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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60503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 상하이전: 의미있던 5월의 첫 경기

작성자내길|작성시간16.05.04|조회수285 목록 댓글 0

 


수원은 최근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이 중 무려 8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말이 무패행진이지 이 경기들 중 패한 경기가 있었으면 '무승행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행보였습니다. 

특히나 전남전부터 지난 서울전까지 선취골을 넣고도 못 지켜서 비긴 경기가 무려 6경기나 되었고, 대부분 경기에서 모두 후반 중반, 막판에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지난 주말 슈퍼매치에서도 선취골을 넣고도 아드리아노에게 실점으로 1-1 무승부를 거둔 수원은 비와 강풍을 동반한 날씨 속에서 또 중요한 경기를 가졌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H조 마지막 경기를 가진 수원의 순위는 3위. 2위까지 주어진 16강 티켓을 가지기 위해서는 상하이를 무조건 잡아야 했습니다.

여기에 원정 다득점에서 멜버른에게 밀리기 때문에 멜버른이 최하위 감바 오사카에게 비기거나 지기를 바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상하이는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었기에 오늘 경기에서 주전을 내세우지 않았고, 지난 주 슈퍼매치와 이번 주말 전북전까지 앞둔 수원은 오늘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었습니다.

장현수, 김종우, 민상기 등 메탄고 유스들은 오랜만에 선발 출장을 했고 이용래가 선발로 복귀하며 백지훈과 호흡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수원은 오늘 경기에서 김건희의 멀티골 맹활약과 민상기의 득점으로 3-0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열린 멜버른과 감바 오사카의 경기에서 멜버른이 2-1 승리를 거두며 결국 16강행이 불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3가지를 얻었습니다. 한 마리 큰 토끼를 잃었지만 세 마리 작은 토끼를 챙기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 데뷔 첫 골, 첫 멀티골, 빅버드 500호 골의 주인공.. 김건희 대활약




메탄고, 고려대 시절 10번을 달고서 엄청난 재능을 뽐내며 그 누구보다 주목 받았던 스트라이커 김건희는 프로 첫 해부터 엄청난 부담감에 휩쌓였습니다.

팀의 확실한 주전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누구보다 빠른 경기 출장의 기회를 얻었지만 모든 득점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슈퍼매치를 앞두기 전 비바 K리그에서의 인터뷰에서도 요즘 너무 힘들고 심적 부담이 크다고 했던 어린 선수는 데뷔 2달만에 마수걸이 골을 넣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얻어낸 패널티 킥을 전반 6분 가볍게 성공 시키며 수원의 16강 행에도 청신호를 켰습니다.

또한 빅버드에서 첫 경기였던 2001년 8월 19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2골을 시작으로 빅버드에서 500번째 골이 터진 순간이었습니다.

김건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반 10분 백지훈의 슈팅을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꿔 또 다시 골망을 흔드며 팀의 3-0 승리까지 이끌어냈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스트라이커 부재의 문제점을 겪는 수원에게 김건희의 멀티골은 막힌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었습니다.





후보들의 활약. 결국에 이뤄낸 대승




오늘 경기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이용래의 선발 출장이었습니다. 안산 군복무 시절 입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9개월만에 그라운드 복귀였습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계속해서 벤치 멤버로 데려갔지만 갑작스레 선발 출장을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비록 전반 끝나기 10분전 근육이상으로 신예 고승범으로 교체되었지만 무난한 경기력을 보이며 '염빵산' 트리오의 큰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한 최근 오장은의 복귀와 백지훈의 부활 등으로 위기를 모면했던 수원이기에 풀백까지 가능한 이용래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뿐 아니라 장현수, 김종우, 민상기 등의 후보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김종우는 권창훈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꾸며 수원의 권창훈 의존증을 날릴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메김 했고

수비 불안으로 비판을 받았던 민상기는 한 차례 위기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멋진 헤딩골과 팀의 무실점을 이끌어내며 노쇠화 된 수비진에 힘이 되었습니다.

장현수 역시 왼쪽 윙어로 나오며 무난한 활약으로 과부하된 염기훈에게 완벽한 휴식을 주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비록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경기일정에 조금 무난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빡빡한 리그 우승과 FA컵까지 생각하면 후보 선수들의 활약은 절대적입니다.

특히나 여름에는 권창훈의 올림픽 차출이 확실시해 보이기에 미드필드의 다양한 카드가 필요했기에 후보 선수들의 오늘 활약은 앞으로 수원의 리그 운영에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5월 대반등, 출발은 좋았다.


분명 16강 탈락은 아쉽다. 사실 수원이 지원이 적어졌다고 해도 조별리그 탈락할 수준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특히 멜버른과의 홈 경기에서 득점과 동시에 당한 실점 때문에 떨어진 것이기에 더욱 더 속이 쓰리기는 합니다.

계속해서 팀이 무기력하게, 또는 극적으로 무승부를 '허용'하며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는 뿔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영입 (이고르) 에 대한 의문점과 구단 프런트들의 선수와 코치진에 대한 부적절한 태도, 그리고 경기 전술과 관련해서 모든 것을 지적했고

결국 트리콜로가 원한 것은 '5월에 대대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달라'였다. 그러기에 오늘 경기는 더욱더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만 보면 분명히 출발은 좋았습니다. 

올 시즌 최다 득점이 터졌고, 

스트라이커의 득점도 터졌고, 

무려 9경기만에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보다 현재 수원에게 좋은 모습이 있을 수 있을까?

오늘 경기 종료 후 서정원 감독은 "K리그에 집중을 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분명 좋아진 것 같다. ACL과 K리그 클래식을 병행하면서 부담이 컸다. 선제골을 넣고 후반에 실점하는 부분도 정신적인면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분명한 것은 체력이 있어야 집중력도 이어진다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다. 분명 오늘 경기 수원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가벼워 보이기는 했습니다. 당장에 ACL은 이제 내려놓기에 더욱 체력 문제는 나아질 것이라 보여집니다. 그러면 동시에 작년, 재작년처럼 오히려 극장을 선보이고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라는 희망 섞인 생각을 해봅니다.






리뷰글을 오랜만에 써봤습니다. 이런 곳에 올리는 것도 되게 오랜만이네요.

좀 급하게 쓴 감이 있어서 부족한 점이 많은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osy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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