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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작성자다락방|작성시간24.02.09|조회수16 목록 댓글 0

‘한없이 느린 호흡, 화려하거나 번득이지 않고, 눈앞의 실리보다는 천천히 자신만의 페이스를 집요할 정도로 유지해 나간다.’

바로 절제의 승부사, 이창호 9단을 설명하는 문구다.

상대의 번개 같은 스피드에 말리지 않고 느릿느릿한 그만의 스타일로 대국에 임하듯이,

절제된 수로 바둑계의 고수가 된 이창호.

이 9단은 어렸을 때부터 전투적이거나 살벌한 수는 여간해서 단행하지 않았다.

수를 자랑하고 싶어 몸살이 날 나이인데도 그는 꾸준히 자제하고 판단하여 급전을 피했다.

특히 그의 절제됨의 미학이 발휘되는 지점은 궁지에 몰렸을 때다.

실리에서 뒤처지면 초조해지기 마련. 하지만 이 9단은 태연히 때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추격에 성공하곤 한다.

뒤처질 때마다 조급함에 그만 강수를 던지거나 옥쇄(깨끗이 죽음)를 하고 싶은 충동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누구나 괴롭듯이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가도 초조하지만 뒤에 처지면 더욱 초조하다.

그러나 불리하다고 해서 강수를 던지는 것은 억지일 때가 많다.

고통스럽더라도 정수를 두며 기다리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낫다.

고통과 초조함 대신 오직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다.”

-‘행복한 동행’-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마르 7,31-37)

눈을 뜨고 있다고 다 보고 귀를 가지고 있다고 다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돈과 권력, 명예와 지위, 향락 따위가 사람을 눈멀고 귀먹게 합니다.

그런 것들에 취해 있는 동안, 몸과 마음, 영혼과 정신이 모두 마비되고 맙니다.

진리의 길, 생명의 길, 참 삶의 길을 보지 못하면 눈을 뜨고 있어도 그는 눈먼 사람입니다.

세상의 온갖 잡다한 소리와 소문은 다 들어도 하늘의 소리,

양심의 소리, 진리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 그는 귀머거리입니다.

 

열린 귀로 하늘의 소리를 들으며 맑고 밝은 눈으로 진리의 길을 보면서 예수님과 함께 인생길을 걷는 벗님께서는 복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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