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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정책토론방

노자 물에서 놀다

작성자윤원기-수연|작성시간18.01.02|조회수142 목록 댓글 0


물처럼 흐르는 노자도덕경,
바다로 흘러가는 인문학의 보고이더라
道之在天下 猶川谷之於江海

노자 도덕경은 처음 들을 때 쉬운데, 접하고 배울수록 어렵다고들 한다. 노자는 道可名 非常道로 시작하여 聖人之道 爲而不爭로 끝난다. 道, 名, 德, 玄, 善 등 추상적인 단어로 도처에 나타나고 연이어 진다.

노자에서 혜안과 편안을 얻고 있기에 필독서와 추천서중에 으뜸이다.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서경, 시경, 주역 등 사서삼경과 견주는 동양고전이다.       


 노자를 쉽게 만나고 넓게 깊게 멀리 안내하는 생활속의 물질이 있다. 水 물이다. 우리는 늘 물을 오감으로 만나고 즐기고 있다. 물을 주제, 소재로 글들은 재미있고 흥미롭다. 어려운 다른 글들을 접하도록 하는 길잡이다.

물과 관련한 글자는 水, 江, 海, 川, 流, 淵 등 그다지 많지 않다(4장,8장,15장,32장,36장,61장,66장,78장). 노자가 말하는 물의 의미는 한 없다.

큰나라가 아래로 흐르면 천하가 모여 든다(大國者下流 天下之交). 강과 바다가 온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그것이 잘낮추기 때문이다(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천하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지만 굳세고 강한 것을 공격하는데 그것을 이길만한 것이 없다(天下莫柔弱於水 而攻堅强者 莫之能勝).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굳셈을 이긴다(弱之勝强 柔之勝剛)

물은 부드럽고 약하고 아래로 흐른다(柔, 弱, 下, 流). 물의 성질, 특성 등을 떠올리며 노자의 글은 저절로 들어 온다. 깊은 울림으로 흘러 간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제8장)

노자는 물에서 3개의 道(利物,不爭,處下)와 7개의 德(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을 제시하고 있다.

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水善利萬物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고 而不爭 다투지 않는다 處衆人之所惡 모든 이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故幾於道 그래서 도에 가깝다.

居善地 좋은 땅에 머물고 心善淵 좋은 연못에 마음을 두고 與善仁 좋은 사랑을 같이하고 좋은 믿음으로 말하고 言善信 正善治 좋은 다스림으로 바로 잡고 事善能 좋은 능력으로 일하고 動善時 좋은 때에 움직인다 夫唯不爭 오로지 다투지 않기에 故無尤 허물이 없다.

                                      
道와 德으로 집약되는 노자의 글에 道는 76번, 德은 44번 언급되고 있다. 물이 도와 덕을 이해하는 예시와 사례가 되고 있는 것이다.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寥兮 獨立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爲天下母 吾不知其名 字之曰道 强爲之名曰大 大曰逝 逝曰遠 遠曰反 故道大 天大 地大 王亦大 域中有四大 而王居其一焉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25장

혼재된 도는 강제로 이름 지어지고 크고 크니까 가고 가니까 멀리가고 멀리가니까 돌아온다. 사람, 땅, 하늘이 닮은 도는 자연을 닮는다. 도를 물로 바꾸어 살펴보면 도가 더 가까이 와 있을  것이다.

물을 늘 가까이 하는 우리들은 인간미와 빈틈이 없다고 한다. 그럴수록 물의 동양철학인 노자를 가까이 해야 하는 까닭이다. 여유만만해지자

남을 위하니 더욱 가지고 남에게 주니 더욱 많아진다  旣以爲人,己愈有。旣以與人,己愈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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