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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새계경

27. 선정바라밀품(禪波羅密品)

작성자안심정사-2|작성시간13.12.10|조회수315 목록 댓글 3

 

 

 

 

27. 선정바라밀품(禪波羅密品)

 

27.1. 선생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선바라밀을 닦는데 어떤 것이 선정(禪定)이옵니까?”

27.2. “선남자여, 선정이란 곧 계(), (), (), (), ()로서 멀리 모든 번뇌를 여의고 선법을 닦는 것을 선정이라고 합니다. 선남자여, 선정을 여읜다면 일체 세속의 일도 얻지 못하거늘 하물며 출세간의 일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지극한 마음으로 닦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27.3. “보살이 선바라밀을 얻고자 하면, 먼저 마땅히 참된 선지식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삼매를 닦는 방편의 길은 계()입니다. 계로써 모든 근을 다스리고, 계에 근거하여 사명(邪命)을 그만 두어야 할 것입니다. 여법하게 머물고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며, 선법에 대하여 만족함을 내지 않고 선행을 닦을 때 마음에 쉼이 없어야 합니다. 항상 고요함을 좋아하고 멀리 오개(五蓋)를 여의며 마음으로 사유하기를 좋아하고 생사의 허물을 보아야 합니다. 항상 선법을 닦되 지극한 마음을 버리지 않고 바른 생각을 갖추어 모든 방일을 끊고 말하는 것을 성찰하고 자는 것과 먹는 것을 줄입니다. 마음을 깨끗이 하고 몸도 깨끗이 하며, 나쁜 벗과 가까이 하지 않고 악한 일을 더불어 하지 않으며 세상사를 즐기지 않습니다. 때를 알고 법을 알며 자신을 알고 심수법(心數法)을 관할 것입니다. 희상(喜相), 수상(愁相), 진상(瞋相), 연상(軟相), 견상(堅相)이 있으면, 알고 나서 제거하되 마치 금 세공사가 차고 뜨거움을 잘 아는 것처럼 감로미를 즐기는 것을 잃지 않게 할 것입니다. 비록 세상 법에 머물더라도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마치 수미산이 네 가지 바람에 가볍게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이 해야 할 것입니다. 바른 생각을 견고히 하고 또한 유위법에 허물이 많음을 보고 알고 깨달을 것입니다. 사람이 이와 같이 삼매를 닦기를 즐기고 쉬지 않고 그치지 않으면 이 사람은 구족하게 얻음을 알아야 합니다. 비유하면 마치 불을 피우는데 쉬지 않고 비빔으로써 불을 쉽게 얻은 것과 같습니다.”

27.4. “선남자여, 삼매를 여의고서 세법이나 출세의 보리를 구하고자 한다면 옳지 않습니다. 선남자여, 일체의 삼매는 모든 선법의 근본입니다. 이러한 인연으로 마땅히 마음을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사람이 거울을 잡은 것과 같아서 일체의 선하고 악한 일이 보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삼매를 보리도의 장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의 즐거움을 받는 것을 삼매라고 합니다.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 것을 바른 삼매(等三昧)라고 합니다. 처음 골관(骨觀)에서부터 아누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를 모두 삼매라고 합니다. 이 삼매에 네 가지 인연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고자 하는 것을 따르는 것이고, 둘째는 정진을 따르는 것이며, 셋째는 마음을 따르는 것이고, 넷째는 지혜를 따르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 인연 때문에 한량없는 복을 얻고 일체의 선을 늘어나게 합니다. 또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듣는 것을 따르는 것이고, 둘째는 생각하는 것을 따르는 것이며, 셋째는 닦는 것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법에 따라서 점점 생기게 됩니다. 또 세 때가 있으니, 이른바 생하는 때와 머무는 때와 더하는 때입니다.

선남자여, 욕계(欲界) 가운데에 삼매자(三昧子)가 있으니, 이 종자의 인연으로 삼보리를 얻습니다. 이 삼매는 물러남과 머묾과 더함이 있으며 사선(四禪)에 있으면 성품이 견고할 것입니다.

초지에서부터 비상비비상처에까지 이르도록 상지(上地)는 하지(下地)보다 차례대로 뛰어납니다. 근본법(根本法)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지만 중간선(中間禪)은 아닙니다. 육통(六通)도 그러해서 근본에 있고 나머지 곳에 있지 않습니다. 이 삼매를 보리장엄이라고 합니다. 이 삼매로 인하여 학도와 무학도와 사무량심, 삼해탈문, 자리, 이타, 무량신족과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를 얻어서 중생을 조복합니다. 무량지혜, 오근삼매로 둔함은 날카로움으로 바꿔서 일체의 생, , , 사를 끊고 일체종지를 성취하여 모든 법의 성품을 보되 아주 얇은 비단으로 보는 것과 같이 합니다.”

27.5. “선남자여, 지혜로운 이는 이렇게 보아야 합니다. ‘일체의 번뇌는 나의 큰 원수이다. 왜냐하면, 이 번뇌로 인하여 자신과 남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이 인연으로 나는 마땅히 자비의 마음을 닦으리니, 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자하기 때문이며, 셀 수 없이 많은 순수한 선법을 얻기 위한 때문이다라고 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자비를 떠나서 선법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 자비는 불선을 끊고 중생으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고 즐거움을 받게 하며, 욕계(欲界)를 부숩니다. 이 자비가 욕계에 인연한다면 욕계자(欲界慈)라고 합니다. 선남자여, 중생이 인자한 마음을 닦는다면 이 사람은 마땅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덕을 얻습니다. 인자한 마음을 닦을 때 먼저 원수에게 편안함을 베풀면 이것이 인자함을 닦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일체 중생에게는 대체로 세 가지 무리가 있습니다. 첫째는 원수고, 둘째는 친한 무리이며, 셋째는 중간입니다. 이와 같은 무리들을 자연(慈緣)이라고 하는데, 인자함을 닦는 사람은 먼저 친한 순서에서부터 일으켜서 즐거움을 받게 하고자 하니 이 친함이 이미 이루어졌으면 다음은 원수에게 미치게 할 것입니다. 선남자여, 인자한 마음을 일으킬 때에는 계에 근거하여 일으키고, 보시에 근거하여 일으키게 됩니다. 원수를 보고 자식을 생각한다면 이를 인자함을 얻었다고 합니다.

선남자여, ()는 오직 친근함을 증가시키기만 하고 괴로움을 구원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비()는 그렇지 않아서 또한 친근함을 증가시키고 또한 괴로움을 구원합니다. 선남자여, 원수에게서 털끝만큼의 선함이라도 보고 그의 악을 보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자비를 닦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 원수가 병이 들어 괴로워하면 가서 문병하여 간호하며 그에게 필요한 것을 주면, 이 사람은 잘 자비심을 닦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선남자여, 참음을 닦는다면 이 사람은 이것이 인자함을 닦는 인연이니, 이와 같은 자비심은 곧 모든 안락의 인연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비심을 닦으면, 이 사람은 모든 교만의 인연을 끊고,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를 행하되, 법대로 닦아 행함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정()을 닦으면, 이 사람은 청정한 복덕(梵福德)을 닦는 것이니, 청정한 몸(梵身)을 얻기 때문에 이름을 청정한 복덕이라고 함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생사의 죄과와 열반의 공덕을 살펴본다면, 이 사람은 발밑에 밟히는 더러운 흙도 정수리에 일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참기 어려운 것을 참고 베풀기 어려운 것을 베풀며 짓기 어려운 것을 지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사선(四禪)과 사공(四空) 및 팔해탈(八解脫)을 닦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체 중생이 몸과 입과 뜻이 악하여 미래에 고뇌의 과보를 받는다면 모두 그것을 내가 받으리라. 내게 좋은 과보가 있으면 모두 중생으로 하여금 나와 함께 받게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자비는 인연이 넓기 때문에 넓고, 인연이 적기 때문에 적습니다. 자비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으니, ()와 중()과 상()을 가리킵니다.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친한 이에게 확장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원수에게 확장시키는 것이며, 셋째는 중간의 사람에게 확장하는 것입니다.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탐()에 확장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중생에게 확장시키는 것이며, 셋째는 비중생(非衆生)에게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인연을 모두 삼매라고 하니, , , , 사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27.6. “선남자여, ()이긴 하나 바라밀이 아닌 것이 있고, 바라밀이긴 하나 선이 아닌 것이 있으며, 선이기도 하고 바라밀이기도 한 것이 있고, 선도 아니고 바라밀도 아닌 것이 있습니다. 선이지만 바라밀이 아닌 것은 세속선(世俗禪)을 말하는 것으로서, 성문, 연각의 선정입니다. 바라밀이지만 선정이 아닌 것은 이른바, 보시, 지계, 인욕, 정진이며, 선이기도 하고 바라밀이기도 한 것은 금강삼매를 말하는 것이고, 선도 아니고 바라밀도 아닌 것은 일체 중생과 성문, 연각이 듣고 사유함을 따라서 생하는 선법입니다.”

27.7. “선남자여, 보살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재가보살이고, 둘째는 출가보살입니다. 출가보살은 청정한 선()을 닦는 것이 어렵지 않으나, 재가보살은 청정함을 닦는 것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재가보살은 많은 악연에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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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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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원준석 | 작성시간 18.02.22 부처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원준석 | 작성시간 18.04.30 감사합니다.
  • 작성자giftjudy | 작성시간 19.12.0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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