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龍白龍
고로 박유동
놀이터 정자에 반뜻이 누워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이는 하늘
흰 구름이 마구 설레며 달리고
파란창공도 구름에 엉켜 요동치네
청룡은 둥근 해를 낳고
백룡은 해를 먹는데
아마 밤에는 청룡은 달도 낳고
백룡은 달도 먹으리라
청룡은 이 땅에 밝은 빛으로
만 생명에게 힘을 주고
백룡은 산과 들에 빗물이 되어
만 생명의 생명수가 된다네
청룡이 화나면 불을 토하니 폭염
백룡이 성질나면 물을 뿜으니 폭우
어제만 해도 청룡백룡 흉도 많았지만
그래도 나는 청룡백룡 좋은 점만 알고 살련다.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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