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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동☕️시인

사랑의 인연

작성자박유동|작성시간22.07.04|조회수395 목록 댓글 2

사랑의 인연

고로 박유동

 

갑자기 쏟아지는 소낙비 피하려

나는 한 집 담 벽에 붙어 섰는데

한 천녀도 같이 뛰어들었네

담 벽은 비바람을 막았고

지붕마루가 튀어 나와서

비를 피하기가 좋았었네

 

내가 보니 처녀가 하도 아름다워서

자꾸만 눈길에 그리로 가고

처음에는 처녀인줄 알고 말도 걸어 보려 했는데

처녀가 손으로 젖은 머리를 쓰다듬을 때

금빛 손목걸이가 보였으니

적어도 임자 있는 여자라 말 한마디 못했네

 

3년이 지나 내가 장가가려고

중매할미 따라 색시 섬 보러 갔는데

바로 그 처녀일 줄 꿈엔들 생각했으랴

내가 그 처녀와 단둘이 손목걸이 이야기 했더니

돌 때 돌 반지를 모아 만들은 손목걸이라 하네

아 사랑의 인연이 이렇게 빗나갈 때 있더냐.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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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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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효진 | 작성시간 22.07.06 그 인연을 결국은 성사가 됐을까요 ㅎ
    미인은 용기가 있어야 쟁취 한데요
    ㅎ 잘 읽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유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06 한번 빗나간 사랑 두번 다시 빛나가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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