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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카린]]-피의 노래- 기록자의 노래 2

작성자[레코]은빛카린|작성시간09.05.19|조회수74 목록 댓글 11

 

 

 

 

 

 또각또각―.

 천천히 느릿느릿하게 여유가 느껴지는 발소리. 뭔가를 탐색하는 발소리.

 어둠 속 달빛이 비치는 가운데, 순백의 성 꼭대기에 가뿐히 내려앉은 기록자는 주변의 풍경을 눈에 담으려는 듯 응시하면서 구두소리를 내며 꼭대기의 지붕 위를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세계의 두 종족 중 하나, 뱀파이어가 활동하는 밤이기에 감각이 뛰어난 그들이라면 그 소리를 듣거나 모습을 보았을 법도 했으나 성 아래 돌아다니는 그들은 아무도 그녀를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마치 그녀 존재 자체가 이 공간에 존재하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이기라도 하듯이.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저 둘인가?”

 나지막하게 갖고 있던 낡은 노트와 기록을 위한 펜을 손에 들고서 그녀는 그 곳에서는 보이지 않을 두 이야기의 주인공이 보이기라도 하듯 주시하고 있었다.

 “저들의 이야기는 이미 기록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대로 이야기가 이어지면 너무 싱거울 테지.”

 아직 그녀가 말하는 본격적인 이야기는 아직 펼쳐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데도 그녀는 이미 이야기의 모든 흐름과 결말을 알기라도 하듯이 말을 하고 있었다.

 기록하는 자―. 무한의 세계를 구성하는 구성요소 중 하나이자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자이며 운명에 얽힌 자. 하지만 그들 이야기에 일체 관여해서는 안 되는 것이 그들의 암묵적 룰.

 하지만 그 운명을 바꾸고 새로운 이야기를 쓰려하는 유일한 기록하는 자.

 그리고 몇 번째가 되었는지 모를 만큼 아득히 많은 이야기를 써온 그녀는 새로운 이야기를 자신의 손으로 써내려 가기위해.

 지금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록을 명받은, 이미 예정된 노래를 쓰기위해―.

 

 

안녕하세요? 바쁜 일상에 치이다못해 깔아뭉개져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손도 못 댄 고로, 옛날에 써둔 앞 부분 올립니다.ㅠ

 

슬럼프인데다가 바쁘니...하아...[참고로 저는 안 써지면 억지로도 못 씁니다.ㅠ]

 

ps. 감상평이나 지적사항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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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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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레코]은빛카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5.21 카페에 유령처럼 왔다가기는 했죠.ㅠ 오랜만이에요.ㅠ
  • 작성자[산스]風〃엘 | 작성시간 09.05.21 오랜만이야, 카린언니! 잘 읽었어-!
  • 답댓글 작성자[레코]은빛카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5.22 엘이! 오랜만이야'ㅅ'!!!
  • 작성자[하칸]Yun하진 | 작성시간 09.05.31 아아 반가워요ㅠㅠ(...좀 많이 늦게 읽은 감이 없진 않네요ㅠㅠ)이미 예정된 노래들이라...
  • 답댓글 작성자은빛카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6.03 그게 제 시리즈의 세계관입니다. 늦게라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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