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랑
고로 박유동
밤새 보따리 싸들고 도망간 아내
넓은 세상천지에 어디가 찾으랴
매일 먼 들길을 내다보며
그를 기다리는 내 가슴 터질 것 같네
내 팔자 개 팔자라 하늘이 원망스러웠네
들일밭일 하나 안 시킨 나의아내
매일 곱게 화장하고 놀러 다니더니
무엇이 부족했고 불만이었나
이제라도 돌아오면 용서하고 살련만
한번 가고는 소식 한 장 없으니 가습 터져라
그 가짜사랑 그 슬품도 오늘로 끝내고
이십년 전 이민 간 소꿉시절 나의각시
진짜사랑이 찾아 왔다네
하나님이시여 고맙고 고마워라
가짜사랑 내 쫓고 진짜사랑 찾아 주셨네.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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