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바새계경

25. 인욕바라밀품(羼 提婆羅密品)

작성자안심정사-2|작성시간13.12.10|조회수376 목록 댓글 6

 

 

 

 

25. 인욕바라밀품(羼 提婆羅密品)

 

25.1. 선생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보시바라밀과 지계바라밀을 이미 설하셨나이다. 보살이 어떻게 하면 인욕()바라밀을 닦아 성취할 수 있나이까?”

25.2.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세인(世忍)이고, 둘째는 출세인(出世忍)입니다. 기갈(飢渴)과 한열(寒熱)과 고락(苦樂)을 참는 것을 세인이라고 합니다. (), (), (), 지혜를 인내하여 믿고, 소견을 바르게 하여 잘못이 없으며, (), (), ()을 매도하고 때리고 욕하고 악하게 하는 것을 참고, (), (), () 등을 모두 참고, 참기 어려운 것, 베풀기 어려운 것, 짓기 어려운 것을 참는 것을 출세인이라고 합니다.

선남자여, 보살은 다른 사람이 때리고 매도하고 가벼이 여기고 천하게 여기며 헐뜯고 나쁜 말을 하고 비난을 하더라도, 이 때 내심으로 보복할 생각이 없어야 합니다. 보살이 비록 이와 같이 참는 일을 하더라도 현재를 위한 것이 아니고 뒤의 이익을 위한 것이면 좋은 과보가 있으며, 악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25.3. “선남자여, 인욕이기는 해도 바라밀이 아닌 것도 있고, 바라밀이기는 해도 인욕이 아닌 것도 있으며, 옳은 인욕과 옳은 바라밀도 있고, 옳지 않은 인욕과 옳지 않은 바라밀도 있습니다. 인욕이긴 해도 바라밀이 아닌 것은 세인(世忍)으로서 성문, 연각이 행하는 인욕입니다. 바라밀이긴 해도 인욕이 아닌 것은 이른바 선바라밀(禪波羅密)입니다. 인욕이기도 하고 바라밀이기도 한 것은 머리와 눈과 손과 발을 베고 끊어도 한 생각일지라도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니, 보시바라밀, 지계바라밀, 반야바라밀입니다. 옳지 않은 인욕과 옳지 않은 바라밀이라는 것은 이른바 성문, 연각의 지계와 보시입니다.”

25.4. “선남자여, 인욕을 닦고자 한다면 이 사람은 먼저 교만심, 진심, 치심을 버리고, ()와 아소(我所)의 상()과 신분이 영원하다는 상을 보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보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인욕을 닦는 것이며, 이와 같이 닦고 나면 마음에 기쁨을 얻을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납게 꾸짖음을 당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 나쁜 말과 비난의 말은 한 자, 한 자가 일시에 나오지 않는다. 첫자가 나올 때 뒷자는 나오지 못하였고, 뒷자가 나면 첫자는 없어져버린다. 일시에 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꾸짖음이라고 하겠느냐? 곧 이것은 바람소리인데 내가 왜 성을 내랴. 이제 나의 이 몸은 오음()의 화합이다. 사음(四陰)이 나타나지 않으면 꾸짖을 수 없는 것이다. 색음(色陰)이 십분 화합해서 있다고 하나, 이와 같은 화합이 생각 생각에 머물지 않거늘, 머물지 않는다면 누가 마땅히 꾸짖음을 받겠는가? 그렇다면 저 꾸짖음이란 것이 곧 이 바람 기운인 것이다. 바람에 또한 두 가지가 있으니, 안이 있고 밖이 있으니, 내가 밖의 바람에 도무지 성을 내지 않는다면 어찌하여 안의 바람에 성을 내랴. 세간의 꾸짖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실()이고, 둘째는 허()이다. 실을 말하는 것이라면 허가 스스로 꾸짖음을 얻는 것이니,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거늘 내가 무엇 때문에 성을 내랴. 내가 성을 낸다면 내가 스스로 악을 짓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냄으로 인해 삼악도가 생기니, 내가 저 삼악도 중에서 고뇌를 받는다면 그건 곧 스스로 짓고 스스로 괴로운 과보를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체 선악이 다 내 몸에서 생긴다고 말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선남자여, 인욕을 내는 인연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악이 와도 보복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무상함을 살펴보는 생각이며, 셋째는 자비를 닦음이고, 넷째는 마음에 방일하지 않음이며, 다섯째는 성내는 것을 끊어 없애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일을 이루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인욕을 닦은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부드러운 말로 몸과 입의 업을 청정히 하고 온화한 얼굴에 기쁜 빛으로 다른 사람보다 먼저 인사하며 온갖 괴로움과 즐거움의 두 가지 인연을 관찰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인욕을 닦은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공삼매를 닦고 모든 중생을 관찰하되, 어떤 것도 항상함이 없고 괴로움을 받는다는 등의 생각을 합니다. 나쁜 말과 비난을 당할 때, 욕하는 자를 미친 것 같고, 어리석고, 유치하고, 무지한 것으로 관찰한다면, 이 사람은 인욕을 닦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지혜로운 이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나를 비난하면 성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성을 낸다는 것은 나의 목숨을 빼앗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자라면, 성을 내었더라도 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복하면 나의 몸과 입을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독약을 남에게 주려고 하나 구하는 사람이 없어서 제가 먹는다면 남이 비웃는 것과 같습니다.

나도 또한 이와 같아서 그에게 성을 낸다면 미래에 큰 고뇌를 받을 것이며 모든 성인이 다 나를 책망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내 몸이 만약 잘려지고 쪼개져 나뉘게 되더라도 성을 내지 않을 것이며, 과거 업의 인연을 깊이 관찰하고 자비를 닦아서 일체를 가여워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작은 일도 참지 못한 다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중생을 조복하겠습니까. 인욕은 보리의 바른 원인이고 아누다라삼먁삼보리가 인욕의 과보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종자를 심지 않으면 어떻게 이와 같은 바른 과보를 얻겠습니까.”

25.4. “선남자여, 지혜로운 이가 인욕 닦기를 즐겨하면 이 사람은 항상 얼굴빛이 화평하고 기쁘며 명랑하여서 사람들이 보고 환희하여 싫어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교화를 받는 자에게 마음으로 집착하지 않습니다. 지혜로운 이는 원수가 악으로써 해를 끼치는 것을 보더라도 선한 서원을 내기를, ‘원컨대 저 원한이 있는 자가 미래의 세상에 내 부모, 형제, 친척이 되어서 내게 미움과 원망하는 생각을 내지 않게 하옵소서라고 합니다. 또 살펴보기를, ‘사람이 육체가 온전치 못하고 안색이 추악하며, 모든 근이 갖추어지지 못하고, 재물에 궁핍한 것은 다 성낸 인연에서 얻은 것임을 알아야 하니, 내가 이제 어떻게 인욕을 닦지 않겠는가합니다. 이 인연으로 지혜로운 이는 깊이 인욕의 덕을 닦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인욕을 닦을 때에는, 항상 생사의 죄과를 관찰하고 법행(法行)을 닦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부지런히 정진하여 여래의 정전(正典)을 독송하고 베껴 씁니다. 스승과 덕이 있는 사람에게 공양하고, 병들어 괴로움을 당하는 자를 보살피며 자비를 닦아서 일체를 가여워 합니다. 괴로워하는 자를 보면 멀리 여의게 합니다. 항상 출가하기를 좋아하고 목숨이 다하도록 계를 지키며 정진하고 육근을 단속하여 번뇌의 인연이 일어나지 않게 합니다. 차라리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끝까지 계를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다른 이에게 일이 있으면 돕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항상 참괴심으로 다스리고 다른 사람의 인욕의 덕을 즐거이 칭찬합니다.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온갖 고통을 참으니, 원수가 행한 악한 일도 참는데 하물며 친한 이가 한 일이겠습니까. 두 가지 성냄을 참아야 하니, 첫째는 중생이 성내는 것이고, 둘째는 중생이 아닌 존재가 화를 내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물건을 버려 중생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얻게 하고 많은 악도 생각하지 않고 작은 선도 잊지 않습니다. 양설(兩舌)을 완전히 제거하고, 앞에서도 뒤에서도 묵묵하여 남의 단점을 말하지 않습니다. 번뇌의 허물을 설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제거하도록 하고, 남이 기뻐하지 않는 것을 말하지 않으며, 몸과 입과 뜻을 청정히 하여서 모든 죄업을 마칩니다. 객번뇌(客煩惱)의 인연으로 죄를 지었거든 짓고 나서 부끄러워하고 마음에 뉘우침을 냅니다.”

25.5. “선남자여, 보살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재가보살이고, 둘째는 출가보살입니다. 출가보살은 청정한 인욕을 닦는 것이 어렵지 않으나, 재가하면서 인욕을 닦는 것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재가보살은 많은 악연에 얽매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난야 | 작성시간 15.08.26 나모명양구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 작성자고은 | 작성시간 16.05.17 알게모르게 지은죄업 뉘우칩니다.
    나모명양구고대원본존지장왕보살마핫라_()_()_()_
  • 작성자원준석 | 작성시간 18.02.19 부처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원준석 | 작성시간 18.04.04 감사합니다.
  • 작성자giftjudy | 작성시간 19.12.02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