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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저부력찌 전유동낚시

작성자蔚山돌돔|작성시간10.12.25|조회수529 목록 댓글 0

겨울감성돔낚시는 획일적인 면이 많다. 다른 계절에는 저마다 특징이 뚜렷한 채비와 다양한 방법으로 감성돔을 낚아내던 꾼들도, 본격 겨울시즌에 접어들면 고부력찌를 사용한 반유동낚시에만 전적으로 매달린다. 겨울에는 낮은 수온으로 인해 활성도가 떨어진 감성돔이 수심 깊은 바닥층에 머물면서 먹이활동도 활발하게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고부력찌를 사용한 반유동채비가 최선이라는 논리에는 적잖은 의문이 따른다. 고부력찌를 사용한 반유동낚시는 미끼를 바닥층까지 빨리 내려보내는 데는 유리할지 몰라도, 잔존부력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 또한 미끼의 자연스러움도 떨어지고 밑걸림도 자주 생긴다는 문제가 있다. 한겨울에도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로 감성돔을 노려 보자.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는 태생적으로 잔존부력이 적기 때문에, 입질 약은 바닥층 감성돔을 솎아낼 때 최고의 위력을 발휘하는 저수온기 비밀병기다.
겨울감성돔낚시는 획일적인 면이 많다. 다른 계절에는 저마다 특징이 뚜렷한 채비와 다양한 방법으로 감성돔을 낚아내던 꾼들도, 본격 겨울시즌에 접어들면 고부력찌를 사용한 반유동낚시에만 전적으로 매달린다. 겨울에는 낮은 수온으로 인해 활성도가 떨어진 감성돔이 수심 깊은 바닥층에 머물면서 먹이활동도 활발하게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고부력찌를 사용한 반유동채비가 최선이라는 논리에는 적잖은 의문이 따른다. 고부력찌를 사용한 반유동낚시는 미끼를 바닥층까지 빨리 내려보내는 데는 유리할지 몰라도, 잔존부력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 또한 미끼의 자연스러움도 떨어지고 밑걸림도 자주 생긴다는 문제가 있다. 한겨울에도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로 감성돔을 노려 보자.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는 태생적으로 잔존부력이 적기 때문에, 입질 약은 바닥층 감성돔을 솎아낼 때 최고의 위력을 발휘하는 저수온기 비밀병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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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감성돔낚시꾼들에게 잔인한 계절이다. 매서운 북서풍이나 갯바위를 얼어붙게 만드는 추위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내로라는 전문꾼들조차 번번이 빈손으로 철수하는 쓰라림을 맛봐야 할 만큼 조황이 부진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겨울에 손맛을 보기가 어려운 이유는, 낮은 수온으로 인해 활성도가 떨어진 감성돔이 안정된 환경을 유지하는 수심 깊은 바닥층에 머물며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에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수심 깊은 바닥층까지 미끼를 빨리 내려보내기 위해 고부력채비를 사용하는 낚시꾼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겨울시즌에 감성돔 입질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바닥층 공략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가 두가지 있다. 잔존부력이 없는 채비를 사용해야 유리하다는 것과 미끼가 자연스럽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겨울감성돔은 떨어질대로 떨어진 활성도로 인해 먹잇감이 눈앞에 있어도 한번에 삼키는 법이 없을 만큼 약은 입질을 보인다. 이런 감성돔을 낚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찌에 남아 있는 잔존부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그런 감성돔의 입질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미끼의 자연스러움 역시 필수적인 요소라 할 것이다.
감성돔낚시에 있어서 저부력찌 전유동낚시가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시기는 겨울이다. 바닥층에서 약은 입질을 하는 겨울감성돔낚시의 특징을 이해하고 나면, 저부력찌를 사용한 전유동낚시가 효과적인 이유가 분명히 드러난다.
게다가 밑걸림을 줄이면서 활성도 낮은 감성돔의 입질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저부력찌 전유동낚시 만큼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어렵다.
연중 가장 손맛을 보기 어렵다는 겨울시즌이 시작됐다. 제대로만 익혀두면 겨울시즌 내내 효과를 볼 수 있는 저부력찌 전유동낚시에 대해 알아보자.
B∼2B찌가 일반적, 상황 따라선 과감한 채비 필요

겨울감성돔 전유동낚시에 가장 어울리는 찌 부력은 B∼2B다. 낮은 수온으로 인해 감성돔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겨울에는 바닥층에서 입질이 오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굳이 상층이나 중층까지 탐색하면서 미끼를 천천히 내려보낼 필요는 없다. 같은 전유동낚시라도 겨울에는 0찌가 어울리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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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끼를 바닥층까지 빨리 내려보내기만 해서도 좋은 조과를 거두기 어려운 시기가 겨울이다. 낮은 활성도로 인해 감성돔이 먹이활동을 거의 멈추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겨울 전유동낚시는 미끼의 자연스러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어느정도 빨리 내려보낼 수 있는 B∼2B찌를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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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장상황에 따라서는 찌 부력에 상관없이 채비를 다소 과감하게 사용할 필요도 있다. 수심 깊은 바닥층에서 약은 입질을 하는 감성돔을 공략하는 데 B∼2B찌가 효과적이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B찌나 2B찌가 모든 상황에서 만능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류가 느리고 수심이 얕은 곳이라면 B찌보다는 0찌가 훨씬 효과적이며,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3B찌 이상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미끼를 바닥층까지 내려보내기 어렵다. 따라서 찌 부력에 얽매이기 보다는, 현장 상황에 적합한 채비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다만 공략 가능한 범위내에서 되도록 저부력찌를 사용해야 좀더 효과적인 전유동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만은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저부력찌 전유동낚시를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가는 원줄을 사용하는 게 필수적이다.
소형 좁쌀봉돌에 의지해 미끼를 바닥층까지 내려보내야 하는 저부력찌 전유동낚시의 특성상, 찌구멍을 통과할 때 저항을 많이 받는 굵은 원줄을 사용하면 공략 수심층까지 미끼를 내려보내는 데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굵은 원줄은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어느정도 부력이 있는 찌를 사용하면 웬만큼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미끼를 내려보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B∼2B찌를 사용하는 전유동낚시를 할 때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겉조류와 속조류 방향이 다르면 미끼가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되도록이면 2호 원줄을 사용하는 게 좋다.

수온 따라 공략범위·수심 달리해야

저부력찌를 사용한 전유동낚시는 여름이나 가을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아는 낚시꾼들이 많다. 여름이나 가을에는 감성돔의 활성도가 높아 미끼가 바닥층까지 내려가기 전에 입질이 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미끼와 밑밥을 동조시켜 넓은 범위의 다양한 수심층을 두루 탐색하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감성돔의 활성도가 최저로 떨어지는 겨울시즌에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한겨울에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공략지점부터 정하는 게 좋다. 활성도가 높은 계절에는 감성돔의 활동범위가 넓기 때문에 밑밥에 빠르게 반응하지만, 연중 최저수온을 보이는 겨울시즌 동안에는 밑밥과 미끼를 완벽하게 일치시켜 흘려보내도 입질을 받기가 쉽지 않다. 공략 방법이 완전히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겨울에는 감성돔이 안정된 환경을 유지하는 곳에 머물다 활성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졌을 때 잠깐씩 먹이활동을 재개하는 게 일반적인 습성이다. 따라서 감성돔의 활성도가 낮다고 판단되면 채비와 밑밥을 무작정 흘리기 보다는 감성돔이 머물만한 곳을 찾은 뒤, 그 주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다.
한겨울에 감성돔이 머물만한 장소는 주변에 비해 수심이 깊고 수중여나 수중턱이 잘 발달된 곳이다. 갯바위로부터 멀리 떨어진 수중여밭, 물곬 언저리, 급심을 이루는 직벽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이런 곳들은 수심이 깊고 물밑지형이 잘 발달된 덕분에, 저수온기에도 감성돔이 머물기 좋은 환경을 유지하는 한편 먹이활동을 하기에도 이상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이런 지역은 주변에 비해 조류가 느리게 흐를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겨울에 저부력찌로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이런 지역을 찾아 집중적으로 노리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언제라도 감성돔의 활성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넓은 지역의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하는 패턴으로 공략 방법을 전환하는 게 좋다. 특히 근거리섬에 비해 수온이 높은 장거리섬이나 원도권에서는 이럴 필요성이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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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미세한 수온 변화에도 감성돔의 활성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불과 0.5℃의 차이로 인해 활발하게 입질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반대로 완전히 입을 닫아버릴 때도 허다하다.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상황에서 변화가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실제로 한겨울에 좋은 조황을 보이는 날을 잘 분석해 보면, 전날에 비해 약간이라도 수온이 올라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최소한 2∼3일 정도 비슷한 수온이 꾸준히 유지됐을 때부터 조황이 살아난다는 특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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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처럼 전날에 비해 수온이 오르거나 여러날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때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는 전유동낚시의 장점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호기라고 생각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다만 연중 최저수온을 보이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가을이나 여름처럼 중층 부근까지 공략수심을 높이는 것 보다는, 바닥층에서 2~3m 정도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게 여러 모로 유리하다.
만약 수온 변화 상황을 잘 모르겠다면, 미끼가 바닥층으로부터 1m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않도록 하는 게 좋다. 겨울에는 수온이 오른 날에도 감성돔이 여전히 바닥 부근에서 입질할 확률이 높으므로, 미끼를 되도록 바닥 가까이 붙이려는 노력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다고 할 수 없다.
밑밥·미끼 정확히 흘려넣는 게 핵심 테크닉

저부력찌 전유동낚시의 최대 장점은 미끼와 밑밥을 거의 완벽하게 동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밑밥과 미끼를 상층에서부터 비슷한 속도로 가라앉히며 흘려보내는 방법으로 낚시를 하는 다른 계절과는 달리, 겨울에는 밑밥과 미끼가 입질 예상지점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널리 알려진 대로 감성돔은 바닥층 부근을 좋아하는 어종이다. 게다가 겨울에는 낮은 수온으로 인해 활성도까지 떨어지므로 더욱 바닥층에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낚시꾼들 사이에 ‘겨울감성돔은 바닥에 배를 깔고 있다’는 표현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도 이런 특징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밑밥에 이끌린 감성돔이 갯바위 가까운 곳으로 접근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밑밥과 미끼가 입질 예상지점에서 만날 수 있도록 정확히 흘려넣어야 입질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이유도, 감성돔의 이런 습성 때문이다.
일반적인 조류에서 B∼2B찌를 사용해 전유동낚시를 할 경우, 크릴이 가라앉는 속도 보다는 채비가 가라앉는 속도가 조금 빠르다. 또한 전유동낚시는 적당히 뒷줄을 견제하면서 채비를 흘려야 하므로, 채비가 점점 끌려온다는 특징도 있다.
따라서 밑밥과 미끼를 입질 예상지점에 정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밑밥과 채비 모두 조류 상류쪽에 던지되, 밑밥은 조류 방향쪽으로 멀리 던지고 채비는 밑밥 투척지점보다 바다쪽으로 더 멀리 던지는 게 좋다.

낮은 침력 사용하되, 분납은 같은 호수로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는 채비가 간결한 만큼, 사용되는 소품 하나하나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미끼의 자연스러움과 가라앉는 속도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특히 목줄에 물리는 좁쌀봉돌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사실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는 좁쌀봉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과가 판가름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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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되도록 침력이 낮은 봉돌을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여러개를 분납할 경우에는 침력이 같은 봉돌을 물리는 게 효과적이다.
되도록이면 침력이 낮은 좁쌀봉돌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침력이 낮을수록 밑걸림을 줄일 수 있고 미끼가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납할 때 침력이 같은 봉돌로 나눠서 물리는 게 좋은 이유는, 밑채비 각도를 자연스럽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침력이 다른 봉돌을 여러개 목줄에 물리면 침력이 높은 봉돌을 물린 부분이 침력이 낮은 봉돌을 물린 부분에 비해 많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미끼가 부자연스럽게 보일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입질을 받는 데 아무래도 불리하다.
① 목줄에 분납하는 좁쌀봉돌 크기가 같으면 목줄이 반듯하게 펴진다.
② 아래쪽에 무거운 봉돌을 달면 그곳이 아래로 쳐져 부자연스럽다.
③ 위쪽에 무거운 봉돌을 달면 목줄이 S자형으로 꺾인다.
목줄에 좁쌀봉돌을 물릴 때는 조류 속도나 수심을 감안해 어디에 어떤 방법으로 물릴지를 판단해야 한다.
조류가 느리거나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침력이 낮은 좁쌀봉돌 한개만으로도 바닥층까지 미끼를 내려보낼 수 있지만, 조류가 빠르거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침력이 높은 봉돌을 사용하지 않으면 원하는 수심까지 미끼를 내려보내기 어렵다.
한편 좁쌀봉돌을 바늘 가까운 곳에 물릴수록 미끼를 빨리 내려보낼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저부력찌를 사용해 전유동낚시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원줄은 넉넉하게, 견제는 짧게

전유동채비는 반유동낚시를 비롯한 다른 낚시기법에 사용되는 채비에 비해 찌에서 미끼에 이르는 선이 수면과 이루는 각도가 작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밑채비가 가볍기 때문이다. 찌에 비해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밑채비와 미끼가 조류 방향으로 밀리면서 수면과 이루는 각도가 작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류가 빠를수록 원줄이 구멍찌를 통과한 길이에 비해 미끼가 실제 내려간 수심이 적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풀려나간 원줄 길이나 찌구멍을 통과한 원줄 길이에 크게 신경쓰지 말고, 미끼가 바닥층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섯불리 원줄을 당기는 견제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조류가 느린 곳에서는 밑채비가 수면과 큰 각을 이루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는 곳에서는 찌구멍을 통과한 원줄 길이와 찌밑수심 길이가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처럼 조류 속도에 따라 채비 각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조류가 빠르다고 해서 전유동낚시를 시도하지 못한다거나, 또는 조류가 너무 느려서 전유동을 하기 불편하다는 푸념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조류 속도에 따라 채비 각도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뒷줄을 견제하는 간격이나 시간도 달라진다. 여기서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반유동낚시를 할 때처럼 월줄을 견제했다가는 미끼를 제대로 내려보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반유동낚시 때보다 훨씬 짧은 시간 동안만 뒷줄을 견제 하는 게 원칙이다. 고부력찌로 전유동낚시를 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같은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대신 원줄은 반유동낚시를 할 때보다 넉넉하게 풀어줘야 한다. 원줄이 받는 저항을 최소화시켜야 밑채비가 좀더 원활하게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이렇게 할 필요성이 더욱 크다.
따라서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넉넉하게 풀어준 원줄이 팽팽하게 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만 뒷줄을 견제하고, 조금이라도 당겨지는 느낌이 들면 곧바로 원줄을 풀어주는 식으로 견제와 흘림을 반복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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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견제는 짧게 자주

반유동낚시 만큼은 아니지만, 전유동낚시 역시 적절한 뒷줄견제가 뒷받침돼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유동낚시의 견제는 2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미끼를 가라앉히는 단계에서 하는 견제고, 2단계는 공략 수심층까지 가라앉은 미끼가 수중여와 수중턱 아래 위를 탐색하도록 만드는 견제다.
1단계 견제에 관한 부분은 앞에서 모두 설명했으며, 지금부터 설명하는 내용은 2단계 견제에 관한 부분이다.
전유동낚시에서도 뒷줄견제가 중요한 이유는 입질을 유도하는 모든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 저부력찌를 사용해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뒷줄견제를 얼마나 적절하게 하느냐에 따라 조과가 판가름난다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닐 만큼 그 중요성이 크다.
겨울에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잠깐동안 원줄을 잡았다가 곧바로 놓는 방법으로 뒷줄견제를 하는 게 좋다. 만약 고부력찌 반유동낚시를 할 때처럼 뒷줄을 당기는 정도로 견제를 하거나, 너무 오랫동안 뒷줄을 잡고 있으면 기껏 바닥층까지 가라앉혔던 미끼가 공략 수심층을 벗어나버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끼를 공략 수심층까지 가라앉힌 이후 2단계 견제를 할 때는 찌가 흘러가는 속도에 맞춰서만 원줄을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뒷줄을 아주 짧게 견제했다가 놓아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뒷줄 견제를 게을리 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짧은 시간 동안만 견제하되, 견제와 견제의 시간 간격을 좁혀 미끼가 부지런히 움직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뒷줄을 견제하면 입질을 빨리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밑걸림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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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동낚시는 미끼를 가라앉히는 1단계 견제와 미끼가 원하는 수심까지 내려간 다음에 하는 2단계 견제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 견제를 할 때는 원줄을 반유동낚시 때보다 넉넉하게 풀어주고, 조금이라도 저항이 느껴지면 곧바로 원줄을 풀어주는 식으로 견제와 흘림을 반복하는 게 좋다.
미끼가 공략 수심층까지 가라앉으면 2단계 견제를 해야 한다. 이때는 찌가 흘러가는 속도에 맞춰서만 원줄을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뒷줄을 아주 짧게 견제했다가 놓아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입질은 찌가 살짝 잠기는 형태

초보자들이 전유동낚시를 어려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입질 파악이 잘 안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 또한 미끼가 어느 수심층을 흐르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나, 이로 인해 밑걸림이 자주 생길 것이라는 생각도 전유동낚시를 어려워 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실제로 전유동낚시를 해 보면 이런 점들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고부력찌를 사용해 반유동낚시를 할 때를 가정해 보자. 만약 밑채비가 내려가는 도중 부시리나 고등어 같은 중상층 어종이 미끼를 물고 달아나면 어떻게 될까?
최근 몇년 동안 워낙 많은 부시리와 고등어가 우리나라 갯바위 주변을 포위하고 있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알고 있겠지만, 찌매듭이 찌에 닿기 전이라도 이런 어종들이 미끼를 물고 달아나면 찌가 빨려들어가는 현상이 벌어진다.
이처럼 아직 찌매듭에 닿지 않아 유동상태인 찌가 물 속에 잠길 수 있는 이유는, 입질이 오면 밑채비 각도가 변하면서 찌를 끌어당기는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시 전유동낚시로 돌아와 보자.
저부력찌를 사용한 전유동낚시는 미끼를 삼킬 때 느끼는 이물감이 반유동일 때보다 훨씬 적다. 또한 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부력도 적고, 그나마 밑채비를 통해 모두 상쇄시킨 상태라 잔존부력이 거의 없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찌에 조금만 힘이 가해져도 즉시 물속으로 잠겨들어갈 준비가 언제라도 돼 있는 상태인 것이다. 따라서 찌매듭이 없다 하더라도 입질이 오면 매우 자연스럽게 찌가 잠겨들어가므로, 그것을 파악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조금도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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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겨울에는 아무리 저부력찌 전유동채비라 하더라도 찌가 총알처럼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감성돔 입질이 매우 약기 때문에 찌가 살짝 잠겼다가 다시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감성돔 입질이 워낙 약기 때문이다. 감성돔이 미끼를 건드리기 시작하면 밑채비 각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찌가 조금 잠겨들어가지만, 곧 조류로 인해 채비 전체가 미끼 방향으로 흐르면서 밑채비의 긴장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시 떠오르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가을이나 여름에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이런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처럼 계절에 따라 입질 유형이 달라지는 이유는, 겨울에는 감성돔이 미끼를 건드리기 시작할 때부터 삼키고 돌아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른 계절 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
① 자체 부력이 적은데다 밑채비 하중을 받으므로 잔존부력이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한다.
② 밑채비가 옆으로 비스듬하게 가라앉으므로 찌도 비스듬한 상태를 유지한다.
③ 수면과 원줄이 이루는 각도가 반유동낚시를 할 때보다 매우 작다.
하지만 이처럼 찌가 잠겼다가 떠오른다 해도, 이때 뒷줄을 살며시 당기는 식으로 견제를 해주면 다시 시원하게 잠겨드는 경우가 많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뒷줄을 당길 때 매우 천천히 당기되, 조금이라도 무게감이 느껴지면 즉시 동작을 멈추고 원줄을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감성돔이 미끼를 물고 가만히 있을 때만 나타난다. 활성도가 극히 낮아 미끼를 삼키지도 않고 돌아서지도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섯불리 뒷줄을 견제하거나 당겨서 이물감을 주면 감성돔이 미끼를 뱉아버릴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럴 때는 원줄을 놓고 더 기다리는 게 본신으로 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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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즌이라고 해서 고부력찌 반유동낚시가 만능이 아니듯, 저부력찌 전유동낚시 역시 만능은 아니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상황에서 근거리를 공략해야 할 때와 같이, 저부력찌를 사용하는 게 애당초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예 시도할 엄두도 내지 않는 게 좋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도 적응하기 어렵다.
또한 수심, 조류, 바람 등 모든 상황이 좋을 때라도 채비를 만드는 방법이나 공략 방법이 적절하지 못하면, 오히려 고부력찌 반유동낚시를 할 때에 비해 어렵기만 할 뿐 조과에는 별다른 보탬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는 수온이 낮아질수록 감성돔의 활성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낚시 방법이다. 또한 입질이 약을수록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저수온기 최고의 비밀병기인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밑걸림을 줄이면서 바닥층을 꼼꼼히 탐색할 수 있고, 태생적으로 잔존부력이 적으므로 약은 입질도 놓치지 않는다는 점만으로도 저부력찌 전유동낚시의 효용가치는 한겨울에 더욱 빛난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원줄 조작 잘 하면 미끼 하강 속도 빨라져
저부력찌를 사용해 전유동낚시를 할 때 미끼를 원활하게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채비가 수면에 닿기 직전이나 직후에 목줄이 일자로 반듯하게 펴질 수 있도록 원줄을 약간 당겨주는 게 좋다. 그런 다음 목줄이 완전히 정렬된 상태에서 미끼가 어느정도 가라앉을 때까지 원줄을 팽팽하게 유지했다가, 찌가 밀려들기 시작하는 시점에 원줄을 다소 느슨하게 풀어주면 밑채비를 좀더 빨리 가라앉힐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미끼를 내려보내면 채비 엉킴까지 줄일 수 있으므로 일석 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수심 쉽게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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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들이 전유동낚시를 할 때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 미끼가 어떤 수심층을 흐르는 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유동낚시가 효과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런 문제점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미끼가 흐르는 수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10m 마다 다른 색깔로 제작된 원줄을 사용하거나, 원줄에 적당한 간격으로 작은 찌매듭을 여러개 묶어두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특별한 테크닉이 없어도 찌구멍을 통과한 원줄 길이를 알수 있고, 이를 토대로 조류 속도를 감안해 밑채비의 각도를 어림잡으면 미끼가 흐르는 수심층을 어느정도는 알 수 있다.
전유동낚시 미끼 수심 파악용 찌매듭을 할 때는 원줄과 반대되는 보색으로 매듭을 묶는 게 효과적이며, 찌매듭이 굵으면 찌구멍에 걸릴 수 있으므로 원줄에 2바퀴 정도만 감아서 아주 작게 매듭을 만드는 게 좋다.
목줄 다시 묶지 않고 길이 늘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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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의 활성도가 낮은 겨울에는 미끼가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목줄을 길게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목줄을 길게 사용해도, 바닥층을 공략하다 보면 밑걸림이 자주 생기므로 이로 인해 금방 짧아진다. 그때마다 남은 목줄을 잘라내고 새로 묶어야 한다면 보통 불편하고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전유동낚시를 할 때는 밑걸림이 생길 때마다 목줄을 새로 묶어야 하는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찌멈춤고무를 고정시킨 위치를 위쪽으로 올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목줄 길이를 늘이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밑걸림으로 인해 목줄이 1m 짧아지면 찌멈춤고무를 1m 위로 올리는 식으로 대응하면 목줄을 새로 묶지 않고 계속 낚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 목줄 길이 4m로 낚시를 시작했더라도, 목줄이 2m 이하로 짧아지지만 않으면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목줄이 이보다 더 짧아지면 아무리 찌멈춤고무를 높이 올린다 해도 미끼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으므로 새로 묶어 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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