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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Noel - First Story(아페이론) : 여는 글.

작성자[부지기]네드발백작|작성시간08.07.25|조회수108 목록 댓글 4

Noel
<First Story-아페이론>

 

 

 

 프롤로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 그것은 무엇일까요.
 하지만 저는 그 질문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누구보다도 먼저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요.
 그것은 금빛.
 저의 가장 소중한 친구.
 에반젤리카 달리아 아스란의 머리카락과 같은 색이라고.
 그것은 꿈과도 같은 색이에요.
 무슨 꿈인지는 당신도, 저도 잘 알지 못하겠죠.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들이 이해하기엔 너무나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이니까.
 반짝반짝 별들이 빛나고 있어요.
 파랗게, 빨갛게, 하얗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밤이 지나가고 드디어 그녀와 같은 머리색의 아침이 와요. 금빛 아
침의 해돋이 같은 색이.

 

 "좋은 노래로군요."
 흔들리는 말 위에서 이니그마가 입을 열었다. 스텔라의 노래 실력은 아주 뛰어나다고 볼 순 없었다. 오히려 섬뜩하
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량이 뛰어났다. 그도 그럴듯이 그녀는 그녀가 속해 있는 부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군인이니까. 군인인 이상 어린 소녀라고 해도 고함을 지르기 위한 성량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래도 스텔라는 최전선 부대가 아닌 참모 부대에 속해있는터라 고함을 지를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스텔라는 고함을 쉽게 지를 정도로 감정적인 인물이 아니다.
 "친구가 지은 노래야."
 "리젠시아 경입니까?"
 스텔라는 어깨를 으쓱였다.
 "검을 쓰지 않으니 기사는 아니지만 말이지."
 이니그마는 살짝 웃었다. 평민이라고해도 경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이니그마는 그 말투와 정중한 태도로 인해서 스
텔라의 주위 사람들에게 신사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다. 항상 미소를 지으며 스텔라의 곁에 붙어서 이런저런 잡무를 맡고, 때로는 스텔라의 호위기사의 역할도 하는 그는 스텔라 전용의 비서이자 집사였다.
 "어차피 황도에 도착하시면 시간이 조금 남을 겁니다."
 "황도의 꼬마들과 연락하는 건 인이 해줘. 난 바로 에바가 있는 곳으로 갈꺼야."
 스텔라의 강경한 말투에 그는 그의 주인을 돌아보았다. 이니그마의 시선에 그녀는 그에게 살짝 눈을 돌렸고 자신의
말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읽어낸 그는 작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씨의 말에 따르겠습니다."
 "꼬마들에겐 적당히 말을 돌려줘."
 "가장 보편적인, '몸이 편찮으셔서.'로 하는 것이 어떨까요."
 스텔라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더니 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진부하긴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이유네. 별 수 없지, 뭐."
 스텔라가 서두르는 건 조금 특이한 경우였다. 평상시라면 어디에 도착하든지 꼬마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던 그녀
가 가장 중요한 황도에 도착해서 그 일을 생략한다는 것은 뭔가 시급한 용무가 있다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다. 이니그마는 그녀의 충실한 비서이니만큼 거기에 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 특별한 용무라도 있으신 겁니까?"
 그의 질문에 스텔라는 말을 조금 빨리 몰아서 이니그마의 바로 옆에 자신의 말을 갖다 대었다. 말과 말이 달리는
도중에 두 말이 거의 부딪힐 정도로 근접하게 하는 건 뛰어난 승마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 상태에서 속도는 전혀 줄지 않고 있었다. 그 상태에서 스텔라는 한 손을 고삐에서 떼어 이니그마에게 손짓했다. 이니그마는 그녀의 단순한 명령에 순응했고, 따라서 그의 귀는 스텔라의 입 근처로 향하게 되었다.
 "전에 에바가 커다란 침대를 샀다고 했거든. 3명이 잘 수 있는 크기로."
 하마터면 고삐를 놓칠뻔한 인은 가까스로 자세를 바로잡으며 주인을 존경하는 충실한 비서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스텔라는 그의 기사의 얼굴에서 원하는 표정이 떠오르지 않자 아쉽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이니그마로부터 거리를
벌렸다. 아마 그가 스텔라가 어리다는 의미의 행동이나 미소를 지었다면 분명히 스텔라는 서부로 돌아갈 때까지 그것으로 놀려댈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니그마 나조는 스텔라 제르넨의 충실한 비서였고,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비록 의도는 그랬다 하더라도 사실 그녀는….
 '하지만 그 침대가 정말 보고 싶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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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입니다.
세필리아 프로젝트와 같은 시간적 배경위에 존재하는 소설이죠.
동제목으로 History Key양이 예전에 썼던 소설이 있습니다.
그 소설과는 세필리아 프로젝트와 비슷하게 서로 연관이 됩니다.

 

본 소설은 노엘-발트엔하츠 와 같이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언제나와 같은 즐거운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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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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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기]history key | 작성시간 08.07.25 스텔라 답네요. 굿.
  • 작성자[산스]風〃엘 | 작성시간 08.07.25 헤에, 요즘 히스님이 자주 보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분위기가 편안해요.
  • 답댓글 작성자[지기]history key | 작성시간 08.07.25 여행을 갔다가 돌아왔으니까요.
  • 작성자エメロ-ド♡ | 작성시간 08.07.25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글같다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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