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 | |||||
흔히 자가면역질환이라 하면 아주 심각한 병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갑상선질환, 즉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은 그레이브스병(갑상선기능항진증), 하시모토갑상선염(갑상선기능저하증) 그리고 산후갑상선염 등을 들 수 있다.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은 갑상선 안에서 일어나는 병리소견이 비슷하고 면역 기전도 비슷하다. 한 가족에서 위의 질환이 같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간혹 한 개인에서 시간을 두고 다른 질환으로 이행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생산하는 과정을 보면 뇌하수체(뇌의 한 부분)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나오면 갑상선으로 이동하여 갑상선에 자극을 주어 갑상선호르몬(T3, T4)을 생산하도록 한다. 우리 몸에는 항상 일정한 농도의 갑상선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유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고 이해하면 좋다. 즉 호르몬이 상승되면 에너지 대사가 항진되고 호르몬이 감소되면 대사가 떨어진다.
그레이브스병 (갑상선기능항진증)
연령대는 다양하나 가임기 젊은 여성에서도 많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 갑상선초음파검사, 갑상선핵의학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자극항체의 생산을 억제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여 정상 갑상선기능을 유지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갑상선호르몬의 생산, 분비 및 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제(PTU-안티로이드, MMI-메티마졸)를 투여하여 갑상선기능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방법과 방사성요오드나 수술을 통해 갑상선조직을 파괴 혹은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약물치료를 선호하는 편이다. 초기에는 고용량을 사용하여 빨리 갑상선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조절이 되면 용량을 줄여서 유지요법을 하는 방법을 쓴다. 적어도 1년 이상 약물을 유지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1~2달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약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용량을 조절한다. 안타깝지만 충분한 기간(12~18개월) 약물을 사용하고 혈액검사에서 정상으로 회복되었다고 하더라도 약물 중단 후 재발하는 경우가 50% 정도 된다. 치료 후 재발은 90% 정도는 1년 이내에 나타나며, 나머지는 5년 이내에 나타난다. 반복된 재발을 보이는 경우는 방사성요오드치료나 수술을 권유할 수 있다. 방사성요오드치료는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일 수 있는데, 다만 나중에 갑상선기능이 약해지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바뀌는 수가 많다. 수술은 흔히 심한 갑상선 종괴가 있거나 갑상선암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약물에 대한 부작용으로 더 이상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등에 시행할 수 있다.
하시모토갑상선염 (갑상선기능저하증)
산후갑상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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