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박유동☕️시인

70대 청춘

작성자박유동|작성시간22.08.06|조회수591 목록 댓글 2

70대 청춘

고로 박유동

 

명산유곡이라 찾아 왔더니

온 종일 뽀얗게 내리는 비에

기화이초가 뭐냐

아름드리 노송도 보이지 않고

천년 묵은 고목은 어디 있더냐

산들은 먹칠하듯 뿌옇게 한 색일세

 

그래도 산등마루를 올려다보니

나뭇가지들이 하늘하늘 치뻗었는데

언제가 내가 산 정상에 올라

하늘을 우러러 야호! 소리치고

두 손 들어 높이 흔들며

반세! 만세! 부르듯......

 

방금 계곡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먼 산천을 다시 바라보니

십여 년 전 나도 문인산악회 따라

두봉산 수락산 산 정상에 올랐었는데

지금은 계곡물 바윗돌에도 못 올라서니

아 70대 그 시절만 해도 청춘이었나 싶네.

-20220802 문경용추골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효진 | 작성시간 22.08.06 그럼요 70대가 되며는 몸이 아무레도
    젊을때와 다른건 사실 입니다
    이게 순리라 생각 합니다 어쩔수 없는
    인생사
  • 답댓글 작성자박유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07 저는 사실 60 환갑을 지나고 인생 다 됐다 생각했었습니다. 나로서는 70 넘어 지금 껏 18권의 시집을 내였습니다. 생각하면 지나고 보니 70대도 청춘인 것 같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