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소리
2월이 왔네
푸르름을 안내하려
움츠러든 세상에 포근함 안겨주려
2월이 왔네
2월은
힘겹게 힘겹게
겨울을 밀어내고
봄에게 어서오라 손짓하네
2월의 소리를 들어보라
저 얼음 밑의 물흐르는 소리를
저 땅속 깊은 곳 뿌리들의 소리를
그리고
홍매화꽃 피는 소리를!
그 소리들
가느다란 떨림으로
온세상에 봄을 알리네
2월아 어서 오렴
너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너의 아름다운 정성으로
저 아스라한 곳에서
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구나!
송천(김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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