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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수)] 사순 제19일

작성자청봉|작성시간19.03.27|조회수103 목록 댓글 0

제19일 3월27일 수요일

당신의 안전망

†오늘의 말씀 루가12:22-32

저 꽃들이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해 보아라. 그것들은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결코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 입지는 못하였다. 너희는 왜 그렇게도 믿음이 적으냐? 오늘 피었다가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에게야 얼마나 더 잘 입혀주시겠느냐? 그러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염려하며 애쓰지 마라. 그런 것들은 다 이 세상 사람들이 찾는 것이다.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내 어린 양떼들아, 조금도 무서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하늘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시기로 하셨다."(루가12: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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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금문교(Golden Gate Bridge)라고 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1930년대에 건설될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주목을 받은 금문교는 다리가 양쪽 기둥에 걸쳐있어, 다리가 바다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수교(懸垂橋)로써 당시로써는 신기한 건축 기술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리를 놓을 때 건설노동자들이 많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을 하다 밑을 내려다보면 시꺼먼 바닷물이 흐르는 낭떠러지라 어지럼증이 생기고 이내 다리가 풀려 추락사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년에 23명의 노동자들이 바다에 빠져 사망하였습니다. 결국 당국이 나서 노동자들의 안전대책을 강구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공사현장 밑에 철사로 만든 그물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바다에 빠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공사 속도도 2배정도 빨라졌다고 합니다. 철사로 만든 그물이 튼튼하면 얼마나 튼튼하겠습니까마는 아마도 자신이 떨어져도 그물 덕에 바다에 빠지지는 않으리라고 믿었기 때문에 사고가 안났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철사 그물이 마음 든든한 부적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처럼 하느님은 우리들의 고민과 내게 필요한 것들을 전부 알고 계십니다. 그것은 「성령께서도 연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께 간구해 주십니다. 」(로마8: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믿음이 깊지 않기 때문에 늘 세상 근심 걱정에 괴로워하며 살아갑니다. 직장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병이 생기지는 않을지, 마음 편한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지켜주시고, 항상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신다는 확고한 신뢰를 갖는다면, 그 믿음이 우리들의 안전망이 되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설사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서있더라도, 두려움에 마음의 빼앗기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편안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온갖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을 돌보십니다.」(1베드로5:7)

†黙想: 성어거스틴은 어둠이란 실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빛의 부재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불안과 두려움은 실체가 없는 연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의식적인 노력으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줄기 빛으로 방안의 어둠이 사라지듯이, 주님 말씀으로 우리 마음을 채울 때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우리 안의 불안의 실체를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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