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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들

비둘기에게서 배우다

작성자형씨야|작성시간22.05.25|조회수133 목록 댓글 1

몇 주 전에 빵을 하나 사서 먹다가 근처에 비둘기가 있길래 너네도 좀 먹으라고 조금씩 빵을 떼서 던져줬습니다.

 

두 마리였는데, 한마리가 더 날아들어와 세마리가 되더라고요.

 

편의상 1호, 2호, 3호라고 부르겠습니다.

 

1호는 빨빨거리면서 제 주변을 맴돌다가 빵조각을 던지면 낼름 집어먹습니다. 

 

항상 부지런히 주변을 맴돌다가 빵조각을 가까이던지던, 멀리던지던 얼렁 따라가서 줏어먹습니다.

 

2호는 제가 빵조각을 나눠주는걸 보고 날라온녀석인데 이녀석은 자기 주변에 던져주는건 줏어먹더라고요.

 

가끔가다가 좀 멀리 떨어지는건 1호랑 경쟁을 하긴 하는데, 1호가 워낙 빨빨거리면서 잘 줏어먹어서 1호를 이기지는 못하더군요. 

 

3호는 원래 있던 두마리중 하나인데, 빵조각을 주변에 던져줘도 반응이 늦어서 한 2초정도 멍때리다가 1호한테 빼앗깁니다.

 

어느정도냐하면 자기 몸에 부딪쳐서 튕겨져나온 빵조각도 한 2초정도 멍하니 있다가 인식하는데, 그때는 이미 1호가 빨빨거리면서 와서 먹은 뒤입니다.

 

세 마리 다 공평하게 나눠주고 싶어서 나름대로 각자 비둘기들 앞에 가깝게 던져주었는데, 역시 1호는 못당하겠더라고요.

 

그 때 배운게 있습니다.

 

지혜가 어두워 축생이 되었다는 비둘기도, 저렇게 좋은건 알아가지고 항상 주변을 맴돌면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탐색하고 매달리고 움직이는데

 

나는 사람인데도 미적지근 하니 되면되고 안되면말고, 적극적으로 달라붙어서 행동하는 행동력이 부족했구나 하고요.

 

 

불법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항상 부처님전에 기웃기웃대면서 하나라도 복지을꺼, 하나라도 공양올릴꺼 찾아다니면서 움직이는 사람은

부처님이 주시는걸 다 받아먹는것이고

 

그냥 저냥 평범하게 하면 제 몫으로 떨어진것만 챙길수 있는것이고

 

미적지근하게 멍하니 있으면 자기 앞으로 주어진 몫도 못주워 먹는게 아닐지??

 

항상 부처님전에 달라붙어서 적극적으로 부처님께 붙어서 행동하는게 

 

조금 더 밝은 기도인의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늘 밝음과 여러 선물을 주시는 부처님, 보살님, 신중님

늘 감사합니다~

 

도량을 잘 가꾸고 사람들에게 불법을 전해주시는 선지식님과 법우님들도 항상 감사합니다~ 

모두 다 대박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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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주연(셀리)自在行 정말잘돼 | 작성시간 22.12.13 법우님 작은 일상에서 깨달으심을 축하드립니다._()_
    잘 느끼신걸 놓치지 마시고, 잘 이끌고 가시어 크게 이루셔요.
    그리고,
    산에 갈때 다람쥐, 새, 주변 비둘기에게도 먹이를 주지 마라고 합니다.
    (제 경험-국립공원 관리소 직원이 주지 마라고 했습니다.) 야생에서, 또는 조류는 조류로 살아가는 법이 있으니.......

    오늘도 막대하게 이루시며 행복 가득하셔요.
    바닷물처럼 가득가득 재물이 쌓이길 합장올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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