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나는 애초에 내 목표가 이건희도 졸부도 갑부도 아닌
내가 배우는 것에 공부하는 것에 돈 계산하지 않고
내 사랑하는 사람위해 쓰는 돈에 모자람이 없고
나를 지켜주는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적당한 돈은
적어도 거지근성없이 살 수 있는 내 꿈이였다
미스티
길 가다 또는 협소한 공간에서 걸인을 만나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걸인을 피해 걷는다
무엇이 찝찝한걸까
혹여 그 걸인과 옷깃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손으로 툭툭 털면서
그 재수없다고 느끼는 연유는 무얼까?
그렇다
그 재수있다고는 특별히 느끼고 살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재수가 없음은 쉽사리 느낀다
그것이 바로 사람만이 가지는 에너지다
그 사람이 온다
그 사람이 방으로 들어온다
그 사람이 내 곁에 앉는다
그 사람이 내 안에 들어왔다
이 모든건 전부 에너지를 쉽게 표현하는 느낌과
직감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똑같은 시합에서 누구는 1등을 하고
어떤 이는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어떤 사람은 어디를 가도 사랑받고 인정받지만
어떤 이는 가는 곳마다 합류하기 어렵다
우리는 이 때 단순히 이것을 노력의 여부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진짜 이유가 없을만큼 눈에 보이는 것들과
다른 어떤 그 힘을 우리는 재수라 부르는 것 같다
나도 한때 사주팔자 운운하며
참 많은 만신집을 찾아다녔지만
정작 내가 찾던 답은 내가 듣고 싶은 내 말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만신집을 들락거리던 일을 멈추던 날
나는 내가 찾는 것은 돈이 아니라 희망이 였던 것이였다
즉 내 에너지가 내 운이 부족해 그 운을 갈구하러
너는 잘 된다, 너는 잘 될 것이다
그 말 한마디 시원하게 듣고 싶어 방황했을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나를 바꾸려 애쓰기보다 내 운이 바뀌길 바랬다
나는 달라지지 않으며 내게 대박이 터지길 기도했다
어쩜 이미 정하신 하느님의 뜻이란
조병화 시인님의 시구절처럼
내가
운명을 거스를 수 있을 자신이 없었던 거였다
그것이 두려워 나는 운명을 바꾸고 싶어했을는지 모른다
그 젊은날 20대에 만신을 찾아다닌 일이
후회는 없지만 차라리 그 돈으로 보시하는게
더 많은 기회가 왔을 것이라 이 자체를 그땐 몰랐다
흔히 매커니즘이라 칭하는 그 운을 알 수 없었고
파랑새를 찾아 떠나면서 그 운을 되려 멀리했을지도
모른다는 해답을 얻을 나이가 되고 보니
모든 건 본인이 믿는 것이다
결국 판단도 본인이고 결국은 모든 결정값도 본인이다
어쩜 비겁하게 내가 책임지고 싶지 않았던
내 운명의 실패가 두려워
누구에게 편승하려 애쓰던
아주 못난 행동이였을지 모른다
믿지 못해서, 믿지 않아서, 믿을 수 없어도
누구는 믿고 누구는 안믿고 딱 두가지였다
그땐 어려서 나만 참 불리한 줄 알았고
그땐 몰라서 나만 밑천이 드러난 줄 알았다
친구들이 책들고 가방끈 늘일 때
나는 몸으로 내 인내를 늘였다
어쩜 그 수학공식을 몰라서 문제를 못 푼게 아니라
수학공부를 왜 해야되는지를 몰랐었던 것 같다
운은 뻥튀기 되지 않듯 말이다
그렇게 인생을 왜 살아야 하는지 몰랐는데
자식을 놓고 보니 내 인생보다 자식인생이 더 먼저 다가왔다
내 인생과 자식인생 사이에서
내 방황은 누구에게 묻지도 구하지도 않고
내 인생을 살기로 선택했다
자식을 낳고 자식인생을 보니 내 인생이 보였고
내 부모님 인생도 보이고 다른 사람 인생도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내 인생이 보이기까지 안개가 자욱한
세상을 만신을 의지했던 정신박약에 가깝던 나
그렇게 그 안개속을 걸어나와 기이한 운명을 만났다
스스로 인정하기 무서운 에너지가 샘 솟았다
어쩜 인생을 논리적으로 철학적으로 풀어갈 때 보다
내 감정과 내 믿음은 더 큰 책임감에 자신감이 붙는 일,
예측 못했던 일들이 일어날 때
나는 낯선 사람처럼 낯선 모습의 나를 만났다
강한 자신감은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렸다
나의 열악한 처지가 바뀌는걸 알아차릴 정도가
되었을 때가 될 때 였던가
나는 과거의 내가 아니였다
세상의 가장 큰 실력이 운이라 했던가
결국은 그 운이 캐스팅 해주었다
유난히 아주 힘들게 만났지만 이젠 그 운을
느낄 수 있을 경지에 오르니 내 삶이 더 깊어지는
내공으로 큰 바다로 가는 내 실개천같은 생각들에
소리가 나지 않기 시작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평화가 찾아온다
그 운이 나를 스며들때마다
더 오래 평화로울 수 있는 힘
그 평화로움이 저 단단한 문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 것 같다
누군가에게 설명하기엔 섹스의 오르가즘과 같은 무엇
그래서 인생은 한 순간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나이들어감이 주는 여유앞에 운이 주는 힘은
내공이 된다
어설프게 아는걸 아는체 떠들기엔
너무나 쪽팔리는 부끄러움처럼
명예가 세상의 전부도 아니고
수천억의 재산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면
자신이 그 운을 타면된다
나는 애초에 내 목표가 이건희도 졸부도 갑부도 아닌
내가 배우는 것에 공부하는 것에 돈 계산하지 않고
내 사랑하는 사람위해 쓰는 돈에 모자람이 없고
나를 지켜주는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적당한 돈은
적어도 거지근성없이 살 수 있는 내 꿈이였다
돈으로 인해 누군가 내 뒤통수에 욕얻어 먹지 않고
작은 돈에 어디가 진상소리 듣지 않고
어디가서든 돈 쓸 수 있는 작은 여유가
결국은 운이 주는 힘이란 걸 모른체
미친 듯 돈벌 듯 그 시절이 부끄러운 내 과거가
나는 볼 때 눈에 보이는 것만 본 실수였던 것 같다
사람들은 그렇다
과거 나처럼
혹여 피해입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피하고 또 조심하지만
결국 나는 그 피해를 입어보고서야 운을 배웠다
그래서 운은 논리적일수도, 합리적일 수 없다
어쩜 배신하기 보다 배신받는 편이 편했고
내것을 챙기기보다 주는 것이 옳았고
작은 돈에 시시비비보다 더 큰 돈을 벌 생각이 맞다는 걸
깨닫는 나이까지 오는데
마흔 여섯 번의 생일을 맞이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내 눈에 보이는 눈을 몬스터 찾듯
누군가에게 가르쳐줘도 그는 보지도 찾지도 못한다
남들과 다르게 가라는 그 흔한 말을 알면서도
아무도 남들과 다르게 가지 못하는 두려움처럼
운은 확실하지가 않다
그래서 정말 죽을 때까지 못찾는 사람들이
정말 있다는 말에 적지 않은 공감을 한다
나는 내 머리위에 폭탄이 터져도 저 길을
건너야 한다면 건널 것이고
내 발밑이 지뢰밭이라도 저기 저쪽에 자유가 있다면
주저없이 발자국을 땔 것이다
절대 글이라 쉬이 쓰는 생각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왕비재테크 카페에 왕비컬럼을
10년째 읽으셨다면
그리고 왕비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나를 만나본
당신이라면 내 진심이 왓칭으로 전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쩜 나를 모르는 누군가는 나의 글에 악플도 달고
나를 만나본 적 없는 누군가는 나를 욕할 수도 있겠지만
자기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신념이 있다
그 신념은 세월이 흘러야 진실이 발한다
13년째 이 카페를 운영하며
광고나 상품판매나 강한 키워드가 없어
고작 8만명 카페 불과하지만
나는 왕비재테크에 내 영혼을 심었다
내 신념과 철학이 한탕주의 카페를 원하진 않는다
그러나 나를 안다는 것만으로 인연이라면
돈에, 삶에, 성공을 위해 아등바등 살기보다
그 운 그 힘 그 에너지를 당기기 위해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라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