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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금년 봄도 어김없이 고향 친구집간 사진

작성자와인세대(맹언니)|작성시간17.05.22|조회수1,366 목록 댓글 8

고향 옴천에 낙원같은 집 짓고 살면서 봄이면 고향친구들 초대해서

푸짐하게 베풀어주는 정자덕에 금년에서도 어김없이

찾아가 즐기고 먹고 듣고 옛날얘기 하며 맘껏 떠들어 오년씩 젊어져 버린 푹 삭은 친구들 사진.


목포까지 ktx 2시간 20분 소요. 역전엔 복구가 찐밥과  갑오징어 잔뜩사서 택시에 싣고 대기,

 행자랑 나는 거들먹거리며 승차. 옴천까지는 약 삼십분 

대문 활짝 열어놓고 쑤욱 들오라고...

그래도 까먹고 작년처럼 역서 내려 낑낑대며 짐들어 날를수도...

왜?  우린 원래가 촌스럽거든.ㅎㅎ

 마당도 이쁘지만 눈높이를 조금만  높이면 앞도 뒤도 옆도 산!산!산!

이리봐도 저리봐도 온통 꽃밭.저녁엔 개구리 소리 아침엔 새소리 집안에선 밤낮 가리지 않고 우리들의 웃음소리..

성락씨가 손수만든 미니 물래방아는  계속 돌고  금붕어는  뻐끔뻐끔.

분수까지..

실내에도  실속형 물래방아. 실내 먼지를 많이 흡수한다고,

 성락씨가 테라스 증축 해서 근사한 회의실 만들어 회의 하는 폼으로 않어보기.

 

목포서 복구가 사간 갑오징어와 종수가 보내준 부드러운 치나물.

솜씨좋은 행자가 전라도 된장에 버물러 참기름쳐서 내놓으니 꺄아~~~집에선  왜 이맛이  안날까?

머우대도 껍질 벗겨

금방뜯은 시금치 넣어 된장국 끓여서 고슬고슬한 밥에. 크으~~~

행자 요리사를 우리는 '엄니' 라불러준다.

누구네 엄마가 품행이 낭자해서 그집  큰아들은 복구 오빠

 큰딸은 행자 언니 둘째딸은 혜자언니 둘째 아들은 은주오빠.

라는 소문이 자자했는데 그러고 보니 터무니 없는애기는 아닌듯 다 닮았다고 깔!깔!깔!


낫하나씩 들고 쑥배라고 정자가 완벽하게 준비.

정자는 작대기로 앞에서 휘휘 저어 혹여 숨어있을지 모르는 뱀쫏고

쫄따구들은 신나서 쑥배고..

종수가 꺽어다준 고사리 잽싸게 삶아 말려 나눠옴.막둥이부대는  동네 깡패였지만 살림도 야무졌다.

쑥다듬어 갖어갈사람 갖다 쑥떡쑥떡 해먹어라.

물뎁혀서 목욕도 하고 세수도 하고  닭도 삶고..물이 매끈거려 세수할람 귀찮았음.

회의실에선 진지하지 않은 회의가 한창

먹거리가 지천

슷불에 구운 고구마

몃발자욱만 나오면 상수도 원수인 월곡호수가 잔잔히 흐르고..

길옆으론 찔레나무가 좌악~~~찔구도(찔레의 어린순) 따먹고.

작년에 보아둔 옆집 뒤뚱뒤뚱 이집저집 마실을 멋대로 돌아치는 닭들 봐뒀다 금년에 삼만원씩에 5마리 사서 장작불에 푸욱 과서

백금자 동생 백영배 목사가 사온 전복넣어 곤 닭고기.

금자엄니 딸만 줄줄이 낳아도 포기하지않고 아들낳기에  올인하더니

끝으로 아들을 줄줄이  셋이나 낳아 아들낳기 에 성공.

더구나 세아들이 다 멋진 성인이됨.  

흐믈흐믈 닭고기.전복.병어회.두릎. 치나물.토하젓.우와~~우리 진짜 부잣집 딸들 같다?낄낄!

다들 단체사진 찍게 꽃단장들 하고  모엿!!

봄만되면 년례행사로 마눌친구들 초대해서 성가신일 마다않고 기꺼이

동참해주는 정자 남편 성락씨.겁나게 고맙소잉?

백영배 은주,금자 종심이,정자,행자,문자.춘자 경자 부용이 복구.우와~~~"자" 짜  부자다

경주사는 신자 부산 택자 서울 혜자 3 '자' 빠져 아쉬움.

천주교 신자인 성락씨 개신교 목사 금자동생 백영배 만나서

무지 반가운듯 손을 꼭 잡고...

두릅이 한광주리. 머우대에 행자가 직접 줏어 만든 도토리 가루로 만든 행자표 도토리묵

셋쨋날 15인승 승합차 불러 우리 동네 중가동 거쳐 목포가서 각자 ktx 타고 올라가자고.

어린시절 학교 갈람 이렇게 큰 강을 두개나 지나야 해서 겨울철엔 바람피해 둑아래 좁디 좁은 길로 다녔는데 지금은 없어짐

50년도 훌쩍더 오랫만에 만나본 우리골목 맨끝에 살던 종심이랑 한컷. 종심인 그때도 착하더니 지금도 똑같았음.

배진강 수문끝에 툭 튀여나와 개구쟁이들이  위에 올라가 쿵쿵 뛰면서 뱃짱을 과시 했던 용머리.

은주 빠지는 작난질은 없다.암도 못본줄 알았더니 동네 어른이 봤던지 울집에 일러서

작은 오빠한테  두손들고 벌받았던 추억.

울타리쪽 마루끝에 손들고 무릎꿇으라해서 울타리 너머 골목길 사람들이 볼가봐

무자게 창피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지금은 늙어서 한발만 디뎌도 아찔

같은 골목에 살았던 종심이 은주 복구

그시절 그렇게 크고 깊고 무서웠던 배진강이 이렇게  쫄아들줄이야.

우리가 낳고 자란  중가동 . 동네 소식통였던 우물이 이렇게 쓸모없이 형태만 남아 쓸쓸.

우리  10남매가 낳고 자란 중가동 우리집!.초가집이 슬레트로 바꼈고

 나무로 된 두툼한 대문은 없어지고 시원하게 트여 대문없는 집으로...

여름엔 여기 평상놓고 어른들 일하고 와서 쉬셨던 피서지.문앞에 서있던나무는  그대로.

쇠락할대로 쇠락한 중가동.십여가구 만 남아 있어 더욱더 쓸쓸

."가만 이집이 누구 집였드라? 아하 고물이 네 집였다"

"아녀 고물이네집은 이쪽이고 기밀이네 집였잖아"

"그 손등에 사마귀 잔뜩났던 기밀이?"

"그래 눈다라끼나면 기밀이 아부지 금동이 한테가서 눈에다 고추침 맞었잖아?"

"맞어맞어!그람 저기 교회 들어선 자리가 은주네 시암굴 밭이고?

그람 이야꿀 시암은 조기 저쪽이구나?" 

외계인의 말이 절대  아님.

우리가 뛰여놀던 사장뚱. 잡풀만 무성.

 이나무가 그때   군지(그네)매놓고 명절이면 서로 탈라고 경쟁했던 그나무라고?

오매!쪼깐하네?

뒷방죽과 배진강 사이에 양옆이 높다란 언덕으로 막혀있어 으시시 했던 서방굴에 이렇게 현대식 카페가 성업중.

폼나게 과일 쥬스 한잔씩 젊은이들 흉내 내보기.

                      병영 의 명소 되지숫불구이가 유명한 설성식당에서 상다리 부러지게 한상씩 받고..

목포 이심이  언니가게로.....

일렬로 서서 하나씩 나서서 알아맞혀보기."가만 너는?.....종심이잖아? 오매 오매 먼일이다냐?

종심이 빳고 담은 춘자.이심이언니 울다 웃다 야단났음.

춘자 빳고 담은 정자.

이심이 언닌 오진꼴 봤다.ㅎㅎ 몃십년만에 몃명을 만나 본겨?

                            유달산  찍고 각자 집으로...                       

                         중가동 막둥이부대 친구들아 고맙다 이렇게 건강해서 또만날수 있어서...

                      우리 욕심 부리지말고 이대로 한 5년만 더가자.

                     특히 모든것  아낌없이 내어주는 성락씨한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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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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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와인세대(맹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3 네 한번가면 한 5 년은 젊어져 와서 우리 새끼들 클났어요.ㅎㅎ
  • 작성자진도강 | 작성시간 17.05.23 와인세대님!
    고향 친구집이
    아름다운 별장이나
    다름 없네요
    좋은 곳에서 정다운 친구님들과 함께라서
    더욱 즐거웠겠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시골풍경 감상 잘 했습니다
    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와인세대(맹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3 마당이 온통 꽃밭에다가 사방이 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져서 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엔
    시원하다고 아무때라도 놀러 오랍니다.
  • 작성자김창근 | 작성시간 17.05.25 오손도손 좋아요~
  • 답댓글 작성자와인세대(맹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6 네 그림은 좀 후졌어도 우리도 한때는 파릇파릇 이뻤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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