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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의 〈꽃〉에

작성자울타리|작성시간21.02.02|조회수61 목록 댓글 0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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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중학교 3학년 윤기영 학생의 <꽃> 시낭송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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