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릴레이 섀도우애쉬 경기는 이시스, 이터앱솔팀의 불참으로 제네시스팀이 금메달 확보하셨습니다
비록 경기는 없었지만 제네시스팀의 사전 준비 노력은 금메달을 받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 같이 부전승이 발생할때마다, 매번 올림픽의 풍성함을 바라는 마음에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한편으론, 제가 아닌 다른 분이 심판을 보았다면, 경기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더욱 아쉽구요
이번 부전승에 대해서는 불참한 선수 못지않게 심판인 제 잘못이 컷다고 생각됩니다
경기 시간 전에 여유롭게 접속하여 출전 팀 대표들과 1:1 로 참가 확인했더라면 불참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불참은 못 막아도 최소한 참가한 팀 선수들이 하염없이 기다리게 하는 상황은 피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심판으로서 경기 시작 5분전에야 도착한 것은 제 입장에선 나름 최선이었습니다
자정이 넘어 새벽이 되면야 얼마든지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전에는 나름 해야 할 일들이 터지곤 하거든요
올림픽을 12 부터 하면 어떨까 하는 망상도 해봤습니다)
오늘 경기가 시작 시간인 10시를 10분이 경과해서야 부전승 처리가 된데에는 두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우선, 심판인 입장에서 충분한 사전 경기 참가 확인을 못했다는 점에서 정각에 바로 부전승 선언 하기가 어려웠고
둘째, 기본적으로 제가 시간에 맞추어 접속하는 것이 어렵기에, 그러한 상황의 다른 분들의 입장이 이해가 가고, 가능하다면 최대한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융통성을 많이 발휘하는 점입니다
물론 그러한 태도는 효율을 해치는 일이지요
그래서 올림픽을 진행하면서 몇몇 분들의 항의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융통성 있는 태도로 올림픽을 진행했어도 부전승은 여기저기서 속출했습니다
엄격한 효율만을 내세운다면, 과연 올림픽의 틀이 유지가 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시간 맞추어 경기장에 도착해 준비하시는 선수분들, 충분한 부전승 메달 자격이 있습니다
여기에 떠나는 시간 까지도 인내심을 보여 준다면, 더욱 부전승의 당위성이 커지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이 올림픽을 통해 만족을 얻기를 바라는 제 마음도 헤아려 주시고, 남은 하루 올림픽을 즐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