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8월 11일 수요일
안내역을 맡은 이태리 신부와 관광을 나섰다.
저녁에 있을 교황님(비오12세)의 공개 알현에 참가 할 수 있는 티켓을 얻었다.
오후 5시 로마에서 15마일 떨어진 카스텔리욘 돌파에 있는 교황님의 여름별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교황님 거실의 창문에 접한 안마당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빽빽하다.
청중의 분위기는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6시 30분이 되자 군중은 문자 그대로 폭발 한다.
박수와 교황님 만세 소리가 진동한다.
내가 선 자리에서 불과 40피트 떨어진 곳에 교황님이 군중을 향하여 따뜻하게 미소를 지우며 품위 있게 손을 흔들고 계신다.
내 일생에 처음 겪는 최대의 스릴이다.
30분 혹은 35분 동안, 교황님께서 약 5분 간격으로 이태리어, 불어, 영어 등으로 말씀하신다. 교황님은 훌륭하게 보인다.
군중은 매 연설 끝마다 손뼉을 치고 교황님은 따뜻하게 그리고 자비롭게 미소를 보내신다.
교황님의 말씀 도중 갑자기 한 아이의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교황님 만세”그러자 교황님과 청중 모두 웃는다. 끝으로 강복 하시자 청중은 우렁찬 박수를 보내고
세상이 떠나 갈 듯 함성을 지르는 가운데 교황님은 안으로 사라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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