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아직 네 차례가 오지 않았을 뿐’ 중에서

작성자다락방|작성시간24.03.20|조회수27 목록 댓글 0

앞을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와 부모를 잃은 아이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들 앞에서 얼후(중국 전통 현악기)를 연주하고 받은 돈으로 그날그날 생계를 유지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병을 얻어 그만 몸져눕게 되었다.

머지않아 자신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을 예감한 할아버지는 아이를 불러 말했다.

“얘야, 네 얼후 안에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모르는 비책을 넣어 두었단다.

그것만 있으면 너는 어두운 세상에서 벗어나 햇빛을 볼 수 있단다.

하지만 명심해야 해. 그 비책은 천 번째 얼후 줄이 끊어지고 난 다음에 비로소 꺼내야 한다.”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할아버지의 당부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며칠 뒤 할아버지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세상을 떠났다.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났지만, 그는 한시도 할아버지의 유언을 잊지 않았다.

하루 하루 쉬지 않고 얼후를 연주하며, 끊어진 줄들을 따로 소중하게 보관했다.

마침내 천번째 얼후 줄이 끊어졌을 때, 소년은 이 세상의 온갖 풍파를 다 겪은 노인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얼후함을 열었다. 그러나 종이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한참 동안 백지를 바라보던 그의 눈가에 촉촉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할아버지가 남긴 백지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얻기 힘든 비책이었다.

홀로 남겨질 아이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려는 할아버지의 배려였던 것이다.

-지장홍, ‘아직 네 차례가 오지 않았을 뿐’ 중에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

우리는 죄의 노예가 아니고 진리의 빛안에 살고있는 자유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들에게 당신 자신을 언제나 선물로 주십니다.

진리는 하느님의 것이며 하느님 자신입니다. 진리는 십자가의 침묵입니다.

진리는 모든 길로 통합니다. 진리는 신앙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진리는 어리석지 않습니다. 진리는 사람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참으로 존재합니다.

 

진리를 따르고 진리를 사랑하는 은총의 사순시기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