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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 챕터 8][대사집]조슈아 폰 아르님(Josua Von Arnim)-Chapter 8 - Requiem(1)

작성자[지기]아르모리크경〃|작성시간13.05.15|조회수2,198 목록 댓글 9

*이번엔 장면이 좀 빨리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 짤린부분이 많습니다 이해해주시길 ;

 

 

[대사집]조슈아 폰 아르님(Josua Von Arnim)- Chapter 8. Requime

 

 

 

 

 

마하 탈리 : 밤낮없이 이웨리드 에타 연구에 매달린 결과가 고작 이런 것인가. 자아가 분열되고 몸이 갈라지는 현상.

                여태 이러한 내용은 문헌에서 조차 발견되지 않은 실험결과이다.

마하 탈리 : 이대로 신체가 끊임없이 분열된다면….

마하 탈리 : 스스로 파괴돼 버릴 수가 없게 된다.

마하 탈리 : (균열을 막는 방법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하 탈리 : 이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마하 탈리의 이름을 걸고 살아갈 순 없어.

                그러자고 도망쳐 나온 게 아니야.

마하 탈리 : 에타를 취하고자 한 자에게 준 시련이라고 해도 좋아. 나는 내 몸을 원상 보귀시키고 말겠어.

마하 탈리 : 기필코.

목소리 : 검은 예언자와 같이 선택받지 못한 자인가. 에타의 변형으로 몸의 균형을 잃었다.

            아주 예전에도 그런 자가 있었지.

별의 여행자 : 이웨리드 에타조차 온전하지 못한 채 실험에 임하다니 자네도 보통 급했던 모양이 아니지.

마하 탈리 : 당신, 누구인데 나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거지? 그리고 나만 알고 있는 사실을 어째서….

별의 여행자 : 좋은 동업자가 생긴 것 같군. 나도 에타라는 게 필요하니까. 서로 상부상조하면 좋지 않겠나.

마하 탈리 : 주인은 두 명일 수 없는 법. 에타를 나눌 생각은 추호도 없다.

별의 여행자 : 주인이라. 내가 생각하는 주인과 당신이 생각하는 주인이 다른 모양인데. 내가 말하는 주인은

                   에타가 선택한 자들. 네가 주인이 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마하 탈리 : 에타를 직면했다는 것인가? 그 거짓말에 넘어갈 줄 알고!

별의 여행자 : 에타가 선택한 자들은 13명. 그들의 선택을 받지 않는다면 에타도 움직이지 않을 터.

별의 여행자 : 자, 이 13명은 지금 세 부류로 나뉘어서 갈 길잃은 망아지마냥 헤매고 있다. 이 13명을 따로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너의 그 분열된 몸이라면 동시다발적으로 떨어져 있는 13명을 한 곳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별의 여행자 : 나의 계획에 동참하겠는가?

마하 탈리 : 좋다, 제안이나 들어보지….

별의 여행자 : 얼마든지.

 

 

 

 

[블루코럴 숙소]

 

클로에 : 근처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는데도 안 보이는 걸 보면 이미 블루코럴을 떠난 것 같습니다.

조슈아 : 잠시 바람을 쐬러 간 건 아닐까요.

이스핀 : 막시민이라면 몰라도 보리스랑 루시안이 말도 없이 이탈하지는 않았을 거야.

이스핀 : 원체 말 수가 적기도 하지만. 보리스가 사라진 사이에 루시안도 사라졌다면.

나야 :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밀라 : 에? 한 두 살 먹은 어린 애들도 아니고, 배고프고 지치면 알아서 들어오지 않겠어?

밀라 : 안 그래도 분위기 삭막하게 만든 녀석들인데 걱정까지 해주려니까 배가 아파서 말이지.

이자크 : 흠….

란지에 : 무슨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자크 씨?

이자크 : 근래에 내가 젊은 친구들을 살펴보긴 했는데, 감정변화가 심한 시기이긴 하지만 뭔가 서로 날이 서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해서 말이죠.

이자크 : 예민한데 거기에 대고 이래라저래라 부모처럼 잔소리 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시벨린 : 형님 말씀이 맞아요. 나도 요즘 조금 느끼고 있기도 하고.

나야 : ….

클로에 : (오를란느 공녀라…. 진정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스핀 : (큰일이다…. 모이라 씨 눈빛이 심상치 않아. 당분간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는 수밖에.)

아나벨 : 아니야! 다들 못 났어! 아나벨이 제일 착하다고!

아나벨 : 아이스크림 사줘~ 사줘~

이자크 : 아나벨, 이제 아나벨은 아이스크림을 제멋대로 먹어선 안 돼! 그러니까 떼도 그만 써!

아나벨 : 난 그냥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건데 왜 나한테 화내! 이자크 짐승이야?

이자크 :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아나벨 : 싫어~ 싫어~

이자크 : 아나벨은 이제 가려서 먹어야 한단 말이야! 아이스크림은 절대 안 돼!

이자크 : (그러다가 몸이 상해버리면….)

아나벨 : 언니~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티치엘 : 아나벨~ 이자크 씨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돼~ 이번만큼은…. 나도 아나벨 편이 되어줄 수 없어.

            미안해.

아나벨 : 어째서!!!!!!!!!!!!!!

아나벨 : 아나벨을 모두 싫어하는 거야!!!!!!!!!!!!!! 싫어! 싫어! 미워! 아나벨 나가버릴 거라고!

그레이스 : 아나벨은 왜 저렇게 화가 났나요? 주먹도 불끈 쥐고 있었어요. 이자크 씨가 화나게 한 건가요?

이자크 : 이크, 그레이스양. 그런 게 아니라. 아나벨이 자꾸만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기에 안된다고 그랬어.

            그러다가 몸이….

그레이스 : 오해했네요. 죄송해요. 이자크 씨는 아나벨을 끔찍이 생각해주시는 분이었군요. 아나벨은 금방 들어올 거예요.

               아무도 달래주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이자크 : 그레이스 양에게 칭찬받을 일은 아니야.

티치엘 : 그레이스 양! 어서와요! 행선지를 말해주지도 않았는데 정말 우리를 찾아왔어요. 특발한 사람인가 봐요, 우리!

이스핀 : 크라레트의 병기들은요? 필멸의 땅으로 갔나요?

그레이스 : 제가 잘 인도해주고 왔어요. 이제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런데…

아나벨 : (흥! 아나벨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이자크 : (나보다 아나벨 다루는 솜씨가 더 대단한데 한 수 배워야겠어.)

그레이스 : 빛이 사라지고 있군요. 나머지 분들은 전부 어디로 가신 거예요?

밀라 : 그게 무슨 말이야? 빛이 사라지다니?

그레이스 :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빛이 사라지고 있어요. 빛이 흐려져서 잘 보이지 않아요.

아나벨 : 너 말이야. 특별한 힘을 가진 사람들 금방 찾을 수 있다고 그랬지? 그러니까 여기에 왔잖아.

아나벨 : 못난 오빠들이 전부 사라져버렸어. 빨리 찾아 줘.

그레이스 : 아나벨….

아나벨 : 천사의 인형이라고 했잖아!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데 못 찾는 거야? 인형병기들도 전부 집으로 보내줬잖아! 응?

그레이스 : 미안해.

아나벨 : 정말 못 찾아? 그럼 어디서 천사의 인형이라고 하지마. 그것도 하나 못 찾다니.

티치엘 : 그럼 우리는 어떻게 찾아 온 거에요?

그레이스 : 이라는 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아티펙트를 말하는 거예요. 여러분의 빛도 마찬가지로 흐려지고 있어요.

               그나마 밝은 분이 계신 덕분에 찾아 올 수 있었답니다.

나야 : 아티펙트?

란지에 : 보리스 님, 루시안 님, 막시민 님. 이 세 사람한테 어두운 빛이 보인다는 소리인가요? 그리고 우리 중에서도 존재하구요?

그레이스 : 음…. 셋 중에서는 루시안 씨의 빛이 가장 밝지만 차갑고 서늘한 기운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아요.

               제 힘으로 찾는 것은 무리예요.

란지에 : 윈터러.

란지에 : 윈터러의 힘입니다. 서늘한 그 칼의 아티펙트의 기운이 가리고 있는 겁니다.

조슈아 : (블레이드 미스트랄!)

조슈아 : (설마 막시민이 날카로워진 이유도 다 그 마검때문인가 끊임없이 갈증이 난다는 이유도….)

조슈아 : 막시민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막시민의 검 또한 바람의 마검이라 불리는데다 근래에 계속

            갈증을 호소했어요.

조슈아 : 갈증과 두통의 원인이 아티펙트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면 단순히 바람을 쐬러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본인들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나야 : 빨리 찾지 않으면 모두가 위험해. 여기서 모두를 잃어버릴 순 없어.

시벨린 : 모두를 잃어버린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나야 : 인도자는 모두를 이끌어야만 해. 한 명이 없으면 전체도 없는 거.

나야 : 의미 없어.

클로에 : 그렇다면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시간이 없잖아요.

밀라 : 좋았어. 다들 나눠서 찾아보자고. 싸우고 나간 녀석들끼리 화해한답시고 같이 있을 거 같지는 않으니까

         주변을 샅샅이 뒤져보자고.

시벨린 : 우선은 마을 내부와 외부를 나눠서 찾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시벨린 : 이자크 씨와 클로에 씨 귀여운 아나벨 아가씨와 조슈아 씨는 블루코럴 마을을 수색해주세요.

시벨린 : 그레이스 양은 먼 길 다녀오느라 피곤할 테니 숙소를 지켜주세요.

그레이스 : 네, 시벨린 님의 말씀에 따르겠어요.

이스핀 : 그럼 있다가 숙소에서 만나기로 하죠.

 

 

 

 

 

[블루코럴 술집]

 

아나벨 : 못난이 오빠들~

아나벨 : 어디로 가버린 거야~

이자크 : 혹시 긴생머리에 보랏빛 눈을 가진 소년과 금발머리 소년 그리고 안경쓰고 갈색 단발머리 친구를 못 보셨나요?

바텐더 : 직업이 직업인지라 한번 본 사람들 얼굴은 잘 잊어버리지 않는 편인데요. 그런 분들은 아직 안 오셨어요.

이자크 : 이크. 그럼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소년은요? 키가 훤칠하고 술을 꽤 잘하는데요.

바텐더 : 그런 분은 못봤습니다.

이자크 : 말씀 감사합니다. 실례가 많았네요.

바텐더 : 별말씀을요~

이자크 : 일하시는 바텐더 분께 여쭤봤는데 그런 사람들은 못 봤다고 하네요.

클로에 : 막시민 씨라면 분명 이곳에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잘못 짚었군요.

클로에 : 조슈아 님, 막시민 씨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조슈아 : 글쎄요. 틀에 박힌 녀석이 아니라서.

아나벨 : 마을 구석에서 울고 있을지도 몰라~ 블루코럴 마을 사람한테 물어보자~ 울면서 달려나가다가 사람들이

            봤을지도 모르잖아.

조슈아 : 아나벨 공주님~ 막시민은 그런 걸로 우는 사람이 아닌데 아나벨이 잘못본 것 같아. 혹시라도 나중에

            막시민을 만나서 그런 얘기를 하면 공주님한테 못된 말을 할 수 있으니까 하지 않는 게 좋겠어.

아나벨 : 알았어~ 공주님이니까 왕자님의 말을 잘 듣는 거야~

조슈아 : 왕…왕자?

아나벨 : 자, 조슈아 왕자님~ 아나벨 공주님과 울보를 함께 찾으러 가요~ 지젤라에게 가요~

조슈아 : 가시죠. 공주님.

클로에 : 꽤 잘 어울리는데요?

이자크 : 그…그러게요. 조슈아 왕자님과 아나벨 공주님은 꽤 잘 어울리네요. 그럼 우리도 지젤라 씨를 만나러 갈까요?

            돈을 밝히는 사람이긴 하지만 마을에 대소사에 관심이 많으니 도움은 줄겁니다.

클로에 : 가시죠.

 

 

 

 

[블루코럴 지젤라 앞]

 

아나벨 : 왕자님, 지젤라 님께 도착했습니다.

조슈아 : 공주님의 배려덕분에 무사히 도착했군요. 고맙습니다.

지젤라 : 아침부터 웬 공주왕자 놀이? 대낮부터 술을 마신거야?

조슈아 : 품격있는 연극이라고 표현해주시면 더 좋겠는걸요?

지젤라 : 그럴리가 없잖아. 당신 얼굴만 보면 뭐 왕…왕자 역할을 해도 무방하겠지만 말이야.

            공주가 너무 어려.

아나벨 : 아나벨은 하나도 안 어려! 품격있는 숙녀란 말이야!

클로에 : 어린 아이의 떼는 신경쓸 필요 없을 터.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물론, 보수같은 것도 없겠지요.

지젤라 : 있는 사람들이 더 한다니깐! 나도 명색에 블루코럴에서 장사하는 사람인데 그렇게 다짜고짜 돈을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그래서 나한테 물어볼게 뭔데?

클로에 : 혹 보라색 긴생머리, 금발머리, 갈색단발머리 소년들을 보셨습니까?

지젤라 : 아니, 그런 사람들 못 봤는데? 왜? 어디로 사라져버린거야? 집을 뛰쳐나와서?

클로에 : 소란을 피울 정도의 일은 아닙니다.

지젤라 : 그래? 그렇다면 뭐 다행이고.

아나벨 : 아마란타 언니라면 봤을지도 몰라!

이자크 : 왜 그렇게 생각해, 아나벨?

아나벨 : 음…. 그건 말이지…. 루시안 오빠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잖아!

조슈아 : 내가 봤을 땐 공주님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맞나요?

아나벨 : 당연히 아나벨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그러니까 아마란타 언니한테 가보자~ 응?

이자크 : 그래, 가보자, 아나벨.

클로에 : 아마란타 씨에게 안가시나요, 조슈아 님?

조슈아 : 달이 밝던 날, 란지에 그 사람이 모이라 님께 뭐라고 하던가요?

클로에 : 대답을 하기 전에 갑자기 그 사람 얘기를 하시는 연유가 더 궁금한데요. 지금 우리는 사람을 찾고 있지 않았습니까.

조슈아 : 그때부터 줄곳 궁금했습니다. 말씀 해주시겠어요?

클로에 : 란지에 씨와 저의 거래에 대한 내용정도로 말씀드리면 될까요?

조슈아 : 거래요?

클로에 : 란지에 씨는 사리판단이 냉철하고 정보를 모으는데 취미를 가지고 있죠. 제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클로에 : (왜 내가 이렇게 추궁당하는 것처럼 잔뜩 움츠려서 얘기해야 하는 거지? 조슈아 님의 눈빛은 왠지 무섭게 느껴지는데….)

클로에 : 혹시 제게 기분 상하실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조슈아 : 그런 일 없습니다. 단지 남녀 사이에 어두운 숲에서 밀담을 나누고 계시기에 그 내용이 제게도

            도움이 될만한 정보인지 궁금했을 뿐입니다.

클로에 : 이제 궁금증이 해결되신 것 같으니 다시 갈 길을 가야겠습니다.

조슈아 : 그럼 그때 봤던 건 역시 한편의 연극….

조슈아 : (란지에 씨, 사람을 잘도 가지고 놀았군요. 란지에 씨와 클로에 님의 뒷모습을 보고 단지 놀라는 연기를 했을

            뿐인데도 진짜 감정이입을 해버렸을 정도였으니까 처음하는 연기치고는 꽤 잘해줬다고 칭찬해야겠네요.)

조슈아 : (그 칭찬은 다음 기회로 아껴둘게요. 지금은 막시민을 찾는 게 더 시급하니까.)

 

 

 

 

 

[블루코럴 아마란타 앞]

 

이자크 : 아마란타 씨도 소년들은 못 보셨나요?

아마란타 : 아마란타의 수제 아이스크림을 드시러 온 손님 중에서는 없었어요오오오~ 도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자크 : 이크, 아니에요.

아나벨 : 아마란타 언니도 모른데~ 어떡하면 좋아요, 왕자님?

조슈아 : 마을 주변을 오다가 좀 살펴봤는데 아무래도 막시민은 이곳에 없는 것 같아요.

클로에 : 그럼 섬쪽을 수색하는 팀에서 찾았을 지도 모르겠군요.

조슈아 :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아마 찾지 못했을 거예요.

이자크 : 어디 짐작가는 곳이 있군요.

조슈아 : 네. 막시민은 아티펙트의 침식때문에 극심한 갈증을 겪고 있어요. 막시민 성격상 이렇게 날좋은 섬나라에

            있을 필요가 없겠지요. 화가 난 상태인데다가 갈증까지 심하니까요.

클로에 : 몸의 온도를 식실 수 있는 곳으로 갔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조슈아 : 엘티보. 분명 거기로 갔을 거예요.

이자크 : 그럼 어서 엘티보로….

조슈아 : 막시민은 저한테 맡겨주세요. 다같이 몰려가는 것보다 혼자 조용히 가서 달래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아나벨 : 왕자님에게 맡기자~ 왕자님이 데려올 거야~

이자크 : 그럼 막시민 군은 조슈아 군에게 맡기고, 우리는 마을을 좀 더 둘러보다가 숙소로 돌아가면 어떨까요?

클로에 : 그러는 편이 낫겠습니다. 막시민 씨의 지금 상태라면 찾으러 갔다가 오히려 봉변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조슈아 : 봉…변이라는 단어는 좀… 그렇잖아요, 모이라 님.

클로에 : 오랜 벗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너무 직설적이었다면 사과드리죠.

조슈아 : (못 말린다니깐.)

조슈아 : 그럼 저는 엘티보로 갈게요. 막시민을 찾으면 숙소에 전언을 보낼테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구요.

클로에 : 한가하게 집을 나간 사람을 기다리는 것보단 에타 추적을 하는 편이 빠를거라 생각됩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이들 중에서

            말을 나눠본 뒤. 저희 쪽에서도 움직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마찬가지로 숙소에 전언을 남기고 가겠습니다.

조슈아 : 이해했습니다. 숙소가 전언을 남기는 장소가 되는 거요.

아나벨 : 왕자님, 저를 두고 가실 건 가요?

조슈아 : 왕자님과 공주님 연극은 다녀와서 이어서 하기로 하죠, 공주님.

클로에 : 그럼 저희는 마을을 조금 둘러본 뒤에 블루코럴 숙소에서 만나기로 하죠.

아나벨 : 응! 이따가 봐! 곰돌아~ 못난이들 조금 만 더 찾아보자~

 

 

 

 

 

 

 

 

조슈아 : 마을에서 약 1km 정도 걸어왔으니까 앞으로…

조슈아 : 앞으로…

조슈아 : ….

조슈아 : (워프가 있는 곳이 기억이 나지 않아. 어째서…)

조슈아 : (나… 왜 이러지.)

조슈아 : (가만…. 그러고 보니 저번부터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조슈아 : (저번에도 그래.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고 완벽하게 머릿속에서 그리고 있었는데 어째서 왕실 건물

            구조 하나 파악하지 못했던 거지….)

조슈아 : (…사라져버리는 건가.)

조슈아 :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막시민이 위험할지도 몰라.

조슈아 : 흐릿하기는 해도 앞으로 2~3km만 걸으면 될거야.

조슈아 : 워프를 찾아서 엘티보로 가자.

 

 

 

 

[엘티보]

 

조슈아 : 없어. 대체 막시민은 어디로 가버린 거야.

조슈아 : 막시민이라면 분명 엘티보에 왔을 텐데. 마을 구석구석 찾아도 안보이는 걸 보니 하얀숲으로 간 것 같은데.

조슈아 : 그러고보니 막시민은 갈증을 심하게 느끼고 있었지! 물을 미리 준비해두는게 좋겠는데.

조슈아 : 물은 잡화점에서 팔고 있을 테니.

조슈아 : 돈은 있으려나.

조슈아 : 넉넉하게 가지고 나왔는데도 벌써 바닥이네.

조슈아 :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련지.

 

 

 

 

[엘티보 잡화점]

 

조슈아 : (물은 진열대에 내놓지 않은 것 같은데 잡화점 주인에게 물어봐야겠다.)

조슈아 : 저기.

카를라 : ….

조슈아 : (손님이 왔는데 인사정도는 기본이잖아.)

카를라 : 물건을 사러 왔으면 물건을 보면 되는일. 쓸데없이 주인에게 말을 거는 이유가 뭐지?

조슈아 : 물건이 진열대에 없는 것 같아서 물어보는 것 뿐.

            혹시 잘생긴 귀족 청년이 데이트 신청이라도 하길 기대한 건가요?

카를라 : 흠…. 물이 필요하다고 했지?

조슈아 : (사과도 없다니 이 사람,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네.)

카를라 : 1000 SEED야.

조슈아 : 물 한병이 그렇게나 비싸요?

카를라 : 의복을 보니 아노마라드의 귀족같은데 엘티보에 돈 몇 푼 쥐고 오지 않았다고 하면 말이 안 돼잖아.

카를라 : 물건을 안 팔았으면 안 팔았지 흥정이라는 건 내 잡화점에서 단 한번도 성사된 적이 없으니까 알아서 해.

조슈아 : (아…. 내가 돈 걱정을 하게 되다니 막시민의 심정이 조금 이해가기도 하는데.)

조슈아 : 단지 다른 잡화점보다 터무니없이 가격이 높아서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어본 것 뿐.

            흥정이라는 단어는 입 밖에도 꺼내지 않았는데 성격이 급하시군요?

카를라 : 빨리 1000 SEED나 내놓고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조슈아 : 여기 있어요. 그럼 잘 마실게요.

조슈아 : 혹시 단발머리에 안경쓰고, 키도 크고 훤칠한 사내아이 하나 못보셨어요?

카를라 : 나는 내 집에 온 손님들 일일이 기억하지 않아. 맨날 썰매나 끌면서 놀러다니는 겔다라면 모를까.

조슈아 : (겔다라면 젤리삐 경주 때 만났던 여자 아이? 그 아이한테 막시민을 본적 있냐고 물어보면 되겠다.)

조슈아 : 정보 고마워요~

조슈아 : 비싸도 너무~ 비싸~

조슈아 : 오래 장사하기에는 힘들지 않을까나~

 

 

 

 

 

[엘티보 겔다 앞]

 

조슈아 : 안녕하세요, 겔다 양~

겔다 : 조슈아 오빠님이시군요!

조슈아 : 여전히 오빠님… 이라는 호칭을 쓰시네요.

            저 혹시 제친구 막시민을 기억하고 계세요? 단발머리에 안경을 쓰고 키가 훤칠한 친구인데 분명 엘티보로 온 것 같은데

            마을을 샅샅이 찾아도 보이질 않아서요.

겔다 : 섬에서 입는 수영복을 입고 돌아다닌 오빠님 이름이 막시민이었군요. 어디선가 본 얼굴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았거든요.

조슈아 : 수…수영복을 엘티보에서 입었다구요?

겔다 : 응! 겔다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조슈아 : (갈증이 나면 몸에서 열이나고 엘티보로 왔어도 막시민의 열이 가시지 않았던 모양이야.)

조슈아 : 겔다 양, 막시민이 어디로 갔는지 알려주시겠어요?

겔다 : 저기 하얀숲(1)로 갔어요.

조슈아 : 고마워요, 겔다양. 막시민을 찾게되면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

조슈아 : 은혜라니요. 조슈아 오빠님처럼 멋진 분이라면 얼마든지 도와드릴 수 있답니다.

조슈아 : 그럼 다음에 만나요.

조슈아 : (조금만 기다려, 막시민…. 내가 금방 갈게.)

 

 

 

 

 

 

 

 

 

조슈아 : 막시민!!!

조슈아 : 막시민!!! 정신좀 차려봐!

막시민 : 물….

조슈아 : 물? 여기!

조슈아 : (검에서 아우라가 사라지고 있어…. 아무래도 아티펙트의 침식이….)

조슈아 : 막시민, 정신 차려.

조슈아 : 정신을 잃어버렸어, 큰일이다.

조슈아 :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저체온증이!

조슈아 : 눕힐 수 있는 곳으로 옮기자. 거리상 만년설 산장이 좋겠어.

 

 

 

 

 

[만년설 산장 내부]

 

막시민 : 윽….

조슈아 : 막시민, 이제 괜찮아? 나 누군지 알아볼 수 있겠어?

막시민 : 헛소리 약초를 먹었나. 조슈아 네 놈 면상을 내가 잊었을 까봐.

조슈아 : 막시민!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막시민 : 사내 자식이 징그럽게 엉겨붙지 말란 말이야!

조슈아 : 네가 잘못되면 어쩌나 하고.

막시민 : 지금 우…우는 거 아니지?

조슈아 : 응!

막시민 : 응은 또 뭐냐. 그래서 내가 널 지독히도 싫어한다니까. 아는 척도 하기 싫은 거라고.

막시민 : (내가 녹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니까 내 목숨을 쥐락펴락 하시겠다. 마검은 마검인 모양이네.

            제대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빌어먹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건가.)

조슈아 : 막시민, 이 검 이제 제어할 수 없는 거야?

막시민 : 그 검 이리 내놔.

막시민 : (주인이 아닌 녀석이 검을 휘두르면 위험해.)

조슈아 : 묻는 말에 대답하기 전에는 못 줘.

막시민 : 이래서 귀족놈들을 혐오하는 거라니깐. 남의 물건도 마치 자기 꺼처럼 손대잖아, 지금.

조슈아 : 무슨 말을 해도 좋으니까 대답해.

막시민 : 이 자식이!

조슈아 : 지금 감정이 끌어오른 상태에서 강한 상대를 공격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거 알고 있잖아.

막시민 : 네 녀석이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 내놓지 못해!

막시민 : 지금 해보겠다는 거냐?

조슈아 : 좋을대로.

 

 

조슈아 : 이제 대답을 들어야겠어, 막시민. 사실대로 말해줘.

막시민 : 제길.

조슈아 : 그 검이 너를 지배하려 들려는 거 맞지? 네가 원하는 대로 할 수도 없고.

조슈아 : 보리스 씨가 두통을 느끼듯이 막시민은 갈증을 느끼는 거.

막시민 : 세상의 짐을 다 짊어진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보리스 녀석하고 비교하지 말라고.

조슈아 : 맞구나.

조슈아 :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평소보다 화가 많이 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미처 알아채지 못했어.

조슈아 : 미안해.

막시민 : 뭐가 미안하다는 거야!

조슈아 : 고통스러웠을텐데 혼자 참아내고 있었어, 보리스를 보면서 막시민은 이미 알아챘던 거야.

            미스트랄에 변화가 있었다는 거. 그래서….

막시민 : 그동안 내가 말못했던거 전부 지껄인 것 뿐이야. 혼자 소설 쓰지마. 소설은 다른 데서 쓰라고.

조슈아 : ….

조슈아 : 막시민 뿐만이 아니야.

막시민 : 그게 무슨 말이야, 나뿐만이 아니라니?

조슈아 : 전부 해당 돼. 가령 나만 봐도 막시민을 찾아오는데 한참 걸렸어.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렸거든.

막시민 : 건물 외형만 보고도 내부 구조를 들여다본듯 정확하게 파악하는 네가 숲에서 길을 잃었다고?

            그 말을 믿을성 싶냐!

조슈아 : 진짜야. 정말 길을 잃어버렸어. 기억이 나질 않아. 모두가 자신이 가진 고유의 감정과 재능을 잃어가고 있어.

조슈아 : 천사의 인형말로는 아티펙트가 깨어난거래.

막시민 : 아티펙트가…. 깨어났다고? 검이라고는 윈터러하고 미스트랄 두 개 뿐인데 깨어나다니 자세히 말해봐.

조슈아 : 윈터러의 폭주로 인해서 미스트랄과 나머지 아티펙트에 영향을 끼친거야.

조슈아 : 스스로 자아가 되어버린 능력이 전이됐다고 설명하더라.

막시민 : 방법은?

조슈아 : 막시민,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어. 에타를 찾아서 각성을 하게되면 너를 잃어버리지 않아도 된 단 뜻이야.

막시민 : 너도 아까 전에 내 꼴 사나운 모습을 봤을 거 아냐.

막시민 : 온몸이 불덩이에 재처럼 타들어 가는 느낌.

막시민 : 미스트랄 그 자식이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나를 구워 삶는 방법이야.

조슈아 : 그 고통도 약간은 줄어든 걸 꺼야.

조슈아 : 그레이스 양이 회복마법을 걸어줬어. 희미하지만 너한테도 영향이 갔을 거야.

막시민 : 그게 마법을 걸어준거라면 실제로는….

막시민 : 화형과 맞먹는 고통이란 소린가.

조슈아 : 약한 소리 하지마.

조슈아 : 막시민, 넌 살 수 있어.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막시민 : 어. 네 놈이 나를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백년, 천년 살 수 있어.

조슈아 : 예언의 달이 뜨는 날. 회복마법은 사라질 거야.

조슈아 : 고통은 극에 달하고, 테시스의 에너지는 최고점에 이르고 각성하기에 적합한 날.

조슈아 : 그날 각성을 하지 못하면.

조슈아 : 아티펙트에게 자아를….

막시민 : 죽게되는군.

조슈아 : 막시민, 부탁이야. 죽는다는 말은 하지 말아줘.

조슈아 : 제발.

조슈아 : 살아있어야 의미가 있어. 죽게되면 그냥 사라져 버리는 거라고.

조슈아 :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단 말이야.

조슈아 : 그러니까 제발.

막시민 : 어, 알았다. 네 성의를 봐서 안 하려고 노력은 해보지.

조슈아 : 고마워, 막시민.

            친구들한테는 같이… 가지 않을 거지?

막시민 : 알면서 뭘 묻는 거야. 똑똑히 말했지만 이제 그 녀석들이랑 상관없는 사람이야.

            아티펙트가 폭주했던 어쩌든 상관없는 일이라고.

조슈아 : 그러면서 왜 걱정하는 건데. 정말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면 생사가 걸린 문제가 연관되도 상관 없는 거잖아.

막시민 : 죽어도 상관없어.

조슈아 : 이스핀 씨가 죽어도 상관 없어?

막시민 : ….

막시민 : 상관없어!

조슈아 : 거짓말.

막시민 : 진짜라니깐 이제 나랑은 상관없어.

조슈아 : (이스핀 씨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 다 알아. 그래서 그렇게 아픈 말도 한 거 잖아.

            저런 거짓말을 하는 데는 소질이 없다니깐.)

조슈아 :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뭐 할 생각이야?

막시민 : 네 놈이 알아서 뭐하게. 귀찮으니까 네 놈도 내 눈 앞에서 빨리 퇴장하라고, 제발.

조슈아 : 나는 안 갈거야. 네가 검을 다룰 수 있을 때까지 서포트라도 해줄 생각이거든.

            막시민은 나에게 있어서 상관있는 인물이니까 포기 못해.

막시민 : 엘티보에서 처음 너를 만났을 때 왜 모른 척 했는 줄 알아?

막시민 : 너와 있었던 일이 전부 귀찮아서 잊고 싶었거든. 그래서 아는 척 안했었던 거야.

조슈아 : ….

조슈아 : 상관없어. 내가 원한다면 그걸로 된 거야.

막시민 : 똑똑한 귀족놈께서 이런데는 잼병이구만.

막시민 : 따라오고 싶으면 따라오라고. 우선 엘티보로 갈거니까. 길이나 잊어버려서 몬스터 밥이나 되지 않으면

            뭐 나를 귀찮게 하지는 않을테니.

 

 

 

 

 

[엘티보]

 

막시민 : (미스트랄을 제어하는 게 중요해. 다시 이성을 잃을 순 없어. 다른 녀석들은 똑똑하니까 알아서들 하겠지.)

막시민 : (엘티보에 왔으니. 무기점에 군터한테 물어봐야겠군.)

조슈아 : 막시민, 이 검 다시 돌려줄게.

막시민 : 어, 깜빡할 뻔했네.

조슈아 : (막시민…. 말을 그렇게 가시돋게 해도 네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가.)

조슈아 : (나도 침식되어가고 있지만 너를 혼자서 내버려둘 순 없어. 끝까지.)

조슈아 : 같이 가, 막시민!

 

 

 

 

[엘티보 무기점]

 

조슈아 : (무기점이라면…. 마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는 모양인데.)

군터 : 어서오슈~ 잘생긴 청년들~ 뭐가 필요하나~

막시민 : 마검에 관한 내용~

군터 : 마검이라…. 보수는?

막시민 : 믿을 많나 정보라면…. 간단한 심부름 정도는 해줄 수 있으니까 어때?

군터 : 나쁘지 않은 제안이군.

군터 : 좋아. 케이레스 사막(2)에서 더듬이 20개만 구해다 주게.그럼 마검에 대한 정보를 내주지.

막시민 : 예예~

조슈아 : 막시민, 마검에 대한 정보를 이런 후줄근한 곳에서 알아낸다고 해도 믿을만한게 못 될거 같은데?

            내가 따로 연락해볼 곳이 있는데.

막시민 : 너 아직도 안갔냐? 정말 귀찮은 존재라니깐.

막시민 : 금방 다녀올테니 정보 정리나 하고 있으슈~

조슈아 : (내 의견은 잠시 굽히고 조용히 막시민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 볼까?)

 

 

 

막시민 : 자, 이제 그쪽 차례라고.

군터 : 내가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정보는 없지만

막시민 : 뭐? 지금 장난해?

군터 :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보라고!

군터 : 마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을 하나 소개시켜주겠네. 켈티카에서 무기점을 운영하고 있는 벨르마흐

         라는 자 인데 저번에 봤을 때, 자신이 마검을 가지고 있다면서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조슈아 : (벨르마흐라면 마석 유출 사건과 관련된 자이다.)

막시민 : 단지 그 사람이 하는 말만으로 정보라고 등쳐먹는 거야? 이렇게 장사하면 안 돼지!

조슈아 : 막시민, 사소한 분쟁을 일으키고 다니는 건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야.

막시민 : 따라다니면서 자꾸 잔소리 할 거야?

막시민 : 당신, 혹시라도 다음에 재대로된 정보도 없으면서 등쳐먹으려고 하면 가만두지 않겠어.

군터 : 알겠다고, 뭐.

조슈아 : 가자, 막시민. 켈티카 무기점벨르마흐 라는 사람 한테.

 

 

 

 

 

[켈티카 무기점]

 

벨르마흐 : 어서옵셔~

벨르마흐 : 무기를 내올까요~ 아니면 갑옷을 내올까요~ 도련님들.

막시민 : 입 바른 상인들은 비유도 좋군. 내 몰골을 보고 도련님이라니.

조슈아 : 나 때문이지 않을까.

막시민 : 잘난척 하는 거냐, 지금.

벨르마흐 : 도련님들 싸우지들 마시고 뭐로 내올까요?

조슈아 : (자, 그럼 오랜만에 연기를….)

조슈아 : 벨르마흐씨가 마석선택에 탁월한 안목이 있으시다기에 찾아왔습니다.

벨르마흐 :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조슈아 : 마석을 다루는 솜씨가 베게트와는 비교도 할 수 없게 훌륭하다기에 건너건너 어렵게 알아서 찾아왔습니다.

벨르마흐 : 옛날이나 그랬지 지금은 손 뗀지 오래됐습니다요. 마석처럼 값비싼 물건을 제대로 유통시키는 것도 없고.

조슈아 : 이런 겸손하기까지 하시니 켈티카의 최고 대장장이라는 소문이 타국에서도 퍼지는 것이겠지요.

            듣자하니 세계의 4대 명검보다 더 훌륭한 마검이 있다고 하던데 잠시 눈요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벨르마흐 : 자꾸 저한테 마검~ 마검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정말 전 기억이 하나도~ 정말 하나도~ 나지 않습니다요.

벨르마흐 : 아 정말이라니까요.

조슈아 : 마석으로 마검을 강화시킬 수도 있는데요? 그 마석에 관한 걸 알려주셔도 괜찮습니다.

막시민 : (대체 저 녀석 어떤 식으로 구슬릴려고 하는 거야? 구경이나 해볼까.)

조슈아 : 귀족답게 겸손하게 말씀까지 드렸는데 무리인가요?

벨르마흐 : 거짓말이라고 말씀하셔도 좋고,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만 아노마라드 왕비님이 오셔도

               저는 그 마검에 관한 것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조슈아 : 기억이 안난다고?

벨르마흐 : 예예~ 정말입니다요.

조슈아 : 괜한데에 시간 낭비를 했군요.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 더 훌륭한 대장장이를 찾아가는 수밖에.

벨르마흐 : 편한대로 하세요. 그런다고 제 사라진 기억이 돌아오는 건 아니니까요.

조슈아 : (이 사람 눈빛이 말해주고 있어. 거짓말이 아니야. 진짜 기억을 하지 못해.)

조슈아 : 실례많았습니다. 막시민, 돌아가자.

막시민 : 어이~

마하 탈리 : (그 자가 말한대로군…. 슬슬 움직여볼까.)

 

 

 

 

막시민 : 모른다고 딱 잡아떼도 더 파고들어야 하는 거 아니야? 저런 놈들은 돈 몇푼을 쥐어줘야지

            그때서야 실밥 풀린듯이 술술 나온다고.

조슈아 : 아니, 저 사람은 그 마검에 대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

조슈아 : 마검이 주인을 선택할 때, 거부당했기 때문에 아무 기억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그럼 주인이 침식당해 살해당하거나 자살한다는 가설이 틀렸다는 말이 되잖아.

막시민 : 저 녀석이 가지고 있던 검이 미스트랄과 윈터러를 제외한 나머지 두개 중 하나의 검이었다면

            저 녀석은 죽었어야 했어.

막시민 : 살아남은 것 자체가 오류라고.

조슈아 :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야?

막시민 : 글쎄. 뭘 어째야 하는 거지.

막시민 : 마음같아서는 그냥 확 부숴버리고 싶은데 말이야.

조슈아 : 저기…. 막시민.

막시민 : 뭐.

막시민 : 아, 네 놈의 홈그라운드니까 아는 사람 캐내서 정보 좀 가지고 오려고?

조슈아 : 역시 막시민이네.

막시민 : 그러든지 말든지 나는 지쳤으니까 근처 술집에서 한잔 마셔야겠다.

조슈아 : 응! 금방 다녀올테니까 도망가 버리면 안 돼.

막시민 : 그게 어째서 도망가는 거냐. 네 놈이 허락없이 제멋대로 따라다니는 거지.

조슈아 : 하여튼 막시민 네가 사라져버려도 나는 금방 찾아낼 테니까 혼자서 멋대로 돌아다니면 안돼. 알았지?

막시민 : 어린애 다루듯 하지 말라고. 진짜 확 사라져버릴테니까.

조슈아 : 금방 다녀올게~

 

 

 

 

 

 

 

 

조슈아 : 지금 아르님 가 사람을 이용하면 득 될일이 없지. 그쪽에서도 에타라는 걸 찾고 있을 테니까.

조슈아 : 막시민을 속인건 미안하지만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조슈아 : 간단하게 쪽지라도 남겨서 전하는 편이 낫겠지.

조슈아 : 뭐, 걱정할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거니까.

조슈아 : 숙소에 보내는 편이 좋겠군.

폰티나 공작 : 자네는… 혹시 아르님 가의 조슈아 군이 아닌가.

조슈아 : (폰티나 가의 마크…. 당신이 폰티나 공작?)

조슈아 : 말씀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폰티나 공작님.

폰티나 공작 : 자네 외모를 보고 금방 알아 볼 수 있었네. 소문대로 출중한 외모를 가졋군.

                   귀족 여인처럼 고운 피부에 훤칠한 키를 가진 사람은 켈티카 전역에서도 손에 꼽을 테니.

조슈아 : 과찬입니다. 왕궁에 가시는 모양이신가봐요?

폰티나 공작 : 그렇네만, 자네에게 물을 것이 있네.

폰티나 공작 : 우리 딸아이와 무슨 관계인가?

조슈아 : 네?

폰티나 공작 : 대답을 회피할 요령이라면 그만두게. 이미 클로에한테 다 들었으니까.

조슈아 : (설마 저번에 혼인 문제로 나를 데려간 것을 클로에 님께서 한번 더 사용하신건가.

            이런, 제멋대로인 귀족 아가씨 때문에 이게 무슨 꼴이람. 연극에 참여를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지.)

폰티나 공작 : 클로에가 자네와 깊은 사이라 말했네. 혼인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조슈아 : (에??? 혼인은 너무했잖아. 나도 엄연히 스타일이라는 게 존재하는 사람인데. 별 수 없지.)

조슈아 :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폰티나 공작 : 그 말은 내 딸아이만 혼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

조슈아 : 그럴리가요, 클로에 님 생각은 제 생각과 동일합니다.

폰티나 공작 : 괜한 것을 물었군. 자네도 알다시피 아르님 가와 폰티나 가의 사이가 썩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을걸세.

조슈아 : 어른들의 세력싸움 때문에 지고지순한 저희의 사랑을 접을 순 없습니다. 그것이 부모들의 싸움이라면 더더욱.

폰티나 공작 : 자네, 다음에 만날 때는 그 건방진 말투를 고치는 편이 훨씬 보기 좋겠네.

                   아르님 가의 이단아가 되지 않는 다면 말일세.

조슈아 : 이미 눈 밖에 난 자식인데 여부가 있을까요.

조슈아 : 그럼 다음에 뵐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폰티나 공작 : 자네와는 영원히 볼일 없을걸세.

 

 

 

조슈아 : 클로에 님도 참. 아무리 급하셔도 나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다니 너무 하잖아.

조슈아 : 귀족과 귀족의 만남은 화려함에 입에 오르내릴 수 있지만 사람들 기억에 영원히 남는 건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조슈아 : 내가 잠시 클로에 님께 느꼈던 감정은….

조슈아 : 진정한 나로써 느낀 감정이 아니니까.

조슈아 : 쓸데없는 생각은 접어두고 막시민에게 슬슬 가보는 게 좋겠어.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켈티카 술집]

 

마하 탈리 : 당신, 마검에 대해서 캐묻고 다니는 이유가 뭐야?

막시민 : 남의 얘기를 멋대로 엿듣는 당신한테 말해줄 필요 없잖아. 남의 일에 신경 끄고 맥주나 마시라고.

마하 탈리 : 재미있는 사람이네. 이거 내가 정보를 좀 나눠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까칠하게 굴면 말해주고 싶지 않잖아.

막시민 : 돈을 바라는 거라면 좀 더 그럴싸하게 입은 녀석들한테 가보라고. 싸구려 정보따우니 필요 없으니까.

마하 탈리 : 좋아. 마검에 침식당해도 그 입을 나불거릴 수 있을지 지켜보지.

막시민 : 너.

막시민 : 누구야.

마하 탈리 : 당신이 미스트랄 블레이드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막시민 : 네가 그걸 어떻게.

마하 탈리 : 과정은 중요하지 않아. 결과만이 남지.

                자, 나와 거래를 하겠어?

막시민 : 웃기지 마. 새카만 속도 모르고 함부로 거래를 틀 순 없지.

마하 탈리 : 난 제시를 했으니까 선택을 하는 건 당신.

막시민 :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란 거지? 제길, 얘기나 들어보자고. 네가 원하는 게 뭔지.

마하 탈리 : 이웨리드 에타.

마하 탈리 : 이웨리드 에타에 대한 진실을 찾아내는 거. 그게 내 조건이다.

막시민 : 아, 개나 소나 왕이나 찾으러 다닌다는 그걸 무슨 수로.

마하 탈리 : 예언의 달이 뜨려면 얼마 남지 않았어.

마하 탈리 : 그전에 당신은 무언가 하지 않으면 영원히 침식당하겠지.

마하 탈리 : 이웨리드 에타에 적혀있는 항목이지. 난해하게 적혀있는 부분이라 많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했지만

                난 분명…. 예언의 달이 뜰 때, 마검의 주인은 마검에 의해 침식당한다.

막시민 : 있을리 없잖아! 그런 일!

마하 탈리 : 조건 제시는 끝났어. 자, 선택해.

막시민 : 해, 한다고.

막시민 : 그까짓 거. 장소는?

조슈아 : 막시민!

마하 탈리 : 그럼 케이레스 사막(1)로 날 찾아와.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조슈아 : 막시민, 저 여자는 누구야?

막시민 : 저 여자, 내가 마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알고, 침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대.

조슈아 : 그 방법은 다른 동료들이 찾고 있을….

막시민 : 신세질 순 없잖아. 마지막에 꼴사납게 나왔는데.

조슈아 : 조건은?

막시민 : 이웨리드 에타를 찾아내래. 뭐 예언의 달이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영 귀에 안들어오더라고.

조슈아 : 예언의 달이라면 이웨리드 에타를 읽으면서 문자의 조합으로 본적은 있어. 숨겨진 암호같은 거라고

            생각했을 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막시민 : 그 여자한테 직접 얘기해봐. 나는 그런 복잡하고 머리쓰는 건 딱 질색이니까.

막시민 : 케이레스 사막(1)에서 기다린다고 했어. 가자고.

 

 

 

 

 

 

 

 

막시민 : 아, 대체 뭐하는 여자길래 이딴 곳으로 오라고 하는 거야?

막시민 : 모랫바람이 귓구멍, 콧구멍까지 들어가는 것 같다고~

조슈아 : 막시민, 내가 막아줄까?

막시민 : 제발 내 신경 건드리는 소리만 안하면 데리고 다닐 법 헌데 너랑 나랑은 영 안 맞는단 말이지.

조슈아 : 말은 그렇게 해도 내가 같이 다녀서 좋다는 거 알아.

막시민 : 대꾸할 기운도 없으니까 알아서 생각해.

마하 탈리 : 제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군.

막시민 : 이 외진 곳까지 찾아오게 만들었겠다. 이제 그 잘난 정보 좀 들어볼까? 어떻게 하면 미스트랄의 침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말이야.

마하 탈리 : 진짜 에타를 찾는 것.

조슈아 : 그건 이미 우리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다른 정보는 없습니까?

마하 탈리 : 진짜 에타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이웨리드 에타 6권을 찾아야 할 터. 그 6권이 있는 위치를 알고 있다면

                사막까지 온 고생을 보상받기에는 충분하겠지?

조슈아 : 이웨리드 에타를 찾는 건 현재로서는 불가능 합니다. 당신의 말에 설득력이 없군요.

마하 탈리 : 지도가 사라졌으니 찾는 게 불가능하겠지. 하지만 그게 내 손안에 있다면?

조슈아 : 혹시 당신이 마하 탈리.

마하 탈리 : 나에 대해서 알고 있다니 적잖이 에타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인물이군.

막시민 : 마하 탈리? 그게 저 여자 이름이야? 이름 한번 거창하네. 책장에 앉아서 연구나 하는 주제에 말이야.

마하 탈리 : 뭐야?

조슈아 : 막시민…. 저 여자를 도발시키지 않는 게 좋아. 가녀린 여인의 몸으로 아노마라드의 눈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을테니까.

마하 탈리 : 차림새를 보아하니 아노마라드의 귀족 같은데 다른 귀족들과는 다르게 장식으로 머리를 들고

                다니지는 않는 모양이네.

조슈아 :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귀족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좀 개선시키려고 노력중이지

조슈아 : 그건 그렇고 당신은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지? 아노마라드의 군사는 대륙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혹시 흑마법이라도 손에 넣게 된 것인가?

마하 탈리 : 에타의 힘이 내 몸을 이렇게 만들었다.

막시민 : 오호라. 몸이 분열됐다. 죽어도 살아도 제대로 된 인생을 살기에는 글러먹은 몸뚱이가 되어버린거지.

조슈아 : 에타에 대한 강제적 실험을 한 결과군요.

마하 탈리 : 나는 이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에타에 대한 미련은 없다. 이제 내 몸만 원상복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죄는 다 받았다고 생각해.

조슈아 : 자, 그럼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해주는게 시간낭비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마하 탈리 : 케이레스 사막(2)로 따라오도록.

막시민 : 저 여자, 우리한테 수작부리는 거 아니지?

조슈아 : 마하 탈리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확실할 거야.

 

 

 

 

 

[케이레스 사막(2)]

 

마하 탈리 : 이곳이다. 고대 이웨리드의 집이 묻힌 장소지.

막시민 : 자자, 약속대로 네 몸을 원래대로 돌려줄 희생양들이 들어가 볼테니까 이웨리드 에타 6권을

            가지고 오면 된다 이거지?

막시민 : 그런데 아무것도 안보이잖아.

조슈아 : 카릴가처럼 고대 가나폴리 시대에 잠긴 지역들은 이세계에서 함부로 열 수가 없어.

막시민 : 아, 그래서 저 여자가 지도를 가지고 달아났다 이거지?

마하 탈리 : 결계를 열어야 하니까 그 하루종일 열려있는 입을 좀 닫아보라고.

 

 

마하 탈리 : 안에는 맹독을 가진 개 한마리가 있다. 내가 에타의 실험을 하다가 변이되버린 개지.

조슈아 : 인체 실험을 했다는 거야?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걸 용케도 했군.

막시민 : 됐고, 빨리 들어가보자고. 갈증이 또 시작될 것 같으니까.

조슈아 : 응! 막시민 이웨리드의 집으로 들어가 보자.

마하 탈리 : 그럼 행운을 빌지.

 

 

 

 

 

 

 

막시민 : 그 여자가 말한 맹독을 가진 개가 이 개인가?

조슈아 : 슈바이독? 이라는 명찰을 차고 있는데?

            가까이 가지 않는게 좋겠어.

막시민 : 이름이랑 전혀 매치가 안 되잖아. 거참 생긴 거 한번 고약하게 생겼다.

 

 

 

 

조슈아 : 막시민 ! 방금 봤어?

            슈바이독 주변에 있는 꽃들이 전부 시들어 버렸어!

막시민 : 제길.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개이길래 싱싱하던 꽃ㅇ르 바싹마른 오징어로 만들어 버리는 건데?

막시민 : 으악! 온다!

            달려!

 

 

 

막시민 : 저 개는 지치지도 않나? 여기까지 따라왔어!

조슈아 : 문 앞에 돌이 잔뜩 쌓여있어. 건물 내부로 가려면 어떻해서든 돌을 부숴야 할 것 같은데.

막시민 : 그냥 저 개랑 한번 붙어버려?

조슈아 : 막시민, 아까봤잖아. 슈바이독 근처에 꽃들이 전부 시들어 버린 거. 개의 독때문에 네 잘생긴 얼굴이

            쪼글쪼글한 할아버지 피부처럼 녹길 바라는 건 아니지?

막시민 : 당연히 아니지! 내 나이가 몇인데!

조슈아 : 그럼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잖아. 슈바이독이 따라오기 전에 문 앞에 돌을 제거해서 여기를

            빨리 벗어나자. 서둘러!

 

 

 

조슈아 : 한 고비 넘기기는 했지만 계속 이상태로 도망만 간다면 곤란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은데. 막시민?

막시민 : 어. 그러게 말이다. 그런데 방법이 있기는 한 거냐?

막시민 : 저건 또 뭐야!

조슈아 : 이미 죽은 몬스터들이야. 슈바이독에게 오염된 망령들인 것 같아.

막시민 : 그래서 이렇게 구린 냄새가 나는 건가. 머리가 띵 하니 어지럽기까지 하잖아!

조슈아 : 아무래도 슈바이독이 내뿜는 독성분 때문에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호흡을 길게 해봐, 막시민.

막시민 : 나까지 죽일 셈이냐!

조슈아 : 그런데 저 망령들 말이야. 서로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막시민.

막시민 : 뭐 그렇게 본다고 답이 나오냐?

조슈아 : 오염된 라바를 제거하니까 망령들이 증식되고 있어. 오염된 병사만 제거해서 길을 뚫는 수 밖에 없겠는데?

막시민 : 으아악! 슈바이독이 또 오고 있어!

막시민 : 망할! 튀어!

 

 

 

목소리 : 도와주세요….

목소리 : 제발 도와주세요….

막시민 : 유령…!

 

 

 

조슈아 : ….

조슈아 : 안심해, 막시민. 유령은 인간에게 항상 해가되는 존재는 아니니까.

막시민 : 내가 언제 무…무서워 했다고 그러냐? 사람을 뭐로보고!

조슈아 : (막시민, 귀엽네. 유령도 무서워하고.)

조슈아 : 이런 외진 곳에 혼자 있는데 외롭지 않아? 친구는?

유령 : 당신은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군요. 다행이에요. 모두 나만 보면 달아나곤 하는데.

유령 : 저 말고도 다른 친구들이 있어요, 하지만…. 하지만….

조슈아 : 억울한 죽임을 당한거지? 누가 그런 추악한 짓을….

유령 : 어떤 여자가 우리를…. 우리를…. 제물로 바쳤어요.

조슈아 : ….

유령 : 우리를 제물로 삼아서 실험을 했어요…. 그 뒤로는 기억이 잘 안나요. 눈을 떴을 땐, 이미 유령의 몸이었어요.

막시민 : 최악이구만. 인간의 탈을 쓰고 극악무도한 일을 저지르다니.

유령 : 실험으로 죽은 나머지,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이렇게 떠돌고 있어요.

조슈아 : 조금만 더 빨리 왔다면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해. 늦었지만 하늘로 승천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

유령 :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유령 : 슈바이독이에요!

유령 : 슈바이독이 우리를 더이상 괴롭히지 못하게 저와 제 친구들 손을 잡아서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유령 : 고맙습니다, 이제 하늘나라에 갈 수 있어요.

조슈아 : 이렇게 작음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해요.

유령 : 한 가지 부탁이 더 있어요.

유령 : 슈바이독. 저의 귀여운 슈바이 군을 그 아줌마가 괴물로 만들어버렸어요. 슈바이 군을 다시 원래 상태로 돌려주세요.

막시민 : 변이된 녀석을 다시 되돌린다니 가능해? 안 그래도 멍멍이 따위한테 내 뒤태를 보여주는게

            석연치 않았는데 말이지. 멍멍이는 왜 저렇게 변이 된 거야?

유령 : 그 여자는 우리를 여기로 데려와서 이웨리드 에타를 완성할 거라면서 이상한 마법주문을 걸었어요.

         저를 제물로 쓰려고 했는데 슈바이 군이 저를 지키려다가 괴물이 되어버린 거예요.

조슈아 : 저런…. 주인을 지키려다가 흉칙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거군요. 가여워라.

유령 : 그리고 그 사람이 무슨 기계를 켜니까 마법진에 빛이 났어요.

막시민 : 기계?

조슈아 : 강압적인 힘을 모으기 위해서 에타 주입기와 같은 기계를 쓴 것 같아. 크라레트가 인형병기를

            만들었을 때와 비슷한 원리지. 슈바이독의 힘의 원천이 기계에 있다면 그 기계를 부수면 돼.

유령 : 제발 부탁이에요. 슈바이독이 저와 함께 갈 수 있게 해주세요. 저는 먼저 하늘나라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유령 : 슈바이 군이 다가 오고 있어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조슈아 : 꼬마아이가 말한 것 처럼 슈바이독을 조종하고 있는 에타 주입기를 찾아서 파괴하자, 막시민.

 

 

 

 

슈바이독 : 깨갱…

막시민 : 슈바이 녀석, 움직임이 둔해졌어.

조슈아 : 독을 뿜었는데도 주변 생물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 확실히 힘이 약해졌어.

막시민 : 자, 이제 슈바이독을 구워삶아 보러 갈까?

 

 

 

조슈아 : 슈바이독이랑 이웨리드 에타가 분리됐어!

막시민 : 이제 다 된 건가.

막시민 : 여기까지 쫓아올 지는 몰랐는데.

마하 탈리 : 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길을 따라서 들어왔지. 착한 조력자의 역할은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은데

                당신이 말한 끝이 아니라서 유감이야.

조슈아 : 우리와 한 약속을 깨고 배신을 하겠다는 말이군요.

마하 탈리 : 역시 이해가 빨라서 좋다니까.

조슈아 : 우리가 힘들게 찾은 이웨리드 에타를 당신의 손에 순순히 넘겨줄 이유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조슈아 : 더군다나 살인자의 손이라면 말이죠.

마하 탈리 : 살인자. 틀린 말은 아니지. 에타를 취하기 위해 부단히 많은 제물을 실험으로 사용했으니까.

                하지만 마지막으로 쓰일 제물을 내가 남겨뒀다면?

납치된 아이 : 살려주세요, 제발….

막시민 : 정말 추악함의 끝을 보여주는구만! 그 어린아이의 피까지 봐야 적성이 풀리겠어?

조슈아 : 당장 놔주세요.

마하 탈리 : 내가 좋아하는 거래를 하지. 제물로 쓰일 아이를 내가 포기하는 대신 이웨리드 에타는 내가 가지고 간다.

조슈아 : (이웨리드 에타가 없으면 에타를 찾을 수 없어. 결국 아티펙트의 침식을 막을 수 없다는 뜻이 되는데….)

조슈아 : 막시민….

막시민 : 동생뻘 되는 애를 저 마녀같은 여자 손에 죽에 놔둘 순 없으니까 빨리 그걸 가지고 내 눈 앞에서 꺼져버리라고.

조슈아 : 하지만 막시민 그러면 네가…. 죽을지도 몰라.

막시민 : 죽긴 누가 죽어. 저딴 거는 가져가라고 해. 진짜 에타를 손에 넣지 못하는 이상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거니까.

마하 탈리 :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나불거리는군. 이웨리드 에타가 없는 이상 진정한 에타를 찾을 수 없을터.

마하 탈리 : 부단히 노력해보라고.

조슈아 : 괜찮니?

납치된 아이 : 전… 괜찮아요.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막시민 : 그러고보니 넌 나르비크에서 좀 도둑질 하는 레미 녀석 아니냐?

레미 : 필요한 걸 빌렸을 뿐이에요.

막시민 : 뭐, 하여튼 우리가 너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건 잊지 말아라. 나중에 돈 벌어서 SEED로 성의를 표한다면 더 좋고.

조슈아 : 아이를 마을에 데려다 주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가자. 막시민.

막시민 : 마음대로 해.

 

 

 

막시민 : 이런 젠장할! 문이 닫혔어. 그 요망한 여자가 우리를 여기에 가뒀다고. 그런 여자를 믿는 게 아니었는데.

조슈아 : 이웨리드의 마법 결계가 다시 생겼어. 열쇠가 없는 한 여길 벗어나는 건 무리야.

막시민 : 열쇠는 그 여자밖에 없잖아!

조슈아 : 이웨리드의 물건이면 충분히 열 수 있을 텐데.

레미 : 혹시 몰라서 그 누나 주머니에서 꺼내왔어요.

조슈아 : 이웨리드의 물건이 맞다면 문이 열릴 거야.

막시민 : 아! 여기서 죽는 줄 알았네. 꼬마 녀석 때문에 살았잖아.

조슈아 : 언제 결계가 다시 생길지 모르니까 빨리 나가자, 막시민.

 

 

 

 

막시민 : 이 얘는 네가 데려다 주고 와,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조슈아 : 응! 조금만 기다려 막시민!

조슈아 : 혼자서 어디 가면 안 돼!

 

 

막시민 : 이제 뭘 어떻게해야 하지.

막시민 : 이웨리드 에타가 사라져버렸는데 이제 무슨 수로 괴팍한 미스트랄을 조정할 수 있냐는 말이야.

막시민 : 이건!

막시민 : 이웨리드 에타? 대체 이게 다시 돌아온 이유가 뭐지?

조슈아 : 막시민~ 나 다녀왔어~

막시민 : 이거, 아까 그 여자가 가지고 갔던 이웨리드 에타 6권 맞지?

조슈아 : 그 여자를 혼내서 다시 뺏어온 거야? 분명 아까봤던 6권이 맞아.

막시민 : 워프로 내 눈 앞에 나타난 건데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다.

조슈아 : 어찌됐든간에 우리 손에 다시 돌아온거면 시간은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거잖아.

            이런거 저런거 하나하나 따지고 있을 시간이 없어.

조슈아 : 가만히 보자….

조슈아 : 가나폴리 시대에 만들어진 양피지가 확실하고, 내용도….

조슈아 : 이건 시엔이 아니야.

막시민 : 무슨 마법 글자로 쓰여져 있다고 하지 않았나? 이웨리드라는 작자가 시엔의 전승자라고 했으니

            당연히 시엔으로 적혀있는 거 아니야?

막시민 : 똑똑히 좀 보라고.

조슈아 : 분명해. 시엔은 아니야. 가나폴리 시대에 쓰였던 기호도 아니야. 자신이 고유하게 쓰고있는 기호같이 보여.

            나로서는 해석불가.

막시민 : 천재입에서 해석불가하다는 말이 가당키나 해? 장난하지 말고, 빨리 해치워버리자니깐.

조슈아 : 기호간의 규칙은 눈에 보이지만 정확하게 뜻하는 바는 모르겠어. 그레이스 양의 도움이 필요해.

조슈아 : 막시민 이제 시간이 없어, 돌아가자.

막시민 : ….

막시민 : 그 녀석한테 사과도 못했는데…. 꼴사납게 돌아갈 순 없잖아.

조슈아 : (그 녀석?)

조슈아 : (이스핀 씨를 말하는 거구나.)

조슈아 : 꼴사나워도 별 수 없어.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져야할 때가 있으니까. 얼른 일어나.

막시민 : ….

조슈아 : 그럼 나 먼저 이거 들고 가버릴 거야.

막시민 : 아아. 알았어. 간다고 가.

막시민 : 아폴로 꼴사나운 양반, 집으로 가자고.

 

 

 

 

 

 

 

 

 

밀라 : 다들 죽지 않고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서 오라고!

티치엘 :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다.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랐다구요.

보리스 : 모두 걱정 끼쳐서 미안해.

루시안 : 다녀왔어! 모두 얼마나 보고 싶었다고!

이자크 : 이렇게 오니 에너지가 차오른 느낌인데. 모두 어서 와.

막시민 : 제 발로 뛰쳐나갔는데 이렇게 환영해주면 내가 민망해서 죽겠잖아. 어쩔 수 없는 녀석들이라니까.

            나 같은 게 뭐가 반갑다고.

이스핀 : 너 말고 조슈아 씨랑 보리스 그리고 루시안한테 반갑다고 한 건데 바보 같은 녀석.

막시민 : 뭐? 너 지금 나한테 바보라고 한 거냐!

이스핀 : 그래!

아폴로 : 자자, 사랑싸움은 나중에 하고 그레이스 양에게 부탁할 게 있다고 하지 않았나?

            자네들이 여기에 온 진짜 이유 말일세.

막시민&이스핀 : 사랑싸움은 무슨!

나야 : 여기. 뭔가 종이에 쓰여있어.

그레이스 : 조각의 일부예요. 다른 장은 없었나요?

루시안 : 있어! 있어! 보리스랑 내가 마하 탈리라는 여자한테 속아서 이웨리드 집에 들어갔는데 말이지 이게 있더라고.

조슈아 : 저희도 한 장 있습니다. 도저히 무슨 글자인지 알 수 없어서 그레이스 양에게 물어보려고.

막시민 : 그… 여자… 귀신인 거야? 동시에 어떻게 우리를 만날 수 있었던 거지?

그레이스 : 에타를 함부로 만진 자. 자아가 분열해서 신체가 갈라진 거예요. 분명 그 사람은 자신의 모을 되찾고 싶었겠지요.

               자신의 힘으로는 더 이상 앞으로 나가기에는 무리니까 여러분을 이용하려고 한거예요.

조슈아 : 그래서 우리에게 이웨리드 에타를 구해달라고 했던거군요.

막시민 : 부탁은 무슨, 사기꾼도 그런 사기꾼이 없던데.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우리를 거기다 가둬버렸을 때는, 어휴.

막시민 : 그래서 그게 뭐요? 이웨리드 에타가 맞는 거요?

그레이스 : 3개로 나누어진 이웨리드 에타. 이웨리드 님께서 다른 이에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한 장을 3조각으로 나눠놓으신 모양이에요. 그럼 메세지를 살펴볼게요.

그레이스 : (….)

아나벨 : 저번이랑 비슷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있어.

이자크 : 쉿! 그레이스 양만의 마법 주문일 지도 몰라.

아폴로 : 다른 이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그레이스 양의 맑고 청량하고 귀여운 목소리가 아니야!

티치엘 : 종이에 메세지를 적은 사람의 음성대로 나오는 거예요. 기억의 잔재들이 종이에 얽혀있는 거죠.

            그러고 보니 이웨리드 씨의 목소리랑 비슷하지 않아요?

란지에 : 그레이스는 가나폴리 시대의 기록장치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형일 테니까.

밀라 :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그렇게 잔뜩 꼬아서 얘기하면 하나도 알아먹을 수가 없겠는데?

티치엘 : 예언의 달이라면 13월 보름에 뜨는 달을 말하는데 우리의 달력에는 세지 않는 달이에요.

조슈아 : 예언의 달이 뜨는 날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되돌아온다?

클로에 : 실제 이웨리드 에타 6권은 존재하지 않지만 진짜 에타의 위치를 가리키고 있어요.

            대체 예언의 달이 뜬 날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해석하지 않은 걸까요.

그레이스 : 그곳의 위치는.

그레이스 : 통곡의 탑을 가리키고 있어요.

나야 : 통곡의…탑?

보리스 : 그곳에 다시 가야 한단말입니까.

이스핀 : 우리의 기억을 빼앗아 가버린 두려운 그 곳에….

시벨린 : 행복마저 앗아가 버린….

나야 : 다시 한번 가야만 해.

나야 :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낼 수 없어.

시벨린 : 모두 케이레스 사막 근처에 있는 통곡의 탑 1층으로 갑시다. 가야만 한다면 어쩔 수 없잖아.

            또 부딪혀보는 수 밖에.

이스핀 : 한번 들어간 이상 나올 수 없는 곳이에요. 그런 곳이라도 괜찮겠어요?

란지에 : 그럴 각오도 되지 않았다면 여기까찌 오지도 않았습니다.

이자크 : 이 친구 말이 맞아요. 우리는 이제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시벨린 : 좋습니다. 가볼까요. 이번만큼은 실패란 없습니다.

 

 

 

 

 

 

 

클로에 : 환상에서 본 높은 탑. 드디어 이곳에 입성했군.

아나벨 : 우와! 무지 크고~ 무지 조용해~ 뭔가 기분이 이상해, 이자크.

이자크 : 괜찮아, 아나벨. 이제 이 일만 해결되면 아나벨의 엄마도 찾을 수 있을 거야.

아나벨 : 응응! 빨리 해결해버리자~ 빨리~

막시민 : 빌어먹을 다시 오고 싶지 않았는데 와버리고 말았군.

이스핀 : 여기는 여전히 싸늘해. 처음 왔을 때보다 더 고요한 것 같아.

나야 : 응. 긴장을 늦추면 안 돼.

막시민 : 예예~ 알겠습니다요.

시벨린 : 위층으로 가는 문은 단단히 막혀있어.

클로에 : 이쪽도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입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티치엘 : 방어마법으로 가려진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밀라 : 몬스터가 전멸해버리기라도 한 건가. 영락없이 1층에서 허송세월을 보내야 한단 말이야?

         분명 어딘가에 계단이 있을 텐데….

아나벨 : 으앙!

이자크 : 아나벨,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아나벨 : 계단이 있어! 아나벨이 찾아버렸어!

이자크 : 아나벨이 입구를 찾았구나!

클로에 : (그쪽은 이미 살펴봤는데 입구는 흔적 조차 없었어. 어째서 보지 못했던 것인가.)

아나벨 : (방금 아나벨 몸에서 윙~ 하고 벌 소리가 났어. 이상해.)

이자크 : 아나벨 왜 그래?

아나벨 : 아무것도 아냐. 아나벨은 빨리 엄마를 만나고 싶단 말이야! 빨리 가자!

란지에 : 엄마?

이자크 : 그동안 아나벨은 엄마를 찾고 있었거든요.

이자크 : 자, 다들 넋놓고 있지 말고 정신들 차리고 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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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탑쪽 부분이 올릴 스샷이 많아 1,2로 나눌 예정입니다. 뒷부분도 조만간 올리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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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Hi_아이L | 작성시간 13.05.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으면 읽을 수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의 그 상황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 돼 !!!!!
  • 작성자[지기]아르모리크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24 -캐릭터 글씨굵기 수정완료-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지기]아르모리크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26 수정완료 감사해여 ><!!
  • 작성자[루그란]잿빛고양이 | 작성시간 13.09.05 오타있어요ㅎㅎ
    믿을많나>믿을만한
    꽃ㅇ르> 꽃을
    모을> 모습을
    여기까찌> 여기까지.
    아 오그리오그리하는군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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