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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로드]]나르실리온-태양과달의노래#124

작성자エメロ-ド♡|작성시간08.10.11|조회수80 목록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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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엔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더 무섭다. 이번엔 대체 뭐가 나오려고 이러는 거지…….


"케인, 느껴지냐!"

"…… 그래."


순간 사악한- 강한 어둠을 느낌과 동시에 흰 몸통의 이스피리아와 불타오르는 커다란 붉은 대검을 든 케인과 이안이 각자 허공을 향해 도약하며 서로 교차하더니 허공을 베어내듯, 검을 휘두르며 다시 땅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분명 아무것도 없었던 허공에서 육중하고 커다란 보라색의 굵은 팔이 툭 떨어졌다. 그, 그런데 그 팔은 떨어짐과 동시에 검은 재가 되어 확 사라져버렸다.


"뭐, 뭐야, 이건?!"

"하- 골치 아프네. 로실리아, 빨리 끝낼까~?"


내가 당황해 눈을 크게 뜨자 이안이 검을 앞으로 뻗으며 말했고 나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야 당연히 좋죠."

"흐응, 좋아, 좋아. 자, 자 내 옆에 딱 붙어, 모두!"


이안의 말에 우리는 얼른 이안의 곁에 딱 붙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빈 어둠의 공간 속에- 미묘한 바람의 움직임이 일었다. 그리고 공간이 비틀어지는 듯하더니 아까 봤었던 그 육중한 손이 또다시 나와 우리를 향해 그 날카로운 발톱을 내리 찍으려 했다.


"괴물딱지! 죽어~! 라페카리야!!"


분명 저 마법, 전에 나에게 사용했던 그 마법이다! 그의 말이 끝나자 그의 주변엔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푸른색의 화염의 파도가 일어나 이 공간 전체를 덮어버렸다.


-키에엑!


이상한 비명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그 소리는 곧 불꽃의 발화 소리에 묻혀버렸다. 정말, 신비스런 화염이다. 정말 파도가 치고 있는 듯 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화염이다. 다만 맞는 상대로썬 경악할 정도로 공포에 질리게 하는 화염이지만……. 저거, 슈렌의 도움으로 겨우 막아냈었지, 예전에. 저게 화룡의 심장을 이식한 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 카인이 사용했던 '아쿠아스 캐논'역시 무서운 마법이었는데. 신물을 이식하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다지만 한번 이식하고 나면 사기적인 힘을 갖게 되는 건가.

그리고 잠시 후 푸른 불의 파도가 잠잠하게 가라앉아 사라지자 천천히 검을 내린 이안은 곱실거리는 붉은 머리카락을 긁적이며 빙긋 웃었다.


"자, 빨리 올라가자고! 아, 참고로 이제 이 마법 당분간 또 못써. 하핫."

"……."


뭐, 뭐야, 그런 걸 해실 거리면서 말하지 말라고! 또 사용하기엔 마력이 부족한 걸까? 하긴 저 정도의 파괴력과 범위라니. 우리는 다음 층으로 올라갔다.



***



이번 층의 공간은 꽤나 넓었다. 그런데…… 주위엔 온통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의 유리관들이나 보기 만해도 뭔가 징그러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징그러운 것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사람 몸뚱이로 보이는… 이상한 것들도 있었다. 토할 것 같아. 알 수 없는 이상한 약 냄새에 역겨운 냄새에 공간 자체에서 혐오심이 일어나고 있어…….


"여긴 대체……."


조용히 있던 케인마저 중얼 거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 만큼 이곳의 풍경은 너무 잔인했다……. 어두워서 천만 다행이라 생각될 정도로.


"아이린 누나의 실험실이랍니다."


그런데 그 때, 우리의 앞 쪽 유리관 뒤에 서 있었던 누군가가 조용히 대답하며 우리 앞으로 걸어 나왔다.


"로인?!"


걸어 나온 건 분명 로인이었다. 그런데… 그의 눈이 조금 이상했다. 왼쪽 눈이 마치 데몬아이 같았다. 데몬아이와 형체는 다르긴 하지만, 썩은 계란 같은 짙은 노란색 눈동자 속에 뭔가 마법진이 그려져 있는 것 같았다.


"당신, 어떻게 된 거에요? 그 눈은?"

"아, 이거 말입니까. 아이린 누나께 특별히 부탁해서 받은 선물, 이라고 해 두죠. 평범한 인간으로썬 라곤님께 도움이 되질 못하니까."

"왜 그렇게까지 라곤을 위하는 거지? 라곤이 어떤 짓을 했는지 넌 알고 있지 않나!"


로인의 말에 이번엔 케인이 화가 났는지 소리쳤다. 그러자 로인은 매섭게 케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라곤님이 누구든, 무슨 짓을 했든 내게는 상관없습니다. 거지처럼 버려져 죽어가고 있던 나를 구한 것은 오직 라곤님 뿐이셨으니까. 카인은 라곤님이 누구보다 총애하던 부하였죠. 내가 그 놈을 넘고 싶었는데, 그 놈은 라곤님을 배신하고 죽어버렸어…….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당신과 당신을 죽이면 라곤님께서도 기뻐하겠죠!! 쿡쿡,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어요! 하하하!"


당신과 당신이라는 건, 나와 케인이었다. 로인의 말에 케인은 움찔하며 표정을 굳혔다.


"형을 욕보이지 마라, 꼬마. 너 따위가 넘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아하, 당신이 카인의 동생이었군요? 당신 역시 옛날엔 라곤님의 아래에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당신 형제는 똑같이 라곤님이 거두어주신 은혜도 모르고 배신하는 군요."

"그만하세요, 로인! 당신의 가족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곳에 오기 전에 만나서 당신을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에요!"


로인의 말에 레아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러나 로인은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이 비웃듯 히죽 웃었다.


"가족? 내게는 가족이 없습니다. 오직 라곤님만 계시면 되요. 오직 라곤님만. 킥킥!"

"말 안 듣는 꼬마는 패주면 말 잘 듣더라고. 귀엽게 몇 대만 후려 패줘도 될까, 레아?"

"그걸 질문이라고 해요, 이안~?!"

"…… 둘 다 조용."

"자, 여러분! 기대해주십시오! 저의 새로운 힘을! 쿡쿡쿡."


케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로인의 왼쪽 눈에서 빛이 뿜어지더니 곧 주위에 엄청난 광풍이 일어남과 동시에 땅이 갈라질 듯 흔들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균형을 잡지 못해서 그대로 넘어졌다.


"우아악, 대체 뭔 일이야, 이건!!"

"꺄악!"


이안은 이 와중에 레아를 잡아줌으로써 닭털을 이리저리 휘날리고 있지만 절대로 지금 가벼운 상황이 아니었다. 배의 상처가 다시 벌어질 것 같은 엄청난 압박감이다, 나는 엎드린 채 복부를 부여잡은 채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아씨, 이안과 레아를 보니까, 카인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 버렸어. 배가 아파…….


"잡아, 로실리아."

"고, 고마워."


나는 케인의 팔을 꽉 잡았다. 사실 뭐 잡는다고 상황이 크게 좋아지는 건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의지는 되니까. 케인에게 미안할 정도로 그를 꼭 붙잡았다. 배의 상처가 벌어질까봐 두려워서. 지금 다시 벌어지면 큰일인데!


"상처가, 벌어지지 않게 조심해."

"응…."


플라이를 사용해 몸을 띄울까, 라고도 생각했지만 엄청난 광풍 때문에 플라이를 썼다간 몸이 사정없이 흔들릴 것 같아 상처가 더 심해질 우려가 있어 그냥 말았다. 크, 눈도 뜨기 힘든 상황이야. 윽, 토할 것 같아!


"뭔 짓을 벌이려고 이렇게 흔들어대!!"


이안의 불평이 들렸던 걸까나. 잠시 후 광풍이 그치고 땅의 움직임이 언제 그랬냐는 듯 멈췄다. 나는 그제야 안심이 되어 안도의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후우우-."

"방심하지 마!"


그러나 그 다음 순간 케인이 빠르게 나를 들고 몸을 날렸다.


[콰아앙!!]


"뭐, 뭐야!"


체엣! 이럴 땐 보통 약-간의 여유를 주는 게 예의 아냐?!

나는 조금 투정 부리는 기분으로 고개를 로인에게 돌려 뭐라 소리치려 했으나 곧 경악으로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어느새 이곳의 공간의 형태가 바뀌어 있었다. 그러니까 커다란 동굴 안으로 바뀌어 있었다. 마법으로 이루어진 공간이라 마음대로 형태가 바뀌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동굴 천장에 닿을 정도의― 몸이 양 옆 벽에 닿을 정도의 크기의 커다란 드래곤이 우리를 보고 있었다. 짙은 보랏빛의 비늘, 아까 봤던 데몬아이 같은 노란 눈. 저건 분명, 로인이었다……. 나는 경악하며 눈을 크게 떴다.


"이, 이게 어찌 된 거래?!"

"어리석은 놈, 인간이길 포기했냐!!"

-라곤님의, 도움이, 되기, 위해선, 무슨, 일이라도, 불사…… 크아악!!


이안의 외침에 아직 몸이 익숙하지 않은지 짧게, 짧게 끊어서 말하던 로인은 외마디 괴성을 지르며 우리를 향해 보랏빛의 커다란 불덩어리- 브레스를 뱉어냈다.


"임마, 이런 위험한 걸 던지는 게 아냐!"

"큭."


꽤나 널찍한 공간이긴 했지만 그 불덩어리의 크기가 너무 커서 피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결국 이안이 불의 결계를 펼쳐 자신의 불과 로인의 불을 합치는 형식으로 해서 막아내긴 했지만, 그 반동으로 이안은 저 멀리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끄윽."

"이안!"


이안이 부딪히자 레아가 서둘러 이안에게 달려갔다. 그러자 로인은 다시 그 커다란 보랏빛의 불덩어리들을 그들에게로 내뱉었고 나와 케인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 뒤, 불덩어리의 정면에 서서 각자 그 불덩어리를 깨끗하게 베어냈다.


[콰아앙!!]


"큭."


그 보랏빛의 불덩어리는 간신히 없애긴 했는데, 그 반동으로 뒤로 쭈욱 밀렸다. 혼자 막아냈더라면 나 역시 이안처럼 뒤로 날아갔을 정도로 강력한 힘……. 나는 로인의 공격의 초점을 이안과 레아에게서 떨어뜨리기 위해 서둘러 로인에게로 달렸다. 아마, 저 녀석 접근 전엔 약할 거라 생각해. 팔도 몸에 비해 무지 짧고 불덩어리가 주공격 같으니까! 게다가 덩치도 크니까 공격을 피하진 못할 거야. 그러니까―.


"큭!"


순식간에 나의 앞으로 이동한 케인이 갑자기 길어진 로인의 팔로부터 나를 보호하다가 로인의 팔에 밀려 옆의 벽에 부딪혔다.


"케인!"


뭐, 뭐야, 팔이 길어져?! 뭐 저래!!


-당신 둘만. 없으면 된단 겁니다. 둘만. 당신 둘만.


로인은 다시금 길어진 팔을 들어 그대로 손톱으로 아직 자세를 다시 잡지 못한 케인을 내리 찍으려 했다. 나는 서둘러 케인에게로 달려가 결계를 펼쳤다.


[지지직-]


"크, 으윽."


나의 마력과 로인의 육중하고 큰 손톱이 부딪혔다. 나는 정신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리고 그 때, 케인이 빠르게 다시 자세를 잡아 나의 결계를 나서 그대로 로인에게 달렸고 로인은 케인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지라 불덩어리를 내뿜는 대신 다른 팔을 들어 그대로 케인을 내리 찍으려 했다. 그러나 케인은 그 공격을 엄청난―마치 환영이 보일 정도의 속도로, 내리 찍은 로인의 팔에 올라타, 그대로 달려 도약하며 로인의 목 쪽을 강하게 그었다.

우와, 시도는 정말 좋았는데… 케인의 검은 로인의 비늘을 뚫지 못하고 그대로 미끄러졌고 그대로 로인의 손이 허공에 떠 회피가 불가한 케인을 공격하려는 찰나 갑자기 그림자 같은 검은 손이 케인을 붙잡아 그대로 뒤로 확 끌었다.


"큭."


뭐 착지가 좋지 않아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지만 그 공격에 맞는 것보단 훨씬 낫지. 그리고 이안이 빠르게 달려와 불타오르는 대검으로 나를 누르고 있던 로인의 팔을 그대로 베었고, 이번엔 효과가 있었는지 로인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팔을 뺐다. 그리고 나는 그 사이에 이안에게 붙들려 뒤로 후퇴할 수 있었다.


"일반 적인 공격은 안 통하나 본데? 칼에 기운을 감아."

"……."


이안의 말에 케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게, 로인입니까."

"아리스씨!"


천천히 걸어 나와 차갑게 표정을 굳히며 중얼거리는 아리스를 보며 나는 반갑게 소리쳤다. 아까 그 그림자 같은 손 마법, 그것도 아리스가 했던 모양이다. 우와, 키메라 여섯 마리를 혼자 다 물리치고 온 모양이네. …… 시엘라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예전에 카인이 시엘라에게 말했지. 시엘라는 전 서열 3위보다 약하다고.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당신도, 배신자군요. 라곤님에게 위해를 가하는, 놈들 따위 모두 내가 없앱니다. 카인이 사랑했던, 당신들도!!


로인이 카인에게 갖고 있는 반감은 유별난 모양이다. 아니, 반감이라기 보단 질투심에 가까워 보이지만. 슬슬 화가 나는데. 카인에 대해 뭘 안다고, 카인이 얼마나 괴로웠는지도 모르면서 저렇게 함부로 말을 하다니. 카인, 당신이라면 로인을 혼자서도 물리칠 수 있었을까요? 당신이라면…….


-?!

"에?"


그런데 그 때였다. 누군가가 계단을 내려와 로인의 옆에 섰다. 그리고 그를 내려다 본 로인은 물론이고 나와 모두의 눈은 경악으로 크게 뜨였다.


"형…?"


이 어두운 공간보다도 더 어두운, 커다란 칠흑의 날개를 가진― 브루누의 눈만큼이나 차갑고 창백한 흰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 카인은 우리와 로인이 놀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로인의 옆에 서 얼어붙은 보랏빛 눈동자로 우리를 싸늘히 바라봤고 곧 정신을 차린 로인은 화가 났는지 그대로 그에게 날카로운 발톱을 겨누었다.


"!!"


그러나 그의 손은 순식간에 얼어붙어 놀랄 새도 없이 바로 깨져버렸다.


-크아악!!


저, 저 로인을, 간단히 제압하다니?! ―끔찍한 장면에 레아는 그대로 고개를 돌려버렸고 나는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로인의 몸을 보며 이를 악 물고, 카인에게 소리쳤다.


"카인! 대체 어떻게 된 거에요? 대체 어떻게 된!"


나의 외침에 카인은 아주 가만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아, 저 눈빛. 저건 살아 있는 자의 눈이 아냐. 저건 단순히, 단순히 죽이기 위한 눈. 저건 카인이 아냐. 카인은 저런 눈을 하지 않아. 분명 그의 눈동자는 평소에도 차갑게 얼어있긴 했지만 그래도 저건 아냐. 저건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수 있을 정도의, …… 마신의 눈.


-장난하는 거냐! 그래, 너부터 죽여주마!!

"카인!"


로인은 이렇게 말하며 강한 바람을 일으켜 카인을 뒤로 날리려 했으나 카인은 가볍게 뒤에 달린 커다란 날개로 날아올랐고 로인은 그대로 그에게 커다란 불덩어리를 날렸다. 그러나 이내 그 불덩어리는 카인의 앞에 어느새 펼쳐진 푸른 결계에 닿자 순식간에 사라졌고 로인의 분노로 가득한 포효와 함께 카인의 앞에 피어난 검은 기체가 카인을 그대로 꽉 옥죄였다.


-죽어! 너 따위, 배신자 따위가!!

"카인!"

"……."


'?!'


내가 소리침과 동시에 갑자기 로인의 어깨에서 마치 날카로운 바람에 베인 냥, 피가 뿜어지더니 어느새 그의 뒤로 이동해 있던 카인이 푸르스름한 마력으로 이루어진 검을 들고 가볍게 날개 짓을 해 로인의 앞으로 다시 날아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로인의 기운에 붙잡혀 있던 카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환술이다, 모두, 환술에 당한 거였어!! 잠깐, 설마 로인의 팔이 사라진 것도 환술인가? 하지만 당하는 본인뿐만 아니라 모두가 걸리다니? 그런 일이 가능한 거야?


-크악!!


그리고 로인이 괴로워하던 사이, 로인의 얼굴 앞으로 날아간 카인은 바로 손을 앞으로 뻗어 로인의 눈 쪽으로 대더니 로인이 다시 공격할 새도 없이 그의 눈에 자신의 마력을 주입했다.


[파아앗!!]


강한 빛이 뿜어져 그대로 이 동굴 전체를 감싸고, 우리는 고개를 돌려 빛을 막았다.

이게, 지금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왜, 왜 카인이 갑자기 와서……! 카인은 대체 지금 적이야? 아군이야? 아니, 우리가 쩔쩔 맸던 로인을 순식간에 쓰러뜨려주었긴 했는데, 지금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뭐야, 뭐야!!


"크, 크큭, 왜, 왜… 왜, 이길 수, 왜……!!"


빛이 거두어진 후, 로인은 카인의 발아래에 쓰러진 채로 카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아까 부서졌던 손은 멀쩡했다. 역시 환술이었던가……. 하지만 그의 어깨를 벤 것은 진짜였던 모양인지 피가 잔뜩 뿜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카인은 싸늘하게 그를 내려다보며 그대로 푸른 마력으로 이루어진 검을 바로 내리칠 기세로 들어 올렸다.


"그만 둬요, 카인!!"


나는 헤이스트를 사용해 달려가 그대로 로인을 향해 내리 치려던 카인의 공격을 룬-크리스로 받아내었다.


[채엥-]


마력으로 이루어진 검인데도 불구하고 룬-크리스에 닿는 그 느낌은 완전 진짜 검이었다. 그는 싸늘하게, 라기보단 아무 감정도 깃들어 있지 않은 공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 당신, 카인이 아니군요. 누구죠?"

 

 

 

 

우와아 예정대로 여기까진 계획대로 되고 있어요!!

룰루!! 이대로 골인 골인 골~인.(혼자 주책)

 

 

첨부파일 로인.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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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エメロ-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0.12 라곤화이팅!................ 감사합니다
  • 작성자[부지기]네드발백작 | 작성시간 08.10.12 그렇군, 로인. 라곤에게 받은 힘은 어떤 열매였구나. 고무고무! (뻑)
  • 답댓글 작성자エメロ-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0.12 고무고무!!!!!!!.......................(그것 정말 아싸인듯.)
  • 작성자[오를]"soul。 | 작성시간 08.10.12 만약 카인의 시체를 빼앗은 거라면...세릴이 쉽게 당하진 않았을텐데말이죠;; 혹시 아이린의 선물이라는게 카인인가요?ㅇㅅㅇ; 역시마녀;;;
  • 답댓글 작성자エメロ-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0.12 그렇죠 ㅇㅅㅇ. 아무리 세릴이 각성이 부족하다지만 아이린에게 당할 정도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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