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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 챕터 1][대사집] 아나이스 델 카릴 - Episode 2 Chapter 1. The Greed

작성자[담임]TheDeath|작성시간13.05.31|조회수1,364 목록 댓글 3

 

 

 

 

 


 

 

 

아나벨 : 와~ 달콤하고 좋은 냄새~

 

케이트 : 호호. 아나벨 안녕? 오늘은 혼자 온 거니?

 

아나벨 : 아아니~ 곰돌이랑~ 오빠랑~ 같이 왔어!
있지있지, 아나벨이 오빠 물건 찾아줬다~ 잘했지? 그래서 오빠가 아이스크림 사 줄 거야. 헤헤.

 

케이트 : 어머, 그래? 아나벨 대단한데? 정말 잘됐네~ 

 

이자크 듀카스텔 : 안녕하세요.

 

케이트 : 안녕하세요. 도둑맞으셨다던 물건을 되찾으셨다면서요? 다행이에요.

 

아나벨 : 아나벨,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이자크 듀카스텔 : 아, 네. 하하하. 감사합니다.

요 새끼 고양이 덕분이죠, 뭐. 하하하.

 

아나벨 : 아나벨,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아나벨 : 아나벨, 아이스크림 먹고 싶단 말이야!!

 

 

 

아나벨 : 어서 내 놔! 아이스크림 내 놔!!!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이자크 듀카스텔 : 아...알았어, 아나벨.

 

케이트 : 어머~ 얼굴도 예쁜 꼬마 숙녀께서 왜 이러실까? 그렇게 화를 내면 오빠가 당황하잖니. 금발의 숙녀처럼 도도해야지.

 

이자크 듀카스텔 : 금발의 숙녀요?

 

케이트 : 어머, 보지 못한 거에요? 녹색 드레스에 금발을 늘어뜨린 멋진 공작 아가씨가 왔었거든요. 얼마나 세련되고 아름답던지......

역시 지체 높은 귀족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싶었다니까요. 아주 멀~리서 오신 분이라고 하던데......

 

아나벨 : .....!

 

 

 

아나벨 : (뭐, 뭐야? 어째서 아나벨 눈에 이상한 게 보이는 거야?

사라져! 사라지라고!!)

 

아나벨 : ......사라져...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왜 그래? 괜찮아?

 

아나벨 : 아나벨 눈에 이상한 게 보여. 기분 나빠.

 

이자크 듀카스텔 : 응? 뭐라고?

 

아나벨 : 또 못 알아듣는다! 이자크 바보!

 

케이트 : 아나벨이 왜 자꾸 화를 낼까, 화 풀어~ 오빠한테 아이스크림 사 달라고 해야지.

 

아나벨 : ......

있잖아. 그 언니는 누구야? 멀리서 왔어?

 

케이트 : 글쎄, 정확히는 모르고...... 켈티카에서 왔다고 들었어. 무슨 폰티나.. 어쩌고 하는 가문 아가씨라고 하던데.

 

이자크 듀카스텔 : (아노마라드의 폰티나 가문을 말하는 건가? 어째서 이런 곳까지?)

 

아나벨 : 오빠! 나 갈래, 아나벨은 그 언니 보러 갈래.

 

이자크 듀카스텔 : 뭐?

 

아나벨 : 아나벨은 예쁜 언니 보러 갈 거야!
오빠는 힘 세잖아! 그러니까 아나벨 데려다 줘~ 빨리~!

 

이자크 듀카스텔 : 그게......

(정말로 폰티나 가라면 이유 없이 이곳까지 오진 않았을 터......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좋아, 가자.

나르비크 광장에 있는 애쉴트 백작가로 가면 볼 수 있을 거야.

 

아나벨 : 좋아~ 헤헷, 아나벨은 지금 갈 거야. 그러니까 언니도 잘 있어~

 

케이트 : 꼬마 아가씨가 신이 났나 보네. 아이스크림도 안 먹고. 호호호.


 

 

 

아나벨 : 여기야? 여기에 그 언니가 있어?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넘어지니까 뛰지 말랬잖아.

 

상급병사 : 꼬마가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놀려면 저쪽으로 가!

 

아나벨 : 아쿠! 깜짝이야! 

뭐야! 아저씨 때문에 놀랐잖아! 아나벨은 언니 보러 온 거야! 비켜!

 

병사 : 아니! 이 사람들이 어디서 행패야?!
험한 꼴 당하기 전에 썩 꺼져! 안 그래도 더워서 짜증나 죽겠구만.

 

아나벨 : 이이이이익!! 뭐야?! 대체! 

 

이자크 듀카스텔 : 그렇게 막무가내로 들여보내 달라고 하면 거절당하는 게 당연하잖아.

 

아나벨 : 몰라! 아나벨은 그런 거 몰라!
언니 볼 거란 말야! 보여줘!! 언니 보여 달라고~!!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그렇게 억지 부린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란다. 저렇게 지키는 게 저 분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아나벨 : 치. 아나벨, 예쁜 언니 보고 싶단 말이야.

 

이자크 듀카스텔 : 흠... 혹시 모르지. 기분이 좋아지면 예쁜 언니를 볼 수 있게 해 줄지도.

 

아나벨 : 기분이 좋아져? 어떻게?

 

이자크 듀카스텔 : 글쎄?

시원한 키위 주스20개 정도만 가져다 주면 어떨까? 아나벨도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 좋아지잖아.

 

아나벨 : 키위 주스? 좋아! 아나벨 그거 좋아해! 

 

이자크 듀카스텔 : 하하.

 

 

 

상급병사 : 뭐야? 왜 또 왔어?

 

아나벨 : 흥! 아나벨은 좋은 거 주러 왔단 말야! 그런 말투는 아나벨 기분 상한다구! 

 

병사 : 좋은 거?

 

이자크 듀카스텔 : 하하. 더운 날씨에 고생이 참 많으시네요. 여기, 시원한 음료수를 좀 가져왔습니다. 하하하.

 

 

상급병사 : 와~ 이거 정말 시원한 걸? 고마워, 안 그래도 목이 말랐는데.

 

아나벨 : 아나벨은 예쁜 언니 보고 싶어. 그러니까 보여줘.

 

상급병사 : 예쁜 언니? 아, 설마 클로에님을 말하는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역시… 폰티나 가의 자제분이 맞군.)

 

병사 : 공녀님이라면 벌써 켈티카로 돌아갔다고. 아까….

 

상급병사 : 이봐! 아까 일 잊었어? 단순히 정보를 흘렸다는 것 때문에 코비가 파면을 당했다고.

준 음료수야 고맙게 마시긴 하겠지만, 우리는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네. 그러니 어서 가라구.

 

 

아나벨 : 뭐야? 아나벨, 예쁜 언니 못 보는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여기 없는 것 같아.

 

아나벨 : 어디 있는데?

 

이자크 듀카스텔 : 켈티카로 돌아갔대.

 

아나벨 : 켈티카? 그게 어딘데? 이쪽으로 쭉~ 걸어가면 나오는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아니, 멀어서 걸어서는 못 가.

 

아나벨 : 히잉. 아나벨은 빨리 그 언니 보러 가고 싶단 말이야! 

 

이자크 듀카스텔 : 흠....... 이 곳 아노마라드는 익숙치 않아서 어떻게 가야할 지 잘 모르겠네.

 

아나벨 : 이익, 그런 것도 몰라? 힘만 센 괴력 아저씨!!

 

 

 

정체불명의 여행자 : 저런, 뭔가 곤란한 일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자크 듀카스텔 : 아. 안녕하십니까.

 

아나벨 : 이상한 아저씨야! 싫어! 

 

정체불명의 여행자 : 듣자하니 켈티카로 가는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계신 듯 한데요.

 

이자크 듀카스텔 : 아, 예. 어떻게 가야할 지 몰라서...

 

아나벨 : 몰래 엿듣고 있었어!! 생쥐!! 싫어! 흥! 

 

이자크 듀카스텔 : 죄, 죄송합니다. 이것 참. 하, 하하하.

 

정체불명의 여행자 : 들고양이는 여전하군요. 하하하.

그나저나 그 문제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겠는데요?

 

이자크 듀카스텔 : 오, 정말요?

 

정체불명의 여행자 : 간단합니다. 나르비크 플리마켓에 가면 페스티나라는 예쁜 아가씨가 있지요. 그 아가씨에게 부탁하면 켈티카로 쉽게 갈 수 있을 겁니다. 하하하!

 

이자크 듀카스텔 : 오, 감사합니다!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정체불명의 여행자 : 전 베테랑 여행자니까요. 이 세상에 제가 모르는 길은 없지요! 하하하! 

 

아나벨 : 오빠, 그럼 이제 예쁜 언니 만날 수 있는 거지?

얼른 가자, 오빠! 

 

이자크 듀카스텔 : 아, 아나벨! 이런......

 

정체불명의 여행자 : 얼른 쫓아가보세요. 하하하.

 

이자크 듀카스텔 : 매번 신세지네요. 감사합니다! 아나벨~ 기다려~ 

 

 

 

 

아나벨 : 언니, 언니! 저 켈티카에 가고 싶어요!

 

페스티나 : 어머, 안녕? 그런데 어떻게 하지? 지금 켈티카로는 갈 수가 없단다.

 

이자크 듀카스텔 : 엑? 그게 무슨 말인가요?

 

페스티나 : 저, 지금 켈티카행 워프 장치에 문제가 생겼거든요.

 

아나벨 : 오빠, 그럼 지금 켈티카 못 가? 아나벨, 빨리 예쁜 언니 보고 싶은데! 

 

이자크 듀카스텔 : 이런......

워프 장치는 언제 쯤 수리가 될까요?

 

페스티나 : 글쎄요...... 수리하려면 재료가 필요한데, 본사에서 재료를 전달받으려면 좀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일주일은 넘게 걸리지 않을까요?

 

이자크 듀카스텔 : 컥! 

 

아나벨 : 오빠, 일주일이면 몇 밤이야?

 

이자크 듀카스텔 : 이......일곱 밤이야.

 

아나벨 : 흐응~ 하나, 둘, 셋, ......

너무 길어!!!

 

이자크 듀카스텔 : 이를 어쩐다......

혹시, 재료만 있으면 바로 고칠 수 있나요?

 

페스티나 : 네? 네. 재료만 있다면야 금방이라도 고칠 수 있어요. 얼마 안 걸린답니다.

 

이자크 듀카스텔 : 재료가 뭐죠?

 

페스티나 : 어디 보자...... 벌꿀 5개랑, 크레미노의 털뭉치, 뚜뚜의 껍데기, 플라바의 꽃잎 10개씩 정도?

 

이자크 듀카스텔 : 저희가 구해올게요! 

 

페스티나 : 네? 아, 네. 그런데 재료 구하기가 좀 까다로워서......

 

아나벨 : 괜찮아! 아나벨, 재료 구하러 갈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아, 아나벨! 에휴......

 

페스티나 : 저......

 

이자크 듀카스텔 : 금방 재료 구해올게요. 꼭 고쳐주세요!
아나벨! 같이 가!

 


 

 

 

이자크 듀카스텔 : (달빛이 참 곱다...... 제니와 메르는 잘 지내고 있을까?

천사의 인형을 어서 빨리 찾아야 하는데...... 정보가 거의 없으니 막막하구만.

켈티카는 그래도 일국의 수도니, 뒤져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그러고 보니, 아나벨은 왜 그렇게 공녀를 보고 싶어하는 걸까?)

그런데 아나벨은 왜 그렇게 공녀를 보고 싶어 하는 거야? 예쁜 여자라면 나르비크에도 많잖아.

 

아나벨 : 응? 그건......

(그 언니를 떠올리는 순간 이상한 게 보였어. 무언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 같아.

그런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 그래서 조금 무서워.)

......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아나벨 : 몰라! 아나벨은 그런 거 모른다구! 그냥 그 언니 볼 거야. 아나벨이 보고 싶다고!
어서 빨리 워프 장치나 고치란 말이야! 아나벨 갈 거야! 흥!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혼자 가면 어떡해, 같이 가야지~!

 

이자크 듀카스텔 : 이크! 불은 꺼야지.

아나벨, 기다려! 

 

 


 

 

페스티나 : 어머, 재료를 다 구해오셨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금방 고쳐 볼게요.

 

페스티나 : 휴- 수리가 다 끝났네요. 이제 켈티카행 워프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아나벨 : 아나벨, 지금 바로 켈티카로 갈래!!

 

페스티나 : 네, 지금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객님~

참. 켈티카에서 나르비크로 오는 텔레포트 서비스도 제공 중이오니, 나르비크로 돌아오고 싶으실 땐 켈티카 광장베아트릭스씨에게 부탁하시면 된답니다.

그럼 좋은 여행 되시길! 

 

 

 

 

카라스 : ....하지만, 그런 소문이 있는 건 사실이잖아? 게다가 베케트 씨가 무기를 안 판다는 것도 켈티카 사람은 다 안다구. 흥.

 

풀비오 : 카라스...... 저기,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 편이......

 

루이스 : 아, 그러니까 난 모른다고!! 요 며칠 자꾸 쓸 데 없는 놈들까지 와 가지고는, 그딴 걸 나한테 왜 묻는 거야? 왜 사람을 귀찮게 하냐고?

무기점 소식은 무기점에 가서 따져 물어! 왜? 베케트 노인네의 망치에 얻어 맞을 까봐 겁이 나나? 흥! 

 

풀비오 : 저기...... 루이스 씨. 다들 루이스 씨가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해요.

갑자기 루이스 씨가 베케트 씨의 손자라는 걸 알고 막무가내로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고...... 아무래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같으니까요. 힘드시겠지만, 저기......

 

루이스 :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아니, 그 노인네하고 나하고 대체 무슨 관계라는 거야? 손자? 헹, 그렇게 태어났을 뿐이지 지금은 완전히 남남이라고!

 

카라스 : 하지만~ 정말 무섭지 뭐야? 베케트 씨, 과묵하고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뒤로는 귀족들한테만 무기를 팔고 있다니. 소문일 뿐이라지만 근거 없이 그런 소문이 돌 리가 없잖아?

 

풀비오 : 카, 카라스...... 제발......

 

카라스 : 흥, 풀비오 씨는 왜 그렇게 사람이 소심한 거야? 따질 건 따져야지! 

 

루이스 : 젠장! 알게 뭐야? 날 그만 귀찮게 하라고!! 그 노인네가 뭘 파는지, 무슨 꿍꿍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애쉬 : 어쨌든 베케트 씨가 방어구만 팔고 있고, 자세한 이야기도 하지 않으시니까 말야. 당연히 속사정 모르는 사람들은 어디 돈 많은 사람들에게만 무기를 팔고 있는 것 아냐? 하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는 건 사실이지.

한 사람 두 사람 의심하기 시작하면 소문이란 건 겉잡을 수 없게 불어나는 법이고.

 

레이지 : 아~ 몰라 몰라. 귀찮아. 그깟 무기가 뭣에 필요가 있다 그래? 번듯한 귀족 나리들도 아니고..

서민은 그냥 우리 경비대를 믿고 맘 편하게 살라고~ 

 

카라스 : 어머~ 레이지 씨를 어떻게 믿겠어? 지금만 해도, 봐요, 근무지를 이탈해선 루이스 핑계로 놀고 있잖아?

 

레이지 : 아무튼 루이스 군. 몸 조심하라고. 그런 소문을 진짜로 믿고 괜히 시비 거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니 말이지.

하~암. 도대체 누가 그런 쓸데 없는 소릴 하고 다니는지...... 새삼스럽게 베케트 씨네 무기점 이야기가 들쑤셔져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단 말야? 도대체......

 

애쉬 : 그래, 그래. 조심하라고. 루이스.

 

루이스 : 젠장!

 

 

 

아나벨 : 흐잉. 뭐가 저렇게 시끄러워?

 

이자크 듀카스텔 : 마을에 뭔가 이상한 소문이 도는 모양이야.

 

아나벨 : 재밌어?

 

이자크 듀카스텔 : 글쎄. 별로 재밌는 소문은 아닌 것 같아.

 

아나벨 : 재밌는 거 아니면 아나벨은 관심 없어. 아나벨은 예쁜 언니 보러 갈 거라구~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그래. 켈티카 귀족가 외부로 가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지.

(좀 막무가내 같긴 하지만… 지금은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하티 : 아니, 대체 이 사람들 어떻게 들어온 거야?

 

아나벨 : 아나벨은 가고 싶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이자크 듀카스텔 : 그렇지. 들어오기야 들어왔지. 아르바이트 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아나벨 : 그건 오빠 잘못이야! 오빠가 아나벨 고생시켰어! 아나벨 아르바이트 하느라고 힘들었다고! 

 

하티 : (이상한 사람들이다......)

아무튼! 더 이상은 들어갈 수 없으니까 어서 돌아가라고.

무작정 공녀를 만나게 해 달라니 그런 억지가 어디 있어?

 

아나벨 : 억지 아니야! 아나벨은 언니 만날 거야! 만날 거라고!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안 된대. 돌아가자.

 

아나벨 : 싫어! 

 

이자크 듀카스텔 : 살다 보면 안 되는 것도 있는 거야, 모든 걸 아나벨 맘대로 할 수 없다고.

 

아나벨 :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아아악! 싫다구!!

 

하티 : 동생이 극성이 대단하네. 당신도 고생이겠어.

공녀가 워낙 미인이시니 가끔 무작정 찾아와서 만나게 해 달라는 녀석들이 있긴 있거든.

대부분 남자 녀석들이긴 하지만 말야.

 

이자크 듀카스텔 : 뭐... 하하.

 

하티 : 아무튼 안으로는 못 들어가니 동생이 진정되면 데리고 나가라고, 알겠지?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돌아가자. 뭔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서 돌아오면 되잖아.

 

아나벨 : 하지만......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은 배 안고파? 맛있는 거 사줄게.

 

아나벨 : 정말? 

 

 

 

병사 : 이봐! 왜 이렇게 시끄럽게 구는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아, 시끄럽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그게......

 

병사 : 뭔가 알고 싶은 게 있는 거지? 함부로 욕심을 부리다간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이자크 듀카스텔 : 예? 그게 무슨......

 

병사 : 생각 없이 나를 방해하면 가만 두지 않겠어.

너희들은 광장이나 돌아다니라고. 이곳은 내가 살펴보고 있으니까.

 

아나벨 : 뭐, 뭐야? 저 이상한 아저씨는? 

 

이자크 듀카스텔 : 글쎄… 알 수 없는 소리만 하고 가서 나도 잘 모르겠다.

암튼 일단 여기서 나가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야지.

켈티카 서민가로 가면 뭔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을 거야.

 

아나벨 : 아나벨, 맛있는 거 잔뜩 먹을 거야, 알았지?

 

이자크 듀카스텔 : 하하. 그래.

 

 

 

 

아나벨 : 먹을 거 준다면서! 왜 안 줘?! 아나벨 왜 먹을 거 안 줘?! 

 

이자크 듀카스텔 : 마을이 너무 넓어서 어디로 가야 될지 몰라서 그래. 여관도 눈에 안 띄고......

 

아나벨 : 아나벨은 그런 거 몰라!
먹을 거 준 댔잖아, 아나벨 배고프단 말야! 먹을 거 내놔!!

 

이자크 듀카스텔 : 알겠어, 아나벨. 저 쪽에 있는 화가에게 음식을 어디서 파는지 물어보자.

그럼 맛있는 거 잔뜩 사줄게.

 

아나벨 : 우씨. 알았어. 그럼 빨리 물어봐.

 

 

 

라파 : 향기로운 차와 달콤한 케익이라면 바로 옆에 있는 캐모마일 카페에서 만날 수 있다네.

미적 감각이 풍부한 데코레이션이 마음에 들어 나도 종종 찾는다네. 하하.

 

아나벨 : 근데 이건 뭐야? 아저씨는 지금 뭐하는 건데?

 

라파 : 응? 이젤 말인가? 아니면 내 아름다운 그림을 말하는 건가? 

 

아나벨 : 그림?

 

라파 : 나는 거리의 화가 라파~ 지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네.

어린 아이, 아름다운 아가씨. 그리고 당신 같은 흥미로운 여행객들도.

 

아나벨 : 정말? 그럼 아나벨도 그려줘, 아나벨도 예쁜 그림에 담기고 싶어!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아까 분명히 배고프다고 하지 않았어? 그림은 좀 나중에......

 

아나벨 : 아냐! 아나벨은 그림 그리는 거 보고 싶어! 아나벨 모습도 그림에 넣어 달라고! 

 

라파 : 귀여운 꼬마 아가씨~ 진정하게나.

이 거리의 화가 라파도 꼬마 아가씨를 그려주고 싶지만 지금은 재료가 다 떨어져서 곤란하다네.

 

아나벨 : 재료? 그게 뭔데?

 

라파 : 그림에 색을 입히는 물건이라네. 지금 노란색, 녹색, 분홍색을 내는 재료들이 모두 떨어져서 말일세.

 

아나벨 : 아나벨 그려주면 아나벨이 구해다 줄게. 울 오빠는 힘 세니까 그런 거 구할 수 있어.

그치 오빠?

 

이자크 듀카스텔 : 으...으응. 재료는 뭐가 필요하죠? 

 

라파 : 노란색의 젤리 크림 20개, 녹색을 내는 포이즌 젤리 20개, 그리고 분홍색의 플라워 젤리 크림 20개면 넉넉할 걸세.

 

이자크 듀카스텔 : 알겠습니다. 재료는 별로 어렵지 않으니 금방 구할 수 있을 거에요.

 

라파 : 오오~ 재료를 구해 준다니 이리 고마울 수가! 그럼 기다리고 있겠네. 조심히 다녀오게나.

 

 

  

라파 : 좋은 색을 지닌 것들로 잘 구해 왔네. 이거면 선명한 색을 만들 수 있을 걸세. 하하. 조금만 기다리라고.

 

 

라파 : 덕분에 아주 멋~진 그림이 되었네. 자, 이건 꼬마 아가씨에게 주는 선물이니 받게나.

 

아나벨 : 아냐, 아나벨은 그거 필요 없어.

 

이자크 듀카스텔 : 응? 무슨 소리야, 아까까진 그림이 가지고 싶다고 그랬잖아.

 

라파 : 꼬마 아가씨는 거리의 화가, 라파의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가?

 

아나벨 : 아냐. 아저씨가 보관해. 그리고 사람들한테 아나벨 예쁜 모습 많이많이 보여줘.

아나벨은 그림 안 가져도 괜찮아.

(아나벨을 잊어버리면 슬플 테니까.)

 

라파 : 오오, 진정한 예술이 무엇인지 아는 숙녀로군.

예술은 소유가 아니라 감상이지. 덕분에 안이해졌던 나의 예술혼이 다시 불타오르는 것 같네.

다음에 찾아오면 더 멋진 작품을 보여주지.

 

아나벨 : 응. 꼭 다시 올게. 잘 있어~

 

 

아나벨 : 이제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거지?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캐모마일 카페에서 음식을 판다니까 그리로 가 보자.

 

아나벨 : 응.

 

 

 

 

아나벨 : 우와! 가게에 좋은 냄새가 가득이야! 아나벨, 맛있는 거 먹고 싶어!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얼른 먹자.

 

유페미아 : 캐모마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이자크 듀카스텔 : 아, 일단은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걸로 주세요.

 

아나벨 : 맛있는 거, 맛있는 거!

 

 

아나벨 : 진짜 맛있어! 아나벨, 행복해.

 

이자크 듀카스텔 :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도 맛있구나. 좀더 먹어도 되겠어, 아나벨.

 

아나벨 : 정말?! 그럼 아나벨은….

 

나르디니 : 흠흠, 음식이 맛있다니 다행이군.

 

아나벨 : 응? 아저씨는 누구야?

 

나르디니 : 아, 내 소개가 늦었군. 나는 캐모마일 카페의 에 생명을 불어 넣고 있는 나르디니라고 하네.

차의 세계는 너무나 넓고 광활하지. 나는 매일 그 세계를 탐험하며 발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네.

잘 기억해 두라고. 유명한 차 전집에 곧 내 이름이 새겨질 테니.

 

아나벨 : 이상한 아저씨.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그런 말 하면 못 써.

그런데 무슨 일로?

 

나르디니 : 아아, 자네들이 유페미아가 만든 음식을 너무 맛있게 먹는 걸 보고 나도 내 차를 대접하고 싶어졌다네.

물론 돈은 받지 않겠네. 차를 마신다고 하면, 차에 어울리는 케익도 대접해 주지.

 

아나벨 : 정말?
아나벨 마실래! 

 

나르디니 : 오, 좋아. 자, 여기 차.

 

아나벨 : 아나벨 케익 좋아해! 그러니까 차 마실......

에엑! 냄새 고약해!! 아나벨 안 마셔!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그런 말은 실례잖냐.

 

아나벨 : 냄새가 이상하니까 이상하다고 하는 거야! 아나벨 안 나쁜데 오빠가 왜 아나벨 혼내?

 

나르디니 : 아아… 이렇게 어린 꼬마마저도 내 차를 거부하다니…. 역시 나는 구제 불능인가….

 

이자크 듀카스텔 : 아, 아닙니다. 생각해서 주셨는데 마셔야죠. 잘 마시겠습니다.

 

 

 

이자크 듀카스텔 : 큭! 

 

유페미아 : 선생님! 손님들께 이상한 것 좀 먹이지 말라고 했죠!

 

나르디니 : 이상한 거라니! 나는 내가 만든 차를 대접한 것 뿐이네! ......원하던 반응은 아니지만......

 

이자크 듀카스텔 : 아이고...... 배가......

 

아나벨 : 오빠...... 죽는 거야?

 

유페미아 : 꼬마 아가씨가 오빠가 걱정되나 보구나. 단순한 배탈이니까 병원에 데려가면 금방 괜찮아 질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병원?

 

유페미아 : 네. 광장에 가시면 켈티카 왕립 병원이 있어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아나벨 : 응 알겠어. 오빠, 얼른 가자.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켈티카 왕립 병원이라고 했지?

(아이고...... 배야......)

 

 

 

실비아 : 아...... 저, 저기 어떡하죠? 배탈에 쓰이는 약이 다 떨어져서......

 

이자크 듀카스텔 : 으...... 어떻게 안 될까요? 배가 많이 아픈데......

 

실비아 : 저, 그게......

 

아나벨 : 오빠가 아프단 말야! 약 내놔, 약! 

 

 

 

세라피스 : 무슨 일인가?

 

실비아 : 환자분이 배가 아프시다고 하는데 약이 모두 떨어져서요.

 

세라피스 : 배탈 약이요? 그 약이라면...... 적긴 해도 분명히 남아 있을 텐데요.

 

실비아 : 그, 그건 이미 예약해 둔 거라서......

 

세라피스 : 예약이라고요? 그렇다면 그 약을 주면 되지 않습니까.

병에는 예약이란 게 없는 법입니다. 눈 앞에 환자가 있는데 예약을 운운하다니요!
어서 약을 주고 치료하도록 하십시오!

 

실비아 : 예! 

 

이자크 듀카스텔 : 와아! 솜씨가 뛰어나시다니 정말이군요. 배 아픈 게 씻은듯이 사라졌습니다.

 

아나벨 : 오빠, 이젠 안 아파?

 

이자크 듀카스텔 : 응. 덕분에. 하하.

음...... 그런데 어떡하지? 내가 마지막 남은 약을 모두 써 버렸나 본데.

 

아나벨 : 병원인데 약 받으면 안 돼? 치료비 내면 되잖아.

 

이자크 듀카스텔 :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받기로 한 약을 내가 먼저 받았잖아. 그게 마음에 걸려서.

 

세라피스 : 하하, 괜찮습니다. 약이야 다시 만들면 되니까요. 쓸 약재가 없어 시간이 좀 걸리기야 하겠지만.... 하하.

 

이자크 듀카스텔 : 아, 그렇다면 제가 재료를 대신 구해다 드릴까요? 원장님이 자리를 비우신 동안 또 저같은 배탈 환자가 온다면 서로가 곤란해질 수 있으니까요.

 

세라피스 : 오, 그래주시겠어요?

 

이자크 듀카스텔 : 네. 아프다 일어났을 땐, 몸을 더 움직여줘야 속이 풀리거든요. 하하하! 

 

아나벨 : ......서커스 괴력 아저씨.

 

세라피스 : 하하, 감사합니다. 그럼 호박조각, 버섯, 분홍젤리들이 각각 20개 정도 필요한데 구해주실 수 있나요?

재료를 구대하 주시면 감사의 뜻으로 치료비를 받지 않겠습니다.

 

이자크 듀카스텔 : 오오, 그거 멋진데요. 금방 구해 오도록 하죠. 아나벨은 어떡할래?

 

아나벨 : 혼자 있으면 심심해. 아나벨도 따라갈래.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같이 가자.

 

 

 

세라피스 : 어서 오십시오. 말씀 드린 재료는 모두 구해 오신 건가요?

 

아나벨 : 응. 아나벨이 잔~뜩 구해왔어.

 

 

세라피스 : 깨끗한 물건들로 잘 구해오셨네요. 감사합니다.

 

이자크 듀카스텔 : 아닙니다. 덕분에 배도 나았는걸요. 아파 본 게 오랜만이라...... 하하.

 

세라피스 : 건강한 분이라서 다행입니다. 나르디니 씨의 차를 마시고 그 정도면 매우 양호한 거에요.

 

아나벨 : 이상한 아저씨의 고약한 차. 아나벨은 안 마셨어.

 

세라피스 : 잘 하신 거에요. 그래서 꼬마 아가씨는 멀쩡하잖아요.

 

이자크 듀카스텔 : 차로 유명한 분이 아니라 독으로 유명한 분이신가 보군요. 하하.

 

세라피스 : 가져다 주신 재료는 두고 잘 쓰겠습니다. 아픈 사람이 없는 편이 더 좋긴 하지만요.

 

이자크 듀카스텔 : 하하. 그렇죠.

그럼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동안 신세 많았습니다.

 

세라피스 : 조심히 가십시오.

 

 

 

병사 : 저기 있다! 잡아!

 

병사 : 저쪽이다!

 

병사 : 놓치면 안 돼!

 

병사 : 잡아라! 잡아!

 

이자크 듀카스텔 : 뭐, 뭐지?


 

 

이자크 듀카스텔 : (이런... 이런 곳에서 정체가 밝혀지면 메르가 곤란해질텐데. 제길.)

 

세티리아 : 말해라. 무슨 목적으로 왕실의 물건에 손을 댄 거냐?

 

이자크 듀카스텔 : (왕실의 물건?)

 

아나벨 : 아나벨 아파! 무슨 괴상한 소리야, 이 파랑머리 마녀야!

 

병사 : 무엄하다! 무슨 망발이냐!

 

세티리아 : 마석을 유출하려던 병사가 잡혔다. 그가 너희들을 지목했어.

다시 묻겠다. 물건을 외부로 유출해서 무엇을 하려 한 거지?

 

이자크 듀카스텔 :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우린 켈티카에 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다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끌어다 놓고 심문을 해도 되는 건가?

 

세티리아 : 자. 받아.

 

 

이자크 듀카스텔 : 뭐야, 이건?

 

세티리아 : 왕실에서 아가씨를 위협하던 병사가 지니고 있던 마석이다.

 

이자크 듀카스텔 : (아가씨? 왕실? 설마….)

 

세티리아 : 귀족가 앞에서 너희들이 그 병사와 이야기하는 걸 봤다는 이가 있어. 이래도 발뺌할건가?

 

이자크 듀카스텔 : 그, 그건......

 

폰티나가 사병 : 세티리아님, 잠시….

 

세티리아 : 무슨 일이지?

 

폰티나가 사병 :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왕실 학술원의...... 분명히 내부에서......

 

세티리아 : 확실한가?

 

이자크 듀카스텔 : (좋아! 이때다!)

아나벨 뛰어! 

 

폰티나가 사병 : 자, 잡아라! 

 

병사 : 저기 있다! 잡아!

 

병사 : 저쪽이다!

 

병사 : 잡아! 놓치면 안 돼!

 

병사 : 잡아라!

 

이자크 듀카스텔 : 어쩔 수 없군! 상대해 주는 수밖에!
아나벨, 조심해! 

 

아나벨 : 아나벨 화났다구! 혼내줄 거야! 

 

 

 

사병 개죽음.jpg

 

 

 

 

 

병사 : 저쪽이다!

 

이자크 듀카스텔 : 이러다간 끝이 없겠는걸?

아나벨, 이쪽으로 도망가자.

 

세티리아 : 멈춰!

마을에서 더 소란을 피우면 안될 듯 하니 일단 철수하도록 하겠다.

내가 다시 지시를 내릴 때까지 대기하도록.

 

병사들 : 예!

 

세티리아 : 마석이 왕실 마법원이나 학술원에서 빠져 나간 것 같다라...... 그게 사실인가?

 

폰티나가 사병 : 예. 기록상으로는 그렇습니다.

 

세티리아 : 음......

(정기적으로 물건이 사라졌다면 내부인일 가능성이 농후한데......

엉뚱한 사람을 잡아들인 게 되어 버렸네. 게다가 취조한답시고 마석까지 건네 줘 버렸으니.

어쩔 수 없군. 그 사람들은 이 사건이 마무리 되면 찾아 보는 걸로 하고, 일단은 돌아가는 수밖에.)

알겠다. 돌아가서 좀 더 살펴 보도록 하지.

 

폰티나가 사병 : 네!

 

 

 

이자크 듀카스텔 : 따돌린 건가? 

 

아나벨 : 마녀! 나빠! 아나벨한테 나쁜 짓 했어! 

 

이자크 듀카스텔 : 진정해.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

그나저나 어떡하지? 이 상태론 해명도 못해보고 범인으로 몰릴 것 같은데......

(영문을 알아야 반문이라도 할 텐데.)

안 되겠어!

 

아나벨 : 응! 그냥 있으면 안 되겠어. 아나벨이 가서 혼내줄게.

 

이자크 듀카스텔 : 아냐, 그런 게 아냐.

 

아나벨 : 그럼 뭐야?

 

이자크 듀카스텔 : 병사들 숫자도 많고, 우린 외지인이잖아.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우리가 꼼짝없이 범인이 되고 말아.

 

아나벨 : 왜 아나벨이 범인이야! 아나벨은 아무것도 안했다구! 

 

이자크 듀카스텔 : 응. 나도 대체 왜 우리가 범인인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그 이유를 알아보는 게 어때? 

 

아나벨 : 어떻게?

 

이자크 듀카스텔 : 변장을 하는 거야. 그리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

 

아나벨 : 좋아! 아나벨이 변장해서 마녀 혼내줄 거야. 아나벨, 변장 할래! 변장 할래!! 

 

이자크 듀카스텔 : 하하. 좋아. 변장 재료는 무사 망둥이의 유카타 20개, 크레미노의 털뭉치 20개, 그리고 미라클 글래스 10개정도면 되겠지?

재료를 구해서 변장을 하고 여기 켈티카 광장으로 돌아오자.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뭔가 알 수 있을 거야.


아나벨 : 응! 

 

 

 

 

 

아나벨 : 아나벨은 뭘 써도 귀여운 것 같아. 그치?

 

이자크 듀카스텔 : 진짜 이 가발을 써야 돼? 변장은 원래 눈에 잘 안 띄는 걸로......

 

아나벨 : 싫어! 아나벨이 천 조각 몇 개하고 깃털만 가지고 이렇게 훌륭한 가발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이 가발 아니면 아나벨은 변장 안 할 거야. 안 할거라구! 

 

이자크 듀카스텔 : 아, 알겠어. 알겠어.

(가발이 꽤 맘에 든 모양이네. 쩝. 제니와 메르가 지금 내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웃을까.)

 

아나벨 : 그럼 이제 뭐해? 파랑 마녀 잡으러 가?

 

이자크 듀카스텔 : 아냐, 왜 우리를 쫓는지를 알아봐야지.

마을 사람 중 한 명 쯤은 마석에 대해 알고 있을 지 몰라.

돌아다니면서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나벨 : 알겠어! 마을 사람에게 말을 걸면 되는 거지?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마석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답해 줄 거야. 분명히 한두 명 정도는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을 테니.

 

 

 

 

벨르마흐 : 베케트 영감… 왜 고집을 부리는 건지 모르겠군. 흐흐… 아무래도 상관 없어.

그 영감쟁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손자놈이라도 족쳐서 어떻게든 정보를 빼 내!!!

그런 걸 위해서 이렇게 사병을 잔뜩 고용한 거니까 말야. 흐흐흐… 손자가 다치면 아무리 그 영감이라고 해도 틀림없이 말을 들을 거란 말씀이야.

 

병사 : 네! 

 

 

 

목소리 : 마법 정제석… 그런 거 하나 손에 넣을 수 없는 거냐? 무능한 주인을 만났군….

아쉬운 노릇이야. 아쉽고 말고?

질 좋은 마석과 결합한다면 나는 북부의 윈터러나 남부의 미스트랄 블레이드만큼이나 위대한 마검이 될 텐데….

 

벨르마흐 : 겨울의 검 윈터러…. 바람의 검 미스트랄 블레이드…!

위대한 마검…! 흐흐흐… 으흐흐흐… 정말이지?

흐흐흐… 내 평셍에 꼭 그런 위대한 마검을 손에 넣고 싶었지… 흐흐흐…. 널 손에 넣은 건 정말 하늘이 내린 행운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어.

 

목소리 : 그런데 그 일생일대의 행운을 네 녀석이 썩히고 있는 거야. 알겠나?

나는 정말로 위대한 마검이 될 수 있는데!
바보 같은 주인 때문에 이 위대한 몸이 썩고 있는 거야!
진정한 마검으로 이름을 날리지 못하고 이렇게 방치될 바에야 모래더미 속에서 잊혀져 가던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마석… 마법 정제석…! 그건 아직인가?

그것만 있으면… 그것만 있으면…!

 

벨르마흐 : 조금만 기다리라고, 조금만. 네 말대로 수백 년을 기다렸다면 이건 아주 짧은 순간이 아니냐? 으흐흐….

원래 큰일을 하는 데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법이라고. 흐흐. 그 망할 베케트 영감이 분명 마법 정제석을 다룰 수 있을 거 같은데 순순히 말을 듣지 않는단 말이지.

시치미를 떼 봤자 이제 시간 문제야. 흐흐…이 벨르마흐 님은 한다면 한단 말이지. 으흐흐흐….

 

목소리 : 나는 위대한 마검이야… 아주 위대한 마검.

아주 오래 전엔 분명 그랬다고. 내게 강한 마력을 줘… 아주 강한 마력만 있으면 나는 분명….

…분명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 거야…. 나는 죽지 않았어….

다시… 살아날 거야…. 마석만 있으면… 분명….

 

 

 

 

카라스 : 마석? 글쎄 베케트 할아버지랑 관련이 있으려나?

 

아나벨 : 베케트?

 

카라스 : 저쪽 위에서 무기를 팔고 있는 늙다리 무기상인 말이야. 허름한 가게를 차려놓고선, 귀족가의 의뢰를 은밀히 받고 있다더라구.

무시상인이면서 방어구만 팔고 무기는 안 파는 게 말이 안되잖아. 분명히 무언가 숨기는 게 있을 거야.

마을 병정들은 헛소문이라고 치부하는 것 같긴 하지만, 괜히 사람들이 루이스에게 시비를 걸겠어?

 

아나벨 : 루이스?

 

카라스 : 항상 서민가를 어슬렁 거리는 영감의 손자 말이야.

단순히 청소년기의 반항이 아니라 할아버지의 숨겨진 면을 알고 저러고 있는 거 아닐까? 뭔가 이상하지 않아? 

 

아나벨 :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 거야? 할아버지 손자가 루이스라고 했지? 그 오빠한테 가볼래.)

 

 

 

 

사라사테 : 마석 말씀입니까? 아아... 아주 사소한 소문을 듣긴 했습니다만...

 

아나벨 : 소문?

 

사라사테 : 벨르마흐란 자가 마석을 구하면 자기한테 가져와 달라고 여러 사람에게 부탁한 모양입니다.

제 잡화점에 찾아와 마석이란 걸 찾는 자가 부쩍 늘었거든요.

꽤 큰 돈을 제시한 모양이더라구요.

 

아나벨 : 벨르마흐

 

사라사테 : 벨르마흐의 유일무이 무기점을 운영하는 전형적인 상인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무기를 만들 줄도 모르는데 마석을 대체 어디에 쓰려는 건지...

 

아나벨 : (벨르마흐?... 이름도 이상해! 마석을 가지고 그 사람은 뭘 하는 거지?

아나벨도 이자크도 아는 게 없어. 마을 사람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 한 명정도는 소문을 알 것 같아. 아나벨은 똑똑하니까 아나벨 말이 맞을 거야!)

 

 

 

 

루이스 : 하~ 오늘따라 줄줄이 날 찾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이 이상한 사람들은 뭐야?

 

이자크 듀카스텔 : 루이스 맞지? 베케트 씨의 손자라고 하던데….

 

루이스 : 젠장! 하여간에 그 영감쟁이는 내 인생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니까? 뭐야? 당신들도 그 노인네가 귀족의 의뢰만 듣는다던데 진짜냐 뭐냐 물어보려고 온 거야?

그럼 잘못 짚었어! 난 정말 그 놈의 집구석에 관해 하나도 아는 게 없다고.

아주 깜깜이란 말씀이야. 알아 듣겠어?

 

이자크 듀카스텔 : 하지만, 적어도 무기를 팔지 않고 방어구만 다루고 있다는 건 사실이잖아.

 

아나벨 : 무기상인인데 무기 안 팔아? 그럼 뭐 팔아?

 

루이스 : 알게 뭐야? 아무튼 난 그 노인네랑 상종 안 한지 오래라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풀비오 : 죄, 죄송합니다. 이 녀석, 심성이 나쁜 친구는 아닌데 요즘 좀 신경이 날카롭거든요.

부쩍 베케트 씨와 관련된 이상한 소문 때문에 찾아와서 캐묻는 사람도 늘고...... 하지만 베케트 씨는 아주 오랫동안 무기상을 해오던 분이니까, 분명 귀족 대상으로 뒷거래를 한다는 말도 헛소문일 겁니다.

성실한 분인데, 그런 위험한 일을 하실 리 없어요.

 

루이스 : 헹~ 성실은 무슨? 그 바보 같은 노인네, 언제까지나 팔지도 못할 방어구나 열심히 만들라고 해. 어차피 상권은 벨르마흐한테 다 넘어가 버릴 게 뻔하다고!

 

아나벨 : 뭐야? 아나벨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아나벨한테 화내! 오빠도 나빠!! 

 

루이스 : 시끄러워! 뭐야? 이 꼬마는?! 

 

이자크 듀카스텔 : (이런. 둘 다 너무 흥분했는 걸. 이 상태론 말이 통하지 않겠어. 일단 진정할 시간을 주자.)
아나벨, 아무래도 베케트라는 사람을 직접 찾아가 보는 게 나을 것 같아.

소문이란 건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하는 게 제일 정확하니까.

 

아나벨 : ......알았어.

흥! 심술이 오빠 나빠! 아나벨 갈 거야! 

풀비오 : 왜 그렇게 화를 내고 그래. 아직 어린 꼬마 여자앤데......

 

루이스 : 알게 뭐야? 알게 뭐냐고! 아, 진짜 짜증나 죽겠네. 그 영감은 정말 뭘 어쩌길래 괴상한 소문이 계속 나는 거야?

귀족한테 뒷거래를 할 거 같으면 애초에 방어구만 만든다고 유난을 떨 이유는 또 뭐고?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니까? 아오, 짜증나! 

 

풀비오 : 할아버지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루이스. 진정하라고.

 

 

 

병사 : 루이스 군인가?

 

루이스 : 뭐야? 또 손님인가? 쳇. 나한테 무슨 볼 일이지?

다, 당신들 뭐야? 백주대낮부터 험악한 표정으로 둘러싼다고 누가 겁 먹을 줄 알고?! 

 

루이스 : 큭...!! 

 

 

 

 

베케트 : 응? 남을 해하는 무기를 구하는 거라면 잘못 찾아왔어.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그런 물건은 취급 안 한다고.

거기다 뭔가? 그 소문. 요즘 들어 자꾸 그런 말을 은근히 물어 오는 사람이 있는데, 몇 번이나 장담하는 거네만 나는 떳떳하지 않은 짓은 저지르지 않는다네.

보아하니 켈티카에 거주하는 이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여행객인 것 같은데 그런 걸 묻고 다니는 게 아닐세!

 

이자크 듀카스텔 : 떳떳하지 않은 짓을 하지 않는 것마법 정제석을 다루지 못하는 것은 다른 것 같은데요.

 

아나벨 : 뭔가 두리뭉실해서 아나벨은 잘 모르겠어. 확실하게 이야기 해줘.

 

베케트 : ......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고 왔는지 모르겠네만,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네.

수도에 적을 두고 오래 굴러먹은 덕분인지 마법 정제석에 관해서라면 조금 아는 정도는 된다네. 하지만 그뿐이지 전문적으로 그걸 공부하는 학자들처럼 알 수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조금만 생각해도 뻔하지. 귀족들이 돈이 있다면 차라리 왕실 마법사를 매수하거나 어디 은둔 마법사를 찾아 보겠지, 설마하니 이런 시장 바닥으로 나와서 나 같은 무식쟁이에게 귀한 마석을 맡기겠나?

 

이자크 듀카스텔 : 맞는 말이긴 하지만 할아버지의 손자나 그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믿지 않는 모양이던데요.

 

베케트 : 루이스? 루이스 그 녀석 아직도 거리에서 떠돌고 있나? 도대체, 그 녀석은 왜 그리 망나니 짓을 하는지......

아들 녀석이 집을 나가더니 손자 녀석마저 속을 썩이는군. ......이것도 전부 내 업보겠지.

 

이자크 듀카스텔 : (음......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은데......)

 

베케트 : 당신들, 내 손자 녀석을 만나고 온 모양인 것 같은데… 부탁 하나만 들어주게나.

 

아나벨 : 뭔데?

 

베케트 : 내 손자 녀석 좀 살펴주게나. 분명히 끼니도 거르고 돌아다니고 있을 걸세. 문어 다리20개만 가져다 주게나.

그래도 말 한 마디만 전해 주게. 비록 할아버지가 융통성 없고 무뚝뚝하지만 네 녀석에게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말이야.

그 녀석 누굴 닮았는지 고집이 세가지고 내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거든.

 

아나벨 : 고집이 세? 그거야 당연히 할아버지 닮아서......

 

베케트 : 응? 뭐라고? 

 

이자크 듀카스텔 : 아하하, 아닙니다. 그럼 저희 부탁도 하나만 들어주시겠습니까?

 

베케트 : 뭔데 그러나?

 

이자크 듀카스텔 : 이걸 좀 살펴 봐 주세요.

 

 

이자크 듀카스텔 : 정제석을 다룰 줄 아신다고 하셨으니까요. 이게 어디에 쓰이는 건지, 혹 관련된 정보를 아시면 알려주세요.

 

베케트 : 이거, 엄청난 고급품 같은데. 이렇게 건네줘도 괜찮은 건가?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요? 저희도 얼떨결에 얻은 거거든요.

 

베케트 : 정확히 뭘 알아봐주면 되는 건가?

 

이자크 듀카스텔 : 어떤 정보든. 어딘가에서 비슷한 걸 봤다든지, 그걸 사용해서 뭔가 할 수 있다든지.

아주 작은 것도 괜찮아요.

 

베케트 : ......

 

이자크 듀카스텔 :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저희들은 루이스를 만나고 올게요.

 

아나벨 : 화 잔~뜩 내는 오빠 만나러 가는 거지? 이번에도 또 화내면 아나벨이 혼내줄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하하. 그래.

 

 

 

루이스 : 뭐야? 당신, 또 왔어? 거 되게 할 일이 없는 모양이로군. 흥.

 

이자크 듀카스텔 : 이걸 전해주라는 부탁이 있어서 말이야.

 

 

루이스 : ......바보 같은 영감탱이. 이런 걸 가져다 주면 내가 좋아할 줄 알았대?

이런 거 챙길 정신 있으면 자기 행동이나 잘...큭! 

 

아나벨 : 심술이 오빠 왜 그래? 다친 거야? 싸웠어?

 

루이스 : 다짜고짜 뭘 묻는 거야? 쳇. 관심 끄시라고.

 

이자크 듀카스텔 : ......조부의 일로 다툼이라도 벌인 건가?

 

루이스 : 무, 무슨 헛소리야? 

 

이자크 듀카스텔 : 당신의 조부...... 꽤나 심지가 곧은 사람 같더군. 말이 안 통하니까,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당신에게 해코지 한 것 같은데, 맞지?

 

아나벨 : 우...... 나쁜 사람! 

 

이자크 듀카스텔 : 당신의 할아버지가 이 말을 전해 달라고 했어. 비록 할아버지가 융통성 없고 무뚝뚝하지만 네 녀석에게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말이야.

 

루이스 : 쳇.

나도 답답하다고! 노인네가 마석 같은 거 제련할 줄 알리 없잖아? 어디서 점점 소문은 커져 가지고.

아오, 진짜 답답해 죽겠네. 하여튼 말 안 통하는 노인네라니까? 왜 설명 하나 제대로 못 해서 괜히 나만 고생을 해야 되냐고? 이런 식이니, 아버지가 집을 나가서 연락 끊은 것도 이해가 돼. 젠장.

날 두들겨 팬다고 우리 노인네한테 가서 내가 싹싹 빌기라도 할까 봐? 어림 없지. 어차피 우리 노인네는 할 줄 모르는 거, 해선 안 된다는 거, 그런 걸 남들 말 듣고 해 줄 만큼 요령 좋은 인간이 아니라고! 

 

이자크 듀카스텔 : 하하. 투덜거리는 것 같지만 결국은 할아버지에 대한 칭찬이잖아.

 

아나벨 : 에? 그런 거야? 아나벨도 할아범 좋아. 심술이 오빠도 할아범 좋아하는 거야?

 

루이스 : 뭐? 아오, 정말 짜증나는 사람들이네.

어디서 온 나부랑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들 말이......

 

이자크 듀카스텔 : 응?

 

루이스 : 뭐, 뭐야? 왜 그래?

 

이자크 듀카스텔 : 누구냐! 

 

 

 

병사 : 이런! 들켰나! 

 

이자크 듀카스텔 : 멈춰!! 

 

병사 : 아이쿠!!

 

아나벨 : 이거나 받아랏!

 

병사 : 아악!!

 

 

 

이자크 듀카스텔 : 왜 우릴 감시하고 있었던 거지? 누가 보낸 거야?

 

아나벨 : 파랑 마녀가 보냈지?! 그 마녀가 보낸 거면 아나벨이 가만 안 둘 거야! 

 

병사 : 아, 아냐! 너희들을 쫓은 게 아니야! 난 단지 벨르마흐 씨가 시켜서 저 건방진 녀석을 감시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이자크 듀카스텔 : 벨르마흐?

무엇 때문에?

 

병사 : 나도 자세한 건 몰라. 무슨 을 고치려면 마석이 있어야 되는데 베케트 영감이 어쩌고.....

 

이자크 듀카스텔 : 흠......

(벨르마흐란 이름이 자꾸 언급 되네? 아까 잡화점의 사라사테씨의 말도 있고.)

아나벨. 벨르마흐라는 사람을 만나러 가자. 오해를 푸는데 도움이 될지도 몰라.

 

아나벨 : 응. 가자.

 

 

 

 

벨르마흐 : 어서 오십쇼~! 켈티카의 유일무이 무기점에 어서 오십시오~! 좋은 무기들이 잔뜩 있습죠, 흐흐.

 

이자크 듀카스텔 : (넉살이 꽤나 좋구만. 데려온 사병의 얼굴을 보고도 저리 태연하다니.)

당신이 벨르마흐요? 무기를 보러 온 게 아니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아실 텐데.

 

벨르마흐 : 무, 무슨 말씀이신지요? 손님. 헷헷. 자, 무슨 무기를 구경하러 오셨는지?

 

아나벨 : 오빠! 저 검!

 

이자크 듀카스텔 : 응. 심상치 않은 물건 같은데.

 

아나벨 : 저거 싫어! 나쁜 물건이야. 무서워, 아나벨은 저 검 싫어, 싫다구!

 

이자크 듀카스텔 : 진정해, 아나벨.

(아나벨이 평소답지 않은데? 무기니까 어린 여자애가 무서워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검은 뭐지? 좀 살펴 보고 싶은데.

 

벨르마흐 : 거, 검이라니요. 그냥 평범한 물건일 뿐입니다. 손님이 아니라면 나가 주십쇼.

 

이자크 듀카스텔 : 조금만 확인해 보면 되는데. 어떤 검이기에 마법 정제석까지 필요로 하는지...... 구경 정도는 시켜줘도 괜찮지 않을까?

거리낄 것이 없다면 말이지.

 

벨르마흐 : 거... 검은......!

 

아나벨 : ......!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괜찮아?

 

아나벨 : 돼지 아저씨가 아나벨 밀쳤어! 아나벨 화 났다고!
돼지 아저씨 가만 안 둘 거야! 오빠, 얼른 잡으러 가! 얼른!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이자크 듀카스텔 : ......!!

 

아나벨 : 뭐야? 이 시커먼 아저씨들은! 

 

이자크 듀카스텔 : 흐음...... 용병이라고 고용한 모양인데.

 

아나벨 : 비켜! 아나벨은 돼지 아저씨 잡을 거야! 아나벨 때렸단 말야! 

 

이자크 듀카스텔 : 말로 해서 들을 것 같진 않아, 아나벨.

어쩔 수 없지. 쓰러뜨리고 가자.

 

 

 

오늘 안타깝게 죽는 병사들이 많네요.jpg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괜찮아?

 

아나벨 : 괜찮아! 아나벨은 약하지 않다구.

근데 돼지 아저씨는 어디 갔어?

 

이자크 듀카스텔 : 저쪽으로 도망간 것 같아.

노래하는 숲 방향이네.

 

아나벨 : 얼른 쫓아가!
잡으면 아나벨이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죗값은 어떻게든 치르게 되어 있으니까. 무릎 꿇을 시간을 놓치면 크게 후회하게 된다는 것을 저자가 배울 수 있다면 좋겠군.

 

 

 

아나벨 : 어디 갔어?

 

이자크 듀카스텔 : 이 근처를 좀 더 찾아 보자. …이쪽으로, 풀이 짓밟힌 흔적이 있고 나뭇가지가 꺾여 있으니까 아마... 저쪽 방향으로 갔을 거야.

바람의 숲으로 간 건가? 어서 쫓아가자.

 

 

 

아나벨 : 이자크가 저 몬스터는 돈던지기 스킬이 아니면 통하지 않는다고 했어!

몬스터들이 뭔가 떨어뜨리는데? 불의 조각이다! 불의 조각저 화로에 던져서 불을 켜면 되는 거야! 역시 아나벨은 똑똑하다니깐!

 

 

 

돈은 안 뿌려도 무방. 8개씩 놓으면 되는 건가?

 

 

 

아나벨 : 바보 돼지 아저씨! 아나벨은 원래 착한 아인데 아저씨가 화나게 했어. 아나벨이 혼내줄 거니까 각오해!
이래봬도 아나벨 힘 세다구~

 

벨르마흐 : 으... 으으...... 내 검... 내... 마검은...!

 

이자크 듀카스텔 : ......!!
아나벨, 물러서. 저 사람, 뭔가 이상해.

(저 자, 마치 독에 당하기라도 한 것처럼 등 쪽에서 경련이...!)

 

목소리 : ......마석만 있으면...... 그러면......

분명 모든 것을...... 모든 것이... 순조롭게......

......

......막연한 희망만이라도......

 

이자크 듀카스텔 : (완전히 다른 목소리?)

 

아나벨 : 누구야! 그쪽에서 말하고 있는 거 대체 누구야?!
(듣고 싶지 않아! 뭔가 무서운 게 생각 날 것 같아. 이런 거 싫어!)

 

벨르마흐 : 으... 으으으... 으으...! 내... 내 검!! 내 검! 내 검이야!! 

 

 

 

목소리 : ......마석이 있으면......

다시...... 밝은 하늘 아래......

......위대한 마검이... 되어......

 

아나벨 : 듣기 싫어! 없어져! 이자크! 저 녀석 없애 버려!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타인의 의지를 조종해 나쁜 짓을 저지르게 하는 건 분명해. 저 검을 처치하면 벨르마흐도 제 정신이 돌아올 거야.

   

 

 

거울로 마검 죽이기?.jpg



 

벨르마흐 : 엉?! 여, 여기가 어디지? 엉... 어엉?

내, 내가 왜 이런 곳에......? 내 마검은 어디로 간 거지?

 

아나벨 : 뭐야? 돼지 아저씨 기억 못해? 아나벨 때렸잖아. 기억 안 나?

 

이자크 듀카스텔 : 연극은 아닌 것 같은데? '무언가에 홀렸다'라고 생각하면 기억 못 할 가능성도 있어.

응?

 

 

이자크 듀카스텔 : (전에 젤리킹을 잡고 얻었던 거랑 비슷한데. 흐음. 일단은 보관해 두기로 할까?)


벨르마흐 : 부, 부디 자비를!! 흐흐...... 저, 저기...... 제, 제가 손님들께 생각없이, 경우없이 굴 만큼 나쁜 놈이 아니라는 건 알아 주시겠지요? 네?

흐흐흐...... 분명 알아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흐흐...... 알아 주실 거라고 믿고...... 흐흐, 약소하지만 이걸...... 흐흐흐.


 

 

이자크 듀카스텔 : 당신이 고용한 용병과 우리가 같을 거라 생각하진 마쇼. 이 돈을 받을 이유가 없어.


 

벨르마흐 : 하, 하지만......

제정신이 돌아오도록 도와준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요. 네네. 작은 성의 표시라고 생각해 주십쇼, 네?

돈이 부족하다면 더 드릴 수도 있습니다. 돈 말고 달리 원하시는 거라도 있으신 겁니까요? 흐흐. 제가 도와 드릴 수 있는 거면 얼마든지......

 

이자크 듀카스텔 : ......

그럼 뭐 하나 물어보도록 하지. 왜 마법 정제석을 구하려고 했나?

 

아나벨 : 돼지 아저씨 때문에 우리 도둑 됐단 말야! 누명 썼다구!

 

벨르마흐 : 누명이라니요! 그런 불상사가...... 고의가 아니었으니 제발 너그러이 봐 주십시요.

그땐 제가 이상한 검의 목소리에 홀려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흐흐. 그렇고 말구요~

 

이자크 듀카스텔 : 마석을 구하려 할 때 얻었던 정보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

 

벨르마흐 : ...... 그렇게 된 겁니다요, 네.

 

이자크 듀카스텔 : ......

(아무래도, 정말 검의 유혹에 넘어가 검의 기능을 개선하려고 마석을 구했던 모양인데? 흠... 이제 어떻게 누명을 벗는가만 남았구만.)

 

아나벨 : 뭐야? 결국 암것두 모르는 거잖아! 돼지 아저씨 바보! 

 

이자크 듀카스텔 : 다른 정보는 더 없나?

 

벨르마흐 : 예, 예. 이게 제가 아는 것 다입니다요. 정말 이것뿐이라구요. 믿어 주십쇼. 네?

 

이자크 듀카스텔 : (진심인 것 같은데…. 하긴, 왕실에서 쫓을 만한 죄를 질 만큼 대담하고 영리한 사람은 못 되는 것 같으니.

앗차. 천사의 인형을 깜빡하고 있었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지. 혹시 천사의 인형이라고 들어본 적은 없나?

 

벨르마흐 : 천사의 인형이라굽쇼? 흠...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요.

 

이자크 듀카스텔 : (에휴. 도대체 어디있는 걸까?)

 

아나벨 : 아나벨 갈 거야, 돼지 아저씨는 똑같은 말만하고… 아나벨 재미없어.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돌아가자. 켈티카 광장에서 일을 마무리 하면 될 거야.

 

 

 

벨르마흐 : 제가 얼마나 큰 죄를 지었다고 경비대에 넘기십니까요! 정말 너무 하십니다. 저는 무고하다고요!

 

이자크 듀카스텔 : 지은 죄가 없다면 금방 풀려나겠지.

(조사가 되면 우리가 누명을 벗는데도 도움이 될 거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도 정보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말콤 :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마을 내에 도는 소문에 대해 조사해 보라는 명령이 있었거든요.

협조에 감사 드립니다.

 

이자크 듀카스텔 : 그럼 수고하세요.

 

 

이자크 듀카스텔 : 루이스에게 말도 전했겠다...... 그럼 베케트 씨에게 가 볼까?

 

아나벨 : 베케트? 서민가에 있는 할아범?

 

이자크 듀카스텔 : 할아범이라니, 아나벨. 그런 말은 못 써.

할아버지~ 라고 해야지.

 

아나벨 : 우~ 목소리 이상해. 아나벨은 바보 오빠 목소리 듣기 싫어서 얼른 갈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허, 거 참. 아나벨 뛰면 넘어진다니까!

 

 

  

그랬져요.jpg

 

 

 

 

베케트 : 마을 사람들을 통해 간단히 들었소. 듣자 하니 루이스 녀석은 괜히 싸움이 붙어 혼쭐이 난 모양이던데...... 그 이상한 소문은 언제 가라 앉으려는지......

 

이자크 듀카스텔 : 그거라면 이제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녀석들은 계속 떠들지도 모르겠지만, 시비를 걸고 다닐 만큼 어리석은 녀석들은 이제 없어질 것 같으니 말이에요.

그보다, 마법 정제석에 관해서 뭔가 알아낸 것이 있나요?

 

베케트 : 아...... 그거 말인데, 이런 모양새의 엘카난은 아무래도 워프 장치의 부품 같은 걸 만드는 데 주로 쓴다는 모양인데...... 어지간히 공부한 학자가 아니면 만질 수 없다고 하더군.

잠깐 들렀던 다른 마을 대장장이에게 들었다네. 수도에 재료를 구하러 왔던 모양이야. 남부 쪽에서 온 모양인데......

사용하고 나서 마나가 고갈되어 버린 마석, 그러니까 폐석을 모아서 여러 가지 작업에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 본 적이 있다는 거야. 정교한 작업이나 마법 같은 덴 쓸 수 없지만 대량을 모아서 연료나 간단한 재련에는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까......

하지만 역시 고급 정제석을 다룰 수 있는 건 수준 높은 마법사나 학자가 아니면 안 돼. 우리 같은 사람들은 페석을 사용하는 것인데다 소량은 그다지 쓸모가 없고, 연료든 간단한 제련 작업에든, 일단 사용하려면 대량으로 모아야 한다더군.

 

이자크 듀카스텔 : 워프 장치라고요?

(의외인데? 아가씨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워프라고?)

 

베케트 : 내가 아는 건 이 정도 뿐이라네.

 

이자크 듀카스텔 : 알겠습니다. 정보를 모으느라 고생하셨겠어요. 그럼 저흰 이만….

 

베케트 : 잠깐! 이 마법 정제석은 가져 가야지.

 

이자크 듀카스텔 : 아,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저희 물건이 아니라서 잃어버리면 큰일이거든요. 하하하.

 

베케트 : 하하. 귀한 물건 인 것 같은데 잘 보관하게. 그럼 조심히 가게나.

 

아나벨 : 응~ 무기 할아범도 안녕~

 

 

 

아나벨 : 파랑 마녀?! 

 

세티리아 : 잡으러 온 것이 아니니 긴장 푸십시오.

조사 과정에서 잠시 실수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무례를 사과 드립니다.

 

아나벨 : 아나벨 잡으러 온 거 아냐? 근데 아나벨인거 어떻게 알았어? 이렇게 변장했는데?

 

세티리아 : (변장… 한 거였나?)

 

이자크 듀카스텔 : 오해가 풀렸다니 다행이군요.

 

세티리아 : 그럼 전 먼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해서 이만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무례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 때 갚도록 하겠습니다.

 

아나벨 : 되게 딱딱하네. 아나벨은 왠지 파랑 마녀 미워.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도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잖니. 마석을 훔친 사람이......

그러고 보니 마석을 안 돌려줬잖아! 아나벨, 뛰어! 어서 쫓아가자! 

 

아나벨 : 아나벨은 안 뛰어~ 넘어진단 말야. 오빠가 뛰지 말랬잖아. 기억 안 나? 오빠 바보지?

 

이자크 듀카스텔 : 이건 예외야, 아나벨. 급한 상황이잖아. 광장에 있는 매직 텔레포트 서비스쪽으로 간 것 같으니까 어서 가보자.

 

아나벨 : 흥! 아나벨은 뛰기 싫어! 걸어갈거라구~

 

 

 

 

이자크 듀카스텔 : 이런. 놓친 건가?

 

베아트릭스 : 안녕하세요! 매직 텔레포트 서비스의 베아트릭스에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자크 듀카스텔 : 조금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베아트릭스 : 무슨 일인데요~? 텔레포트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고객 분들께 친절하게 답변하는 것도 저희들의 일이랍니다~ 훗.

 

아나벨 : 파랑 마녀 어디 갔어?

 

베아트릭스 : 예? 파랑 마녀요?

 

이자크 듀카스텔 : 방금 파란 머리의 숙녀가 텔레포트를 이용하지 않았습니까? 혹시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을까요?

 

베아트릭스 :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무슨 이유 때문이신데요?

 

이자크 듀카스텔 : 이걸 떨어뜨렸는데 모르고 그냥 가 버리셨네요. 어디에 사는 누군 지 알 수 없으니 쫓아가 전해 드릴 수밖에요.

 

베아트릭스 : 어머나~! 멋진 분이시네요. 그런 이유라면 흔쾌히 알려드려야죠.

방금 텔레포트 서비스를 이용하신 손님은 북쪽의 추운 도시로 가신다고 했어요. 파란 머리를 하신 여자분은 그 분밖에 없었으니 맞을 거에요.

 

아나벨 : 북쪽의 추운 도시?

 

 

 

 

여자 : 어서 오시게.

의 부탁으로 나르비크에 갔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군. 이렇게 빨리 먼 거리를 오갈 수 있게 된 것도 고대인의 수송장치인지 뭔지, 그것의 원리를 알아낸 덕분이지?

 

남자 : 뭐, 우리 조언자는 이름 그대로 아주 현명한 사람이니까.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저 썩어빠진 왕실 과학자 놈들만 아니었으면, 애당초 그가 직접 팔을 걷어붙일 필요도 없었을 텐데…. 쳇.

….

 

여자 : 그런데, 조언자는?

폰티나의 연회가 코 앞인데 자리를 비운 거야?

그가 친히 몸을 움직여야 할만한 일이 또 있단 말인가?

 

남자 : 아, 아무 이야기도 못 들은 모양이로군? 그는 지금 누군가를 만나러 갔다네.

지금쯤이라면… 어디 보자….

…흠. 그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엘티보에 도착했겠군.

 

여자 : 엘티보? 이거 원, 그야말로 신출귀몰하시네.

 

남자 : 바쁘신 몸이니까.

그나저나 이해가 안 되는군. 가 만든 이 약식(略式) 워프 서포터라는 기계는 이제 한 번 정도만 더 쓸 수 있어.

그런데 그는 엘티보에서 누굴 만나, 가능한 한 함께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남은 횟수는 한 번뿐이야. 한 사람을 겨우 워프시킬 수 있을 정도라고.

 

여자 : 글쎄…. 그가 돌아오면 물어 보기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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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지기]아르모리크경〃 | 작성시간 13.05.31 대사집 굉장히 빨리치시네옄ㅋㅋㅋㅋㅋㅋㅋ 존경.....
  • 답댓글 작성자[담임]TheDeat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31 잉ㅋㅋㅋㅋㅋ 그런가요... 챕터 하나 하고 쓰고 챕터하고 쓰고 하다보니 뒷내용 궁금해서... ㅋㅋㅋㅋㅋ
    요즘 제대로 타자 연습하고 있네요
  • 작성자[담임]미카엘레테 | 작성시간 13.05.31 오오 전 무지 게을러서 하나 쓰는데도 한 달이 걸리는데 ㅠㅠㅠㅠ
    그나저나 전 챕터 0까지만 한 줄 알았는데 이 내용이 기억나는거 보니까 1까진 했나보네요 오 지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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