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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수)] 사순 제37일

작성자청봉|작성시간19.04.16|조회수94 목록 댓글 0

「유다」모델

†오늘의 말씀 마태오26:1-5、14-25

그 때에 열두 제자의 하나인 가리옷 사람 유다가 대사제들에게 가서 "내가 당신들에게 예수를 넘겨주면 그 값으로 얼마를 주겠소?" 하자 그들은 은전 서른 닢을 내주었다. 그 때부터 유다는 예수를 넘겨줄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마태오26: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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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릴 때의 일화라고 합니다. 레오나르도는 실제 모델들을 모집해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는 모델 중에 피에트로 반디네리 라고 하는 매력적인 청년을 그리스도 모델로 발탁하였고 그림의 완성까지는 몇 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다 얼굴이 마지막에 남았습니다. 레오나르도는 유다의 캐릭터에 딱 들어맞는 인물을 물색하기 위해 여기저기 술집이나 뒷골목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퇴폐적이고 음흉한 얼굴을 한, 누가 보더라도 유다 모델에 딱 들어맞는 완벽한 남자를 찾게 됩니다. 그래서 그를 데려다 그림의 마지막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 남자를 어디선가 본듯하여 어디서 만난 적이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가 “만난 적이 있어요. 그때 이후로 제게 많은 일이 있어서요.” 그는 자기가 반디네리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몇 년 전에 그리스도 모델을 했던 남자였습니다.

자신의 삶에 뿌리가 없는 사람은 손바닥 뒤집히듯 인생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님의 제자였던 유다도 그랬습니다.
오늘 유다가 은전 서른 닢에 주님을 팔아 넘긴 모습은 매우 충격적인 장면입니다. 우리들은 유다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존재인가.” 또 “왜 겸손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를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솔직히,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있어 이러한 사건은 그렇게 놀랄만한 사건이 아닙니다. 전세계 빠른 정보의 공유로 인해 우리들은 자주 “어떻게 신앙인이 그럴 수 있지? 얼마나 잘 먹고 잘살려고, 하느님이 무섭지 않은가?” 라고 탄식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우리들은 이미 각자 인생의 경험을 통해, 얼마나 많은 신앙인들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양심과 신앙을 팔아 넘겼고, 그것으로 인해 주변사람들을 상처 입혀왔는지 잘 보아왔습니다.

우리는 방금 전 유다 모델처럼 자신의 인생을 지탱하는 뿌리가 없는 사람, 또는 뿌리가 있어도 그 뿌리를 하느님의 말씀이 아닌 육의 욕망에 내리고 있는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작은 이익이나 유혹을 견뎌내는 힘이 없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黙想: 주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리고,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우리들은 누구나 유다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성서는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우리들은 말씀 묵상을 통해 비로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그 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입니까? 나는 바로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항시 나의 정체성을 잊으면 안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영혼과 정신을 갈라놓고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그 마음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냅니다.」(히브리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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