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선생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중생은 보리심을 어떻게 냅니까?”
2.2. “선남자여, 두 가지 위하여 보리심을 내니, 첫째는 수명을 늘리기 위함이고, 둘째는 재물을 늘리기 위함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보리종성(菩薩種姓)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중생의 갖가지 죄와 고통과 번뇌(罪苦煩惱)를 끊기 위함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한량없는 세상에서 큰 고통과 번뇌를 받으며 이익을 얻지 못함을 살펴봄이고, 둘째는 비록 항하사의 많은 한량없는 부처님들도 우리의 모든 몸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시킬 수 없기에 자신이 스스로를 제도함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모든 선한 업을 짓는 것이고, 둘째는 짓고 나서 잃지 않는 것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모든 인간과 하늘의 과보보다 뛰어남을 위한 것이고, 둘째는 모든 이승(二乘)의 과보보다 뛰어남을 위한 것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큰 괴로움과 번뇌를 받아 보리의 도를 구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셀 수 없이 많은 큰 이익을 얻기 위함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과거와 미래의 갠지스 강의 모래알과 같이 많은 모든 부처가 내 몸과 같음과, 둘째는 깨달음은 얻을 수 있는 법임을 깊이 살펴보는 까닭에 보리심을 내는 것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육주(六住)에 도달한 사람은 비록 퇴전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모든 성문이나 연각보다 뛰어남을 살펴보는 것이고, 둘째는 부지런한 마음으로 무상(無上)의 과보를 찾고 구하기 때문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하고자 하는 것이고, 둘째는 중생들이 외도가 얻는 과보보다 뛰어난 해탈을 얻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모든 중생을 버리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번뇌를 버리고 여의는 것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중생의 현재의 괴로움과 번뇌를 끊기 위함이오, 둘째는 중생의 미래의 괴로움과 번뇌를 막기 위함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지혜의 장애를 끊기 위함이고, 둘째는 중생 몸의 장애를 끊기 위함입니다.”
2.3. “선남자여, 보리심을 내는 데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좋은 벗을 가까이 하는 것이고, 둘째는 화내는 마음을 끊는 것이며, 셋째는 스승의 가르침과 인도를 따르는 것이고, 넷째는 연민의 마음을 내는 것이며, 다섯째는 정진(精進)을 부지런히 닦는 것입니다.
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남의 허물을 보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비록 남의 허물을 보더라도 마음으로 비난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선법을 얻고 나서 교만하지 않는 것이고, 넷째는 남의 선업을 보고 시기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모든 중생을 보기를 외아들을 생각하는 것처럼 하는 것입니다.”
2.4. “선남자여, 지혜로운 이는 보리심을 내어 수미산 같은 악업들의 과보를 부수어 무너뜨립니다. 지혜로운 이는 세 가지 일 때문에 보리심을 내니, 첫째는 악세의 오탁(五濁)중생을 보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여래에게 불가사의한 신통력이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며, 셋째는 여래의 여덟 가지 묘한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자신의 몸에 괴로움이 있음을 뚜렷하게 아는 것이고, 둘째는 중생의 괴로움을 자신의 괴로움으로 여겨 자신과 다름없이 그 고통을 끊기 위한 것입니다.”
2.5.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보리심을 내면 이 사람은 육방에 예경하여 수명과 재물을 늘리는 것이니 외도가 말하는 것과는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