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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과 색욕의 옹녀

작성자햇살|작성시간15.05.31|조회수1,329 목록 댓글 0

"도둑과 색욕의 옹녀"

 

 

어느마을에 옹녀가 살고 있었다.

그녀에겐 두 명의 남편이 있었는데,

한 명은 결혼한지 일주일만에 죽고 한 명은 열흘만에 죽었다

.

마을에는 남편이 옹녀의 색욕을 견디지 못하고

두 명 모두 복상사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자,

남자들도 옹녀를 피해다녔다.

 

 

옹녀는 재혼을 하고 싶었으나 남자들이 질색하여

본의 아니게(?)

긴 긴 세월을 독수공방하며 지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옹녀가 사는 집에 도둑이 들었다.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도둑질을

하다가 옹녀에게 들킨 도둑이

도망가려고 하자 다급해진 옹녀가

도둑의 한쪽 다리를 붙잡으며 말했다.

 

 

"괜찮아, 다 가져가도 돼. 대신 잠깐 쉬었다 가."

"정말? 그럼 신고안하지?"

 

"알았어요. 대신 바쁘니까 다섯 셀 때까지만 할게요."

도둑도 들은 소문은 있어서 도망가려다

그만 재수 없게 붙잡혀서,

별수 없이 다섯 셀 때가지만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소문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자신이 뱉은 말 한마디가

앞으로 장차 닥쳐올 불행의 씨앗이

될줄을 도둑 자신도 알지 못했다.

 

"다섯? 좋아, 다섯은 내가 센다. 괜찮지?"

옹녀가 다섯을 세겠다는 말에 뭔가 깨름직했으나,

 

남자 체면에 째째하게 겨우 다섯

세는 것을 싫다고 할 수도 없었고,

그래도 고향에서는 계집 여럿 후렸다는 명성(?)을

얻었던 경력도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대답했다.

 

 

"좋을대로 하세요."

두 사름은 옷을 벗고 이층집을 지었다.

옹녀가 위에 올라 타서 다섯을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두울~ 세엣~ 네엣~하나 둘~ 둘 둘~ 셋

둘~ 넷 둘~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하나

둘 셋 넷~ 둘 둘 셋 넷~ 셋 둘 셋 넷~ 넷 둘 셋 넷~..."

그러기를 몇 시간...

 

그 날 이후 도둑을 보았다거나 도둑질을 하고,다닌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전설이 오늘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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