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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 챕터 3][대사집] 티치엘 쥬스피앙 Ep1 Chapter 3. 즐거운 보물탐사

작성자[담임]미카엘레테|작성시간13.06.20|조회수3,764 목록 댓글 4

 

 

 

 

[나르비크 거리]

 

티치엘 쥬스피앙 : 저기요, 밀라 언니!

 

밀라 네브라스카 : 앙?

 

티치엘 쥬스피앙 : 언니도 심심하죠?

 

밀라 네브라스카 : 심심하냐구?

 

티치엘 쥬스피앙 : 네! 우리 심심한데, 매그놀리아 와인으로 놀러 갈까요?

 

밀라 네브라스카 : 요 꼬맹아! 난 바빠! 심심할 틈이 어딨겠냐?

 

티치엘 쥬스피앙 : 웅...

 

지켈 본스컬 : 여어~! 어디 가는 길이야?

 

티치엘 쥬스피앙 : 안녕하세요~!!!

 

밀라 네브라스카 : 뭐, 아무 데도 안 가는 중.

 

지켈 본스컬 : 흐음....상당히 저기압인 것 같은데?

 

밀라 네브라스카 : 흥. 내가 뭘 어쨌다고.

 

지켈 본스컬 : 뭐야, 육지 밟은 지 얼마나 됐다고 그래~?

 

티치엘 쥬스피앙 : 으응?

 

지켈 본스컬 : 흐흐. 저게 다~ 뱃사람이 바다에 오랫동안 못 나가면 일어나는 현상이야.

히스테리지 뭐, 너무 신경 쓰지 마.

 

밀라 네브라스카 : 야! 뭐라고? 이게 그냥! 선장님한테 못 하는 소리가 없어!

 

지켈 본스컬 : 어이쿠, 선장님 잘못했어요.

음...난 빨리 어디론가 가야 겠군. 그럼 너무 가라앉아 있지는 말고 즐겁게 보내라구!

난 간다~!

 

밀라 네브라스카 : 어휴, 저걸 그냥.

 

티치엘 쥬스피앙 : 언니, 우리 바다에 나가 볼까요?

 

밀라 네브라스카 : 뭐야, 너 저 말을 믿는 거냐? 아냐, 그런 거 아니니까 그럴 필요 없어.

음, 나는 술이나 한 잔 하러 가야 겠다. 혼자 잘 놀고 있어.

나중에 보자!

 

티치엘 쥬스피앙 : 네...

웅...밀라 언니랑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냥 티치엘 혼자 매그놀리아 와인으로 놀러 가야 겠네...

 

 

 

 

 

[매그놀리아 와인]

 

티치엘 쥬스피앙 : 안녕하세요~놀러 왔어요.

 

케이트 : 어머, 티치엘씨 오셨네~ 밀라씨는 어디 가신 거에요?

 

티치엘 쥬스피앙 : 예...언니는요, 뱃사람의 히스테리 중이라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뱃사람이 바다에 오랫 동안 못 나가면 힘이 빠지는 걸까요?

 

케이트 : 호호. 그럴 수도 있지요.

음...갑자기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티치엘 쥬스피앙 : 응? 케이트 언니의 아빠요?

 

케이트 : 네. 우리 아버지도 가끔 바다에 나가셨지요.

재미있는 분이셨어요. 좀 엉뚱했지만.

그 유명했던 캡틴 호크님과도 무척 친했답니다.

 

티치엘 쥬스피앙 : 캡틴 호크?

 

케이트 : 옛날에 정말 유명했던 해적이었어요. 저도 조금 기억이 나는데, 무척 재미있는 분이었죠.

우리 아버지와 마음이 잘 맞으셨는지, 가끔 배에도 태워 주셨어요. 아버지는 그것에 대해서 자랑이 대단했지요.

 

티치엘 쥬스피앙 : 우와~ 그렇구나. 밀라 언니도 해적이랬는데.

그런데, 케이트 언니 아빠는 어디 가신 거에요?

 

케이트 : 돌아 가셨어요...

 

티치엘 쥬스피앙 : 응? 우리 엄마도 하늘 나라로 가셨다고 그랬는데.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대요~헤헤.

 

케이트 : 그래요...다시 만날 수 있겠죠.

요즘은 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나네요. 너무 보고 싶어요...

 

티치엘 쥬스피앙 : 저도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그렇지만 다시 만날 테니까...언니도 다시 만날 테니까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케이트 : 호호, 그런가요.

그나저나 밀라씨는 무척 바다로 돌아 가고 싶나봐요.

다음에는 밀라씨도 꼭 데려 오세요. 공짜 칵테일을 많이 준비해 놓을테니.

아, 물론 공짜 럼주도 준비해 놓는다고 전해 주세요.

 

티치엘 쥬스피앙 : 우와~ 언니가 정말 좋아할 거에요. 밀라 언니는 럼주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거든요.

다음에 꼭 같이 놀러 올게요~

 

케이트 : 호호, 밀라씨는 이런 티치엘씨가 있어서 정말 좋겠네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티치엘 쥬스피앙 : 네. 케이트 언니도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아빠는 곧 돌아올 거에요.

 

케이트 : 네...안녕히 가세요.

 

 

 

 

 

[나르비크 거리]

 

파크 : 대장~~나 배고파. 흑.

 

휘스커 : 윽. 그러고 보니 나도...

음...어쩌지... 돈도 이제 조금 밖에 없는데...

어라? 저 녀석들! 저번에 우리를 무시하고 가 버렸던 녀석들!!!

 

파크 : 저 녀석들!!!

 

: 응? 아저씨들, 뭐라구요?

 

레미 : 무..무시라니...마...막무가내로 돈 내놓으라고 했으면서.

 

휘스커 : 너희들 잘 만났다. 우리가 무척 배가 고프거든?

 

파크 : 배가 고프거든?

 

휘스커 : 가진 거 있으면 좀 내놔!

 

파크 : 내 놓아!

 

: 싫어요, 우리가 왜요?

 

레미 : 쳇.

 

휘스커 : 아니 뭐야? 요 쪼그만 것들이 확 그냥! 형님이 말씀 하시는데!

 

파크 : 확 그냥!!!

 

: 흥. 하나도 겁 안 난다 뭐. 게다가 우리는 진짜 센 형들도 많이 안다구요!

 

레미 : 액시피터 기사 형들도 알아요! 특히 루시안 형이랑 보리스 형이랑 친하니까, 자꾸 이러면 일러 버릴 거에요!

※이 부분에서 일러스트는 딕으로, 이름은 레미로 나옵니다. 대화 진행상 레미일 것 같아 임의로 레미라고 씁니다.

 

휘스커 : 뭣? 혹시 그 검둥이랑 누렁이 말이냐?

 

파크 : 웅...걔네들 무서워...흑흑.

 

: 흥, 우린 그럼 가요.

 

레미 : 흥.

 

휘스커 : 저...저 녀석들!!!

 

파크 : 흑. 분해 정말...꼬맹이들한테까지도 무시 당하다니...

 

휘스커 : 음,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파크 : 응?

 

 

 

 

휘스커 : 자, 이제부터 너도 구레나룻단 단원이다! 기쁘지 않냐?

 

파크 : 기쁘지? 이제 나도 부하 생겼다아~!!!

 

치카붐 : 부하...?

치카붐은 부하 아니야. 치카붐이야.

 

휘스커 : 그래 그래. 치카붐. 구레나룻단이 된 것을 환영한다! 와하하하.

 

파크 : 환영해~!!!

 

치카붐 : 치카붐은 구레나룻단 아니야. 치카붐이야!!!

 

파크 : 흑...얘 왜 이래?

 

휘스커 : 음...어쩐지 용병 치고 너무 싸더라니... 그래도 힘은 세니까 많이 도움이 되겠지.

어...어쨌든, 잘 지내 보자.

...치카붐.

 

파크 : 치카붐.

 

치카붐 : 안녕. 난 치카붐이야.

 

휘스커 : 그...그럼 가자!

 

파크 : 가..가자!

 

 

 

 

 

[나르비크 거리]

 

티치엘 쥬스피앙 : 이제 어디로 가지...?

응?

두꺼비야, 답답했어?

 

크리스 : 켁, 이 두꺼비는 뭐야!

으~~내 아까운 사탕!!!

 

티치엘 쥬스피앙 : 어머.

죄송해요. 두꺼비를 보고 놀라신 거에요?

 

크리스 : 당연히 갑자기 엄청나게 큰 두꺼비를 보면 놀라지! 바보 아니야?

그나저나 내 사탕은 어떡할거야? 얼마 먹지도 못한 건데! 이거 구하기도 쉽지 않은 거라구!

 

티치엘 쥬스피앙 : 정말...사탕이 땅에 떨어져 버려서...

흑. 죄송해요.

 

크리스 : 으..으윽.

죄송하다면 다야? 앙?

 

티치엘 쥬스피앙 : 흑. 미안해요...

 

크리스 : 으...으윽.

미...미안하다면 다야? 앙?

 

티치엘 쥬스피앙 : 우엥...어떻게 제가 도와 드릴 방법이 없을까요?

 

크리스 : 쳇, 됐어.

키만 컸지 울보잖아? 울보는 아주 귀찮다구.

흥, 난 바빠서 이만.

 

티치엘 쥬스피앙 : 어, 그냥 가시면 어떡해요!

아...가 버렸네.

다음에 만나게 되면 좋은 선물이라도 드려야겠다...

그런데 난 어디로 가지? 액시피터로 가면 밀라 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액시피터]

 

티치엘 쥬스피앙 : 응? 밀라 언니는 아직 안 오셨나 보구나...

헤헤. 안녕하세요.

 

알렌 : 안녕하세요. 밀라님은 아직 안 오셨네요?

 

밀라 네브라스카 : 응? 벌써 와 있었네.

 

알렌 : 마침 두 분 다 모이셨군요. 새로운 임무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밀라 네브라스카 : 흐응~ 새로운 심부름 시작이로군.

 

알렌 : 라이디아살리체라는 분의 의뢰입니다.

이 분은 호기심이 많아서 신기한 물건들을 모으는 데에 취미가 있죠.

이번엔 카울 마을에 있는 아퀄의 깃털을 갖고 싶으신가봐요.

 

밀라 네브라스카 : 특이한 아줌마인가보네.

 

알렌 :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의뢰인을 만나서 들어 보세요.

 

밀라 네브라스카 : 아, 그러고 보니 다른 마을로는 처음 가 보는 것 같네.

 

티치엘 쥬스피앙 : 와아~ 티치엘은 너무 기대되요! 라이디아는 어떤 곳일까~!

 

알렌 : 숲 속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에요. 여행자들이 한 번쯤 가 보고 싶어하는 곳이죠.

 

티치엘 쥬스피앙 : 와~! 정말요? 너무 좋다!

 

루시안 칼츠 : 엇?

 

티치엘 쥬스피앙 : 와아아~!!! 여기서 만나네요! 반가워요! 헤헤.

 

밀라 네브라스카 : 오, 그 때 그 기사 도련님 중 한 명이잖아.

잘 됐군. 언제 내가 술이라도 한 잔 사야 할텐데. 언제가 좋을까?

 

루시안 칼츠 : 어라, 그런데 액시피터에는 무슨 볼 일이야?

 

밀라 네브라스카 : 아..그건...

 

루시안 칼츠 : 보리스 왔구나!

보리스 진네만 : 아, 이 분들은...

 

티치엘 쥬스피앙 :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우리도 액시피터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 임무를 받으러 왔답니다~! 헤헤.

 

밀라 네브라스카 : 임무는 무슨. 잡일거리나 받으러 왔지 뭐.

 

루시안 칼츠 : 와~ 그럼 그 쪽도 액시피터 대원인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아뇨, 그건 아니고. 음...

아! 슈왈터 아저씨가 도우라고 했어요. 밀라 언니랑 같이~

 

루시안 칼츠 : 오. 대장이랑 아는 사이구나.

 

보리스 진네만 : 그럼 밀라씨는 어떻게?

 

밀라 네브라스카 : 쳇. 그건 별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잖아.

 

루시안 칼츠 : 으응?

 

밀라 네브라스카 : 이봐, 알렌. 아까 하던 이야기.

우리 그럼 라이디아의 살리체라는 사람한테 가 보면 되는 거지?

 

알렌 : 네.

 

밀라 네브라스카 : 아, 내가 한턱 내야 될텐데 지금은 바빠서 말이야. 지금은 안 되겠고, 다음에..음. 어디가 좋을까?

아무래도 액시피터 도련님들이라면 매그놀리아 와인이 괜찮겠지?

 

루시안 칼츠 : 난 아무 곳이나 상관 없는데. 헤헤. 그치, 보리스?

 

보리스 진네만 : 응...난 뭐 상관 없...

 

밀라 네브라스카 : 그래. 그럼 우리는 먼저 간다. 나중에 보자.

꼬맹아! 가자!

 

티치엘 쥬스피앙 : 예? 예!!!

 

 

 

 

 

[붉은 열매 잡화점]

 

살리체 : 아니 뭐라구요? 잃어버리다뇨. 그게 얼마나 귀한 물건인데 그걸 잃어버려요.

 

막시민 리프크네 :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러 온 거 잖아.

 

살리체 : 미안하다면 다에요? 당장 찾아오시던지 배상하던지 알아서 하세요!

 

막시민 리프크네 : 아 거참 되게 땍땍거리네. 책임지면 되잖아. 책임지면!

 

살리체 : 잘못한 건 당신인데 어디서 큰소리에요?

 

티치엘 쥬스피앙 : 두 분 무슨 일로 싸우시는 거에요?

 

밀라 네브라스카 : 또 쓸데없는 참견 시작이구만.

 

살리체 : 아니 글쎼 내 말 좀 들어보라구.

클라드에 사는 루디가 홍옥의 결정이라는 보석을 내게 전달해달라고 이 녀석에게 일을 맡긴 모양인데 이 녀석이 그 보석을 잃어버렸다잖아.

그게 얼마짜리 보석인데!

 

막시민 리프크네 : 그래서 책임진다 했잖아.

 

티치엘 쥬스피앙 : 책임진다고 하니까 한번만 믿어 보세요~

 

살리체 : 저 녀석이 무슨 수로 저 보석을 구해오겠어. 설사 돈으로 갚는다 해도 한두 푼이 아니라구.

 

티치엘 쥬스피앙 : 갚는다고 했으니 꼭 약속을 지킬 거라고 생각해요!

꼭 갚을 거지? 응? 그치?

 

막시민 리프크네 : 뭐..뭐야 얘는....

걱정말라구 치사하고 더러워서 그깟 돈 안 떼먹어!

 

살리체 : 뭐? 치사하고 더러워?

 

티치엘 쥬스피앙 : 거봐요. 꼭 갚는대요. 그러니까 그만 용서해주세요.

 

살리체 : 으음. 그렇게 말한다면야.

 

막시민 리프크네 : 됐지? 그럼 난 간다.

 

살리체 : 어휴, 내가 못 살아. 어쩌다 무능한 녀석이 일을 맡아 가지고 원.

아, 그러고 보니 손님들을 세워 뒀었네요.

무슨 일로 오셨지요?

 

밀라 네브라스카 : 사실 우리도 의뢰를 받아 온 사람들인데.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엑시피터에서 왔어요~

 

살리체 : 아아. 아퀄의 깃털을 구해 오실 분들이군요.

제가 이런 저런 신기한 것들을 모으는 것이 취미라서요. 이번에는 아퀄이라는 커다란 독수리의 깃털을 구하려고 한답니다.

아퀄은 카울마을의 울릭 족장이 키우는 독수리인데, 엄청나게 큰 크기도 크기지만 마을을 몇 번이나 위험에서 구해 준 용맹스러운 독수리라고 해요.

 

티치엘 쥬스피앙 : 와아~! 정말 멋지네요!

 

밀라 네브라스카 : 그래서 우리는 그냥 그 깃털만 하나 가지고 오면 되는 거군.

 

살리체 : 네, 그렇죠.

여러분들은 아까 그 녀석처럼 실수 하지 않으시겠지요? 믿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밀라 네브라스카 : 훗. 그런 애송이 녀석이랑은 다르지. 당연히.

 

살리체 : 정말 믿음직스럽네요. 그럼 조심히 다녀 오세요~!

 

티치엘 쥬스피앙 : 있다 또 뵈요~!

 

 

 

 

밀라 네브라스카 : 흠. 그런데 '카울'이라는 곳은 한 번도 안 가 봤는데.

살리체에게 자세한 지리를 물어 볼 걸 그랬네. 그렇다고 지금 돌아가서 물어 봤다가는 아까 그 녀석 깨지는 것처럼 그것도 모르냐고 닥달을 할 것 같아서 별로 안 내키고 말이야.

 

티치엘 쥬스피앙 : 지나가는 다른 여행자분에게 물어 봐야 겠어요.

앗, 검은 아저씨!

 

흑의검사 : ...저 말입니까?

 

티치엘 쥬스피앙 : 예! 검은 아저씨, 저 한 가지 물어 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흑의검사 : 뭐죠?

 

밀라 네브라스카 : 길을 좀 묻고 싶은데. 혹시 '카울'이라는 곳이 어디인지 아는지?

 

흑의검사 : 아...카울이라면 페나인 숲을 지나 셀바스 평원을 통해 가면 됩니다.

 

밀라 네브라스카 : 으...엄청 멀구만.

어쨌든 고맙군.

 

티치엘 쥬스피앙 : 정말 고마워요!

 

흑의검사 : 그럼 전 이만.

 

티치엘 쥬스피앙 : 안녕히 가세요~ 친절한 아저씨!

 

밀라 네브라스카 : 역시 워프포인트를 등록하지 않으면 골치 아프구만.

꼬맹아, 라이디아 워프포인트는 확실히 등록해 놨겠지?

 

티치엘 쥬스피앙 : 네!

 

밀라 네브라스카 : 그래, 잘했다.

그럼 가자.

 

티치엘 쥬스피앙 : 네! 신난다~ 꼭 소풍 가는 것 같아요!

 

밀라 네브라스카 : 소풍은 무슨 소풍이야. 하여간 너란 녀석은.

 

흑의검사 : 흠...혹시 저 자들은...?

 

 

 

 

 

[페나인 숲]

 

티치엘 쥬스피앙 : 응? 이건 뭐지?

예쁘다~!

 

밀라 네브라스카 : 뭐야 이건.

흠...혹시 아까 그 살리체에게서 잔뜩 깨지던 어리버리한 녀석이 잃어 버렸다던 '홍옥의 결정'인건가?

쯧쯧, 젊은 녀석이 의뢰 물품을 이렇게 잃어 버리다니, 한심하구만.

그러고 보니 그 녀석,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인데?

아! 취한 흰 긴 수염 고래에서 자주 보였던 녀석인 것 같군.

 

티치엘 쥬스피앙 : 와! 잘 됐다!!!

만나게 되면 꼭 돌려 줘야 겠어요!

 

밀라 네브라스카 : 응? 살리체에게 직접 전해 주면 되지 뭐하러?

 

티치엘 쥬스피앙 : 그래도...이걸로 만회할 수도 있잖아요~!!! 헤헤.

 

밀라 네브라스카 : 훗, 하여간 이 꼬맹이는 쓸데없이 남일에 신경 쓴다니까.

아...그나저나 카울은 아직 멀었겠지? 꽤나 귀찮은 심부름이구나.

꼬맹아, 서둘러 가자.

 

티치엘 쥬스피앙 : 네!

 

 

 

 

 

울릭 : 안녕하세요. 저는 카울의 족장 울릭이라고 합니다.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여행자들이신가보죠? 아님 제게 어떤 용무라도 있으신 건가요?

의뢰를 받고 오셨군요. 그런데 아퀄의 깃털을 구하러 오셨다구요?

음...아퀄은 주인이 위험할 때는 그 용맹함이 누구에게도 비할 수 없을 정도지만 평상시에는 정말 온순하고 점잖은 독수리랍니다.

하지만 그런 아퀄이라도 자신의 깃털을 그냥 뽑아 주는 것은 힘들어요. 그래도 꼭 가져가셔야겠다면...

아퀄이 좋아하는 것을 선물로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 정도의 친절을 보여 주는 사람에게는 아퀄도 기꺼이 자신의 깃털을 내어 줄 거에요.

 

티치엘 쥬스피앙 : 아퀄이 좋아하는 것이 뭐죠?

 

울릭 : 아퀄은 고기를 좋아해요. 특히 허니베어의 고기를 좋아한답니다.

허니베어의 고기 30개를 가져다 주시겠어요?

허니베어는 주로 크라이덴 평원에 많이 나타난답니다.

아마 여러분처럼 실력이 좋은 분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조심히 다녀 오세요.

 

 

 

울릭 : 아, 전에 아퀄의 깃털을 구하러 오셨던 분들이군요.

허니베어의 고기 30개는 구해 오셨나요?

와! 구해 오셨네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우리 아퀄도 매우 기뻐하는 표정이네요.

여기...깃털을 답례로 주는군요.

깃털을 드렸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허니베어의 고기를 너무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약소하지만 이것도 받아 주세요.

의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시기를 바래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붉은 열매 잡화점]

 

살리체 : 어머, 오셨군요?

부탁 드린 아퀄의 깃털은 가지고 오셨나요?

 

밀라 네브라스카 : 물론.

 

살리체 : 어머나~ 정말 고마워요!

다음에 또 의뢰할 만한 일이 생기면 또 만나고 싶네요.

가끔가다 어리버리한 녀석들이 있어서 불안하거든요. 전에 보셔서 아시겠지만.

 

티치엘 쥬스피앙 : 웅...

 

살리체 : 하지만 뭐 여러분들은 정말 실력이 좋으신 것 같아서 안심이에요. 호호.

 

밀라 네브라스카 : 아...그럼 우린 일을 마쳤으니 이만 갑니다.

 

티치엘 쥬스피앙 : 안녕히 계세요.

 

살리체 : 네~안녕히 가세요~!

 

 

 

 

 

[라이디아]

 

밀라 네브라스카 : 흠. 이제 나르비크로 돌아 가는 것만 남았군.

아~언제 걸어 간다지? 까마득하군.

 

티치엘 쥬스피앙 : 앗! 린 언니다!!!

언니!

 

린 제르비아 : 아니 티치엘과 밀라씨잖아...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곳에서 만나게 되서 놀랬어.

무슨 일로 라이디아까지 온 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임무를 맡았었어요! 지금은 다 끝났구요~헤헤.

응? 그럼 린 언니는 여기까지 무슨 일인 거에요?

 

린 제르비아 : 응...일이 있어서 온 거야...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음.

글쎄 이 녀석들을 만났지 뭐야.

 

티치엘 쥬스피앙 : 와아아~~!!!!너무 귀여워요!

 

밀라 네브라스카 : 엄마를 잃어 버렸군. 둥지에서 떨어져 버린 아기새는 생존하기 힘들지.

 

티치엘 쥬스피앙 : 웅...정말요? 이 아기새들은 살 수 없는 거에요?

 

린 제르비아 : 아냐. 내가 되돌려 놓을 거야.

후훗, 티치엘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기새들은 다시 엄마를 만날 테니까.

 

티치엘 쥬스피앙 : 정말요?

와아아~!!!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린 언니는 정말 좋은 언니에요~! 헤헤.

 

린 제르비아 : 티치엘이 그렇게까지 말해 주니까 쑥스러운데?

일이 다 끝났으니 밀라씨와 함께 나르비크로 돌아가는 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네. 린 언니도 같이 갈래요?

 

린 제르비아 : 아니...난 아직 일이 다 끝나지 않았거든.

그럼 밀라씨, 티치엘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밀라 네브라스카 : 네. 우린 그럼 먼저 갑니다.

 

티치엘 쥬스피앙 : 린 언니 안녕~!

 

린 제르비아 : ....

 

 

 

 

 

[페나인숲 4]

 

밀라 네브라스카 : 가만, 그런데 우리 왜 걷고 있는 거지?

 

티치엘 쥬스피앙 : 네?

 

밀라 네브라스카 : 우리 나르비크의 워프포인트 기록해 두었었잖아.

 

티치엘 쥬스피앙 : 네. 그런데 아까 언니가 걸어 간다고 해서 티치엘은 소풍 가는 느낌으로 그러시는 줄 알고...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럼 진작에 말을 했어야지! 소풍은 무슨 소풍이야.

아~ 내가 왜 이러지. 역시 요즘 너무 맘 고생이 심했던 게야...휴.

 

티치엘 쥬스피앙 : 왜 고생이 심했어요?

 

밀라 네브라스카 : 왜긴 왜겠어!

도로 라이디아로 돌아 가자!

응? 댁들은 누구야?

 

정체불명의 병사 : 찾은 건가.

 

정체불명의 병사 2 : 아마도.

 

정체불명의 병사 : 그럼 이제 돌려 받는 일만 남은 거군. 목숨도 함께.

 

밀라 네브라스카 : 야! 누구냐고 묻잖아!!! 이것들이 건방지게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누구....세요?

 

정체불명의 병사 : 난 임무를 수행할 뿐. 설명하는 것은 내 임무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이제 얌전히 사라져 줘라.

 

밀라 네브라스카 : 놀고들 있네. 누가 사라질 지 해 보자구!

꼬맹아 조심해라.

 

티치엘 쥬스피앙 : 네!

 

 

 

 

 

[나르비크 거리]

 

밀라 네브라스카 : 휴...드디어 나르비크인건가.

역시 진작에 워프 포인트를 사용했어야 했어.

괜히 이상한 녀석들에게 습격이나 당하고 말이야.

그나저나 그 녀석들, 대체 정체가 뭐지? 꼬맹아, 너 혹시 짚이는 거 없어?

 

티치엘 쥬스피앙 : 웅...저도 그 아저씨들이 왜 그랬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밀라 네브라스카 : 아~정말 재수가 없으려니까...

그래도 그냥 우리를 친 것은 아니었어. 분명히 뭔가 있는 녀석들이었는데...

 

티치엘 쥬스피앙 : 앗! 안녕하세요!!!

 

막시민 리프크네 : 응? 누구야?

 

밀라 네브라스카 : 기억 못하는군. 하긴 잠깐 마주친 것 뿐이니.

 

막시민 리프크네 : 아! 기억났다.

내가 살리체한테 엄청 깨질 때 참견하던 꼬마잖아?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맞아요.

 

밀라 네브라스카 : 너 '홍옥의 결정'을 잃어 버려서 깨진 거였지?

 

막시민 리프크네 : 그래. 그것 때문에 지금 골치 아파 죽겠다니까. 으으.

 

티치엘 쥬스피앙 : 우리가 주웠어요!!! 헤헤.

 

막시민 리프크네 : 뭐?!

정말이야???

 

티치엘 쥬스피앙 : 여기요~!

 

밀라 네브라스카 : 훗, 너 우리한테 술이나 거하게 대접해라.

 

막시민 리프크네 : 와! 정말 홍옥의 결정이네........

그런데 너희들.

워프 타고 온 건가? 이걸 들고.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런데 왜? 뭐가 잘못 됐냐?

 

티치엘 쥬스피앙 : 빨리 전해 주려면 워프를 타야 해요~! 헤헤.

 

막시민 리프크네 : 아아악!

너희들 바보 아니냐?

홍옥의 결정은 워프를 타면 변질되어 버려! 이딴 거 이제 돌맹이랑 다를 바가 없다구!!!

 

밀라 네브라스카 : 내가 그걸 알 게 뭐야!

듣자 듣자 하니까 이 얼빵한 놈 말 하는 꼴을 못 들어 주겠네!

가져다 준 것으로 감지덕지 해야지. 칠칠치 못하게 잃어 버린 주제에 어디서 까불어 대는 거야!!!

 

막시민 리프크네 : 쳇, 되게 생색내네.

 

밀라 네브라스카 : 뭐얏?

 

막시민 리프크네 : 흥. 난 이만 바빠서 가 봐야 겠어. 안녕.

 

밀라 네브라스카 : 으으~저게 그냥!!!

 

티치엘 쥬스피앙 : 웅...

 

밀라 네브라스카 : 쳇, 나는 몇가지 알아 볼 게 있어서 어딜 좀 가 봐야 겠어.

꼬맹아 그럼 나중에 보자! 아 정말 별 이상한 녀석을 다 보겠네.

 

티치엘 쥬스피앙 : 안녕히 가세요...

이제 또 뭐하지...?

음...심심한데 나르비크 사람들이랑 이야기나 해 봐야 겠어.

 

 

 

 

 

 

[나르비크 거리]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안녕하세요~

 

페르나타 : 오오. 귀여운 아가씨로군. 반가워요. 그런데 아가씨는 누구지?

 

티치엘 쥬스피앙 : 저는 티치엘이라고 해요.

 

페르나타 : 그렇군. 난 페르나타. 이 나르비크 부둣가에서 항상 바다를 바라 보는 늙은 뱃사람이지.

바다를 바라 보면서 피우는 담배는 맛이 다르거든. 하하.

 

티치엘 쥬스피앙 : 우와~!!! 멋져요!

밀라 언니도 뱃사람인데, 뱃사람들은 참 멋진 것 같아요!

 

페르나타 : 응? 밀라라구? 밀라와 아는 사이인가봐?

 

티치엘 쥬스피앙 : 네! 밀라 언니는 저랑 같이 액시피터 일을 해요~헤헤.

 

페르나타 : 오, 그렇군. 액시피터에서 일을 하다니 굉장한 아가씨였구만.

 

티치엘 쥬스피앙 : 페르나타 할아버지는 밀라 언니를 어떻게 아세요?

 

페르나타 : 하하. 뱃사람 치고 밀라 모르는 사람은 없을걸.

밀라는 뱃사람 중 보기 드문 여자, 그것도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사람이니까.

그런데 성격은 남자 못지 않게 호탕하고 화끈해서 모두들 좋아하지. 뒤끝도 없고, 도박을 좋아하는 재미있는 여장부야.

 

티치엘 쥬스피앙 : 와! 역시 언니는 대단해요!!!

 

페르나타 : 게다가 밀라의 '붉은 사수'는 밀라의 양부인 '줄'이 이끌 때부터 이미 아노마라드 남부 해안에서는 꽤나 날렸었다구.

 

티치엘 쥬스피앙 : 와~

 

페르나타 : 그러고보니 '줄'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군.

세상을 떠난 지가 얼마 안 되었거든. 정말 보기 좋은 부녀였는데...

밀라가 내색은 안해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웅...언니는 많이 슬펐었던 거군요.

 

페르나타 : 뭐 그랬겠지. 그렇지만 '붉은 사수'의 선장이니까. 쉽사리 약한 모습을 보일 수도 없고.

 

티치엘 쥬스피앙 : 흑.

 

페르나타 : 에구! 내가 너무 칙칙한 이야기를 한 것 같군.

이런 거 말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줄게.

 

티치엘 쥬스피앙 : 응? 재밌는 얘기?

 

페르나타 : 그래. 혹시 '캡틴 호크'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있나?

 

티치엘 쥬스피앙 : 캡틴 호크???

 

페르나타 : 한 떄 정말 굉장했던 해적이지. '붉은 사수'의 '줄'도 형님으로 불렀었다구.

캡틴 호크는 그렇게 화려했던 전성기 때의 모습과는 달리, 말년에는 조용하고 평화롭게 생을 마감했다고 해. 그 많았던 보물들도 다 정리하고.

그런데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로는 그 '캡틴 호크'가 숨겨둔 보물이 존재한다는 거야!

게다가 지금은 액시피터에서 '캡틴 호크의 보물 탐색'행사도 진행 중이고. 진짜 그 보물을 찾는 행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 알아? 누군가 그 보물을 찾아 낼지!

 

티치엘 쥬스피앙 : 와아아!!! 정말요? 티치엘도 그 보물을 찾아내 보고 싶어요! 재미 있을 것 같아요!!!

 

페르나타 : 허허허, 그래. 아가씨가 찾아도 좋겠어.

 

티치엘 쥬스피앙 :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요?

 

페르나타 : 음 글쎄~

설마 진짜로 보물을 찾아 보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사실은 장난으로 말 해 본 것 뿐이야.

보물은 없을 지도 모르는 데다가, 보물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위험하니 아가씨 같은 사람은 너무 관심 갖지 않는 것이 좋아.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걱정 마세요.

오늘 재미있는 이야기 해 주셔서 감사해요.

 

페르나타 : 허허허, 나도 아가씨처럼 귀여운 사람과 이야기하게 되서 즐거웠다오.

 

티치엘 쥬스피앙 : 그럼 나중에 또 뵈요. 안녕히 계세요. 페르나타 할아버지~!

 

페르나타 : 잘 가요~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나도 보물을 찾을 수만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음~ 이제 어디로 갈까?

취한 흰 긴 수염 고래로 가 볼까? 밀라 언니가 있을지도 몰라! 헤헤.

 

 

 

 

 

[취한 흰 긴 수염 고래]

 

티치엘 쥬스피앙 : 안녕하세요~ 빌드라크 아저씨!

 

빌드라크 : 오오~ 티치엘 왔군!

밀라 만나러 온 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그냥 놀러 온 거에요. 밀라 언니가 혹시 있었다면 더 좋고요~

 

빌드라크 : 이런. 아깝게 되었네.

좀 전까지 있었는데.

 

티치엘 쥬스피앙 : 정말요? 아~ 아깝다!

 

빌드라크 :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데 그동안 잘 지냈어?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재미있었어요.

 

빌드라크 :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는데?

 

티치엘 쥬스피앙 : 웅... 무슨 일이 있었냐면...

 

크리스 : 왁!!!

 

티치엘 쥬스피앙 : 꺅!

앗! 전에 저 때문에 사탕을 떨어 뜨리신...

 

크리스 : 흥, 이런 걸로 이렇게나 놀래다니. 완전 겁쟁이 아냐? 히히.

그래도 날 기억은 하고 있었네? 어리버리해 보여서 다 까먹었을 줄 알았는데.

 

빌드라크 : 이 녀석 또 장난질이냐! 꼬맹이가 술집에는 왜 놀러 온 거야?

 

크리스 : 쳇, 그렇지 않아도 가려고 했다구요!

어리버리야 안녕~! 키킥.

 

티치엘 쥬스피앙 : 저 분 이름이 뭐에요?

 

빌드라크 : 저 분은 무슨, 저 꼬맹이 이름은 크리스야.

알다가도 모를 녀석이지. 꼬맹이가 꼬맹이답지도 않고, 맹랑하기는 어찌나 맹랑한지...재미있는 녀석이야. 허허.

가끔 꿀밤을 먹이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아주 밉상은 아니지.

에휴, 쟤도 불쌍한 놈이지. 어린 나이로 벌써부터 혼자서 저렇게 힘들게 살고 있으니 말이야. 어디서 온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생을 꽤나 한 것 같아.

 

티치엘 쥬스피앙 : 아...그렇구나.

 

빌드라크 : 그런데 크리스는 어떻게 알게 된 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네...저번에 저 때문에 맛있는 사탕을 못 먹게 되었거든요. 미안해서 다음에 만나면 선물을 드리려고 했었어요.

 

빌드라크 : 에이 뭐 그런 거 갖고 걱정을 해.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웅...

티치엘이 크리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겠어요~ 미안한 것도 있고...다시 만나서 얘기해 볼래요~!!!

빌드라크 아저씨 그럼 저 나중에 또 놀러 올게요!

 

빌드라크 : 어이! 벌써 가 버리는 거야?

정이 많은 아가씨로군. 그래서 걱정이야.

 

 

 

 

[나르비크 거리]

 

티치엘 쥬스피앙 : 웅...벌써 가 버렸나봐...

 

롱소드 굿나이트 : 여어~ 티치엘님 안녕하세요!

 

천진난만한 마법 소녀 : 응? 롱소드 아저씨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롱소드 굿나이트 : 하하 저도 어찌나 반가운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마치 망망대해에서 빛나는 등대를 만난 듯한 기분? 아니 아니 열사의 사막에서 시원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랄까~? 후후훗.

티치엘님이 아직도 저를 아저씨라고 부른다는 것이 제 기쁜 마음에 약간의 얼룩을 지게 하였지만...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이 반가우신가부다!

 

롱소드 굿나이트 : 그럼요~ 티치엘님이 저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사람인데요.

 

티치엘 쥬스피앙 : 네? 제가요?

 

롱소드 굿나이트 : 당신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티치엘 쥬스피앙 : 웅?

 

롱소드 굿나이트 : 나르비크에서의 생활은 어때요, 재미있나요?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네!

 

롱소드 굿나이트 : 예쁜 탄생석들도 모으시고...

탄생석의 힘을 모두 모으게 된다면 곧 그 길을 걷게 될 겁니다.

 

티치엘 쥬스피앙 : 네? 티치엘은 하나도 모르겠어요.

 

롱소드 굿나이트 : 제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지요.

아~ 저는 이만 가 봐야 겠네요.

아시다시피 저 같은 베테랑 여행가는 보통 바쁜 게 아니랍니다.

그럼 안녕히~ 마드모아젤~

 

티치엘 쥬스피앙 : 벌써 가세요?

아저씨! 무슨 말씀인지 알려 주세요!

알 수 없는 말씀만 하시지만 재미있는 분이야! 헤헤

 

 

 

 

 

[나르비크 거리]

 

파크 : 대장! 대장! 휘스커 대장!

 

휘스커 : 아 뭐야. 귀따가워.

 

파크 : 우리 대원도 한 명 늘었는데...이제 뭐해?

나 배가 고픈데...

 

치카붐 : 치카붐은 배 고파!

배가 고프다!

 

휘스커 : 우리한테 아무도 일을 안 맡기는 데 어쩌라구.

이게 다 너희들이 멍청하게 굴어서 그런 거 아냐! 멍청한 녀석들에게 누가 일을 맡기려 하겠냐!

 

파크 : 내가 뭘 어쨌다고...흑. 너무해.

 

노웰 : 벌써부터 부둣가에서 죽치고 앉아 있어야만 하는 건가.

 

모즐리 : 우리가 안 가도 그 천민 녀석들이 알아서 망을 봐줄 것 같은데? 강아지처럼. 크큭

 

클라이브 : 우수한 이 몸께서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그런 녀석들과 함께 집 지키는 강아지처럼 시간을 보낼 수는 없지.

이번 임무는 중요하다지만 너무 내 격에 맞지 않는 일인 것 같군.

멤버도 맘에 들지 않고.

어쨌든 내게는 곧 있을 캡틴 호크의 보물 탐색행사가 중요해.

그 천한 것들이 이번에는 절대 날뛰지 못하게 만들어 버려야지.

 

휘스커 / 파크 : 보물?!!!

 

치카붐 : 치카붐도 보물 좋아!

 

휘스커 : 이봐, 방금 캡틴 호크의 보물이라고 했어?

 

노웰 : 뭐야? 이 못생긴 녀석은.

 

클라이브 : 흥. 좀 꺼져 주겠어? 둥근 인간?

이 몸은 너희같은 것들과 이야기를 나눌 마음이 없어.

 

휘스커 / 파크 : 뭐얏?!

 

휘스커 : 이 건방진 녀석! 지금 날 무시하는 거야?

 

파크 : 무시하는거야?

 

클라이브 : 천한 녀석들이 또 날 귀찮게 하려 하는구나.

 

휘스커 : 이게 그냥! 너그러이 들어 주려 했지만 안되겠다! 이 나쁜 녀석!!!!

 

파크 : 안되겠어! 나쁜 녀석 같으니!!!

 

클라이브 : 큭, 저리 좀 비켜 줄래? 더러운 게 묻을 것만 같거든.

 

노웰 : 이것들이 어디서 감히!

 

모즐리 : 아무리 막 나가는 녀석이라지만 목숨이 아깝지도 않냐?

 

휘스커 : 치카붐! 이 녀석 때려!!! 재수 없는 이 녀석 좀 혼내 줘!!!

 

치카붐 : 치카붐은 대장 부탁 들어줘.

치카붐은 재수없는 이 녀석, 때린다.

 

티치엘 쥬스피앙 : 앗, 안녕하세요~!!!

 

휘스커 : 티치엘이잖아?

 

파크 : 티치엘!

 

티치엘 쥬스피앙 : 응? 그런데 지금 뭐 하고 계시는 거에요?

 

휘스커 : 응. 지금 이 녀석들 좀 혼내 주려고. 정말 나쁜 아이들이거든.

 

파크 : 혼내 줄 거야.

 

클라이브 : 얜 또 누구지? 나 클라이브가 기사도를 발휘해 충고하는 바, 걸리적 거리지 말고 이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을 텐데.

네가 끼어들 곳이 아니야. 이 둥근 것을 비롯한 3종 세트는 모조리 감옥행이 될 테니까.

 

휘스커 / 파크 : 히익! 감옥?!

 

티치엘 쥬스피앙 : 감옥이라구요?

안되요...흑. 구레나룻단 아저씨들은 좋은 사람들이에요...

 

클라이브 : 윽. 넌 뭐야? 갑자기 나타나서는.

운다고 해결이 될 것 같아? 난 여자라도 안 봐 줘.

자꾸 까불면 너도...

앗! 누구야!!! 어떤 놈이 돌을 던진거야!!!

 

휘스커 : 이때다!

 

모즐리 : 앗, 저 녀석들이!

 

노웰 : 쥐새끼 같은 녀석들.

 

클라이브 : 아 재수가 없으려니까는 별 게...그나저나 돌 던진 놈은 누구지?

잡히기만 해 봐라!

 

 

 

크리스 : 헹, 어리버리해서는.

 

 

 

 

 

[나르비크 거리]

 

티치엘 쥬스피앙 : 휴우...다행이야.

구레나룻단 아저씨들이 감옥에 가지 않아서.

그런데 누가 마침 돌을 던진 걸까?

 

크리스 : 어이~! 어리버리!

 

티치엘 쥬스피앙 : 응?

크리스님!

 

크리스 : 엑, 크리스님은 무슨. 그냥 크리스라고 불러. 낯 간지러워.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크리스 : 뭘 그렇게 어리버리하게 서 있었어?

 

티치엘 쥬스피앙 : 아, 아까 크리스를 찾고 있었어요!

 

크리스 : 응? 날 왜?

 

티치엘 쥬스피앙 : 아...

티치엘은 크리스의 친구가 되고 싶으니까요! 헤헤.

 

크리스 : 친구?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티치엘 쥬스피앙 : 친구는 많을 수록 좋지 않을까요?

 

크리스 : 쳇, 몰라 그런건.

흠...너 우리 아지트 구경해 볼래?

 

티치엘 쥬스피앙 : 아지트요?

 

크리스 : 훗, 그래. 아주 멋진 곳이지.

 

티치엘 쥬스피앙 : 와~ 초대해 주셔서 고마워요! 헤헤.

 

크리스 : 흥. 좋아 하기는. 하긴 아무나 못 가는 곳이야. 내가 큰 맘 먹고 허락하지 않는 한.

그럼 나 따라와.

 

티치엘 쥬스피앙 : 네!

 

 

 

 

 

[하수도]

 

티치엘 쥬스피앙 : 와아~ 여기가 크리스의 아지트에요?

 

크리스 : 훗, 그렇게까지 놀랄 것은 없다구.

 

티치엘 쥬스피앙 : 저 전에 여기 와 봤었어요.

 

크리스 : 응? 정말?

...쳇. 어쩌다가 여기 왔었던 건데?

 

티치엘 쥬스피앙 : 액시피터 임무를 하다가 왔었어요.

 

크리스 : 앙? 액시피터?

헹~ 요즘은 어리버리도 기사단에 들어 가나?

 

티치엘 쥬스피앙 : 아 저는 기사가 아니구요. 그냥 심부름만 이것 저것 도와 드리는 거에요.

 

크리스 : 훗, 그럼 그렇지.

 

티치엘 쥬스피앙 : 저... 그런데 전에 그 사탕이요. 어디서 파는 거에요?

 

크리스 : 그건 왜?

 

티치엘 쥬스피앙 : 저 때문에 떨어 뜨렸는데...구하기도 어렵다고 하셨잖아요. 제가 구해 드리려고...

 

크리스 : 하하, 그걸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아냐 괜찮아. 어떤 사람이 구해 줬다고. 히히.

 

티치엘 쥬스피앙 : 정말요?

 

크리스 : 그래. 그리고 웬 존대말이야. 사람 낯 간지럽게 만드는 게 네 취미냐? 그냥 반말 써. 나보다 나이도 많은 것 같은데.

 

티치엘 쥬스피앙: 그래도 될까요?

 

크리스 : 쳇, 어리버리하게 또 존대말이네?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그럼 반말 할게.

 

크리스 : 흐~이제 좀 낫군.

그런데 너는 여기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어쩌다가 여기 오게 된 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나는 아빠 심부름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크리스는?

 

크리스 : 나?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어쩌다 살다 보니까 여기까지 흘러 오게 되었어.

 

티치엘 쥬스피앙 : 엄마 아빠는 어디 가셨어?

 

크리스 : 나는 처음부터 엄마 아빠라는 게 없었어. 그냥 내가 기억하는 것의 시작은 작은 도시에서 헤매고 있는 나의 모습이지.

뭐 짧지만 이 정도면 나에 대해서 거의 다 말한 거라고도 할 수 있어.

 

티치엘 쥬스피앙 : ...그렇구나...

 

크리스 : 내 얘기 했으니까 그럼 네 얘기 좀 더 해봐.

엄마 아빠는 뭐 하는 사람이야?

 

티치엘 쥬스피앙 : 두분 다 마법사셔!

엄마는...기억 나지 않지만.

 

크리스 : 응? 엄마가 없는 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아빠 말로 하늘 나라로 가셨다고 했는데...

 

크리스 : ...그래?

 

티치엘 쥬스피앙 : 그런데 엄마가 나 때문에 가셨대. 나를 지키려다가...

그런데 그런데 나는...하나도 기억이 안 나...

 

 

 

 

[....]

 

티치엘 : 엄마..무서워...

 

티치엘의 어머니 : 살아야 해...살아 남아야 해...

 

? : 무슨 허튼 수작이냐! 얌전히 죽음을 받아 들여라....

 

티치엘 : 엄마...?

 

티치엘의 어머니 : ....

 

 

 

 

[하수도]

 

티치엘 쥬스피앙 : 오늘 즐거웠어~!

크리스랑 친구도 되었고~헤헤.

 

크리스 : ...쳇. 뭐가 그렇게도 좋다고 헤헤 거리냐. 역시 어리버리해.

 

티치엘 쥬스피앙 : 그럼 나는 이만 가 볼게. 다음에 또 놀러 와도 되지?

 

크리스 : 흥. 그건 그 때 봐서.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알았어.

 

크리스 : 음. 그럼 안녕.

나도...재밌었어.

 

티치엘 쥬스피앙 : 정말?

티치엘은 기뻐! 그럼 안녕~!!!

 

 

 

 

 

티치엘 쥬스피앙 : 헤에~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날이야.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까?

린 언니!!!

 

: 어머, 티치엘이구나.

 

티치엘 쥬스피앙 : 와아~반가워요!!!

우리 이렇게 만났는데 '매그놀리아 와인'으로 놀러 갈까요?

 

: 응... 티치엘은 아직 소식 못 들었나 보구나.

 

티치엘 쥬스피앙 : 소식?

 

: '매그놀리아 와인' 사정이 상당히 안 좋나봐.

아까 거기를 갔었는데, 케이트랑 데비 언니 상심이 크더라구...

 

티치엘 쥬스피앙 : 무슨 일인데요?

 

: 빚이 좀 있었는데... 그게 질이 안 좋은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렸던 건가봐.

잘못하면 가게가 넘어갈 수도 있겠다면서...

 

티치엘 쥬스피앙 : 정말요?

어...어떻게 해...

 

: 아...내가 티치엘까지 걱정하게 만들었구나.

휴...잘 될수 있을 거야. 티치엘까지 그런 표정 하지는 말아.

 

티치엘 쥬스피앙 : 전 비록...큰 돈은 없지만,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있을지도 몰라요!

케이트 언니에게 가 보겠어요.

 

: 그래...

 

 

 

 

[매그놀리아 와인]

 

티치엘 쥬스피앙 : 케이트 언니!

어떻게 된 일이에요? 오다가 린 언니한테 들었어요.

가게가...가게가 넘어가게 될 수도 있다고...흑.

 

루시안 칼츠 : 엥? 뭐라고?

 

케이트 : 네...그렇게 되었어요...

아빠의 추억이 담겨 있는 가게인데...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루시안 칼츠 : 우리가 도와 줄게! 어떻게 하면 될까?

 

보리스 진네만 : 흠...

 

케이트 : 여러분은 액시피터의 기사분들이니까, 실력도 뛰어나시겠지요?

 

루시안 칼츠 : 와하하하하하. 당연하지~! 물론!

 

보리스 진네만 : 이...이봐. 진정하라구.

 

케이트 : 혹시 제 부탁을 들어 주시겠어요?

 

루시안 칼츠 : 응! 응! 그게 뭔데?

 

티치엘 쥬스피앙 : 티치엘도 꼭 돕겠어요!

 

케이트 : 캡틴 호크의 보물을 찾아 주세요.

 

루시안 칼츠 : 와!!! 진짜? 그렇지 않아도 내가 찾아 보려고 한 거야!

그치만...어떻게 찾는지 모르는걸...

 

케이트 : 제게 지도가 있어요.

 

루시안 칼츠 : 아싸아!!! 그럼 뭐 문제 없다고!

 

케이트 : 그렇지만 이 지도는 완전한 지도가 아니랍니다. 물론 완전한 지도였다 해도 제 힘으로는 찾을 수가 없을 거에요. 갖가지 함정들을 장치해 놓았을 테니까요.

 

루시안 칼츠 : 역시 그랬던 거야!

힌트는 '찾기 힘들다'라잖아? 찾기 힘든 거 맞네. '멀고도 가까운 곳'에 보물이 있는 거겠지! 이번 행사는 우리의 승리다!!! 우와! 가슴이 두근두근 거릴려고 해!

 

보리스 진네만 : 이봐...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밀라 네브라스카 : 앗, 꼬맹이 여기 있었구나!

어랍쇼? 기사 도련님들도 있었네?

 

티치엘 쥬스피앙 : 언니!!! 잘 오셨어요! 우리 같이 캡틴 호크의 보물을 찾으러 가요!!!

 

밀라 네브라스카 : 뭐라고? 이거 왠 뚱딴지 같은 소리야?

 

케이트 : 밀라님의 실력은 저도 아는데, 밀라님까지 참여하신다면 더 이상 믿음직스러울 수가 없을 거에요. 일이 쉽게 풀리겠어요.

 

밀라 네브라스카 :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케이트 : 저희 술집의 화려한 모습만 보면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사실 저희는 지금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어요.

몇 년 전, 운영이 너무 안되서 고심하던 차에 무희들의 공연을 기획해냈고, 그걸 추진하고자 돈을 조금 빌린 적이 있죠.

그런데 돈을 빌렸던 자가 운 나쁘게도 악덕 고리대금업자인 안토니오였기 때문에 그의 흉계에 의해 지금에 와서는 원금보다 이자가 더 커져버렸어요.

다행히 공연은 성공적이어서 그 이후로 저희 술집은 꽤 돈을 벌어들이게 되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때문에 빚을 갚을 수는 없었지요.

그러던 차에 안토니오는 기한이 다 됐다면서 앞으로 일주일 안에 빚을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아놨던 매그놀리아 와인을 몰수하겠다고 나섰어요.

많은 고민을 하던 차에 저는 돌아가시는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캡틴 호크의 보물지도를 기억해 냈지요.

 

밀라 네브라스카 : 캡틴 호크라면 사오십년 전쯤에 이 근방에서 날렸던 할아버지잖아? 나도 어렸을 때 한번 뵌 적이 있지.

 

루시안 칼츠 : 엥? 그런 악당이랑 다들 잘도 알고 있잖아?

 

케이트 : 네 맞아요. 하지만 그분은 세상에 알려진 것 만큼 나쁜 분은 아니세요.

저희 아버지께서 캡틴 호크 할아버지와 꽤 친분이 있으셨기에 저도 어렸을 떄 몇번 뵌 적이 있거든요.

할아버지께서 해적생활에서 은퇴하시면서 그간 모아놓은 보물을 어떤 곳에 감춰두셨는데 돌아가시면서 그 지도를 저희 아버지께 주셨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제게 남기셨어요.

하지만 지도가 암호로 이루어진 까닭에 저 혼자 힘으로는 찾을 수 없는데다 보물이 있는 곳에는 각종 함정과 기관장치가 있다는 말을 들어서 이렇게 여러분께 찾아주십사 부탁드리게 된거에요.

 

밀라 네브라스카 : 휴, 그러니까 이걸 우리한테 찾아 달라?

 

티치엘 쥬스피앙 : 언니...우리 도와 줘요. 예?

 

밀라 네브라스카 : 좋아. 한번 해 볼게! 될 대로 되라지. 호크 할아버지라...옛날 생각 나는구만.

멋진 할아버지였어. 그런 일이라면 해적인 나로서도 의미 있는 일이지.

 

루시안 칼츠 : 아싸아!!! 막강 보물 탐색조 탄생이다!!!

 

보리스 진네만 : 그럼 그 지도는 어디 있습니까?

 

케이트 : 이게 바로 그 지도에요.

캡틴 호크 할아버지께서는 보물 지도가 엉뚱한 사람의 손에 들어갈 걸 염려하셔서 여러가지 단계를 만들어 놓으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보물뿐 아니라 그 보물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보물 지도 자체도 두개로 나눠서 은밀한 곳에 숨겨두셨다고 해요.

제가 드리는 이 지도는 그 진짜 보물지도를 찾기 위한 길잡이 지도에요. 지도를 더블클릭 하시면 지도를 숨긴 장소에 대한 힌트가 나올 거에요.

 

루시안 칼츠 : 뭔가 복잡하긴 하네?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런 엄청난 보물을 호크 할아버지나 되는 해적이 숨기는데 당연한 거 아니겠어?

보물은 꼭 찾아올테니 보수나 넉넉히 준비해두세요.

 

케이트 :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티치엘 쥬스피앙 : 언니, 걱정 마세요! 제가 꼭, 꼭 보물을 찾아 올게요!

 

루시안 칼츠 : 좋~았어! 막강 보물 탐색조 출발!!!

 

 

 

 

 

[여관 클라드에서의 하루]

 

아비드 : 안녕하세요. 특별히 신청하실 곡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밀라 네브라스카 : 아, 음악은 됐고. 뭣 좀 물어 보자.

 

아비드 : 네...

 

티치엘 쥬스피앙 : 낡은 지도조각 같은 걸 찾고 있는데요. 혹시 본 적 없으세요?

 

아비드 : 지도 조각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본적이 없어요.

 

루시안 칼츠 : 웅...어떻게 된 거지?

 

보리스 진네만 : 흰 깃털 날개의 알이 수호하는 곳은 클라드 중앙에 있는 지역 보호 결계의 모양을 뜻한다고 추측이 돼.

그리고 열리지 않는 소리 도구의 몸 속이라는 것은 이 피아노를 말하는 것 같아.

 

루시안 칼츠 : 잠깐, 이 피아노 뚜껑이 잘 열리지 않는다고 저번에 말했던 것 같은데...맞지? 그리고 원래 피아노 주인도 아니라면서!

그럼 이 피아노 안에 그 지도가 들어 있는 거 아닐까?

 

아비드 : 음...그럴 수도 있겠죠. 저도 이 뚜껑을 한 번도 열어 본 적이 없어서요. 안에 뭐가 들어 있을지는 몰라요.

 

티치엘 쥬스피앙 : 역시 이 피아노 뚜껑 속에 그 지도 조각이 있는 거에요!!!

 

아비드 : 자, 잠깐만요. 그건 아무도 열지 못했어요. 해봤자 헛수고 일거에요.

 

밀라 네브라스카 : 해 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라구.

 

보리스 진네만 : 역시, 지도 조각은 클라드의 피아노 안에 있었어.

 

루시안 칼츠 : 아싸아! 하나 획득!!!

 

티치엘 쥬스피앙 : 너무 신나요!

 

밀라 네브라스카 : 엄청 좋아라 하는군. 이제 시작이야.

 

보리스 진네만 : 그런데...이거 백지야.

 

루시안 칼츠 : 정말? 그럼 그거 가짜 아니야?

 

밀라 네브라스카 : 아냐, 이건 진짜일 거야. 오히려 그 정도의 보물에 대한 힌트가 그렇게 간단하게 잡힌다는 것이 더 수상한 거겠지.

백지인 것은 뭔가 꿍꿍이가 있어서인 것이 분명해. 뭐 그건 두번째 지도 조각을 찾으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지.

 

보리스 진네만 : 두번째 지도 조각에 대한 힌트는 케이트가 준 길잡이 지도에 이렇게 적혀있어.

두번째 조각은 방랑하는 무리의 지도자가 있는 곳, 부족을 수호하는 용맹한 새의 머리띠 속.

 

루시안 칼츠 : 대충 어디인지 짐작이 가는데? 그럼 두번째 지도 조각을 찾으러 출발!!!

 

 

 

 

 

[나르비크]

 

휘스커 : 그 이야기 정말 믿을 수 있는 이야기야?

믿을 수 있어?

 

페르나타 : 자네들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자네들만한 나이였던 사오십년전에 캡틴 호크라는 대해적이 있었다네.

캡틴 호크라는 이름만 들어도 우는 아이도 울음을 뚝 그칠만큼 그의 악명은 드높았고, 그 세력 또한 거대해서 아노마라드 남부의 바다가 모두 그의 것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

그런 그였기에 왠만한 귀족들도 우습게 보일만큼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가 몸을 감추면서 그 보물들의 행방도 묘연해졌다고 하더군.

많은 사람들이 캡틴 홐의 보물을 찾아다녔지만 그 누구도 보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더군.

 

치카붐 : 보물, 보물. 커~다란 보물.

 

휘스커 : 그, 그럼 그 해적은 보물을 어디다 감춰둔거야?

 

파크 : 어디다 감췄어?

 

페르나타 : 글쎄, 그건 알 수가 없지. 왜. 자네들도 캡틴 호크의 보물을 찾아 보려고?

 

휘스커 : 우리는 그 보물을 찾아서 부자가 될거야.

 

파크 : 부자 될꺼야.

 

치카붐 : 치카붐. 치카붐. 보물은 치카붐 거.

 

페르나타 : 허허, 그래 행운을 빌겠네.

 

 

 

휘스커 : 포크인지 호크인지 하는 해적은 보물을 어디다 감췄을까.

어디어디에 감췄나.

 

치카붐 : 보물은 치카붐 꺼야!

 

휘스커 : 흑. 얜 또 왜이래.

으으으. 골치아파.

 

 

 

롱소드 굿나이트 : 해적의 보물인건가요?

 

휘스커 : 누, 누구야!

당신은 지난번에 젤리킹에 대해서 알려줬던 그 사람?

 

파크 : 젤리킹 알려준 사람!

 

롱소드 굿나이트 : 저도 보물이 감춰져있을 법한 장소를 한군데 알고 있긴 합니다만.

 

휘스커 : 진짜? 그게 어딘데? 말해줘!

말해주라.

 

롱소드 굿나이트 : 하지만 그 곳은 너무나 위험합니다. 그런데도 알고 싶으신건가요?

 

휘스커 : 괜찮아. 어서 이야기해보라구.

 

파크 : 이야기해줘.

 

롱소드 굿나이트 : 나르비크 근처에 검은 안개섬이라는 작은 무인도가 있답니다. 한때는 해적들의 본거지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지요.

그 섬에 본거지를 두고 있던 해적이 캡틴 호크일 가능성이 높다더군요.

 

휘스커 : 우와! 바로 거기야. 우린 보물을 찾은거라구.

 

파크 : 보물이다~

 

롱소드 굿나이트 : 하지만 그곳은 정말 위험하다구요. 이 베테랑 여행자 롱소드굿나이트가 아닌 이상은 힘들어요.

 

휘스커 : 괜찮아. 이번에 새로 부하를 데리고 왔는데 이녀석 진짜 강해!

 

치카붐 : 부하 아냐. 치카붐은 치카붐이야!

 

휘스커 : 바보같긴 하지만 그래도 힘은 쎄니까 괜찮아.

그럼 우린 보물찾으러 가야지.

 

파크 : 찾으러 간다구.

 

롱소드 굿나이트 : 그것이 당신들이 택한 길인가요. 그것이 당신들의 자유 의지라면 어쩔 수 없군요.

선택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여러분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것이 긍정적인 방향이던지..부정적인 방향이던지...

 

 

 

 

[촌장 울릭의 집]

 

울릭 : 어어, 아퀄을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얌전한 독수리이긴 하지만 낯선 사람의 손길은 싫어한다구요.

 

루시안 칼츠 : 앗! 헤헤 실례.

잠깐 볼 게 있어서... 그런데 이 놈이 그 독수리 맞겠지?

 

보리스 진네만 : 맞아.

방랑하는 무리의 지도자가 있는 곳은 바로 라오족의 지도자인 울릭님을 지칭하는 말이야.

부족을 수호하는 용맹한 새의 머리띠 속은 저 독수리가 하고 있는 머리띠일 테고.

시기상 캡틴 호크가 이 지도를 만들 때에 카울이 이 자리에 세워져 있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에도 방랑하는 무리, 부족을 수호하는 새 라는 조건을 만족하는 부족은 라오족 밖에 없거든.

 

울릭 : 아퀄의 머리띠 속에 지도 조각이란 게 들어있다구요?

 

밀라 네브라스카 : 네. 한번 봐도 될까요?

 

울릭 : 그러시죠.

 

루시안 칼츠 : 엥? 이것 역시 백지잖아?

 

밀라 네브라스카 : 그래도 일단 지도 두개가 이걸로 다 모였으니 두 지도를 합쳐보자구.

 

루시안 칼츠 : 아무 변화도 없는데?

 

티치엘 쥬스피앙 : 잠깐만요!

지도 뒤에 뭔가가 적혀 있어요!!!

 

루시안 칼츠 :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리니, 자신을 태워 어둠 속을 밝히는 한줄기 마법의 빛 앞에 모든 진실은 드러나리라.

흠. 무슨 말이지?

 

보리스 진네만 : 자신을 태워 어둠 속을 밝히는 한줄기 마법의 빛은 대체 뭘까?

 

티치엘 쥬스피앙 : 양초! 양초에요!!!

 

루시안 칼츠 : 어째서?

 

티치엘 쥬스피앙 : 양초는 자신의 몸을 태워서 어둠 속의 빛이 되잖아요~!!!

 

밀라 네브라스카 : 아, 그런건가? 꼬맹이 다시 봐야겠는데? 그럼 마법의 빛이라는 건... 마법의 양초가 내는 빛이라도 되는 건가?

 

루시안 칼츠 : 흠. 마법의 양초라는 것을 처음 들어 봤는데?

 

울릭 : 저 이야기 중에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만 마법의 양초라는 물건이 있긴 합니다.

 

루시안 칼츠 : 우와~진짜야? 아싸! 또 해결!!!

 

티치엘 쥬스피앙 : 와아아~!!!

 

보리스 진네만 : 그럼 그 마법의 양초라는 물건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울릭 : 마법의 양초환영초의 줄기, 밀랍, 심지, 수염고래의 기름 이렇게 네가지 물건들의 조합으로 만들어 진다고 하더군요.

환영초의 줄기는 클라드의 데이지, 밀랍은 라이디아의 아비에스, 심지는 클라드의 노마, 수염고래의 기름은 나르비크의 빌드라크에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럼 그냥 그 물건들을 사서 조합하면 되는 거야?

 

울릭 : 아뇨. 그냥 찾아 가신다고 저 물건들을 구입하실 수는 없을거에요.

 

루시안 칼츠 : 왜?

 

울릭 : 저 물건들은 워낙 귀한 것들이라 웬만한 사람들한테는 내놓지 않아요. 어느정도 호감을 가진 사람에게만 물건을 보여주지요.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파는, 말그대로 특별한 물건들이랄까요.

그들과 어느정도 친분을 쌓은 뒤에 한번 찾아가보세요.

그리고 제가 듣기론 마법의 양초는 주술적 불길에만 타오른다고 하던데 만일 마법의 양초를 구하게 된다면 에피시오님을 찾아가 보세요.

분명 여러분들을 도와주실거라 생각해요.

 

보리스 진네만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흰 이만 가볼게요.

 

 

 

 

 

[주술사 에피시오의 집]

 

에피시오 : 허허. 많은 손님들이 오셨구만. 그래 이 늙은이한테 무슨 볼일들이신가?

 

보리스 진네만 : 저희는 울릭님의 소개를 받고 에피시오님께 도움을 받고자 찾아왔습니다. 일단 이걸 받아주세요.

 

에피시오 : 호오. 이건 그 귀하다는 마법의 양초 아닌가. 그런데 이 양피지는 뭔가?

 

루시안 칼츠 : 이건 보물 지도에요! 헤헤. 그런데 이 지도는 마법의 양초를 이용해야만 그림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에피시오 : 흠. 그래서 이걸 내게 가져왔구만. 마법의 양초는 주술적 불길에만 타오르니까.

 

밀라 네브라스카 : 네. 그런 셈이죠.

 

에피시오 :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게나.

 

 

 

루시안 칼츠 : 아직 멀었나? 언제 되요? 네? 네?

 

에피시오 : 잠깐만 기다려보게나. 거의 다 됐다네.

자, 양초에 불이 붙었으니 이제 이 지도를 양초의 불 위에 대 보겠네.

 

티치엘 쥬스피앙 : 뭔가 나타나고 있어요!!!

 

루시안 칼츠 : 정말? 정말?

어라? 이거 무슨 섬 같이 생겼다!

 

보리스 진네만 :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건 나르비크 남쪽에 있는 섬 같은데?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럼 나르비크에서 이 섬으로 가는 배를 구해봐야 겠군. 쳇, 내 배가 억류 당하지만 않았어도...

취한 흰 긴 수염 고래에는 선원들이 많이 모이니까 그곳에 가서 알아봐야겠어.

 

보리스 진네만 : 그럼 모두 나르비크의 취한 흰 긴 수염 고래로 가죠.

 

 

 

 

[휘한 흰 긴 수염 고래]

 

밀라 네브라스카 : 안녕, 빌드라크 아저씨.

 

빌드라크 : 오. 밀라 왔구만. 오늘은 친구들을 잔뜩 데려 왔네? 오늘은 얼큰하게 취하는 날인가?

 

밀라 네브라스카 : 오늘은 술보다 더 중요한 일 때문에 온 거야.

아저씨. 혹시 이 섬으로 우릴 데려다 줄 배가 있을까?

 

빌드라크 : 음. 여긴? 이 섬은 검은 안개섬이로군.

일찌감치 포기하고 돌아가는 게 좋아. 이 섬으로 데려다 줄 배는 없을 거야.

 

밀라 네브라스카 : 아니 왜?

 

빌드라크 : 저주받은 섬이야. 섬 전체가 풀 한포기 나지 않은 기분나쁜 검은 암석들로 이루어진 데다가 예전에는 해적들의 본거지 중 하나였기 때문에 소문에는 해적들의 망령이 떠돌아 다닌다는 소문이 있지.

검은 안개섬은 평소에는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가 달의 인력이 가장 강한 그믐달이 뜬 밤, 숨겨진 모습을 드러내지.

게다가 그 섬 주변에는 늘 기괴한 안개가 끼어있고, 주변 해류도 불규칙적이라 웬만한 배는 지나가기도 힘들어.

 

보리스 진네만 : 그럼 그 섬으로 갈 방법이 전혀 없는 건가요?

 

빌드라크 :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정 그렇게 검은 안개섬에 가고 싶다면 저기 있는 페르나타 영감에게 부탁해 보도록 해.

저래뵈도 40년동안 배위에서 보낸 사람이라서 웬만한 사람들은 이름도 못내미는 베테랑 선장이니까.

 

밀라 네브라스카 : 호~ 그렇단 말이지? 이거 다시 봐야겠는데?

 

 

 

티치엘 쥬스피앙 : 페르나타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페르나타 : 응? 이렇게 우루루  웬일로 찾아 온건가?

 

루시안 칼츠 : 부탁이 있어요!!! 헤헤.

 

보리스 진네만 : 빌드라크 씨의 추천을 받고 선장님께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저희를 검은 안개섬으로 데려다 주실 수 있으신가요?

 

페르나타 : 검은 안개섬? 그런 황량한 곳은 왜?

 

보리스 진네만 : 저희가 찾는 물건이 그 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가보려는 겁니다.

 

페르나타 : 뭘 찾는진 모르겠지만 그 섬에는 아무 것도 없다네. 하지만 자네들이 굳이 가려고 한다면 나야 말릴 순 없지.

마지막으로 곰곰히 생각해보고 나서 그래도 검은 안개섬으로 갈 생각이 있다면 섀도우&애쉬 근처로 나를 찾아 오게나.

 

 

 

 

[검은 안개섬]

 

휘스커 : 와아~! 여기가 그 엄청난 보물이 있다는 검은 안개섬이구나! 어딘지 모르게 으스스한데?

 

파크 : 검은 안개섬! 으스스한데?

 

치카붐 : 치카붐!

 

파크 : 대장! 이제 우리 부자 되는 거야?

 

휘스커 : 흐흐. 당연하지! 돈 많아져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는다!

 

치카붐 : 치카붐도 맛있는 거.

 

휘스커 : 그래 그래.

자, 그럼 출발해 볼까~!

 

 

 

루시안 칼츠 : 이~야! 여기가 검은 안개섬이구나!!!

멋지다! 역시 보물이 있을 듯하게 생겼어!

 

보리스 진네만 : 흠. 안에는 어떤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을까.

 

밀라 네브라스카 : 후후. 보물이라~해적의 로망이지. 오랜만에 슬슬 가슴이 뛰는데?

 

티치엘 쥬스피앙 : 신난다! 우리 꼭 보물을 찾아 봐요!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럼 가자!

 

 

 

 

[검은 안개 동굴]

 

파크 : 흑. 대장. 나 배고파.

 

휘스커 : 조금만 더 가면 보물이야. 참아.

 

파크 : 흑. 하지만 화장실도 가고 싶어.

 

휘스커 : 치카붐. 여기 꼼짝 말고 있어. 파크랑 같이 화장실 다녀올테니까.

 

치카붐 : 치카붐은 치카붐이야!

 

휘스커 : 그래 알았으니까 여기 있어.

 

치카붐 : 치카붐. 치카붐. 치카붐은 치카붐.

 

 

 

치카붐 : ...누구?

 

목소리 : 이런. 인기척을 느낀 건가.

 

치카붐 : 누구?

 

목소리 : 그래 이번에는 너로 하지. 그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네가 꼭 필요하거든.

조금 아플테지만 이로서 넌 그들에게 맞설 수 있는 강한 존재가 될테니 참는게 좋아.

 

치카붐 : ....

으아아아아아아악!!!!!!

 

 

 

파크 : 대장. 무슨 소리 난 것 같지 않아?

 

휘스커 : 소리는 무슨 소리. 빨리 볼일 볼 곳이나 찾아 봐.

 

 

 

 

밀라 네브라스카 : 이거 분위기가 보통이 아닌데? 분명히 굉장한 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루시안 칼츠 : 재밌겠네? 히히.

 

보리스 진네만 : 어휴...루시안, 장난이 아냐. 정말 조심하는게 좋을 거야.

 

루시안 칼츠 : 걱정마~!!! 헤헤.

 

밀라 네브라스카 : 꼬맹아, 난 네가 제일 불안해. 제발 어리버리하게 다치진 말아라.

 

티치엘 쥬스피앙 : 네에~!!! 티치엘은 열심히 할 거에요!

 

밀라 네브라스카 : 흠. 못미덥지만, 믿어 보겠어.

 

보리스 진네만 : 발 밑이 뭔가 수상한 것 같은데. 모두 신경쓰는 게 좋을 거에요.

 

밀라 네브라스카 : 그래 알았어. 그럼 가자!

 

 

 

 

[검은 안개 동굴]

 

치카붐 : 그르륵.

 

루시안 칼츠 : 뭐지? 사람인가? 사람이라고 하기엔 되게 못생겼는데?

 

치카붐 : 그르르륵.

 

보리스 진네만 : 조심해. 우릴 공격하려는 것 같아!

 

 

 

 

루시안 칼츠 : 어라? 도망치네? 잡을까?

 

보리스 진네만 : 안돼. 무작정 쫓아 갔다가는 다른 함정에 걸릴 수도 있어.

 

밀라 네브라스카 : 일단 훼방꾼이 사라졌으니, 여기서 뭔가를 찾을 수 있는지 살펴 보자.

 

티치엘 쥬스피앙 : 네!!!

 

 

 

 

 

휘스커 : 뭐, 뭐야. 치카붐! 너 왜 이러는 거야.

 

파크 : 왜 이러는 거야.

 

루시안 칼츠 : 응? 누가 있나봐?

 

밀라 네브라스카 : 일단 한번 가보자.

 

치카붐 : 그르르륵.

 

휘스커 : 이, 이 바보가 말하는 법도 잊어버렸나. 왜 이상한 소리를 내는 거야.

 

파크 : 내는거야.

 

휘스커 : 으아악. 사람 살려.

 

파크 : 사람 살려.

※위급한(?)상황입니다.

 

밀라 네브라스카 : 으 저 녀석들 여기까지 따라 왔나? 멍청이들이 재주는 좋아.

 

루시안 칼츠 : 헤헤, 바보 아저씨들이다.

 

티치엘 쥬스피앙 : 저 몬스터는 아까 우리를 공격했던 괴물이에요.

 

휘스커 : 저 놈 좀 어떻게 해줘. 괴물로 변해버렸다구.

 

파크 : 변해버렸어.

 

루시안 칼츠 : 음? 변했다구? 그럼 원래는 몬스터가 아니었다는 소리?

 

휘스커 : 내 부하인데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저렇게 괴물로 변했어. 무서워 죽겠어.

 

파크 : 무서워. 무서워.

 

티치엘 쥬스피앙 : 어떻게 사람이 괴물로 변하죠? ...어쨌든 이 분들을 도와 줘야 해요!

 

밀라 네브라스카 : 흥. 맘 같아서는 절대 도와주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저 몬스터를 처리해야만 할 거야.

저 몬스터 뒷편에 우리가 가져가야 할 보물들이 있으니까 말이야.

 

보리스 진네만 : 역시, 처리해야 하는 거군.

 

치카붐 : 그르르륵!

 

루시안 칼츠 : 이상한 괴물아, 와라!!!

 

 

 

 

치카붐 : 그륵, 그륵, 그르륵.

 

루시안 칼츠 : 해치운 건가?

 

보리스 진네만 : ....응.

 

휘스커 : 죽어? 죽는 거야? 치카붐 죽는다. 엉엉.

 

파크 : 죽는다. 죽어. 엉엉.

 

밀라 네브라스카 : 야. 저 몬스터를 처리해 달라고 한건 너희들이었잖아!

 

휘스커 : 못된 애들이 우리 부하를 죽였어.

 

파크 : 우리 부하, 죽였다.

 

밀라 네브라스카 : 뭐야?

 

루시안 칼츠 : 저 사람들 말에 의하면 저 몬스터가 원래 인간이었다는 소린가?

 

보리스 진네만 : 왠지 씁쓸한 걸. 겉으로는 비록 흉측한 몬스터의 모습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람이었을텐데...

 

티치엘 쥬스피앙 : 후웅...이상해요. 인간과 몬스터는 근본부터가 달라요.

아무리 어떤 외부의 힘이 가해졌다고 해도 변할 수가 없을 텐데, 대체 뭘까요?

 

루시안 칼츠 : 그럼 저 아저씨들이 하는 말은 뭐지?

 

티치엘 쥬스피앙 : 아직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힘,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그런 힘이 개입된 거에요.

 

루시안 칼츠 : 으~ 점점 더 모르겠네.

 

보리스 진네만 : 그러한 힘을 쓸 수 있는 누군가. 자꾸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는 누군가.

 

밀라 네브라스카 : 그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번 일 말고도 우리한테 설명하기 애매한 일들이 일어났었지.

지금까지 우리가 만났던 몬스터들을 한번 생각해 보라구.

평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흉폭해져 있있던 젤리킹, 수백년간의 지혜를 지닌 현자였으나 한순간에 이성을 잃어버린 엔피니온.

그리고 한때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파괴 본능만 남아버린 몬스터가 되 버린 치카붐.

엔피니온이 그런 말을 했었지. 잠들어 있는 자신을 깨운 존재가 있고, 그 존재로 인해 자신은 변해버렸다고.

이젠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그들을 물리칠 때마다 우리가 얻었던 한가지 물건.

 

보리스 진네만 : 탄생석.

 

루시안 칼츠 : 역시! 이번에도 탄생석이야.

 

보리스 진네만 : 탄생석이라...갑자기 누군가가 생각 나는군.

 

루시안 칼츠 : 응? 누구?

 

보리스 진네만 : 있어. 좀 이상한 사람.

 

밀라 네브라스카 : ...나 역시 누가 생각나는데?

 

티치엘 쥬스피앙 : 롱소드 아저씨!!!

 

루시안 칼츠 : 뭐야, 모두 그 아저씨 만났었어?

탄생석 어쩌고 이상하고 알 수 없는 이야기만 하다가 가 버렸는데.

 

티치엘 쥬스피앙 : 저두요!

 

밀라 네브라스카 : 흠. 그 자의 정체가 엄청나게 궁금해 지는군.

지금까지는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 같아.

 

보리스 진네만 : 그 자는 뭔가를 알고 있는건가? 그렇다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걸까?

 

티치엘 쥬스피앙 : 어쩌면 이 탄생석이라는 거...이상한 괴물들과 관련이 있는 걸지도 몰라요.

탄생석을 지녔던 생명체들은 모두 이상하게 변해버렸잖아요.

 

루시안 칼츠 : 농소드씨, 탄생석, 이상하게 변한 괴물들...

왜 약속이나 한 듯이 우리 모두에게 나타나는 거지?

으~ 장난 아니다! 아직까지는 뭐가 뭔지 감이 안 잡혀!

 

밀라 네브라스카 : 여기서 더 이상 생각해 봤자, 머리만 아픈 일인 것 같군.

일단 보물을 챙기자. 우리 원래 목적을 이뤄야지.

 

보리스 진네만 : 큰일이다! 다시 밀물이 밀려 들고 있어!

 

루시안 칼츠 : 윽. 보물도 제대로 못 챙겼는데, 웬 날벼락이야!

 

밀라 네브라스카 : 이대로 물고기 밥이 될 수는 없지!

빨리 아무거나 케이트한테 갖다 줄 보물들 챙겨서 튀자구.

 

루시안 칼츠 : 어라?

 

보리스 진네만 : 야, 뭐해! 빨리 서둘러!!!!

 

루시안 칼츠 : 응? 아까 누가 지나간 것 같았는데.

 

티치엘 쥬스피앙 : 누가 있어요?

 

밀라 네브라스카 : 얼빠진 녀석! 여기에 우리 말고 누가 있어! 자, 빨리!!!

 

 

 

 

[나르비크 거리]

 

밀라 네브라스카 : 휴, 아슬아슬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돌아왔군.

 

티치엘 쥬스피앙 :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보물이 너무 적어서...

 

루시안 칼츠 : 에이, 보물을 더 갖고 왔어야 했는데. 요게 뭐야?

 

보리스 진네만 : 적어 보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값어치가 있을 거야. 분명 매그놀리아 와인에 큰 도움이 될 거야.

 

루시안 칼츠 : 정말? 아싸아!

 

티치엘 쥬스피앙 : 정말요???

 

밀라 네브라스카 : 보물은 뭐 그렇다 치고, 그 이상한 괴물이라던지...이런 저런 것들이 마음에 걸리는군.

 

보리스 진네만 : 아무래도 그 문제는 그냥 넘겨서는 안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매그놀리아 와인의 문제를 해결한 뒤에, 다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겠어요.

 

루시안 칼츠 : 그래. 빨리 거기나 가 보자구!

 

 

 

 

[매그놀리아 와인]

 

케이트 : 어머. 오셨군요. 부탁드린 건 어떻게 되었나요?

 

밀라 네브라스카 : 뭐 유쾌했다고 단정짓기에는 좀 그랬지만, 약속한 물건은 물론 가지고 왔죠.

 

티치엘 쥬스피앙 : 이게 바로 캡틴호크의 보물이에요.

 

케이트 : 이것이 캡틴 호크 할아버지의 보물이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걸로 겨우 매그놀리아 와인을 지켜낼 수 있게 되었어요.

 

티치엘 쥬스피앙 : 이제 매그놀리아 와인을 되찾을 수 있는 거에요?

 

케이트 : 물론이죠. 다 여러분들의 덕분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걸 받아주세요.

이 반지는 캡틴 호크 할아버지의 부하들이 끼던 반지라고 하더군요. 고생하신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작은 사례지만 그 대신 앞으로 평생동한 저희 가게의 VIP로 모시도록 할게요.

 

밀라 네브라스카 : 호오. 술이 공짜란 말인가? 이것 참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네.

 

케이트 : 물론이에요. 매그놀리아 와인의 은인들이시니까 그 정도는 당연한 거죠. 언제든지 찾아와 주세요.

 

루시안 칼츠 : 와하하하하하. 이 반지가 혹시 그 이상한 아저씨의 증표 아냐?

나 또 성공적으로 이뤄낸 건가? 히히. '캡틴 호크의 보물 탐색'은 우리 조가 1등일 거야!

 

보리스 진네만 : 글쎄...어째 그건 아닐 것 같은데.

 

티치엘 쥬스피앙 : 케이트 언니의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이 가게를 지키게 되서 티치엘은 너무 너무 기뻐요!

케이트 언니 아빠도 정말 기뻐하실 거에요. 티치엘도 갑자기 아빠가 보고 싶네요! 헤헤.

 

보리스 진네만 : 그럼 저희는 액시피터에 가 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도록 하죠.

 

루시안 칼츠 : 헤헤. 다음에 또 만나~!

 

밀라 네브라스카 : 우리도 슬슬 움직여야겠다.

꼬맹아, 가자!

 

티치엘 쥬스피앙 : 네.

케이트 언니, 그럼 우리 가 볼게요.

 

밀라 네브라스카 : 음... 아빠와의 추억이라.

앞으로도 끝까지 잘 지키길...나 또한 지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으니까.

그럼 우린 갑니다~!

 

케이트 : 안녕히 가세요. 꼭 또 오셔야 해요!

 

 

 

 

[나르비크 거리]

 

티치엘 쥬스피앙 : 정말~ 다행이지요? 케이트 언니가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가게를 지킬 수 있어서요. 티치엘은 돕게 되서 너무 기뻤어요.

저까지 덩달아서 아빠 생각이 났어요. 헤헤. 조금 슬픈 것도 같아요.

 

밀라 네브라스카 : 흠.

엄마는? 엄마 생각은 안 나냐?

 

티치엘 쥬스피앙 : 엄마는....엄마는 너무...너무 일찍 티치엘을 두고 가 버리셔서 그런지 하나도 생각이 안 나요. 헤헤.

아빠가 그러는데요~ 엄마는 티치엘 떄문에 하늘 나라로 가셨대요. 그래도 엄마는 티치엘을 무척 사랑하셨대요.

 

밀라 네브라스카 : 너 때문에?

 

티치엘 쥬스피앙 : 네. 티치엘은...나쁜 아이인 건가요?

 

밀라 네브라스카 : 뭐, 뭔 소리야! 헛소리 하지 말고 앞으로 내 옆에 꼭 붙어 다니도록  해.

 

티치엘 쥬스피앙 : 정말요? 왜요?

 

밀라 네브라스카 : 그건...너 같은 꼬맹이를 그냥 놔 뒀다가는 일이 더 귀찮게 꼬이니까 그렇지.

 

티치엘 쥬스피앙 : 헤헤. 그런가? 신난다!

(아빠, 이번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친구도 또 생기구요, 해적 할아버지의 보물도 찾았어요!)

(케이트 언니의 추억을 지켜줄 수 있어서 티치엘은 최고로 기뻤답니다.)

(그런데 아빠...제 추억은 어떻게 된 거에요? 엄마를 기억하고 싶지만, 잘 안 돼서 정말 정말 궁금해요.)

(헤헤. 어쨌든 이번에도 즐거운 날들이었어요~! 아빠 전 잘 있으니 걱정 마세요!!!)

 

 

 

 

★ 야호! 끝났다!

.....는 대략 한달에 한번꼴로 나올 것 같네요.

아....열심히 많이 쓰고 싶지만 축 늘어지고 그러는게 ㅠ_ㅠ 영 기운이 안나네요 ㅠㅠㅠ...4까지는 진행해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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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이아칸]마검사시 | 작성시간 13.06.21 잘봤어요 ㅋㅋ
  • 답댓글 작성자[담임]미카엘레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21 감사합니당 ㅋㅂㅋ
  • 작성자Hi_아이L | 작성시간 13.06.21 흑 ㅠㅠ 미카곰...아직도 살아있었군요 ㅜㅜ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답댓글 작성자[담임]미카엘레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21 요즘은 좀 더 자주 보이지 않았나여 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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