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눈이 맑아 집니다.
부정적인 말로 남을 판단하기 보다는
긍적적인 말로 남을 이해하려 애쓰게 됩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맑은 웃음이 늘 배경처럼 깔려있어
만나는 이들을 기쁘게 할 것입니다.
매우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그를 위해서 열려 있는 사랑의 행동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보석입니다.
찾기만 하면 늘 널려 있는 이 보석을
찾지 못하는 것은 저의 게으름 때문이겠지요.
늘 감사하며 사는 맑은 마음엔
남을 원망하는 삐딱한 시선이 들어올 틈이
없을 것입니다.
참으로 고운 마음이란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남을 비난하고 흥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요.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이해인)-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르 1,41)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마태22,39)고
가르치신 예수님은 나병환자의 불쌍하고 아픈 처지를 당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나병으로 몸이 문드러지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는 고통입니다.
자기 탓으로 나병을 앓는 것이 아닌데도 부정한 인간으로 낙인찍혀
추방당하여 외톨이가 된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입니다.
그는 성전을 출입할 수도, 가족이나 형제들을 만날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그는 하늘과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가족과 이웃과 형제들과의 관계도 단절된 체 지옥에 빠져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측은지심은 그를 어루만져 병을 낫게 해주었습니다.
그의 고통을 당신의 고통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치유 받아서 죽음과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서 새 삶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려는 예수님의 측은지심이 그의 지옥을 천국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는 아픈 이들의 고통이 백합의 기쁨으로 바뀌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