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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동☕️시인

낙숫물

작성자박유동|작성시간22.06.16|조회수299 목록 댓글 4

낙숫물

고로 박유동

 

거리에 나왔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소낙비에

나는 어느 집 전선대 밑에 섰는데

비는 한대중으로 끝이지 않고

길가 화분에 나팔꽃들이

비에 흠뻑 젖어 있었네

 

전선줄 타고 큰 낙숫물방울이

나팔꽃잎 하나를 탁탁 내리치는데

나팔꽃은 귀사대기 하나 얻어맞는 것처럼

머리가 픽 돌아갔다 다시 돌아오고

구멍 뚫기 좋아하는 낙숫물

오늘은 고운 꽃을 시달리도록 폭행까지 하네.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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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효진 | 작성시간 22.06.16 ㅎ 글 내용이 재미 있어요 나팔꽃이 귀싸대기 맞은것 처럼 구멍 뚫기 좋아하는 낙숫물
    재미스런글 잘 보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유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21 좋은 덕담을 주셔 감사합니다.
  • 작성자영주향기 | 작성시간 22.06.21 정말 넘 잘표현하신것 같아요
    젬나네요
    잠시 상상해보니 느껴지네요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박유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21 그대님에게도 상상을 불러 일으켰다니 자호감을 느낌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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