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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로드]]나르실리온-태양과달의노래#116

작성자エメロ-ド♡|작성시간08.09.14|조회수82 목록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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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때, 나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껴 룬-크리스를 검으로 바꾸었고 다른 사람들 역시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각자 무기를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 앞엔 연보라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로인과 키메라 여러 마리가 나타났다. 대충 세어보니 열네 마리 정도 되는 것 같다. 키메라……. 얼굴은 인간이었다. 마치 시체같이 보이는 얼굴. 하지만, 날개와 뿔이 달린데다 겉의 피부는 단단한 몬스터의 것이었다.


"역시 당신도 라곤의 부하였군요."


나의 말에 로인은 단검을 꺼내어 빙빙 돌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요. 세뉴렌님을 노릴 때 뵈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아, 이번엔 좀 거칠게 할 겁니다. 각오하세요."

"!"


그리고 로인의 말이 끝나자마자 키메라들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나는 빠르게 몸을 던져 어느새 위에서 날카로운 손톱으로 내리찍는 키메라를 피했다. 그러자 다른 한 마리가 또 나에게 공격했고 나는 검을 들어 그 공격을 막아냈다.


"쳇!"


다른 사람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안은 빠르게 레아를 뒤로 밀고는 검에 불의 기운을 휘감아 자신들에게 달려든 키메라 두 마리를 막아냈고 아리스는 언제 소환했는지 인형들을 꺼내 공격을 막았다. 그리고 루이엘은 룬-세피라를 빠르게 돌려 자신에게 달려든 두 마리의 키메라를 막았고 케인 역시 이스피리아를 휘둘러 공격을 막아냈다. 세릴에겐 키메라 세 마리가 달려들었는데 그녀는 검은 불꽃으로 타오르는 단검을 민첩하게 휘둘러 그 공격을 막아냈다.

잠깐, 두 마리씩 공격을 받고 세릴에게 세 마리가 달려들었다면 아직 한 마리가 남고 로인이 남았단 소린데…… 그렇다는 건!!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여러분은 그 녀석들과 놀도록 하세요."

"아, 안 돼!!"

"야, 거기 서지 못해!!"


나는 계속해서 달려드는 키메라의 공격을 막아내며 소리쳤다. 그러나 어느새 카인이 들어 있는 관을 든 키메라와 로인은 이쪽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고 세릴은 나와 마찬가지로 크게 소리치며 로인에게 가기 위해 자신의 기운으로 키메라들을 밀어냈으나 그 키메라들은 이내 다시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다급해졌다. 카인을, 카인을 이대로 뺏길 순 없어, 이대로 뺏긴다면……!!


"안녕~ 로인."

"…… 아이린 누나."


그런데 그 때 로인의 옆에 검은 마력으로 이루어진 문이 형성되더니 아이린이 키메라를 20마리 이상 거느린 채 나타났고 로인은 당황한 듯 표정을 굳혔다.


"당장 그 손 떼!!"


나는 이를 악 물고 소리쳤다. 빨리 키메라들을 베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빨랐다. 그러자 아이린은 이쪽을 힐끔 보더니 다시 로인에게 말했다.


"뭐, 괜찮아. 내가 노리던 것을 네가 얻어 주었으니까. 하지만 너, 카인님의 시체를 없애버릴 생각이잖니? 그럼 곤란하다고. 어서 나에게 건네렴."

"하지만 이미 죽어 쓸모없게 된 놈이잖아. 라곤님에게 더 이상 필요 없을 거야."

"걱정 마, 라곤님도 이 시체를 가져오는 걸 원했으니까. 네 이름으로 건넬 테니 어서 줘. 라곤님이 널 크게 칭찬해 주실 걸."

"이미 시체라 썩었을 거야. 그냥 내가 처분할게."

"어머, 로인. 모르는구나? 그 관, 꽤 무겁게 느껴질걸? 카인님의 시체는 썩지 않고 죽을 당시 그대로 일 테니까."

"어째서?!"

"마성의 씨앗은 말이야, 그 자를 마신으로 만든다고. 마신의 시체는 썩지 않아. 게다가, 생명을 주관하는 정화의 증표까지 박혀있으니 신선하게 보존되어 있다고. 나의 다음 작품으로 딱 이지~! 자자, 설명은 이제 됐고 얼른 줘. 빨리 다음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단 말이야~."

"떨어져!!"


아이린, 저 여자, 카인을… 카인을 키메라로 만들 작정이야! 대체 왜 죽어서까지 괴롭히는 건데? 그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런데 그 때, 케인이 크게 소리치며 검을 호로 휭 돌려 자신에게 달려들었던 키메라들을 순식간에 베어 두 동강 내어 버린 후, 바로 아이린에게 달려가 검을 내리쳤다.


"큭."


그러나 그는 아이린 주위의 키메라들이 아이린을 방어하며 날카롭고 단단한 손톱으로 그의 검을 막아내는 바람에 아이린을 벨 수 없었고 아이린은 비웃듯 픽 웃으며 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머나, 정말 멋진 검이로군요! 그것도 가져가고 싶지만 오늘은 카인님의 몸으로 참을게요."

"닥쳐, 누가 내버려둘까 보냐!!"

"오호홋. 어쩔 수 없을 걸요. 자, 로인~ 돌아가야지?"

"하지만…… ."


카인은, 카인은 당신들의 장난감이 아냐! 키메라도 아니라고! 절대로, 절대로 넘기지 않아!!


-엘 크라비스카.


마음속에 울려 퍼지는 여자의 목소리. 나는 그것이 누구의 것인지 따지지도 않고 바로 룬-크리스를 위로 올렸다. 룬-크리스는 나의 의지를 받아 빛의 마력으로 빛나기 시작했고 나에게 달려들던 키메라들은 그 빛에 움찔해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나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린과 로인을 보며 매섭게 소리쳤다.


"카인이 당신들의 장난감인 줄 알아?! 당장 떨어져!! 「엘 크라비스카」!!"


[파아앗!]


나의 외침에 룬-크리스에서 방출된 빛이 하늘로 넓게 퍼졌다. 그러자 구름 한 점 없던 푸른 하늘이 순식간에 검은 먹구름으로 가득 찼고 아이린과 로인은 심상찮은 기운을 느꼈는지 하늘을 올려다봤다.


"이, 이건?!"


[콰앙!]


-크아악!!


잠시 후 하늘에서 흰색의 빛줄기가 마치 번개처럼, 내 의지대로 아이린, 로인, 키메라들을 향해 내리쳤다. 그러자 아이린의 주변에 있던 키메라들은 빠르게 아이린과 로인을 감싸 자신들이 대신 번개에 맞고 빛과 함께 소멸되었고 이안과 레아, 세릴, 루이엘, 아리스를 공격하던 키메라들 역시 번개에 맞고 소멸했다. 뭐 맞지 않고 피한 키메라도 있었으나 그들은 연이은 이안과 루이엘, 세릴의 다음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두 동강 나 버렸다.


"하앗!"


그리고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케인은 빠르게 달려 카인의 관을 들고 있던, 허공에 떠 있던 키메라를 뒤에서 베었고 그 키메라가 들고 있던 카인의 관이 떨어지자 아리스는 피에로 인형들을 이용하여 관을 받았다.


"큭, 이 마법은?"


순식간에 모든 키메라와 카인의 관을 잃은 아이린은 분하다는 듯 표정을 굳히며 나를 노려봤다.


"다행… 윽."


그러나 그녀에게서 카인을 지켜냈다는 쾌감도 느끼기도 전, 나는 급격한 마력의 소모로 인해 자리에 쓰러졌다. 광범위의 마법… 게다가 절대적인 공격력. 이렇게 지칠 정도로 마력이 빠져나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대로 갈 것 같습니까!"


그런데 그 때, 로인의 외마디 외침이 들리더니 곧 나는 나에게 엄습하는 살기를 눈치 채 빠르게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로인의 행동이 나보다 훨씬 빨랐다. 이, 이건 피할 수 없어!!


[채엥-]


그러나 로인은 나를 벨 수 없었다. 어느새 루이엘이 나의 앞으로 달려와 룬-세피라를 돌려 그의 검을 멀리 날려버렸기 때문이었다.


"제길."


무기를 잃은 로인은 다시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나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루이엘을 보며 밝게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루이엘."

"뭘요."


그래, 루이엘. 너는 솔직히 바바라 때에도 나보다 검술은 훨씬 더 잘했어. 나는 주로 마법 쪽에만 정통했기 때문에 검에선 널 이길 수가 없었지. 바바라의 몸이 아니라, 약한 루이엘의 몸인지라 체력이나 힘은 약해졌을지 모르겠지만 그 기술은 여전하구나.

그러자 아이린은 로인을 보며 화가 난 듯 표정을 찌푸렸다.


"로인, 넌 너무 평범해서 도움이 안 된다니까. 라곤님에게 잘 보이고 싶으면 강해져."


그리고 말을 마친 그녀는 스크롤을 뜯어 휙 사라져버렸고 잠시 멍하게 서 있던 로인은 자신 역시 표정을 굳히며 스크롤을 뜯어 사라져버렸다.


"다행이다, 이만하게 끝나서……."


나는 카인을 지켰다는 안도감에 안도의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그러자 세릴은 단검을 집어넣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에게 말했다.


"로실리아 언니, 굉장해! 그 마법, 어떻게 한 거야?"

"응? 갑자기 들려왔어……."


나에게 마법을 가르쳐줬던 따뜻하면서도 온화한 목소리. 그녀는… 샤이로렌스인걸까?


"아무튼, 카인의 관을 이곳에 둘 순 없어. 저놈들이 또 공격해올 수도 있다고."


이안의 말에 나는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그의 말이 맞다. 특히 아이린, 그녀는 반드시 다시 올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시신… 라곤도 원한다고 했어. 물론 지금 상황에서 라곤이 직접 올 확률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이번화좀 짧아요. 아하핫;; (-_-)

써둔 분량까지 다와가.. 큰일났네 흑흑.  ㅠ

 

첨부파일 어둠속에서웃는사람.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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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エメロ-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9.15 ... 노력하겠습니다 ㅠㅜ
  • 작성자[부지기]네드발백작 | 작성시간 08.09.16 카인은 일단 죽을 당시와 같은 모습이군요. 이로써 카인의 부활 내지 재등장의 코드가 하나 늘어난셈일까나. 그런데 요즘 집중력이 좀 떨어지셨습니껴...? 글 전체적으로 느껴지는데 말이죠.
  • 답댓글 작성자エメロ-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9.17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안써집니다 안써집니다 안써집니다 안써집니다 안써집니다 안써집니다 안써집니다 안써집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집중도 안되고, 필도 갑자기 확날아가버렸고 . 이거 진짜 일시 휴재 내야할지도 몰라요.. (+스트레스가 엄청남)
  • 답댓글 작성자[부지기]네드발백작 | 작성시간 08.09.18 아, 스트레스 혹시 학원의 '그거'?
  • 답댓글 작성자エメロ-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9.18 네네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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