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게 가난한 여인은 유명한 부자였던 아나타삔다다 장자Anāthapiṇḍada (급고독給孤獨, 『금강경』의 설법지인 기수급고독원을 보시한 장자 )가 왜 모연募緣을 시작했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어째서 아나타삔다다 장자가 모든 비용을 내지 않는 지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한 재가자가 이렇게 설명한다.
이 [모연은 가난해서] 붇다와 붇다를 따르는 승가에 공양을 올리지 못하는 다른 이들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아나타삔다다 장자는]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 자애의 행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연으로] 모인 것이 얼마이던 간에, 모두 불세존佛世尊께 공양으로 올릴 것입니다.
불세존과 승가에 공양을 올리는 것이 큰 공덕을 쌓는 길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불교 문헌에는 아나타삔다다 장자를 포함한 많은 부유한 장자들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들은 그들의 집으로 붇다 또는 붇다와 그의 승가를 모두 초대해서 공양을 올린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이나 중간 계층의 사람들은 이러한 공양을 올릴 수 있는 음식이나 초대를 해서 모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가 어려웠다. "모연"을 시작하는 것은 "자애의 행 (anugraha)"이다. "모연"이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도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하더라도 승가에 음식 또는 공양물을 보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작더라도, 보시는 삶 속에서 개인의 운을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보시는 내생으로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화폐(즉, 공덕)를 저축할 수 있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