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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사진

연초록 빛 싱그런 천장사 2022. 05, 01.

작성자자작나무|작성시간22.05.02|조회수105 목록 댓글 0

열브스름한 나뭇잎들, 온 산 가득 생명의 리듬으로 춤을 춥니다. 천장암 올라가는 산길을 걸으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실바람 이마를 스치고, 싱그런 기운이 가슴으로 들어옵니다.  

 

길가 소나무 사이로, 작년에 봐 놨던 다래 덩굴엔 푸릇한 잎들이 나왔고, 엉겅퀴며, 개미취, 참취, 으름덩굴순 등 산나물들이 여기 저기 자라납니다.

 

파란색 하늘 빛을 배경삼아 하늘하늘 흔들리는 연한 잎새들 가장자리에, 투명한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 반짝 빛나는 모습이, 마치 냇물에 비친 물비늘같습니다. 신비한 자연입니다.  

 

몇 주만에 천장사에 갑니다. 작년에는 연등을 함께 달았는데, 올해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예쁜 연등이 나무에서 나무로 이어지며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오월엔 부처님 법이 온 산하에 등불로 피어나, 모든 생명가진 존재들의 가슴에, 맑은 햇살되어, 내면의 선한 마음에 싱싱함을 더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천장암의 모습입니다.

 

 

법당앞의 바람에 날리는 연등

 

부탄 히말라야 산자락의 바람부는 언덕엔

타르초와 룽다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그곳에 씌어진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람에 실려

멀리 멀리 산등성이 지나고, 호숫가를 지나 

가난한 이, 아픈 이, 풀 뜯는 염소와 양들과 

그들을 보살피는 목동의 가슴으로 전해집니다.

 

천장암 마당의 연등이 바람에 날립니다.

부탄의 타르초처럼 부처님 법이 멀리 멀리 퍼져가기를 !

 

 

천장암으로 들어서는 입구

 

 

 

정덕 거사님께서 심어놓은 담쟁이 덩굴이, 법당 마당 축대에 잎새들을 틔워냅니다.

 

 

침묵으로 장엄된 선원의 처마 밑으로, 고운 연등이 매달려 있습니다.

깊은 수행으로, 침묵 속에 피어나는 연꽃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법당앞 마당입니다.

저는 이곳 마당의 단풍나무 아래 빈 의자에

도시의 갈망을 몰래 내려 놓고 집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돌 밥그릇에 꽃밥이 가득 !

(눈이루만 잡솨봐 ! )

 

 

법회 후에 주변의 잡초들을 뽑고, 지장암으로 가서 예초기로 자라난 풀들을 정리했습니다.

 

 

* 스님께서 천장사의 새로운 홈페이를 개설하셨습니다.

  천장사와 관련한 모든 소식과 공지는 이곳에 올려집니다.

 

* 천장사 새 홈페이지 : 아래를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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