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고로 박유동
내 나이 금년에 87세
다들 백세시대라 위로하지만
매일 약으로 사는 나로서는
90세도 못 넘길 것 같다
코로나가 창궐하는 지금
어쩐지 금년도나 넘기겠나 싶다
그러니 나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나
하루하루고통을 참는 것도 힘든데
그래도 나는 시를 쓰고 있다
조국의 통일을 축원하여
우리민족의 창성발전을 위하여
이 세상에 아름다운 사랑도 쓰고 있다
때로 불면증에 병세가 가중하지만
나는 시를 계속 쓰고 있다
시인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할까
늙어서도 할일 있어 좋다 뿐이랴
매일 할일 없이 노는 친구를 보면
그들의 행복은 뭣일까 싶다.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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