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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왕비컬럼]미스티

작성자한빛나그네|작성시간18.03.03|조회수143 목록 댓글 0





 


 

 

미스티










나는 애초에 내 목표가 이건희도 졸부도 갑부도 아닌

내가 배우는 것에 공부하는 것에 돈 계산하지 않고

내 사랑하는 사람위해 쓰는 돈에 모자람이 없고

나를 지켜주는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적당한 돈은

적어도 거지근성없이 살 수 있는 내 꿈이였다














미스티


     


길 가다 또는 협소한 공간에서 걸인을 만나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걸인을 피해 걷는다

무엇이 찝찝한걸까



혹여 그 걸인과 옷깃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손으로 툭툭 털면서

그 재수없다고 느끼는 연유는 무얼까?

그렇다

그 재수있다고는 특별히 느끼고 살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재수가 없음은 쉽사리 느낀다

그것이 바로 사람만이 가지는 에너지다



그 사람이 온다

그 사람이 방으로 들어온다

그 사람이 내 곁에 앉는다

그 사람이 내 안에 들어왔다

이 모든건 전부 에너지를 쉽게 표현하는 느낌과

직감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똑같은 시합에서 누구는 1등을 하고

어떤 이는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어떤 사람은 어디를 가도 사랑받고 인정받지만

어떤 이는 가는 곳마다 합류하기 어렵다

우리는 이 때 단순히 이것을 노력의 여부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진짜 이유가 없을만큼 눈에 보이는 것들과

다른 어떤 그 힘을 우리는 재수라 부르는 것 같다



나도 한때 사주팔자 운운하며

참 많은 만신집을 찾아다녔지만

정작 내가 찾던 답은 내가 듣고 싶은 내 말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만신집을 들락거리던 일을 멈추던 날

나는 내가 찾는 것은 돈이 아니라 희망이 였던 것이였다

즉 내 에너지가 내 운이 부족해 그 운을 갈구하러

너는 잘 된다, 너는 잘 될 것이다

그 말 한마디 시원하게 듣고 싶어 방황했을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나를 바꾸려 애쓰기보다 내 운이 바뀌길 바랬다

나는 달라지지 않으며 내게 대박이 터지길 기도했다

어쩜 이미 정하신 하느님의 뜻이란

조병화 시인님의 시구절처럼

내가

운명을 거스를 수 있을 자신이 없었던 거였다

그것이 두려워 나는 운명을 바꾸고 싶어했을는지 모른다



그 젊은날 20대에 만신을 찾아다닌 일이

후회는 없지만 차라리 그 돈으로 보시하는게

더 많은 기회가 왔을 것이라 이 자체를 그땐 몰랐다

흔히 매커니즘이라 칭하는 그 운을 알 수 없었고

파랑새를 찾아 떠나면서 그 운을 되려 멀리했을지도

모른다는 해답을 얻을 나이가 되고 보니

모든 건 본인이 믿는 것이다



결국 판단도 본인이고 결국은 모든 결정값도 본인이다

어쩜 비겁하게 내가 책임지고 싶지 않았던

내 운명의 실패가 두려워

누구에게 편승하려 애쓰던

아주 못난 행동이였을지 모른다



믿지 못해서, 믿지 않아서, 믿을 수 없어도

누구는 믿고 누구는 안믿고 딱 두가지였다

그땐 어려서 나만 참 불리한 줄 알았고

그땐 몰라서 나만 밑천이 드러난 줄 알았다

친구들이 책들고 가방끈 늘일 때

나는 몸으로 내 인내를 늘였다

어쩜 그 수학공식을 몰라서 문제를 못 푼게 아니라

수학공부를 왜 해야되는지를 몰랐었던 것 같다

운은 뻥튀기 되지 않듯 말이다

그렇게 인생을 왜 살아야 하는지 몰랐는데

자식을 놓고 보니 내 인생보다 자식인생이 더 먼저 다가왔다

 

내 인생과 자식인생 사이에서

내 방황은 누구에게 묻지도 구하지도 않고

내 인생을 살기로 선택했다

자식을 낳고 자식인생을 보니 내 인생이 보였고

내 부모님 인생도 보이고 다른 사람 인생도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내 인생이 보이기까지 안개가 자욱한

세상을 만신을 의지했던 정신박약에 가깝던 나

그렇게 그 안개속을 걸어나와 기이한 운명을 만났다

스스로 인정하기 무서운 에너지가 샘 솟았다



어쩜 인생을 논리적으로 철학적으로 풀어갈 때 보다

내 감정과 내 믿음은 더 큰 책임감에 자신감이 붙는 일,

예측 못했던 일들이 일어날 때

나는 낯선 사람처럼 낯선 모습의 나를 만났다

강한 자신감은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렸다

나의 열악한 처지가 바뀌는걸 알아차릴 정도가

되었을 때가 될 때 였던가

나는 과거의 내가 아니였다

세상의 가장 큰 실력이 운이라 했던가

결국은 그 운이 캐스팅 해주었다



유난히 아주 힘들게 만났지만 이젠 그 운을

느낄 수 있을 경지에 오르니 내 삶이 더 깊어지는

내공으로 큰 바다로 가는 내 실개천같은 생각들에

소리가 나지 않기 시작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평화가 찾아온다

그 운이 나를 스며들때마다

더 오래 평화로울 수 있는 힘

그 평화로움이 저 단단한 문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 것 같다

  

  

누군가에게 설명하기엔 섹스의 오르가즘과 같은 무엇

그래서 인생은 한 순간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나이들어감이 주는 여유앞에 운이 주는 힘은

내공이 된다

어설프게 아는걸 아는체 떠들기엔

너무나 쪽팔리는 부끄러움처럼

명예가 세상의 전부도 아니고

수천억의 재산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면

자신이 그 운을 타면된다



나는 애초에 내 목표가 이건희도 졸부도 갑부도 아닌

내가 배우는 것에 공부하는 것에 돈 계산하지 않고

내 사랑하는 사람위해 쓰는 돈에 모자람이 없고

나를 지켜주는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적당한 돈은

적어도 거지근성없이 살 수 있는 내 꿈이였다



돈으로 인해 누군가 내 뒤통수에 욕얻어 먹지 않고

작은 돈에 어디가 진상소리 듣지 않고

어디가서든 돈 쓸 수 있는 작은 여유가

결국은 운이 주는 힘이란 걸 모른체

미친 듯 돈벌 듯 그 시절이 부끄러운 내 과거가

나는 볼 때 눈에 보이는 것만 본 실수였던 것 같다



사람들은 그렇다

과거 나처럼

혹여 피해입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피하고 또 조심하지만

결국 나는 그 피해를 입어보고서야 운을 배웠다

그래서 운은 논리적일수도, 합리적일 수 없다

어쩜 배신하기 보다 배신받는 편이 편했고

내것을 챙기기보다 주는 것이 옳았고

작은 돈에 시시비비보다 더 큰 돈을 벌 생각이 맞다는 걸

깨닫는 나이까지 오는데

마흔 여섯 번의 생일을 맞이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내 눈에 보이는 눈을 몬스터 찾듯

누군가에게 가르쳐줘도 그는 보지도 찾지도 못한다

남들과 다르게 가라는 그 흔한 말을 알면서도

아무도 남들과 다르게 가지 못하는 두려움처럼

운은 확실하지가 않다



그래서 정말 죽을 때까지 못찾는 사람들이

정말 있다는 말에 적지 않은 공감을 한다

나는 내 머리위에 폭탄이 터져도 저 길을

건너야 한다면 건널 것이고

내 발밑이 지뢰밭이라도 저기 저쪽에 자유가 있다면

주저없이 발자국을 땔 것이다

   

 

절대 글이라 쉬이 쓰는 생각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왕비재테크 카페에 왕비컬럼을

10년째 읽으셨다면

그리고 왕비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나를 만나본

당신이라면 내 진심이 왓칭으로 전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쩜 나를 모르는 누군가는 나의 글에 악플도 달고

나를 만나본 적 없는 누군가는 나를 욕할 수도 있겠지만

자기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신념이 있다

그 신념은 세월이 흘러야 진실이 발한다

13년째 이 카페를 운영하며

광고나 상품판매나 강한 키워드가 없어

고작 8만명 카페 불과하지만

나는 왕비재테크에 내 영혼을 심었다

내 신념과 철학이 한탕주의 카페를 원하진 않는다

그러나 나를 안다는 것만으로 인연이라면

돈에, 삶에, 성공을 위해 아등바등 살기보다

그 운 그 힘 그 에너지를 당기기 위해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라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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