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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중에서

작성자다락방|작성시간24.04.03|조회수18 목록 댓글 1

길을 가다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누가 달려가 그 짐을 받아 듭니다. 전 오늘도 바라만 봅니다. 전 오늘도 관객에 지나지 않습니다.

달려오는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살짝 부딪쳤습니다.

분명 오토바이가 잘못했습니다. 근데 도리어 그분이 화를 냅니다.

전 그냥 못 본 척 지나갑니다. 전 오늘도 관객에 지나지 않습니다.

꼬마가 울고 있습니다. 길을 잃었나 봅니다. 전 그냥 측은한 듯 바라만 봅니다.

꼬마는 여전히 울고 있습니다. 전 오늘도 관객에 지나지 않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할머니 한분이 뛰어 오십니다. 아저씨가 그냥 출발합니다.

나는 그곳에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 전 오늘도 관객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 언제쯤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요. 관객이 아닌 배우로…….

내일은 기대해 봅니다. 내가 이 세상의 주

인공이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좋은 글’ 중에서-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루카 24,13-35)

예수님께서 앞날에 대한 심각할 정도의 불안,

삶의 의미가 사라짐에 따른 깊은 좌절감에 의기소침해 있던 두 사람 사이로 크게 떠벌이지도 않고,

요란스럽게 내세우지도 않고 그저 조용히 다가서십니다.

자연스럽게 제자들의 대화에 끼어드십니다. 다시 한번 제자들의 삶에 개입하십니다.

함께 여행길에 동반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 삶에 개입하는 전형적인 방법입니다.

똑같은 모양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전쟁과 폭력, 가난과 병고,

구조적인 악습과 세상으로부터의 갖은 위협 앞에 크게 흔들리는 "순례 중에 있는 교회"란 배 위로 조용히 올라오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심을 통해서 이

루고자 하시는 목적은 오로지 한 가지 뿐입니다.

모진 세파에 심하게 흔들리는 우리를 안전한 하느님의 포구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흔들릴 때마다 견고한 지주가 되어주시는 분,

방황할 때마다 확실한 나침반이 되어주시는 분이 바로 부활 예수님이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일상안에서 만나는 뜨겁고 따뜻한 하루되시길 기도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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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석표 12기 | 작성시간 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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