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경(惡法經) : 악한 법과 진실한 법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악한 법과 악한 법보다 더 악한 법이 있고, 진실한 법과 진실한 법보다 더 진실한 법이 있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해주리라.
어떤 것이 악한 법인가?
이른바 살생하고ㆍ주지 않는 것을 취함ㆍ삿된 음행ㆍ거짓말ㆍ이간하는 말ㆍ욕설ㆍ꾸밈말ㆍ탐욕ㆍ성냄ㆍ삿된 견해를 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을 악한 법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악한 법보다 더 악한 법인가?
이른바 제 자신도 직접 살생하고 또 남을 시켜서도 살생하게 하며, 자신도 주지 않는 것을 취하고 또 남을 시켜서 취하게 하며, 제 자신도 삿된 음행을 하며 남을 시켜서도 삿된 음행을 하게 만들고, (거짓말ㆍ이간하는 말ㆍ욕설ㆍ꾸밈말ㆍ탐욕ㆍ성냄도 같음) 제 자신도 직접 삿된 견해를 일으키고 또 남을 시켜서도 삿된 견해를 행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악한 법보다 더 악한 법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진실한 법인가?
이른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으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간질 하지 않으며, 욕설을 하지 않고, 말을 꾸며서 하지 않으며, 탐욕심을 내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바른 견해를 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을 진실한 법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진실한 법보다 더 진실한 법인가?
이른바 제 자신도 직접 살생하지 않고, 또 남을 시켜서도 살생하게 하지 않으며, 자신도 도둑질을 하지 않으며 남을 시켜서도 도둑질을 하지 않으며, (거짓말ㆍ이간하는 말ㆍ욕설ㆍ꾸밈말ㆍ탐욕ㆍ성냄도 같음) 제 자신도 바른 견해를 행하고 또 남을 시켜서도 바른 견해를 행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진실한 법보다 더 진실한 법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