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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초보자용)]슬립이 자꾸 생기시나요?

작성자한빛|작성시간08.11.20|조회수654 목록 댓글 16

[경고]초보용 야매 원포인트이므로 보드수준이 어느정도 되시는 분은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거나 제가 잘못알고 있는 부분을 쪽팔리지 않게 조용히 쪽지나 메일을 날려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운동이 다 그렇지만 직접 보지 않고서는 원인을 정확히 집어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것도 있지요^^

 

너비스턴 초입 단계에 계시는 분들은 턴을 하면서 슬립이 생기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본인이 뒷발차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신 분들은 여기서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

 

 

우리가 비기너턴을 배울때에 강조해서 배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시선이 돌아가면 어깨가 돌아가고, 어깨가 돌아가면 골반이 돌아가고, 골반이 돌아가면 보드가 돌아간다. 그런데 이 과정은 매우 천천히 이루어지므로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시선을 돌려야 한다."

 

맨처음부터 사이드슬리핑,펜듈럼,트레버싱,갈란데의 단계를 차근차근 거쳐서 턴을 배우기 시작하신 분들은 시키면 시키는대로 잘 합니다. 팔도 번쩍 들고요(너무 과도하게 들어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점점 턴이 되기 시작하면서 이사람 저사람에게 야매강습을 받기 시작하면 턴을 할때 다운을 해서 프레스를 주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차근차근 가르쳐주지 않고 한마디 툭 던지는 말로 인해서 비기너턴도 아닌,너비스턴도 아닌, 소위 제가 자주쓰는 용어인 비너스턴을 하게 됩니다.

슬롭에서 다른 사람들이 타는걸 유심히 보시면 다운프레스를 주는것이 아닌 몸의 기울기를 줘서 데크의 각을 세우는 분들이 많이 눈에 뛸 겁니다. 물론 베이직카빙 이후에 유로카빙이란 기술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이 유로카빙을 하겠다고 맘먹고 하는건 아닐겝니다^^

그렇게 타다가 보면 숏턴의 재미에 빠져들고 엣지 체인징시점은 점점 짧아지면서 천천히 턴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저멀리 안드로메다 너머로 보내버리게 되지요 ^^;;

 

자~ 옆길로 빠진 얘기를 다시 본 궤도로 올려봅시다.

 

턴을 할때 슬립은 왜 생길까요?

물론 뒷발차기 신공을 발휘하시는 분들은 100% 슬립이 생깁니다. 여기서는 그 경우를 제외하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데크에는 유효엣지 사이에 있는 사이드컷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사이드컷을 따라서 그리게 되면 큰 원이 그려집니다. 이 원을 따라 돌게되면 슬립이 생길 수가 없지요. 거꾸로 이 원에 데크의 진행방향을 맞추질 못하면 슬립이 발생하게 됩니다. (과도한 압력으로 회전반경을 줄인다던지 하는 고차원적인 얘기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럼 데크의 진행방향은 무엇으로 맞출까요?

 

 

 

 

 

 

 

 

 

 

 

  

 

 

 

 

 

정담은 저 위에 있었죠^^

"시선이 돌아가면 ~~~~~~~~ 보드가 돌아간다."

그렇습니다. 데크의 진행방향을 맞추지 못하는 최초의 원인은 시선처리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유형을 살펴보죠.

슬롶을 내려오는데 무리가 없이 턴을 하면서 내려오기 시작하는 수준에서는 겁이 나서 주저하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힐턴이 잘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중급으로 가면서는 힐턴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부분은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른 원포인트로 하겠습니다) 대신 토턴을 할때에 슬립도 생기고 뭔가가 어색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왜 그럴까요?

 

위에서 사이드컷이 그리는 원에 데크의 진행방향을 맞춰야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데크의 진행방향은 시선에 있다는 말씀도 드렸고요.

 

힐턴을 할때에는 시선이 어깨너머 진행방향을 보게됩니다. 근데 목도 뻣뻣하고 해서 확 돌리지를 못하죠. 그러면 초반부는 턴이 부드럽게 들어갑니다. 그리고나서 데크가 도는 탄성을 받은 시점에서 시선처리를 멈춰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못잡다보면 후반부에는 원에 데크의 진행방향을 맞추지 못해서 슬립이 나게 되지요. 힐턴에서는 각자 타는 습관과 속도의 차이등에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데크가 폴라인과 수평을 이루는 지점에 다다르면 시선을 오바하지 말고 진행방향을 보는게 좋습니다.

 

토턴은 힐턴과 반대의 경우가 발생합니다. 사람의 목구조는 정면을 보는게 편하므로 그동안 어깨너머를 보느라고 불편했던 자세를 풀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데크의 진행방향이 아닌 서있는 자세에서의 정면을 바라보게 되지요. 그것도 순식간에 휙~~ ㅡ.ㅡ

위에서 데크의 진행방향변경의 최초 원인은 시선에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갑자기 휙~ 시선을 돌리면 데크는 어떻게 될까요? 물론 시선을 돌리는 것처럼 데크가 확 돌아가지는 않지만 원에 데크의 진행방향을 맞추는것보다는 훨씬 빨리 돌아갑니다. 그러면 슬립이 발생하게 되고요........

 

자~ 원인은 다 말씀드렸으니 이쯤에서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네요.

1. 슬립이 발생하는 원인은 원에 데크의 진행방향을 맞추지 못해서 생겨난다.

2. 원에 데크의 진행방향을 맞추는 최초의 동작은 시선처리다.

3. 시선을 순간적으로 돌리지 않는 쉬운 방법은 턱을 어깨에 대고 안 떨어뜨리는 것이다.

 

어때요? 간단하죠?

이렇게 했는데 안되면 말고요 -.-ㅋ

 

팁1) 간혹 턱이 아닌 뺨을 어깨에 대고 타시는분들을 종종 봅니다. 그런 분들은 힘이 바짝 들어있어서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타고 있는 겁니다. 필요없는 부위에 힘을 주고도 제대로된 자세가 나오는 운동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쓰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운동은 역도입니다. 잘 아시는 분은 좀 가르쳐주세요^^) 가능한한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타세요. 그래야 넘어져도 안아픕니다^^

 

팁2) 숏턴이 아닌 슬롶을 넓게 쓰는 롱턴을 자주 연습하세요. 엣지체인징 시점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속도는 빨라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가 되며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많아져서 자세를 가다듬는데 도움이 됩니다.

 

 

P.S  여기서 계속 "시선처리"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은 상체로테이션을 의미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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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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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까꾸 | 작성시간 08.12.29 오늘 왜 힐턴보다 토턴이 안되지? 하고 궁굼해하다가 이글보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Terror[현덕] | 작성시간 09.01.08 아 그렇구나...한빛형님 감사...나중에 곤쟘 함 오셔서 봐주세요 ㅠㅠ 토턴과 힐턴의 차이 아주 지데로 느꼇어요 저도 토턴에서 슬립이 많이 생겨서 왜 그럴까 했는데...낼가서 연습해봐야겠당..ㅎㅎ
  • 작성자바이퍼 | 작성시간 09.01.13 좋은글 감사 합니다.....^^
  • 작성자ε 벼리 з | 작성시간 09.07.24 정말 머리에 쏘~~~ 옥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오래된 숙제가 풀렸어요. 힐턴할때 슬립이 생겨서.. 왜 자꾸 뒷발을 끌까... 라고만 생각했는데... 감사합니다. ^^ㅋ
  • 작성자지혜와 열정 | 작성시간 09.12.20 정말 세심하고 정확한 팁이세요... 한빛님 글 보면서 공부 많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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