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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잡지자료 2 (별건곤 제9호)

작성자山房山(榮國)|작성시간11.04.14|조회수22 목록 댓글 0

 

 

한국근현대잡지자료 2

 

 

(1). 잡지명 :  별건곤 9

발행년월일 :  19271001

기사제목 :  三將軍伸冤錄, 經國大志를 품고 글寃死快丈夫 南怡將軍,

                  男兒二十未平國 - 後世誰稱大丈夫

필자 :  趙奎洙 조규수

기사형태 :  문예기타

 

三將軍伸冤錄, 經國大志를 품고 글寃死快丈夫 南怡將軍, 男兒二十未平國 - 後世誰稱大丈夫 (삼장군신원록, 경국의 대지를 품고 글자 한 자로 원사한 장부 남이장군, 남아이십미평국 - 후세수칭대장부)

 

趙奎洙

지극히 슬풀때에는 크게 소리를 질너서 한번 실컨 울고 나면 마음에 시원한 듯한 것과 가티 지극히 원통한 것이 잇스면 그 누구를 대하야 빈말로 하소연이라도 한번하고 마는 것은 이 세상의 인정이 모다 그러할 것이다. 그리하야 그 어떠한 못씁 인간의 시기나 방해를 바더서 대사의 경영이 중도에 狼狽됨을 보앗거나 결백한 일신이 용납하지 못할 그른 곳에 빠젓거나 또 그것으로 말미암아 귀중한 생명을 버리게 되는 것과 가튼 철천의 원한이 모진 뻬에 사모치고 뜨거운 피를 끄릴 때에는 눈알에 번개가 일고 살뎜이 제절로 떨니어서 그치고저해도 스스로 그칠 것을 아지 못하다가 긴칼을 뽑아서 나무를 찍고 주먹으로 땅을 치면서 범가티 날뛰고 사자가티 부르짓는 것이 왕왕 잇나니 자가의 일신이나 지근한 친족이 그러케 원통한 일이 잇슬때에는 물론이오 얼토당치도 안흔 딴 남이 그러케 된 것을 보아도 의협심의 소서나는 바에 그러케되는 수도 잇고 또 눈으로 그런 것을 보지 안코 다만 기록에 끼친 바를 의거하야 녯날 녯사람의 그러한 사실을 거실러 생각할 때에도 勃然한 노기가 雲宵를 찌를 듯이 일어나서 엇지하면 그의 원통한 것을 풀어주며 그의 寃讎된 것을 갑하 줄가하는 공분심이 벌컥 나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필자가 일즉이 이천 향리에서 한문을 專業하고 잇든 15세 시대에 어느날 朝野簽載, 國朝寶鑑朝鮮史籍을 이리뒤적 저리뒤적하다가 일국의 원기를 斲喪士禍의 전말을 볼때에는 그터케하고도 한양의 基業500년이란 긴 역사를 이은 것이 무슨 이치인가 하는 喟然長歎이 나왓스며 柳子光諂言으로 南怡장군가튼 국가의 長城을 꺽거버린 사실을 볼때에는5머리털마다 하늘을 가르처 柳子光이란 그 요물이 이압헤 잇다면 당장에 撲滅하지안을 사람이 업겟다는 소리를 질넛다. 그리다가 며칠이 못되어서 花明柳暗春天勝景을 딸어 詩闃하나 붓 한 자루 먹 한 장 술 한병의 瀟洒한 행장으로 數三同接이 억개를 엇졋고 그 마술위에 소사 잇는 五音山(一名磨玉或麻姑라 하는데 太祖高皇帝鷄龍山으로부터 漢陽遠駕하는 길에 그 산하를지날때에 그 산상에서 五音仙樂소리가 낫다하야 五音山이라하고 그 산의 최상봉은 그 당시에 無學國師가 올넛다하야 國師峰이라함)에 올너서 이곳 저곳 두루 구경하다가 南便으로 버더 나아간 산맥을 조처 竹山仙巖里(今安城郡一竹面和谷里)장등에 일으러 半空에 소서 잇는 層巖(巖形이 약과고인 것 가티 되고 놉히가 四五十丈 가량이며 그 위에 棋局가튼 方形紋이 잇서 신선이 두든 棋局이라 함으로 巖名仙遊라 함)에 올너서 원근을 조망하다가 그 北便巖壁一巨人塑像을 조각한 것이 잇는 것을 보고 이상스러운 생각이 나서 얼는 뛰어나려 가서 자세이 보니 軀幹의 웅대한 것과 용모의 魁梧한 것이 보통인의 전형은 아니다. 그 누구의 畵像인 것을 알어 볼 증거가 업는 것을 갑갑하게 녀기든차에 六七十歲나 되어보이는 白髮村叟하나가 그 늯테서 솔복 옷극는 것을 보고 반가이 뛰어갓다.

(筆者) 여보시오 노인! 저 바위에 색인 畵像이 누구란 말을 들으신 일이 잇소?

(老人) 남이 장군이라고 합되다.

(筆者) 남이라니오.

(老人) 무식한 사람이 알 수 잇소. 이곳의 전설이 남이 장군이란 말만 들엇지 남이가 어떤 사람인 것이야 알 수 잇소.

무식한 村老農의 천진이 난만한 그 말을 듯고보니 變詐의 말은 분명이 아닌 동시에 전설에 의거하야 그 畵像南怡장군이 이것이라는 생각이 나는 가운데에는 그 며칠 전에 柳子光讒言으로 억울하게도 돌리어 죽은 것이 참아 통분하게 녀기든 생각이 새삼스럽게 다시 난다. 그리하야

儼然遺像在 那得復還魂 彊拓千重塞, 身殲一讒言

如彼宏垂烈 有誰痛雪寃 白日昭昭裡 惟俟至正論

이란 八句의 오언시를 지어서 그 塑像의 두상에 쓰고 돌아선 일이 잇섯는데 28년의 풍상을 閱歷한 오늘날에 와서 南將軍의 말을 하자니까 그 기억이 새삼스럽게 나서 엇지하면 그 원통한 것을 써서 볼가하는 마음을 더욱이 자아내게 되엇다.

생로병사의 天定한 운명을 버서나지 못하야 우연이 낫다가 우연히 죽는 이 인간의 통계표를 보면 하루에도 幾千幾萬이 나고 죽는 것이지마는 南怡장군가튼 위대한 인물의 나고 죽는 것은 그 자신의 운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대운명에 관계되는 것이다. 南將軍은 의산군 의 아들이오 太宗朝의 외손이오 또 좌의정 權擥의 사위이다. 그의 출생한 門地가 선천적으로 타인과 다르게 되엇슬뿐아니라 그 자신의 인격이 魁偉性度冠絶駿勇을 가추고 다시 英達夙成하야 176冲齡으로 벌서 長成人壓頭하고 무과에 급제하니 世祖朝의 특수한 은총이 滿朝의 으뜸이 되엇다. 그리다가 世祖12丁亥 5월에 曾經會寧府使 李施愛와 그 弟 李施合이 반기를 들어 관북일대를 騷擾케하니 그 비보를 바든 廟堂의 응급 조치가 龜城君浚으로 함길, 강원, 평안, 황해 四道都摠使를 삼고 曹錫文으로 同副使를 삼고 魚有沼로 대장을 삼어 征討大行할새 南怡는 그의 前部隊가 되어 洪原, 北靑, 蔓嶺의 각지에 轉戰하야 필경, 李施愛를 사로삽어 軍前에서 참수하고 同年冬建州衛(今奉天, 吉林) 李滿住가 소요를 일으키어 邊境을 불안케 함으로 李施愛討平하고 개선하는 軍旅를 그대로 옴기어 李滿住를 토벌하라는 명령이 잇서서 그 軍程을 곳치어 鴨綠江을 건너서 建州東北姿猪江兒彌府(今興京等地)直擣할새 南怡右將軍으로 先登力戰하야 모든재와 부락을 소탕한뒤에 李滿住父子를 사로잡어 효수하고 大樹를 깍거서 某年某月某日朝鮮國征西主將康純左大將魚有沼右大將南怡滅建州兀彌府라고 쓰고 개선할새

白頭山石磨刀盡 男兒二十未平國

豆滿江波飮馬無 後世誰稱大丈夫

라는 칠언 사구를 지어 을푸니 그 磊落軒輊氣像을 족히 엿볼것이더라. 그리고 捷書를 조정에 올이니 世祖께오서 大喜하사 精忠出氣布義敵愾功臣의 호를 나리어 일등에 錄勳하고 兵曹判書超拜하니 그 당시 南將軍26세의 少壯으로 平北平西大勳功을 일우엇나니 이러한 英年偉功은 사람마다 잇슬 수 업는 것이다. 그리하야 世祖知遇가 나날이 깁허서 압흐로 국가의 간성이 되며 柱石이 되어 불세의 勳業을 수립할 것을 南怡의 자신도 自期하얏슬뿐 아니라 朝野의 기대가 모다 그리하얏섯다. 그러나 每人悅之를 알 수 업는 이 인간성이란 譽者千人이면 毁者千人인 것을 엇지 할 수 업는 것일 뿐더러 더욱이 남의 업는 豐功重賞의 알에는 猜忌者가 업지 안흔 것은 자연한 理勢이다. 忌功妬能의 천성을 가진 柳子光이란 妖孼南怡와 한가지 李施愛亂討平하얏스나 南怡勳功과 지위가 항상, 자기의 위에 잇는 것을 시기하야 중상할 기회를 엿보앗다. 마츰 世祖께오서 昇遐하시든 때에 禁中直宿하다가 彗星이 보이는 것을 가르처 除舊布新의 기상이란 말을 하얏더니, 그 때 柳子光이 그 엽방에서 가만이 듯고 그 말을 얼거 敷衍하야 南怡가 모반한다고 讒告하얏다. 드듸어 억지로 大逆獄案을 만들어 慘毒한 형벌과 악랄한 訊間이 가추지 안흔 것이 업서도 그 謀逆의 실정이 잇다는 것을 자백함이 업섯스나 무지한 형장에 脛骨이 중지되니 살어도 쑬곳 없는 廢疾者가 될 것을 슬퍼하야 찰아리 일즉 죽는 것만 못하다는 결심으로 康純 敎陵하얏다하야 그 逆案을 자복하고 마츰내 康純 한가자 棄市하는 극형을 밧고마니 때의 南怡28세의 黑頭劰이다. 유유한 蒼天-그러케 허무맹랑한 모반형이 어대잇슬가. 年紀가 앗갑고 그 智勇이 앗갑다.

그 후 38년을 지나서 中宗朝反正革命이 조성되자 燕山主7暴虐을 조장하야 국정을 濁亂하든 巨魁小醜를 일체 소탕하는 통에 柳子光逆律로 몰아 處死는 하얏지마는 그의 허다한 통한과 寃鬱이야 엇지 그것으로 伸雪이 되엇다할가. 공분의 잇는바에는 남의 일이라서 歇后하고 녯사람의 일이라서 지나처 볼 것이 아니다. 삼엄한 공론과 준열한 비판과 조명한 公理의 당연한 것이면 붓끗으로라도 죽이는 것이오 입살로라도 죽이는 것이오 또 그 원통한 것도 그와 가티 雪耻를 시키는 것이다. 그 뿐아니라 悍性妖腸의 그러케 괴이한 행동은 고금이 업시 이 사회에 왕왕이 잇는 것임으로 懲前毖後大警戒千載와 백세의 후라도 그러한 죄악은 용서할 수 업고 그러한 痛寃은 무더둘 것이 아니다. 만일 啾啾한 원혼으로 구천에 다시 일어남이 잇다하면 그 妖惡奸慝柳子光이란 그 놈을 잡어다가 그 압헤 업허노코 妬獎嫉能欺君亂國殺害忠良의 대죄목을 부치어 능지처참의 大刑律을 집행한 後千萬層되는 阿鼻地獄이나 酆都地獄에다가 깁히 깁히 수인하야 영겁의 환생을 엇지 못하게 할 것이오 南怡將軍의 그 죄명을 一括蕩滌하고 그 훈공과 작위를 화복 할 것은 물론이오 다시 그 官秩를 도두어 平西定北兵馬大都督節鉞을 주어 백만의 대군을 지휘하야 豆滿, 鴨綠兩江을 넘어 瀋遼의 황야를 석권하며 吉黑의 평원을 掃平하야 檀君以降으로 扶餘, 高句麗, 渤海列祖列宗歷世相傳하든 舊彊을 널리 회복하며 다시 개척하야 그 天成한 지략과 위용을 발휘케 한뒤에 光國 대장군의 특수한 封錫으로 偉勳巍烈天壤이 무궁토록 길리 드리게 할 것이로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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