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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추억여행 떠나볼까?

작성자울타리|작성시간16.05.19|조회수7,655,708 목록 댓글 49

추억의 소야곡/남인수

(1955)발표곡

동영상클릭

 첨부이미지

추억의 노래 들으며..

친구야! 추억여행 떠나볼까?








들에 핀 노란 배추꽃을 보니
우리들의 어린 시절이 문득 생각난다.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튼실한 유채꽃대를 꺾어먹곤 했었지
밭주인의 마음이 어떠할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할 때였으니까.






불태운 논둑에 삐죽이 올라오던
삐비를 한 움큼 뽑아 들고


조심스레 껍질을 벗겨 먹으면
부드럽고 달착지근한 맛이

그만이었지


가끔 뱀이라도 만나면
혼비백산 했지만

맛있는 주전부리였잖아





통통하게 올라오는 찔레새순을
꺾어 먹으면 떫은맛과 어우러진 풋내음
소나무에 달려있는 솔 꽃도





송진 향과 어우러진

달콤함이 좋았었지


그때는 떫은맛에도 익숙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너도 그랬지?





목화 열매 따먹던 것도 기억나니?
연노랑의 꽃이 지고 나면


어린 열매인 다래가 열리는데
하얀 속살이 어찌나

부드럽고 달콤했던지..


먹을 것이 귀하던 때였기에
산과 들에서 먹을 것을

찾던 시절이잖아.



 

보리 꼬실라 먹던 기억 없으신가요?

거의 다 익어 버린 보리 한뭉큼 베어서
모닥불 피워 구워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던 기억 없으십니까?


불쏘시개에 불을 붙이고

나뭇가지를 집어 넣으니
검은연기와 함께 활활 타올랐던.
아직 푸른 줄기를 잡고 한줌

널찍하게 펴서 불에 갖다대면
"타닥타닥!" 곧 고소한

내음이 코를 찔렀던...

사그라진 불 위에서

잘 익은 것을 나뭇가지로
끄집어 내 손에 올려

“후~후-훗!" 하며 불어서
뜨끈뜨끈한 보리를 양손

사이에 넣고 몇 번 비벼가며,
보리 꼬실라 먹던 기억 없으신가요?
보리 서리로 배 채우던 기억말입니다.
 

 


"후후~ 후~" 입을 가지런히 모으고

까시락과 보리 껍질을 분리하면
겉이 까맣게 타거나 누르스름한

보리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검은 숯불을 없애 입에 대고

입술에 뺨을 때리듯
"턱!" 털어 넣습니다.
까만 얼굴과 하얀 이를 쳐다보며

서로 배꼽 잡고 웃었습니다.

 
냇가로 가서 얼굴과 입술을 씻으며
물 한모금 먹으니

배가 불뚝 일어섰던 그 추억..

지금은 모두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린
보리 꼬실라 먹기...
다시 해 보면 그 맛 되살아 날까요?

(밀)

보리 꼬실라 먹 듯 또,

밀 서리도 많이했었습니다.


멍석에 늘어 놓았던 밀

한뭉큼 지어 입이 미어터지게
밀어 넣고는 씹고 또 씹어서

나중엔 껌이 되었답니다.


그 껌 아까운 마음에

벽에 붙혀 놓았다가
이튿날 또 떼어서 씹고 다녔던

밀껍 며칠을 씹고 나서는

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길게 늘어뜨리고,
공기 만들어 돌돌 말아

똑딱거렸던 추억없으신가요?


넘쳐나는 종류도

다양한 껌들을 보면은
늘 밀껍을 떠 올려 봅니다.
없이 살았어도 인정이 넘쳤던

그 시절이 자꾸 그리워집니다.


풀피리소리는 어느 새

바람을 타고 훨훨
소리가 난다는 것이 신기했고
두툼한 그 소리가 마냥 좋았었지





물이 있는 논에는 우렁이도 많았지
그때는 거머리가 무섭지 않았었을까?
미끄러지듯 들어가 하나씩 주워



검정 고무신에 담아들고

좋아라 웃던 우리였지
물젖은 고무신을 신고 걷노라면
뿌적뿌적 나는 소리에

또 재미있다 까르르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필통소리 짤랑짤랑
책보를 머리에 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 꽃잎을 따먹으며

우린 행복했었지
가위, 바위, 보를 하며 한 잎 두 잎
아카시아 이파리를 떼어내며

게임도 했었고.





흙먼지 풀풀 나는 신작로를
하하호호 재미나게 거닐던 우리였는데...
이제는 머리에 하얀 눈발이 성성하니
세월 참 무심히도 흘러갔다 싶구나.

친구야~

그래도 좋지?
우리들에게 그런

추억이 있다는 것이~




그때를 아시나요??


초가삼간Click



(시골풍경)

https://m.youtube.com/watch?v=h8qIiEzDQqI


초가집 풍경

https://m.youtube.com/watch?v=19fZIE3jEvU

 

울고넘는 박달재 / 김용임Click

(시골풍경)

https://youtu.be/Je7mdqTmOw8

 

 첨부이미지



아~옛날이여~

🎶나진아-고향으로 가는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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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천도사 작성시간 17.10.27 어릴때 추억을보니다시금 어릴때시절이 자꾸생각납니다 되돌아갈수없는 그날이 아쉽습니다
    좋은추억 감사합니다
  • 작성자물안개 작성시간 18.01.29 역시 어릴땐 시골살아야 많은 추억을 만들수 있나봅니다.
    기억나는건 경주 수학여행가서 목화밭 지날때 머슴아들이 이쁘다고 꺽어나오다 밭주인한테 들켜서
    선생님께서 빌며 애들 꺽어온 목화
    돌려주고 온 기억밖에 없네요.
    작은 개울에서 겨울에 스케이트
    타던일 작은추억 떠오르게 해주심에
    감사 ,애수의 소야곡 울아버지 십팔번.....
  • 작성자너구리 작성시간 18.06.02 너무좋은글주셔서감사드림니다
  • 작성자김승순 작성시간 18.08.27 어릴때. 소꿈놀이. 하며. 놀던. 옛날. 추억이. 자꾸. 자꾸 생각. 나내유. 그날로. 되돌아. 갈수없는. 옛. 추억이. 마냥. 그리워. 지는구만유 좋은추억이. 다시. 올까유. 좋고 멋진글. 감사. 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맑은우물 작성시간 18.11.30 오늘 아침에 옛 추억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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