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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동☕️시인

뜬 구름이 세월

작성자박유동|작성시간22.07.01|조회수404 목록 댓글 4

뜬 구름이 세월 2

고로 박유동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났더니

다 늙은 이 시인의 심신이 개운한데

아니 아이 때처럼 정신이 맑은데

창문을 활짝 열어 제치고 보니

앞 남산 높은 산 낮은 산

구름을 꿰 찼더냐

안개구름이 내려앉았고

안개구름이 골짝마다 머물렀네

 

아 흘러가는 구름이 세월이라더니

구름이 산에 꿰어 저렇게 멈췄으니

그래서 밤새 세월은 멈췄고

이 늙은이 늙음도 멈췄나보네

그런데 아침 해가 솟아오르니

산봉마다 떠나가는 안개구름을 어이 붙잡으랴

뜬 구름이 세월이라 세월은 다시 흐르고

늙을 대로 늙은 나도 더 늙어 가겠구나.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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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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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효진 | 작성시간 22.07.01 그렇지요 세월이 흐르노라면 자연히 우리네도 늙어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유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04 유한한 인생이 죽어서 영원한 세월과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여주 | 작성시간 22.07.02 안녕하세요
    시를 읽다보니
    안개구름이 내려앉은
    산 봉우리들이
    눈에 보이는듯 하네요

    오늘도 좋은시 올려주셔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고
    늘 건강하십시요
  • 답댓글 작성자박유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04 저의 시를 공감해 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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