 입양처가 급합니다...

작성자카일|작성시간05.03.06|조회수90 목록 댓글 0
멋진 셰퍼드의 입양처가 급합니다.

오래 전부터 활동을 해 오시는 동물 운동가 김문희님의 주인 집 개의 사연입니다.

 

몇 달 전, 저도 이 녀석을 보고 왔는데, 정말 순하고 착한, 너무나 멋진 외모를 가진 셰퍼드입니 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주 좁은 철창 안에 갇힌 채, 운동은 커녕 시멘트 바닥의 얼음위에서 편히 앉아 보지도 못한 채, 늘 바깥을 그리워 하던 녀석이었습니다.

 

대충 골쳐 놓은 널판지를 지붕삼아, 비나 눈이 내려도 새는 그 빗물을 다 받고 앉아 있어야만 했습니다.

 

김문희님의 오랜 노력과 사랑 덕택에 주인이 다른 곳으로 입양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원님들 중, 마당이 있고 운동을 시켜 줄 수 있는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김문희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주 커다란 강아지 아기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아주 순하고 예쁜 눈에, 사람이 그리워 늘 앞발을 쇠창살에 걸치고 살았던 강아지입니다.

 

너무나 큰 개이지만 강아지라고 부르게 되는 그런 녀석이랍니다.

 

제가 이 녀석을 알게 된 것은 2004년 1월 초입니다. 제 남동생이 대학교 4학년이라 동생 학교앞에서 살 집을 구했는데, 공교롭게 개가 있는 집이었습니다.

 

솔직히 반가운 마음보다는 걱정되는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동물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녀석들 사는 것을 보면 늘 안타까운 맘만 더 해지기에 되도록 보지 않으려 그렇게 마음을 먹은지도 꽤 되었었습니다.

 

늘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저의 이런 마음이 부끄러운 것임을 잘 압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 강아지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이름은 케리라고 했습니다. 나이는 세 살이고요. 덩치는 산만합니다. 성격은 너무나 순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다정다감합니다.

 

제가 세를 든 집에 이사온 때는 겨울이었습니다. 날이 너무나 추웠고 집안은 늘 조용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집 주인 할아버지가 폐암 선고를 받은 즈음이었습니다. 온 집안이 그 때문에 다른 신경을 쓸 여유가 많이 적었다고 합니다.

 

정 많고 사람 그리워하는 녀석이 많이 외롭고 답답해 보였습니다. 밤마다 울기에 저도 설치는 밤이 많았습니다.

 

녀석은 작은 마당에 마련된 집 (쇠창살)에 살고 있었습니다. 큰 녀석이라 자유로운 운동도 필요하고 사람을 좋아하여 늘 손길을 그리워하여, 제가 늘 오며 가며 돌보아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집 주인들은 운동을 시켜주고 놀아줄 여유나 시간 그리고 힘(노부부입니다. 한 분은 암에 걸리셔 매우 위태로운 처지이시고요)이 없어, 늘 안타까운 상황에서 살아 온 개입니다.

 

 제가 해 줄 수 있는 일이란, 가끔 운동을 시켜주고 오며 가며 말 걸어주고, 간식을 주고 늘 살펴주고, 겨울에 이불을 넣어주는 일이었습니다. 주인들이 개에게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닌데 돌 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경우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쇠창살에 갇혀 있고 바닥은 시멘트라 겨울에는 많이 춥기에 철물점에서 가장 큰 집을 사다가 주었는데, 그 녀석이 있는 쇠창살 공간에 집이 들어가면 그 녀석이 움직일 공간이 전혀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아침 저녁으로 이불을 넣어주는 정도였습니다.

 

힘이 센 녀석이라 운동을 시키다가도 좋다고 뛰는 녀석이 감당이 되지 않아 저도 자주 운동을 시켜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집을 한 달 안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집 주인들은 그 동안 제가 개와 많이 친해졌고 그러한 상황에서 개를 키우는 것은 개에게도 괴롭고 투병하시는 노부부에게도 좋지 않아 개를 제게 부탁한다고 하셨습니다. 주인께서도 쉬운 결정을 내리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녀석이 계속 그런 상태로 사는 것은 녀석에게도 너무나 불안하고 답답한 미래일 것 같아요.

 

이 동네는 운동을 시킬 마땅한 공간도 없고, 또 제가 이 녀석을 그냥 두고 나오면 앞으로 그 녀석이 어떻게 될 지 걱정도 되고 하여 고민하고 있던 차에, 주인들이 먼제 그렇게 제안하셨습니다. 제가 이사를 가며 데리고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제 주머니 사정상 그 녀석을 데리고 살 수 있는 집으로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이렇게 편지를 띄워봅니다.

 

여러분 이 녀석을 끝까지 사랑해 주시며 가족으로 맞아주실 분 안 계실지요? 제가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언제나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되도록 운동도 자주 시켜주시고 예뻐해 주시고 진정 소통해 주시는 분이면 되겠습니다. 부디 부탁드립니다. 이 녀석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세요. 너무나 이쁘고 애처롭고 착한 녀석입니다.

 

사랑을 주실 분, 맑은 공기를 쐬며 살 수 있게 해 주실 분이면 됩니다. 제가 무엇이든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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