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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금)] 사순제15일

작성자청봉|작성시간19.03.22|조회수101 목록 댓글 0

제15일 3월22일 금요일

“희망”이라고 하는 이름

†오늘의 말씀 마태오13:31-32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에 비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밭에 겨자씨를 뿌렸다.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어느 푸성귀보다도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마태오13: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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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1년뒤 남아프리카 공화국 첫 흑인 대통령에 선출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인류역사를 빛낸 위대한 지도자중 한 사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혹독한 가시밭 길이었습니다.

청년시절 흑인인권 운동에 참여했다는 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형무소에 수감되어 정치범으로 무려 27년간을 수인의 몸으로 지냈습니다. 그는 시계도 없는 독방에 넣어졌고, 면회는 6개월에 한번, 편지도 1통만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그에게 간수는 자신을 비난하는 신문기사만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감금되고 4년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어머니의 부음을 듣게 됩니다. 그 다음 해에는 장남도 교통사고로 잃게 됩니다만,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부인과 딸들은 이유도 모른 채 집에서 쫓겨나 흑인거주지역에 강제로 감금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딸이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어도,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절망이라는 말도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대로 버텨야 하나, 아니면 목숨을 끊어야 하나,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야 했습니다.

세월이 지난 어느 날, 14년간 만나지 못했던 큰 딸이 아이를 낳고 아빠에게 손녀를 보여주기 위해 형무소에 찾아옵니다. 괴로운 면회였습니다만, 그는 피하지 않고 딸을 만났습니다. 그러자 딸이 말합니다.
「아빠, 지난번 편지에서 부탁 드린 대로 딸의 이름을 정해 주시겠어요」
남아공에는 조부가 손자의 이름을 짓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14년만에 만난 딸, 애비 없이 온갖 수모와 박해를 견뎌내며 어른이 된 딸, 그 딸이 결혼해 아이를 낳아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형무소로 아빠를 찾아온 것입니다.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딸에게 작은 메모를 건네줍니다. 아버지의 얼굴을 본 딸은 복받치는 감정을 간신히 누르고, 메모를 펼쳐보았습니다. 그러나 메모에 쓰여진 이름은 이내 눈물로 얼룩져버렸습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아즈위 Azwie」

이 말은 「희망」이라는 단어입니다. 사람은 견디기 힘든 시련 속에서도 마음속에 겨자씨 같은 희망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그 희망을 움켜쥐고 버티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이라는 씨앗은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기도를 통해 큰 나무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黙想: 하느님은 우리들의 마음 밭에 작은 사랑의 씨앗을 뿌리십니다. 젊은이들에게는 「꿈과 희망」、 어르신들께는 「평안」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씨앗은, 우리들의 인생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해 갑니다. 나의 기도와 하느님의 은혜로 성장한 나무는 내 삶 속에서 사랑의 열매를 맺고, 또 다른 씨앗이 되어 세상 구석구석까지 주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교우님은 마음 속에 어떤 희망을 품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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