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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대사집] 아나이스 델 카릴 - Episode 2 Prologue. Magnum Mysterium

작성자[담임]TheDeath|작성시간13.05.24|조회수1,075 목록 댓글 9

 

 

 

 

목소리 : 제발, 그 아이만은 살려줘. 부탁이야.

 

목소리 : 그 아이? 이거 이거, 재미있군. 정말 마더라도 된 마냥 착각하는 거야?

 

목소리 : 제발…

 

목소리 : 그들이 에델을 떠난지도 벌써 수년이야. 아무 생명도 없는 메마른 별에서 목숨이 끊어질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종자들이지.

이거 어쩌나. 널 구원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 잘난 교수도 말이지.

 

목소리 : 제발, 그 아이에게는 손 대지마.

 

목소리 : 왜 자꾸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니가 말하는 그 잘난 아이는 그들이 데려갔어! 나한테 백번 천 번 말해봤자 소용없다고.

자, 목숨을 구걸해봐. 어서.

 

목소리 : 아악! 제길 내 손! 손톱만큼 남아있는 동정을 이런 식으로 갚는군.

넌 끝이야, 마더. 곧 도터를 보내줄 테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구.

아참, 그 벌레만도 못한 돌연변이 놈들도 함께 보내주지.

 

목소리 : 으으으윽.

아아아악!!!! 그 아이는.. 살아남아야 돼…

악!!!!!!!!!!!!!!!!

 

목소리 : 자, 그럼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오바드(란지에) : 아나이스! 왜그래? 괜찮아?

 

아나이스 델 카릴 : 이상해. 기분이 안 좋아.

 

슈페리어(이스핀) : 좀 쉬어야겠어. 무리한 모양이야. 오늘은 그만해도 돼.

 

오바드(란지에) : 제가 데리고 가겠습니다.

 

모이라(클로에) : 한낱 인형 따위를 사람 다루듯 하니, 교수는 대체 무슨 생각이신지.

 

글로리아(티치엘) : 그녀가 들어요…

 

모이라(클로에) : 들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탄소와 고철덩어리로 만들어진 몸일 뿐이잖습니까?

 

알레그로(루시안) : 가여운 아이입니다. 마더와 떨어져서 힘든 것도 사실이구요.

연구자료를 기록하는 일도.. 고단할 겁니다.

 

모이라(클로에) : 가엽다니요? 정작 가여운 건 우리입니다. 이런 불모지에 와서 하루종일 연구만 하는 우리 꼴이 우습지도 않습니까?

본국에서 우리를 버렸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쓸쓸히 죽고 말겁니다.

 

아를레키노(조슈아) : 그만하시죠, 비하할수록 내면은 더 깊은 땅 속으로 들어갈 뿐입니다. 앞길을 내다보는 쪽이 훨씬 이득이 아닐까요?

 

모이라(클로에) : 겉만 포장된 훈계따윈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코어를 읽을 수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니까 숙명을 오롯이 받아들여야 겠죠.

하지만.. 하지만... 잊혀지고 싶지 않아… 소멸되고 싶지 않아.. 결국 우리는 한줌의 재가 되어 사라지겠지, 영원히.

 

 

 

오바드(란지에) : 아나이스,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그들이 오고 있어.

여기는 우리가 지킬 테니까 너는 이 길로 곧장 도망가.

 

아나이스 델 카릴 : 왜 나만 도망가야 돼? 모두 같이 가.

 

오바드(란지에) : 넌 테시스의 역사니까. 니가 사라지면 우리의 존재는 한낱 사라지는 거품과 같아.

내 말 무슨 말인지 이해가지?

 

아나이스 델 카릴 : …

 

오바드(란지에) : 그때 내가 말했던 곳으로 가. 내가 곧 뒤쫓아 갈게!

코드는?

 

아나이스 델 카릴 : 있어.

 

오바드(란지에) : 절대 빼앗겨서는 안 돼.

 

 

 

인도자(나야) : 그들이 오고 있어!

 

슈페리어(이스핀) : 강력하고 거대해! 

 

이터널(밀라) : 으아아악!!

 

오바드(란지에) : 어서가. 어서!

 

 

 

이터널(밀라) : 어서 그녀에게...

 

슈페리어(이스핀) : 그들이 그녀를 발견하면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퀘이사(이자크) : 여기는 우리가 끝까지 막겠습니다.

 

오바드(란지에) : 그럼, 부탁합니다.

 

 

 

오바드(란지에) : 으윽. 어서.. 도망가...

 

아나이스 델 카릴 : 오바드!

 

 

 

오바드(란지에) : 아..아나이스..

너는 우리의 희망이야. 마지막까지 살아줘.

미안, 지켜주지 못해서.

(시간이 흐르면 그땐 인간처럼.. 행복하게 살아줘.

모든 걸 떠맡겨서 미안. 날 용서하지마.)

 

 

 

아나이스 델 카릴 : (당신이 준 생명..

온전하게 지켜낼게...

약속해.)

 

 

 

 

신비로운 소녀 : 더 이상 시간이 없어.

잿빛과 같은 시대는 끝났지만 다시 그 운명이 휘몰아치고 있어.

심연에서 깨어나.

 

 

 

아나벨 : 으아악! 후아앙!

졸려~

그런데 여기는 어디지? 아나벨, 하나도 모르겠어!

 

 

 

정체불명의 여행자 : 이런! 왕자님이 키스를 하기도 전에 공주님이 잠에서 깨어나 버렸군요.

 

아나벨 : 우와! 아저씨 방금 어떻게 나타난 거야? 아나벨도 알려줘! 알려줘!

 

정체불명의 여행자 : 아저..씨? 저 상처받았어요. 그때까진 입을 열지 않겠어요. 흑

 

아나벨 : 아저씨아저씨라고 한 건데 왜 아나벨한테 화내는 거야! 아나벨은 잘못한 거 없어!

 

정체불명의 여행자 : 또 아저..씨 흑…

 

아나벨 : 알았어. 사탕 줄 테니까 빨리 어떻게 뿅하고 나타난건지 알려줘.

 

정체불명의 여행자 : 그건 저만의 고유 특허로 개나 소나 다 쓰고 다니면 저만의 특별함과 고귀함이 사라지는 터라. 절대! 일급! 비밀이랍니다.

 

아나벨 : 아나벨이 개야? 멍멍 개?

 

정체불명의 여행자 : 헛, 그런 뜻이 아닌데… 하여튼 아나이스 델 카릴(Anais del Caril) 이게 제대로 된 본명이죠?

 

아나벨 : 아나벨을 알아? 진짜 이름은 알려준 적 없는데. 아저씨 어떻게 알았어?

 

정체불명의 여행자 : 하하, 이 정도쯤이야 저한테는 날아가는 새를 매와 같은 눈으로 잡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가만 보자.. 이런, 이런! 곰돌이가 공주님처럼 너~~무 귀여운데…

타이 하나도 없다니 너무 소홀한 거 아닌가요?

아나벨 공주님은 그렇게 예쁜 치마를 입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아나벨 : 타이? 목에 다는 거 말이야? 우웅, 곰돌이가 정말 좋아할까? 답답하지 않을까?

 

정체불명의 여행자 : 그럼요, 곰돌이도 나름의 패션이 있답니다. 제가 마침 딱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긴 한데 한번 구경하시겠어요?

하지만 17레벨이 될 때까지는 이 물건을 팔 수 없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까요. 안 그래도 공주님은 키가 작아서 힘을 제대로 못쓸 텐데 친구가 없으면 곤란하잖아요.

방금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는 어미가 없으면 금세 죽고 말거든요.

 

아나벨 : 우씨. 아나벨 하나도 안 약해! 아저씨도 이길 수 있어! 

정체불명의 여행자 : 아악! 오랜 잠에서 깨어난 뒤면 정신이 분명 몽롱할 텐데 이거 공주님은 너무 팔팔해서 문제군요.

 

아나벨 : 우씨, 피했어?

 

정체불명의 여행자 : 아무리 저한테 공격해봤자 저는 날다람쥐처럼 피할 거랍니다. 전 평화주의자거든요.

 

아나벨 : 두고 봐! 아저씨 꼭 이겨줄 거야.

 

정체불명의 여행자 : 저는 싸움은 싫다니까요. 게다가 이렇게 조그만하고 귀여운 공주님이라면 더더욱 사양하겠어요.

 

아나벨 : 흥. 아나벨, 정말 공주님이야?

 

정체불명의 여행자 : 네, 그럼요. 이런 이런 공주님이 자꾸 말을 시키는 바람에 제가 팔 물건도 잊어버리고 말았군요.

곰돌이 인형과 딱 어울릴만한 곰돌이 타이가 있답니다. 색깔도 아주 딱일 것 같네요.

 

아나벨 : 우웅~ 곰돌아~ 타이 갖고 싶어? 목에 달면 정말 예쁘겠다.

 

정체불명의 여행자 : 말씀드렸듯이 17레벨이 되면 저를 찾아오세요. 제 가게로 오시는 법은 왠지 모르게 이미 알고 있을 것 같지만 다시 설명해 드릴게요. ESC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메뉴를 따라올 수도 있고, 아이템 인벤토리 창의 카트 모양의 버튼을 따라 올 수도 있어요. 공주님이 편한대로 오세요. 제 가게는 24시간 열려있으니까요.

아이템 샵에서 곰돌이 타이를 구입하시고, 더블클릭하시면 된답니다. 참 쉽죠?

 

아나벨 : 그게 뭐야! 빨리 곰돌이 타이 줘!

 

정체불명의 여행자 : 17레벨이 되야 살 수 있다니깐요! 0원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나벨 : 으아아아앙! 지금 주란 말이야!

 

정체불명의 여행자 : 저를 이길 자신이 없나보죠?

 

아나벨 : 아니야! 아나벨 이길 수 있어!

 

정체불명의 여행자 : (새끼 고양이한테 잡히게 생겼네. 후다닥 도망가야지~)

아핫, 17레벨이 되면 제 가게에 들려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럼 안녕~

 

아나벨 : 또 사라졌어! 아나벨, 분해! 사라져 버렸어! 다음에 만나기만 해봐라!
아나벨 안 약해. 아저씨 혼내줄 거야! 곰돌이한테 리본 달아 줄래!

곰돌아~ 조금만 기다리면 아나벨처럼 예쁘게 해줄게~

곰돌아 우리 뭐하고 놀지? 저기에 가볼까?

그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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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담임]TheDeat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24 우아 존경스러워요 두 분... 이걸 어떻게 계속 쓰고 계셨지..... 허허허
    헐 내가 컨트롤과 에스를 이천번이나 눌러댔는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파일들이 죄다 한 글로 정리되니 뿌듯하긴 하네요!!
  • 작성자[담임]미카엘레테 | 작성시간 13.05.24 대사집의 세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웰컴 투 더 헬
    프롤로그까진 괜찮아요(씨익) 그 다음부터가 초큼 길뿐....초큼...쪼금......에라잇!!!!!!
  • 답댓글 작성자[담임]TheDeat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24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허하헣 양이 초큼... 쪼금 많기는........ 그래도 시작했으니 하는데까지 해봐야 겠어요!!1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담임]TheDeat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25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당 아나벨은 일러스트 보면서 대사보는 재미가 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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