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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투수하실 분 참고

작성자야구레전드|작성시간24.01.09|조회수3 목록 댓글 0
사회인야구팀의 투수가 얼음찜질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되겠고 대부분 일주일에 한번 투구하고 대부분 이닝수도 길어야 6회가 보통인 이상 투구폼에 큰 문제가 없다면 얼음찜질이 필요하진 않을 거다.

엉뚱하게 얼음찜질 이야기로 시작한 이유는 사회인야구에서 투수가 하는 역할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고 싶어서이다. 사실 얼음찜질을 하는 이유는 투수 생명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케빈 브라운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오래 갈 수 있다고 믿은 선수였을 뿐 오래 던지겠다는 건 똑같을 거다.

과연 사회인야구는 일주일에 한번 던지니까 팔이나 어깨에 크게 신경 안써도 될까? 필자는 신경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팀을 보면 에이스 하나에 대한 의존도가 커서 성적이 좋은 팀은 대부분 에이스가 팀 승수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고 야수와 투수를 겸업하면서 백업을 하는 사람이 하나 정도 있는게 보통이다. 약한 팀은 에이스다운 에이스가 없어서 약하다고 보면 될테고.

그러다보니 웬만한 고교팀보다도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 커서 거의 전경기를 완투하다시피 하는 경우가 많고 타격 능력이 있는 경우는 중간에 교체되더라도 다른 포지션에 가 있다가 다시 들어오거나(고교야구의 경우처럼) 처음에 야수를 보다가 중반 이후 투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특별히 체력훈련을 안하기 쉬운 아마추어로서 여름철에는 경기 후반 지쳐서 제대로 투구를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날씨가 쌀쌀할 때까지 진행되는 리그 특성상 10월이나 11월 경기 때 충분히 몸을 풀지 못하고 던질 경우 어깨나 팔꿈치에 부상을 입을 위험도 크다.

대개 각팀의 에이스급 투수라 하더라도 이런 여건 탓에 2~3년 지나면 요령으로 맞춰잡는 보통 투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야구 이론에서 투수의 어깨는 분필과 같아서 쓸수록 닳는다라고 하는데 1~2주에 한번 전력투구를 하면서 전성기가 2~3년이라면 너무 억울하고 팀에도 미안하지 않을까? 게다가 사소한 부상이라도 제대로 된 재활 프로그램을 할리 만무한 아무추어들은 그게 그냥 굳어져서 정상적인 투구를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아무리 경기를 적게 하는 사회인야구지만 기량 발휘를 위해 평소 웨이트나 런닝 등의 기초 운동을 해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투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오래 하기 위해서도 팔과 어깨 근육 강화운동이 필수이다. 전체적으로 체력을 키워서 웬만한 날씨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사회인팀도 투구가 끝나면 얼음찜질은 못해도 찬 물병 등으로 Watering(말도 안되는 영어지만)이라도 해서 어깨를 보호해보는 건 어떨까? 자신의 어깨도 보호가 돼서 오래 야구를 할 수 있고 팀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런 정도의 노력도 좋을 듯 하다. 조금만 노력하면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와서 얼음을 수건에 싸서 어깨에 감는 아이싱이 가능할 거다.

취미로 즐기는 운동이지만 비싼 스파이크나 글러브, 배트에 투자하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기초가 되도록 몸에 투자해보면 어떨까 한다. 사회인야구에서도 40까지 투수로 뛰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참고로 어깨 근육이 뭉쳤을 때 파스를 붙이고 자지 않기를 당부한다. 아무리 열을 내는 온찜질용 파스라도 자고 있을 때는 근육의 움직임이 없어서 뭉친 근육이 그대로 굳어질 수 있으니 그보다는 자기 전까지 열심히 큰 동작으로 천천히 팔을 돌려주는 운동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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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전국사회인야구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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