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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 챕터 13][대사집] EP.1 에필로그 - 흑의검사

작성자han94|작성시간13.07.29|조회수2,059 목록 댓글 3

 

 

 

 

 

 

 

첨부파일 0084.mp3

 

(화면 조금 줄이고 보시는게 좋아요~)

 

예프넨 진네만: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바로 어제의 일과 같이 선명하게, 나는 그 날의 일들을 반추한다.

 

 


예프넨 진네만: …전하!!! 베르나르 전하! 베르나르 전하!!!

사탕과자보다 달콤한 구름, 노랫소리보다 감미로운 바람, 지독한 운명보다도 쓰디쓴 바닷물…
그 내음 속에서 눈을 떴을 때.


예프넨 진네만: 그때 이미 베르나르 님은 내 곁에 계시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것이 늦었다는 것을… 전부 어긋나 버렸다는 것을
                     깨닫기 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지키겠다고 맹세한 주군을 잃고도 비천하게 살아 남은 몸에는
                     이미 배신자라는 누명만이 덧씌워 진 채였다.
                     돌아갈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해야 할 일도 잃었고 드높은 명예와
                     긍지조차 의미가 퇴색하여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그때 아티펙트의 힘에 휘말려 내 몸이 부적절하게 변이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내 몸은 강제로 각성 당했기에 예전보다 강한 근력을 가지게 된 대신
                     제어할 수 없는 변종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 나는… 분열하고 있었다.
                     내 자의와 관계없이 나는 분열하고, 분열한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었다.
                     클론… 또 다른 나에게 존재하는 것은 일방적인 살의 뿐.
                     그들은 죽이고 부수고 더럽히는 일 말고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잊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모두 잊어버리고… 꿈을 꾸고 싶었다.
                     제 아무리 고통스러운 꿈일지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나는 영혼마저 팔아 넘길 수 있었다. 아프고, 슬프고, 괴롭지만…
                     진실보다는 오히려 무겁지 않은 그 꿈속에서 숨이 끊어진다면
                     더 할 나위 없는 축복이 되리라. 그러나….
                     테일즈위버가 아니면 나를 죽일 수 있는 자는 이 테시스에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가장 어리석은 자들의 하수인이 되면서까지 이어가야하는 삶을 원망했다.
                     테시스의 코어를 읽고, 패턴을 분석하여
                     테일즈위버의 길을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아무 것도… 아무 것도….

나야트레이언니: …내 동생에게 뭘 이야기하려고 했지?
예프넨 진네만: 아무것도…. 나는 다만 나도 인도자의 운명을….
나야트레이언니: 아냐.
예프넨 진네만: ….
나야트레이언니: 당신은 인도자가 아니야. 당신은 다만 가짜….
                       당신은 아무 것도 아닌 자야…. 당신은 그걸 봤구나.
                       심판자만이 닿아야 하는 곳까지 가 버렸어….
예프넨 진네만: 그러면 나는… 뭘 해야하지? 왜 여기에…있지?
나야트레이언니: 그건 나도 몰라. 아무도 알 수 없어. 당신은 죽을 수 없는 자….
                       인도할 수 없는 자… 반쪽짜리 인도자이며….
                       그리고 당신은….
예프넨 진네만: 후후. 괴물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선택받은 자여.
나야트레이언니: …당신은.
예프넨 진네만: 크… 크으윽! 웃…!
                    [예프넨 진네만의 클론이 나야트레이언니를 공격한다]
예프넨 진네만: 아… 안 돼!!!
나야트레이언니: 큭…!
예프넨 진네만: 안… 안 돼!!! 
                     …………………… 나는… 왜… 여기에….
                     죽을 수 없는 자… 인도할 수 없는 자… 반쪽짜리 인도자이며….
                     …………………………. 
                     …우스운 꼴이로군. 자신의 손으로 또 다른 자신을 살해하는 운명이라니.
                     나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나는 테일즈위버가 아니고 선택 받지도 못했다!
                     그런데 왜… 나는 인도자인 것이냐. 왜 나는 인도할 수도 없는 인도자이며.
                     죽지 못하는 괴물이 된 것인가? 
                     

그 끝 없는 악몽 속에서, 나는 보았다. 빛을… 찬란한 그 빛을… 나는 보았다.
그리하여 비로소 깨달았다. 운명은 내게 바로 이 빛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토록이나 막막한 어둠을 내게 준 것은 다만 저 빛을 보여 주기 위한 것.
좋다, 운명이여. 그대가 내게 허락한 단 하나의 빛을 위해 무슨 죄든 지어 주마.
그 어떤 추악한 오해에도 변명하지 않아 주마.
나는 모두의 적이 될 것이고 모두의 원수가 될 것이며 모두의 위협이 될 것이다.

가밀라: …당신도… 제법 가혹한 운명을 걷고 있군요. 가혹한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 가혹한 일을 행하고 있다니….
차라리 스스로 죽을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라도 당신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겠죠… 가엾은 사람.
           헛된 발버둥을 계속하며 운명을 거스르려 해 봐도 평안을 회복하지 못할 거예요.
           노력해 봤자 아무 것도… 바꿀수 없을 테죠. 운명이란 그런거니까….
예프넨 진네만: 걱정해주는 건가요? 정말 상냥한 분이군요.
가밀라: 그런데 왜 그토록 온 힘을 다 하는 건가요? 왜 모든 오명을 혼자 감당하면서도
           멈추지 않는 건가요? 포기 하지 않아요?
예프넨 진네만: …제 아무리 많은 피를 흘려도. 아무리 간절해도…. 그래도 아무것도 바뀌지않아.
가밀라: … 제 아무리 많은 피를 흘려도. 아무리 간절해도…. 그래도 아무것도 바뀌지않아.
           가엾은… 가엾은 사람.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는데….
예프넨 진네만: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지만…. 나는….

 

 


그러나 죽을 수도 없는 이 목숨으로도, 분명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터.
반 쪽짜리 인도자이며 존재해서는 안 되는 괴물로서도 해야 할 일이 있을 터.
믿음만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탱하는 힘이 되리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절실하고도 또 절실한, 한 없이 그리운… 나의 빛… 보리스.
살아남아라. 부디 살아남아 이 세계에 빛을….
이 비극뿐인 이야기에 마침표를…. 테일즈 위버. 이야기를 잇는 자여.


롱소드 굿나이트: …기분이 어때요? 예프넨 진네만. 
                        아, 아니… 흑의검사라고 불러야 할까?
예프넨 진네만: 흑의검사? 아아, 그렇게 불리고 있었지.
                     그래…. 하지만 정말 재미 없는 별명이군.
롱소드 굿나이트: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긴 세월이 지났군요.
                        당신이 불의의 사고로 각성해 버린 날로부터 벌써 7년이 지나버린 건가요?
예프넨 진네만: 7년이라….
롱소드 굿나이트: 인간의 어린애가 다 자라 자기 몫을 할 만큼 긴 세월이죠. 7년은….
                        내게는 눈을 깜박이는 것만큼 짧은 찰나에 불과하지만요.
예프넨 진네만: 짧은 찰나. 그래. 잠깐 잠들었다 깨어난 것 같은 기분이군.
                     나른해… 낮잠이라도 잔 것처럼 나른하고…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져.
롱소드 굿나이트: 당신의 이야기가 끝났으니까.
                        당신이라는 한 권의 책에서 마지막 장이 덮여 버렸으니까.
                        어떻게 할까요? 이제 다 읽어버린 이야기니까, 책장에 꽂아 둬도 괜찮을까요?
예프넨 진네만: 이야기… 짧은 찰나의, 별 것 아닌 이야기였을지도 모르지.
                     참으로 재미 없는 책이었겠지, 나는. 읽고 싶지 않았지만 읽어야 했던 책….
                     

 

하지만 정말 긴 이야기였다. 쉼표 하나 없는 긴 이야기….


    


롱소드: …………………….

           …그리고 그 아이들은 탑 최상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 아이들은 아주 지쳐 있었어요. 하긴, 당연한 일이죠…?

           강철로 된 검날조차 무뎌질 만큼, 길고 힘겨운  싸움이 오래 반복되고 있었으니까, 숨 돌릴 새도

           없이 달리고 또 베어 왔으니까.

           지지 않고 달려가서, 그들은 드디어 발견하게 됐지요….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흑의검사….

           그들이 여러 번 검을 마주 하였던 바로 그 사람이었지요.

           …아니, 흑의검사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흑의검사….

           검은 옷을 걸친 유령. 죽고자 하여도 죽을 수 없는 자.

           목숨조차 자기 몫이 아닌 자의… 서글픈 분신들.

           이윽고 그들이 온 시야를 가득 메웠습니다.

           하늘 따위는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새카맣게… 비구름같이.

           후후… 싸워도 싸워도 끝이 없었습니다.

           일생동안 싸워온 것처럼 오래, 힘겹게, 그 아이들은 정신을 집중했지만 너무 힘에 부친 일이었지요.

           코어…. 글쎄요, 코어에 관한 것은 제 입으로 말한다는 게 무척 낯간지럽고…

           또 어색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그러나 탄생석이 실은 유출된 코어의 결정이라는 것 정도는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테지요?

           그것은 이 세계의 정수이자 요체. 이 세계의 피.

           결여…. 이 테시스의 분열된 틈에서 새어 나온 코어의 서글픈 현현.

           세계의 균열… 세계의 상흔…. 상처가 쏟아 놓는 썩은 핏덩어리 같은 것….

 

      
롱소드: 그 아이들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했어요. 하지만 이젠 한계였죠.

           더 이상 검을 들 힘이 남아 있지 않아서, 자주 두 다리에서 힘이 빠져 나갔답니다.

           인간이란 생각보다 강하지만, 그래도 무적은 아니거든요.

           부서지지 않는 건 세상에 없죠. 죽지 않는 인간이 없는 것처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조금만 더 검을 휘두르면…."

         하지만… 무리였어요. 인간의 체력과 정신력에는 한계라는 게 있으니까요.

           … 그때.

 

 

흑의검사: "… 이 정도인가…?"

롱소드: 그렇게 말하며, 또 한 명의 흑의검사가 나타났습니다.

           그 동안 달려들었던 다른 흑의검사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지요.

           아아… 뭐랄까요, 그거야말로 진짜의 기백이라고 할까요…? 후후후.

           인간이란 참으로 신비합니다. 뼈와 살과 가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빛과 같고 아련한 향기와 같은 무언가가, 틀림없이 존재하거든요.

           … 그 아이들은 혼란스러운 것 같았습니다.

          "대체 흑의검사의 정체는 뭘까? 대체 왜 이 사람은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적인가 싶으면 돕고… 돕는가 싶으면 수 많은 존재로 불어나 공격해 오고…."

          "죄를 지으면서도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손에 잡힐 듯 하면서 물처럼 흩어져 사라지는 이 사람은 누굴까?"

           그리고….

보리스: "…!"

         "…당, 당신…은?"

롱소드: …그가 바로 예프넨 진네만….

           몇 년 동안이나 보리스가 찾아 헤맸던, 바로 그 사람.

보리스: "…형?"

롱소드: 흑의검사… 한때 예프넨 진네만이라는 이름으로 살아 갔던 그 사람은,

           방금 전 까지 검을 맞댔던 동생을 향해 기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예프넨 진네만: "아직 멀었구나… 보리스."

롱소드: 그리고 그는… 예프넨 진네만은, 비로소 그가 준비해 온 죽음을 행할 때가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롱소드: 그는 탄생석과 아티펙트의 힘에 의해 변이된 자로, 비정상적인 각성을 통해

           인간이 아닌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유출된 코어를 결정화 하여 탄생석을 만들 수 있는 대신…

           그는 죽을 수 없었습니다. 망가지지 않고, 사라질 수 없는 육체를 지닌 존재였지요.

           검은 예언자들의 일에 협조하는 대신 더 위험한 수준의 변이를 간신히 막고 있었다지만,

           임시방편만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지요.

           세상은 점점 그의 육체처럼 망가져가고… 시간과 공간조차 일그러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세계의 위기를 눈치챘습니다.

           …그래도 그는 무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왔던 것입니다.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 죽기 위해.

           …………………………………………….

           예프넨 진네만은, 자신이 죽는 것 말고는 이 모든 비극을 멈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의와는 관계없이 자꾸만 분열하는 또 다른 자신들을,

           끝없이 죽이고 또 죽이는 것에 지친지 오래였거든요.

           탄생석과 코어, 아티펙트의 힘에 의해 변이된 그의 몸은 당장이라도 자아를 잃고

           폭주해 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테일즈위버의 힘이 아니면 그는 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껏 버텨 왔던 거지요. 이왕 죽음으로밖에는 멈출 수 없는 운명이라면

           그 죽음으로 그 아이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다…. 그런 생각만으로.

예프넨 진네만: "살아 남아라… 내 몫까지."

                 "하아아아아아아!"

 

 

보리스: "…형?"

롱소드: 폭음이 울렸습니다.

           지축이 꺼지고, 온 세상이 일시에 폭풍에 휘감겨 사라질 것처럼 울부짖었습니다.

보리스: "…형!!!"

롱소드: 예프넨 진네만이라는 한 인간의, 그 동안의 모든 행위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한 것.

           그는 모든 것을 바쳐 그의 뜻대로, 그 아이들을 살아 나가게 할 수 있었습니다.

           …축하한다…고, 말해야 할까요? 웃으며 폭죽을 터뜨리고 유쾌한 박수를 보내야 할까요?

         드디어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졌다고… 이제야 당신 몫의 모든 이야기가

           순조롭게 막을 내리게 됐다고…. 이제야….

           …………………………………………….

         그리고 빛의 길이, 드디어 그 빛의 층계가, 모두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롱소드: 잃어버린 섬. 천공의 정원. 에델의 기억. …세계의 문.

           그 아이들은, 한 사람이 죽음으로써 만들어 준 길을 걸어 갔습니다.

           그 빛의 층층계를 천천히, 더없이 자유롭게, 또한 아름답게… 걸었습니다.

           그 문을 열기 위해.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끝냄으로써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다시 고통스러운 나날이 반복된다 하더라도 기회를 되찾기 위해서.

           모든 것을 죽게 하지 않기 위해서.

           …물론, 이 모든 사명도 숭고한 가치도 그들은 알지 못했겠지만요. 후후후.

           자,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다시 시작될 수 있는 겁니다.

           세상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곳에서 세상 누구도 모르지 않는 이 이야기가,

           이렇게 새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났으니 나라는 이야기꾼은 물러나는 게 온당한 일이겠죠?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내가 좋아하는 해피 엔딩으로.

 

 

랑켄: 흠… 그런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히 해도 괜찮은 건가?

        세계의 이면은 아무에게나 전해져서는 안 되는, 아주 비밀스러운 일인 줄 알았는데 말일세.

롱소드: 그야~ 과학자 친구는 입이 아주 무거운 사람이니까 말이죠~ 후후후.

           …그리고, 어차피 당신은… 당신들은… 모든 것을 잊을 테니까요.

           아주 옛날, 테시스를 만든 사람들이 세월의 흐름에 묻혀 잊혀져 버렸던 것처럼,

           인간들은 결코 빛을 향해 싸워 나간 사람들을 기억하지 않는 법이랍니다.

           그들도… 잊혀질 거예요.

           한 점 남김 없이, 마치 없었던 사람처럼….

 

 

롱소드: 그러니까 끝나는 게 아쉬워도 이제는 이 책장을 덮어야만 해요.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이야기가 아니니까, 잠들 수 없는 이야기는 깨어날 수도 없으니까,

           이야기꾼은 그리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말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아무리 마음 아파도 당신들은 이 슬프고, 아름답고, 가슴 아프면서도 아련한 이야기를 떠나

           새로운 이야기가 되어 주지 않으면 안 돼요.

           …그렇게 하나의 이야기는 잊혀지고, 그리하여 누군가 다시 발견해 읽어줄 때까지 길고 긴

           잠에 빠지는 거랍니다.

           괴롭고 쓸쓸하지만 감미로운… 잠에….

 

- EP 1. epilogue  - 

 

 

http://dimess.tistory.co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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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 작성자二솔렛 | 작성시간 13.07.29 감사합니다 수고가 많으시네요 ^^
  • 답댓글 작성자han9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7.30 감사합니다~
  • 작성자[하칸]슬파 | 작성시간 13.08.13 이걸...글로밖에 못본다는건 너무 슬픈 고통임.....헝.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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