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다시피 귀여운 발발이 아가들입니다.
저의 동네 어느 집 화단 한 구석에서 둘이 쌓이지 않은 곳을 간신히 찾아
그위에서 두녀석이 덜덜 떨며 서로의 체온으로 겨울을 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저의 멍뭉이들과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처음엔 그 집에서 키우는 아이들인 줄 알았어요.
살짝 들어올려보니 배는 좀 묵직한 것이 밥을 먹은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집처럼 생긴 것은 안보이더군요.
그래도 그 집에서 키우는 아이들이겠거니... 주인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 그렇겠거니.. 했는데
혹시나 싶어 밤에 다시 나가보니 여전히 두 녀석이 그렇게 서로 몸을 딱 붙인채 웅크리고
화단가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박스하나에 옷하나를 넣어서 그 화단한켠에 놓아주고 사료도 조금 주고 왔는데요..(월담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봤으면 도둑인 줄 알았을 지도... ^^'')
처음엔 박스안에 들어가지 않으려 하더니 그래도 그 다음날 가보니 다행히 박스안에 들어가 있더군요.
그래서 사료를 조금 더 주고 왔는데요..(혹시나 싶어서) 것도 뚝딱 해치우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오늘 이었습니다.
오늘도 산책가는 길에 아가들 보면서 인사하고 사료 조금 부어주고 그러고 산책하고 왔는데요,
오는길에 다시한번 아가들 보고 올려구 담 너머로 강아지들을 불렀는데,
마침 집안에서 한 아주머니께서 나오시더군요.
그러더니만... 빗자루로 이 녀석들한테 "얼른 안나가!!!" 하시는 겁니다.
그리곤 "누가 박스까지 갖다놨어!!!" 하시구선 박스도 버리시는 겁니다.. ㅠ..ㅠ
알고봤더니 키우는 강아지들이 아니래요... ㅠ..ㅠ
어느 날 부턴가 들어와서 안나간다고 마구 쫓아내려고 하시는 걸 제가 간신히 사정해서
사흘만 봐달라고 부탁드리고 왔습니다.
추우니까 박스도 도로 갖다놔주시면 감사하겠다구 사정했더니
아주머니께서 데려가라 하시면서 일단 박스는 제자리에 놓아주시더군요.
맘 같아선 바로 데려오고 싶었는데,
제가 오늘 7시 기차로 부산에 내려가서 월요일날 저녁에 돌아오거든요. ㅠ..ㅠ
정말 예쁘고 애교가 많은 강아지들입니다.
두마리가 서로 의지하느라 박스안에 들어갈 땐 꼭 같이 들어가구요,
사료도 사이좋게 나눠먹구 그렇습니다.
목욕시켜서 뽀송하게 해주면 너무너무 예쁠 아가들입니다.
임시보호해주실 분이라 입양해주실 분 찾습니다.
저도 지금 아주 좁은 방에 멍뭉이 둘에 고냥이 둘과 함께 살고 있는 처지라
방이 포화상태거든요....
데리고 있을 여력이 안되어 이 곳에 도움을 청합니다.
가능하신 분들은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제 연락처는 011-9116-1900 이구요, 머플리 혹은 아지언니 찾으시면 됩니다.
연락 주세요... ㅠ..ㅠ
참... 여기는 서울 관악구 신림13동이구요, 우림시장 부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