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가 어느날 거리를 지나고 있을 때 남루한 차림의 거지가 길을 막으며 자선을 구했습니다.
톨스토이는 호주머니에서 돈을 찾았으나 서글프게도 돈은 없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아주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정말 미안하구려, 형제여! 내겐 돈이 한 푼도 없다오."
그러자 톨스토이의 말을 들은 거지는 허리를 더 구부리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누구신지는 모르나, 선생님은 제가 구한 것 이상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저를 형제라고 부른 것입니다"
이것은 톨스토이 일생 중 아주 작은 일화에 불과하며 이때부터 농민들과 생활하며 경건한 여생을 보냈고,
말년엔 '부활'이란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고 합니다.
톨스토이가 거지와 만난 후 진정으로 변한 것은 거지가 아니라 톨스토이 자신이었다고 합니다.
이 일화를 접하며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대문호 톨스토이가 거지까지도 진정한 형제로 대하는 모습에서
자선을 구하는 거지가 오면 일부러 멀리하고 모른척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으며,
다른 하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거지에게는 큰 기쁨을 주고 톨스토이에겐 엄청난 변화를 준,
은혜로운 상생의 관계를 가져온 길임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서로 변화를 가져오는 그런 소중한 만남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펌-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4)
십자가는 사랑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십자가는 십자가일 뿐입니다. 사랑하라고 십자가를 주셨습니다.
십자가는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저마다 자기의 십자가 를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주저앉아있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라
다시금 넘어지고 쓰러지는 아픔과 고통이 있더라도 주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생명입니다.
주님을 먼저 따라갈 때, 이 모든 것은 덤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믿고 삶을 사랑하는 은총의 사순시기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